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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me 님의 서재입니다.

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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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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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143,357

작성
19.12.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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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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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11쪽

221. 막간 - 남은 이야기 (3) | Third Person

DUMMY

찬란한 햇빛이 창을 통해 안으로 들어온다. 슬쩍 보이는 하늘은 아주 푸르고 맑다.

"공주 전하. 정말 죄송합니다."

기사는 왕좌에 앉아 있는 여인을 향해 검을 겨눈다. 여인은 가만히 자신을 향해 검을 든 기사를 바라본다.

"여왕이 아니라 공주라···."

여인의 머리 위에는 왕관이 하나 쓰여 있다. 바다의 보배. 펠파트니스의 왕위를 상징하는 물건.

건국왕이 인어에게 받았다고 전해지는 왕관. 산호를 형상화한 푸른 보석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그럼 이것은 뭐지?"

공주는 자기 머리 위의 왕관을 가리킨다. 저 왕관은 지금은 죽은 전왕으로부터 정식으로 물려받은 물건.

기사는 이를 물고 왕관에서 고개를 돌린다. 공주의 왕위를 인정해서는 안 된다. 왕관을 쓰고 있건, 정식으로 여왕이 되었건. 나는 충성을 맹세한 사람이 따로 있다.

기사와 공주는 서로를 바라본다. 기사의 손이 점점 떨리고 있다.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그런 생각이 기사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그는 정당한 왕에게 검을 겨누고 있다. 여자이고, 입양된 딸이지만, 어찌 되었든 정당하게 왕위를 계승했다.

"내 머리 위에 있는 이 왕관은 무엇이냐 물었다."

"공주님······."

기사는 대답하지 못한다. 검 끝은 점점 심하게 떨리고 있다.

"어허. 어서 정당한 왕께 그 왕관을 가져오지 못할까."

닫혀 있던 알현실의 문이 열리고, 깔끔하게 다듬은 수염을 가진 남자가 들어온다.

아하스블 로한 알카이저. 왕좌에 앉아있는 여인의 동생. 전왕의 유일한 혈육.

비록 왕위는 여인에게 물려줬지만, 아하스블 또한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아하스블은 자기 누나의 왕위를 탐내고 있다.

"아하스블."

"예. 루오니아 누님."

루오니아를 바라보는 아하스블의 눈동자는 욕망으로 번들거린다.

"아직 아버지의 장례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꼭 이래야 하는가?"

"그렇기에 지금 하는 겁니다. 아직 누님께서 여왕이 되었다는 것이 공표되지 않았으니까요."

펠파트니스의 전통으로 왕의 장례식이 끝나기 전에는 새로운 왕을 알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아하스블은 지금 움직인다. 시민들이 새로운 왕이 누군지 알기 전에.

"나를 왕위에서 끌어내리고 네가 왕이 되겠다? 그게 그렇게 쉬울 것 같으냐?"

"어려운 일인 건 압니다. 하지만 반드시 해내 보이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응접실 밖에서 기사단이 들어온다. 갑옷에 금으로 된 왕실 문장이 박혀 있다. 지금 이곳에 모인 오십의 기사들은 전부 왕실수호기사들.

왕을 섬기며, 왕족을 수호하고, 왕궁의 안전을 담당하는 자들. 그런 사람들이 지금 여왕을 향해 검을 겨눈다.

"왕실수호기사들까지 영향을 끼치다니."

"기사들은 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충성하기를 원합니다."

아하스블의 말에 기사들은 대답하지 않는다. 그저 굳은 얼굴로 여왕에게 검을 겨누고 있을 뿐.

"내가 여자라서 나를 끌어내리는 거냐?"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누님의 머리 위에 있는 것이 탐이 날 뿐입니다."

아하스블은 자신의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루오니아는 깊은 한숨을 쉬며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을 바라본다.

오십 명의 사람 중에 자신의 편은 없다. 전부 적이다. 루오니아는 왕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떠올린다. 적당한 사람이 없다.

루오니아를 도와줄 사람이 전혀 없다.

"내려오신다면 편안한 여생을 보장해드리겠습니다."

아하스블은 루오니아를 죽일 생각이 없다. 루오니아가 여자이긴 하지만, 많은 귀족과 시민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런 때에 루오니아가 죽는다면, 펠파트니스는 내전이 일어날 것이다.

"날 어쩔 생각이지?"

루오니아는 아하스블의 생각을 알고 있다. 자신이 죽지 않는다는 것쯤은 쉽게 생각해냈다.

하지만 그렇다고 루오니아가 왕실에 있을 수는 없다. 아하스블은 어떻게든 루오니아를 밖으로 내보낼 것이다.

"적당한 혼처가 있습니다."

"왕족은 아니겠군."

당연하다. 왕족과 왕족이 결혼할 경우 그 부부는 서로의 계승권을 가지게 된다. 왕위를 독점할 생각의 아하스블이 선택할 리 없는 방법.

"테페리에 적당한 귀족이 있습니다."

아하스블의 말에 루오니아가 코웃음을 친다. 테페리와 펠파트니스의 거리는 상당하다.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는 뜻이다.

루오니아는 깊은 한숨을 쉰다. 무력에 의해 왕위에서 내려가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고 이 자리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없는 노릇.

그녀에게는 아무런 힘도 남아 있지 않다.

"알겠다."

방법이 없다. 루오니아를 지지해주는 귀족과 연락을 할 방법이 없다. 이건 루오니아의 명백한 패배다.

루오니아는 쓰고 있던 왕관을 벗어서 왕좌에 올려놓는다. 그리고 그대로 계단을 내려와 아하스블과 같은 위치에 선다.

아하스블은 얼굴을 찌푸린다. 자신보다 키가 큰 루오니아를 올려다보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가서 왕관이나 가져가."

루오니아의 쏘아붙이는 말에 아하스블은 왕좌로 다가간다. 놓여 있는 왕관을 머리에 쓰고 왕좌에 앉는다.

"좋군."

아하스블은 왕좌의 팔걸이를 쓰다듬으며 미묘한 웃음을 짓는다. 왕좌에 앉기 위해 해온 일들이 떠오른다.

"그래. 잘 다스리고. 난 내 방에 간다."

완벽하게 왕좌를 마음속에서 떠나보낸 루오니아는 공주였을 때처럼 말을 꺼낸다. 그 자연스러운 반응에 아하스블의 얼굴이 구겨진다.

화를 낼 줄 알았다. 뭔가 좀 더 감정적인 반응을 원했다. 그런데 저렇게 침착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을 겪은 것 같은 반응이라니.

아하스블은 못마땅한 눈으로 루오니아를, 자신의 누나를 바라본다.

항상 그래 왔다. 루오니아는 양녀이면서도 전왕 부부의 총애를 받았다. 친아들인 아하스블보다 더욱 사랑받았다.

"제기랄."

아하스블은 알현실을 떠나는 루오니아를 바라본다. 기사들은 어쩔 줄 모른 체하며 떠나가는 루오니아를 바라본다.

명령권을 가진 아하스블은 멍하니 루오니아를 바라본다. 그냥 잡으려 해도 루오니아는 공주다. 그들이 섬기고 모셔야 할 존재.

"이봐. 아무도 시중 안 들어주는 거야?"

"가겠습니다."

루오니아의 부름에 왕실수호기사 두 사람이 따라간다. 둘은 루오니아의 뒤쪽을 따라가며 호위를 선다.

아하스블은 그 모습에 깊은 한숨을 내쉰다. 왕위를 빼앗긴 사람이 할 행동이 아니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더 루오니아를 자극하는 건 아하스블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니다.

그저 빠르게 루오니아를 오스왈츠 백작가로 시집을 보내는 것만이 방법이다.

"그리 나쁜 남자는 아니었으면 좋겠군."

행복까지는 빌어주지 못하겠지만, 어찌 되었든 루오니아는 자신의 누나다. 아하스불은 그녀가 불행해지는 것도 원치 않는다.

아하스불은 손을 내저어 모여 있는 기사들을 해산시킨다. 아주 간단한 왕위쟁탈전이 끝났다. 아하스불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왕좌에 축 늘어진다.


----


지하. 어두운 곳. 사실 그리 어둡지는 않다. 벽에 달린 횃불 수십 개가 밝게 타오르고 있으니까.

돌로 만들어진 것치고 깔끔한 벽과 바닥. 횃불이 만들어낸 그림자가 춤추는 그런 곳.

"오늘 업무 보고서입니다."

아무리 횃불로 주변을 밝혔다 한들, 그림자가 지는 곳은 있는 법. 그런 그림자에서 사람 하나가 나타난다.

그 사람은 방 한가운데 정좌를 한 남자에게 다가간다.

눈을 감고 있던 남자가 눈을 뜬다. 그리고 그림자에서 나타난 사람이 건네주는 종이를 받는다.

하얀 종이에는 쉽게 알아보기 힘든 문자들이 적혀 있다. 어떤 나라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문자. 완벽하다고 부를 수준의 암호문이다.

그리고 이런 암호를 사용하는 곳은 단 하나. 바로 검은 날개.

"바르스가 보낸 거군."

"예. 로드 대리가 보내온 서신입니다."

척살단의 바르스는 검은 날개의 불필요한 모든 사람을 척살했다. 그리고 가장 높은 권좌에 스스로 올라앉았다.

그런 중앙의 일이 이페리아 지부까지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이페리아 지부장 글록스는 바르스를 떠올리며 한숨을 쉰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자랐지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검은 날개의 순수성이라느니, 로드 아크아돈을 기억하라느니. 글록스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최초의 검은 날개는 아크아돈을 따르던 종교단체에 가까웠다.

"그래도 그건 아니었지."

아크아돈이 떠난 검은 날개는 그의 말을 따라 강한 힘을 키워 왔다. 그리고 힘이 생겨나면 욕망 또한 자라난다.

힘은 권력을 불러오고, 권력은 돈을 물러온다. 검은 날개는 권력과 돈을 휘두르며 강력한 범죄조직으로 성장했다. 아마 아크아돈이 바라는 모습은 아니었으리라.

절대 아닐 것이다. 아크아돈은 악을 미워하고 정의와 선을 사랑하던 사람이었으니까. 많은 기록이 그걸 증명한다.

카 산 슈 격퇴. 악룡 사냥. 폭군 처벌 같은 그의 수많은 행적. 그렇기에 아크아돈은 사람들에게 용사라는 이름으로 기억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종교로서의 검은 날개를 사랑해온 바르스는 권력을 잡자마자 검은 날개를 개편했다.

범죄 조직으로서의 모든 것을 버리고 순수하게 종교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반항하는 사람은 전부 죽었고.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왕족의 비밀을 찾아내서 협박하라는군."

글록스는 종이를 구겨 구석에 던져버린다. 아무리 종교 조직이라고 해도 검은 날개는 지나치게 거대하다. 합법적인 사업으로는 유지가 힘들 정도.

그것을 인정한 바르스는 정말 최소한의 범죄 행위를 인정했다. 그리고 그런 더러운 일을 하는 건 바르스의 친구인 글록스다.

주로 하는 것은 밀수입, 사람 운반, 납치, 정보를 훔치고 파는 일. 원래 하던 일과 다를 게 없다.

"친구를 잘 못 사귀었어."

그렇다고 바르스의 명령 비슷한 것을 거부할 수는 없다. 어찌 되었든 바르스는 로드 대리이니까.

"애들 불러서 시켜. 뒤처리 알아서 하고. 이런 거 제발 나한테 가져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거 로드 대리에게 전하면 되겠습니까?"

"난 아직 살고 싶다."

글록스의 대답을 들은 남자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그림자 속으로 사라진다. 자세히 들으면 멀어져 가는 발소리가 미미하게 들린다.

부하가 멀리까지 간 것을 느낀 바르스는 다시 눈을 감는다. 매일 아침 해오던 명상이 망할 친구 때문에 깨어졌다.

눈을 감고 집중한다. 자신을 관조한다.

횃불의 일렁거림이 방을 가득 채운다. 글록스의 그림자가 이리저리 흔들린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방 한구석에 걸려 있는 액자. 그 액자에 그려진 한 소녀.

날카로운 눈매와 자신만만한 미소. 누가 그렸는지 살아 움직일 것 같다.

사실 화가가 이 소녀를 직접 본 적은 없다. 그저 글록스의 부탁대로 그려줬을 뿐. 그렇기에 실제 모습과는 미묘한 부분에서 다르다.

그래도 이 소녀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라면 같은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림 밑에는 아주 작게 글씨가 쓰여 있다.

룬 포른세피나. 선혈의 복수자.

그림 속의 룬은 모든 복수를 마무리한 자만이 지을 수 있는 그런 미소를 짓고 있다.

흔들리는 횃불에 룬의 그림도 일렁거리며 움직인다.


작가의말

후기를 위한 QNA 질문은 계속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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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12.12 10:11
    No. 1

    룬.... 아아 그 검은날개... 그러고 글린다의 어머니 이야기도 나온것이군요 당당하신 분이엿네...

    음. QnA 질문으로는
    제일 기억에 남는 마법은 무엇인가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12.12 13:14
    No. 2

    글린다의 성격은 많은 부분에서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질문 받았습니다. 후기를 기대해주세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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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220. 막간 - 남은 이야기 (2) | Third Person +5 19.12.11 416 9 11쪽
219 219. 막간 - 남은 이야기 (1) | Third Person +5 19.12.10 432 7 12쪽
218 218. 12막 종장 - 모든 것의 끝 (2) | Isaac +6 19.12.09 472 12 13쪽
217 217. 12막 종장 - 모든 것의 끝 (1) | Glinda +6 19.12.07 421 10 11쪽
216 216.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4) | Isaac +4 19.12.06 413 10 12쪽
215 215.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3) | Isaac +8 19.12.05 405 10 12쪽
214 214.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2) | Isaac +5 19.12.04 392 11 11쪽
213 213.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1) | Isaac +1 19.12.03 377 11 11쪽
212 212.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5) | Glinda +3 19.12.02 374 8 11쪽
211 211.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4) | Glinda +2 19.11.30 404 8 11쪽
210 210.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3) | Glinda +2 19.11.29 391 9 11쪽
209 209.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2) | Glinda +3 19.11.28 366 10 11쪽
208 208.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1) | Glinda +2 19.11.27 405 10 12쪽
207 207.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4) | Isaac +4 19.11.26 383 11 12쪽
206 206.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3) | Isaac +2 19.11.25 379 10 11쪽
205 205.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2) | Isaac +2 19.11.23 416 10 11쪽
204 204.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1) | Glinda +4 19.11.22 599 10 12쪽
203 203.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3) | Isaac +4 19.11.21 387 10 11쪽
202 202.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2) | Isaac +4 19.11.20 366 10 11쪽
201 201.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1) | Isaac +2 19.11.19 400 10 11쪽
200 200.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4) | Isaac +2 19.11.18 364 10 11쪽
199 199.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3) | Isaac +2 19.11.16 396 10 12쪽
198 198.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2) | Glinda +2 19.11.15 382 11 11쪽
197 197.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1) | Isaac +2 19.11.14 372 10 12쪽
196 196. 12막 서장 - 끝을 알리는 나팔소리 | Isaac +2 19.11.13 396 9 12쪽
195 195. 11막 종장 - 폭풍후야 | Isaac +2 19.11.12 379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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