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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쨍이

재단의 특수요원은 귀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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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쨍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29 21:32
최근연재일 :
2021.08.16 00:5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008
추천수 :
548
글자수 :
129,543

작성
21.08.08 00:20
조회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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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4화. 대장

DUMMY

14화.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다.


스티브는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재단의 총본부로 돌아갔다.


애초에 그는 감시관으로서 온 것이고, 자신이 보았던 사실들을 그대로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리고 오늘.


재단 총본부에서 한국 본부를 향해 명령이 떨어졌다.


광명회주가 말했던 재단 내에 있는 광명회 신도들을 색출하라.


색출이 끝난 뒤에는 광명회의 비밀기지를 토벌하라.


모든 권한은 한국 본부장인 백승철에게 위임한다.


또한, 재단 이사회에서는 한국 본부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위와 같이 내려온 명령에 백승철은 긴급회의를 열었다.


.

.

.


한국 본부의 중앙 회의실.


그곳에는 수십 명이 앉을 수 있을 만큼 커다랬지만, 테이블 위에 명패가 올려져 있는 자리는 십수 개에 불과했다.


또, 명패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리한 이들의 수는 더욱 적었는데.


명패가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한국 본부의 특수타격대 대장들이었다.


각국의 재단마다 대장들을 운영하는 방식은 달랐지만.


한국에서 대장은 개인 활동을 중심으로 했다.


물론, 꼭 개인으로 활동할 필요는 없었다.


본부는 대장들이 원한다면, 그 하위 조직인 팀들을 언제든지 차출할 수 있는 권리를 주었으니까.


허나, 대부분의 대장은 팀과 같이 합을 이루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으니까.


대장급은 S급 TDM을 상대로도 홀로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이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서, 팀이라는 조직은 오히려 방해였다.


괜히 재단 총본부에서 그들을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다.


대장들은 인류에게 있어서 대체하기 까다로운 상위 전력이었다.


그런 대장들을 모두 부른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사항이 있다는 뜻을 의미했다.


회의실에는 현재 임무 중인 대장들을 제외하곤 모든 대장이 모여 있었다.


대장들의 앞에 홀로그램 창이 떠 있었는데.


창에는 꽤 많은 인원의 이름과 직함, 부서가 적혀 있었다.


“거기 적혀 있는 이들이 광명회의 신도들이다. 물론, 아직은 의심 단계일 뿐이니. 생포 후, 심문할 생각이다.”


백승철의 말에 다들 말없이 창을 바라볼 뿐이었다.


적막함이 회의실을 가득 채우고 있을 때.


“그냥, 다 죽여버리죠? 뭣 한다고 심문 씩이나 한답니까, 시간 아깝게.”


짧은 머리를 붉게 물들인 한 남자가 백승철을 돌아보며 물었다.


“병신 같은 소리 말고. 김태경 넌 제발 아가리 좀 닥쳐.”


그런 그를 향해 백승철이 말하기 전에, 태클 거는 다른 인물이 있었다.


어깨까지 오는 단발에 한 손으로 턱을 괴곤 인상을 쓰며 김태경을 향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녀는 진심으로 짜증 난다는 얼굴이었는데.


“진가연 넌 또 왜 지랄일까?”

“닥치라니까?”


김태경의 말을 진가연이 다시 퇴짜를 놓자, 그는 눈썹을 모으곤 입을 닫았다.


“두 사람은 언제봐도 사이가 좋아 보이네?”


다시금 조용해진 회의실을 가득 채우는 고혹적인 목소리에 진가연과 김태경이 순간 움찔했다.


“아니, 총대장님. 저 새끼가 되지도 않는 말을 하잖아요?”

“저는 그냥 제 의견을 말했을 뿐입니다.”


두 사람이 총대장에게 변명하며, 그녀의 눈치를 보았다.


“흐음. 그러니?”


한국 특수타격대 현 총대장인 유세란이 앞에 놓인 물컵의 끝부분을 손끝으로 살짝 문지르며 두 사람과 눈을 마주쳤다.


“죄송합니다아······.”

“죄송합니다.”


그에, 두 사람은 결국 사과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착한 아이들이네.”


그들의 사과에 유세란이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크흠, 그럼 각자 의견을 말해보도록.”


백승철은 상황이 정리됐음을 알아차리곤, 헛기침하며 주위를 환기시켰다.


그때, 누가 손을 들어 물었다.


“질문이 있소. 여기 있는 명단을 보면,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광명회 신도가 있는데. 그것도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 것이오?”


염색이라고는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푸른 머리카락과 세로로 찢어진 검은 동공을 가진 황금빛 눈동자를 가진, 그의 질문에 백승철이 답했다.


“그렇습니다. 총본부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으니, 저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원한다면 3급 감시관들도 여럿 파견해 줄 겁니다.”

“백승철 본부장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수석 감시관께서도 한국에서 원한다면 2급 감시관들도 파견할 생각이 있으시다고 했습니다.”


백승철의 말에 어제 한국에 들어온 스티브가 말을 이었다.


“걱정이 한시름 덜었소. 답변 감사하오.”

“아닙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달려오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청룡.”

“같이 사는 세상인데. 어찌 나 혼자만 고개를 돌릴 수가 있겠소.”


청룡(靑龍).


그는 18년 전, 초기에 등장한 TDM 중 하나로.


S급의 힘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인간과 상생을 선택한 지극히 드문 경우의 TDM이었다.


그가 정말로 전설에나 나오는 청룡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본 모습은 흡사 동양에서 용이라 부르는 것과 같았고 푸른 비늘을 가지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모두 그를 보고 청룡이라고 불렀다.


청룡의 질문을 끝으로, 회의실은 다시 침묵했다.


그때.


드르렁······.


침묵으로 가득했던 회의실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회의실에 있던 이들 전부가 소리의 진원지를 향해 시선을 주었다.


진가연의 옆자리에 앉아있는 인물이 팔짱을 낀 채, 고개를 푹 숙이고는 코를 골며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깨우지.”


백승철이 이마에 힘줄이 돋는 것을 참으며, 회의실에서 숙면을 취하고 있던 이를 깨우라 말하자.


그의 옆에 앉아있던 진가연이 조심스럽게 그의 어깨를 흔들었다.


“저기, 임시원 팀장님······. 본부장님이······.”


김태경을 대할 때와는 사뭇 다른,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쓰읍. 아, 회의 끝났어?”

“아니, 그게 아니라······.”


시원이 침을 닦으며, 졸린 눈으로 그녀를 돌아보았고.


진가연은 안절부절못하며 백승철을 눈짓으로 가리킬 뿐이었다.


“흐아암! 뭡니까? 왜 또 그런 불순한 눈빛으로 날 보실까?”


시원이 기지개를 켜며 백승철에게 물었다.


“이 자식이···! 여기가 안방이냐!”

“회의실이죠.”

“그런데, 잠이 오냐!”

“네.”

“그럼 회의실에 왜 왔어!”

“불러서요.”

“이 자식이!”


백승철의 말을 대충대충 대답하던 시원이 다시금 기지개를 켰다.


“아니, 그러니까 말입니다. 대장급 회의에서 팀장인 저를 왜 부르십니까?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기분 나빠 한다니까요? 어딜 팀장이 대장들 회의하는데 들어오냐고.”


시원이 옆에 있던 진가연을 향해 물었다.


“안 그래?”

“아니, 그게. 저는······. 크게 상관을 안 해서······.”


진가연이 파랗게 질린 얼굴로 조심스럽게 대답하자, 시원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곤 맞은편에 있던 김태경에게 시선을 주었다.


“너는 어떤데?”

“저는 괜찮습니다!”


김태경이 시원의 물음에 자리에서 일어나 답했다.


김태경은 답을 했음에도 차마 자리에 앉을 생각은 못 하겠는지, 목만 울렁일 뿐이었다.


“됐다. 앉아라.”

“예! 감사합니다!”


시원이 손을 대충 휘저으며 말하자, 그제야 자리에 앉는 김태경이었다.


“거기 파란 지렁이는 어떻게 생각해?”

“그대의 실력이 이곳에 있는 누구보다 뛰어남을 아닌데. 어찌 그대는 그대를 부정하시오. 그대의 힘이라면 응당 대장에 올라와야 하나. 그대가 대장직에 오르기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니오.”

“쉿. 거기까지.”


청룡이 말을 더 이으려고 하자, 시원이 서둘러 그의 말을 끊었다.


안 그랬으면, 1시간은 잔소리를 들어야 했을 테니까.


시원은 나름 자신의 편을 들어주리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자, 작게 신음성을 뱉었다.


그래서, 그는 마지막 보루인 총대장을 바라보았다.


“흐응, 그럼 이번 기회에 우리 시원이를 대장으로 승격 시킬까아?”


허나, 그녀는 시원을 보고는 재밌다는 듯이 비음을 섞으며 놀리듯이 물었다.


“쯧······.”


그에 시원이 혀를 차고는 백승철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결론이 뭡니까?”

“아, 아. 그래, 창을 다음 장으로 넘기면 자네들의 할 일이 적혀 있다네.”


백승철의 말에 다들 창을 넘겼다.


다들 자신이 맡은 임무를 읽어보곤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모두 해산하지. 아, 임시원 너는 내 방으로 오고.”

“아, 또 왜 부르실까.”

“오라면 그냥 와 자식아!”


그렇게 백승철이 버럭 소릴 지르며 회의는 종료되었다.


백승철과 총대장인 유세란이 회의실을 먼저 벗어났다.


그러자.


“진가연, 김태경.”


서둘러 회의실을 벗어나려고 했던 두 사람은, 자신들을 부르는 소리에 끼익- 소리가 날 정도로 천천히 뒤돌아보았다.


두 사람의 눈에는 느긋한 미소를 짓고 있는 시원의 모습이 들어왔는데.


그들이 느끼기에는 저승사자보다 무서운 얼굴이었다.


“아, 하. 하······.”


두 사람은 동시에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시원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이야, 우리 가연이하고 태경이가 아주 잘 컸단 말이야? 나보다 먼저 나가려고 하고?”

“아닙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대장이 되기 이전에 시원의 밑에 있던 팀원들 출신으로.


지금은 많이 유해졌지만, 그때만 해도 팀원들을 빡세게 굴리기 유명했다.


그것도 그냥 굴리는 게 아닌, 죽을 정도로 말이다.


간단한 일례로는 태평양 한가운데, 두 사람을 떨어트려 놓고는 알아서 돌아와라던지.


또, 격리 중인 TDM 연구소 던져 놓고 알아서 빠져나오라는 극악무도한 짓을 벌였다.


때문에, 두 사람은 그때의 PTSD로 인해서 그의 말을 절대로 거스를 수가 없었다.


두 사람은 몸에 절로 기억한다는 듯이, 손을 뒤로 뒷짐을 지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향해 시원이 어쩌면 좋을까 생각하고 있을 때.


“우리 임시원 팀장님께서 또 뭣 때문에 이렇게 뿔이 나셨나?”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를 늘어트리고는, 시원을 뒤에서 안더니.


팔 안쪽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은혜림. 뭐하냐?”


시원은 뒤에서 자신을 껴안은 그녀를 어이없다는 듯이 내려다보았다.


시원과 머리 하나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키가 작은 그녀는 시원의 말에도 팔을 빼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앞에 있는 두 사람에게 손을 휘저었다.


“두 사람은 빨리 가봐. 바쁘잖아?”

“네, 넵!”

“알겠습니다!”


은혜림의 말에 곧장 회의실을 벗어나는 두 사람이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시원이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는 여전히 자신을 껴안고 있는 은혜림에게 눈동자를 옮겼다.


“이제 갔으니까, 이것 좀 놓지?”

“싫은데?”


큰 눈을 동그랗게 뜨며, 자신을 올려다보는 그녀의 모습에, 이걸 어떻게 할까? 라는 표정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아, 근데. 허접 새끼는 안 보이네?”


시원은 이때쯤이면 버럭 소릴 지르면서 자신에게 시비를 걸 인물을 떠 올리곤 주위를 둘러보았다.


“경호? 걔는 아직 임무 중이래. 다음 주 정도면 끝날 것 같다고 하던데?”

“아, 그래? 놀리는 재미가 쏠쏠한데. 아쉽네.”

“동기끼리 너무한 거 아냐?”

“너무하긴. 이게 다- 녀석이 잘되라고 하는 거야. 으이?”

“어우, 꼰대 냄새.”


은혜림이 짐짓 냄새가 난다는 듯이 코를 막으며 시원에게서 떨어졌다.


시원은 그런 그녀의 행동을 보고는 퍽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갈련다. 진짜 꼰대가 불러서.”

“아, 맞다. 본부장님이 불렀지?”

“엉. 또 뭣 때문에 부른 건지. 쯧.”


시원이 귀찮다는 듯, 혀를 한 번 차고는 걸음을 옮겼다.


“언제 끝나는데?”


그런 그를 따라서 은혜림이 옆에 붙으며 물었다.


“나도 모르지. 그 인간이 끝내야 끝내니까.”

“네가 퍽이나 잘도 듣고 있겠다.”

“그건 그렇지.”

“그럼, 나 1층 카페에 있을 테니까. 끝나면 같이 밥이나 먹자.”

“굳이?”

“응. 굳이.”

“그래. 뭐, 그러자.”

“응!”


시원의 허락이 떨어지자, 그녀가 밝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 시원은 고개를 갸웃하곤 회의실을 벗어났다.


.

.

.


“왜 또 부르셨을까.”


노크 따위는 없이, 벌컥 문을 열며 시원이 본부장실로 들어섰다.


“이 자식아! 상사 집무실에 들어올 때는 노크는 기본 아냐!”

“됐고. 뭡니까?”

“이 자식이···!”


본부장이 눈을 부릅뜨고 시원을 바라보았지만, 시원은 테이블에 놓여 있는 사탕을 하나 까서는 그대로 입으로 넣었다.


그런 그의 모습에 백승철은 한숨을 내 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일주일간 생각은 좀 했고?”

“생각이요? 뭘?”

“...광명회주와 거래한 것 말이다.”

“아, 아.”


시원은 그제야 생각이 낫다는 듯, 짧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생각이랄 게 있나요? 원하는 대로 해주면 되지.”


시원이 입에 있는 사탕을 깨부수며 말을 이었다.


“본부장님도 들었잖습니까. 그녀가 원하는 건, 광명회의 구출과 함께 새로운 신분입니다.”

“그래, 그것만으로 끝나면 얼마나 좋겠냐만.”

“뭐,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알 것 같은데요. 자칫하다가는 더 큰 화를 부릅디다?”


시원의 말에 백승철이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그의 말대로였다.


광명회주와 시원의 거래는 어떻게 보면 간단했다.


서로가 원하는 것을 서로가 맞춰줄 수 있었으니.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았다.


후 폭풍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과연 그 거래가 정말로 필요한 것인지.”

“이미 끝난 일인데. 이제 와서 어쩝니까?”

“...자식아. 거래를 내가 했냐? 네가 했지!”

“그것도 이미 끝난 일이고요.”


시원의 말에 결국 백승철은 머리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뭐, 그래도. 거래 내용은 썩 만족스럽게 끝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건 그렇지.”


둘의 거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시원이 그녀에게 원한 건, 광명회의 완전한 괴멸.


그녀가 시원에게 원한 건, 자신의 완전한 안전.


그에, 두 사람은 쉽게 합의를 볼 수 있었다.


“지긋지긋한 광명회를 부수고, 그녀를 제 밑으로 둬서 감시와 동시에 보살필 수 있고. 완벽하네. 안 그렇습니까?”


그리 말한 시원의 모습에 백승철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 걱정만 해봐야 느는 건, 주름 뿐이겠지.”

“오랜만에 맞는 말도 하시네.”

“각설하고. 너도 아까 회의실에 봤겠지만, 너는 다른 대장들하고 임무가 다르다는 건 알겠지?”

“안 그래도 내가 따지려고 왔지. 아니, 나는 왜 광명회 신도 안 찾고. 연구소 소탕 임무인지?”


시원이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그런 시원의 모습에 백승철이 뭘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야, 네 녀석이 변절자를 찾다가는 다 죽이지 않겠느냐?”


백승철의 말에 시원이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듣고보니, 맞는 말이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


“너 같은 전력을 쳐 낼 수도 없는 노릇이니, 다 때려부셔도 되는 연구소로 널 보내는 거다. 불만있나?”

“아뇨. 뭐, 괜찮네요.”

“아, 그리고. 팀장 몇이 너와 함께 할 거다.”

“팀장? 팀장들은 왜 같이 갑니까?”

“이번에 대장으로 진급할 수 있을 만한 녀석을 좀 찾을까 해서 말이다.”

“뭐, 의도는 알겠는데요. 그걸 왜 제가 합니까?”

“까라면 까.”

“...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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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광명회 21.08.16 130 11 12쪽
21 20화. 지부 +1 21.08.14 152 11 12쪽
20 19화. 이면 +1 21.08.13 153 12 11쪽
19 18화. 비밀 연구소 (4) 21.08.12 163 13 13쪽
18 17화. 비밀 연구소 (3) 21.08.11 174 15 14쪽
17 16화. 비밀 연구소 (2) 21.08.10 189 14 14쪽
16 15화. 비밀 연구소 (1) 21.08.09 213 20 13쪽
» 14화. 대장 21.08.08 235 21 16쪽
14 13화. 거래 +2 21.08.07 253 21 12쪽
13 12화. 변절자(2) 21.08.06 264 19 12쪽
12 11화. 변절자 (1) +1 21.08.05 286 23 14쪽
11 10화. 악몽이 머무는 절 (4) 21.08.04 289 23 12쪽
10 9화. 악몽이 머무는 절 (3) +1 21.08.03 289 21 14쪽
9 8화. 악몽이 머무는 절(2) +1 21.08.02 306 16 16쪽
8 7화. 악몽이 머무는 절(1) +1 21.08.01 340 22 15쪽
7 6화. 임무(4) 21.07.31 339 19 14쪽
6 5화. 임무(3) +2 21.07.30 358 21 17쪽
5 4화. 임무(2) 21.07.30 388 20 14쪽
4 3화. 임무(1) +1 21.07.30 454 31 13쪽
3 2화. TDM 재단(2) 21.07.29 574 60 13쪽
2 1화. TDM 재단(1) +1 21.07.29 692 66 12쪽
1 0화. 소개팅 21.07.29 768 6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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