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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쨍이

재단의 특수요원은 귀환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꿀쨍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29 21:32
최근연재일 :
2021.08.16 00:5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011
추천수 :
548
글자수 :
129,543

작성
21.08.03 07:20
조회
289
추천
21
글자
14쪽

9화. 악몽이 머무는 절 (3)

DUMMY

9화.



3년 전, 강원도 속초의 한 바닷가.


“아, 개같네. 내가 왜 이딴 고생을 해야 하는데.”


시원이 잔뜩 인상을 쓰며 바닥에 있던 자갈을 발로 찼다.


자갈은 빠르게 날아가, 바다를 살짝 가르더니 그대로 빠졌다.


“그만 좀, 징징거리면 안 되나요? 듣기 거북하네요.”


그런 그의 옆에는 휘황찬란한 금발을 휘날리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이, 한심하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난 네가 내 옆에 있는 게 거북한데.”

“그러길래 누가 절 따라오라고 했나요?”

“그때는 정체를 몰랐으니까.”

“정체를 알았으면 뭐 어쩌시려고요.”

“어쩌긴 뭘 어째. 집에 가야지. 오늘도 공쳤다고 생각하고.”


시원은 귀찮아 죽겠다는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도 시원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쯧.”


눈이 마주치자, 그녀가 갑자기 혀를 차는 것이 아닌가?


“하아? 지금 그게 무슨 표현일까?”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표현이죠.”

“그니까, 내가 무슨 생각하는 줄 알고?”

“그야, 당신이 알겠죠.”


그렇게 말한 그녀가 인상을 굳혔다.


퍽 자존심 상하는 말을 스스로 했기 때문이었다.


“얼씨구. 그 잘나신 광명회주님께서 내 생각은 못 읽나 봐?”

“닥치세요.”


홱! 하며 고개를 돌린 그녀가 앞에 있는 어떤 것을 바라보았다.


뱀······. 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거대한 그것.


최소 수백 미터는 될 것 같은 길이에다가, 높이만 해도 10m는 넘어 보였다.


대가리라고 생각되는 뒤쪽에는 물갈퀴처럼 생긴 귀가 나 있었고.


주둥이에는 밖으로 튀어나온 한 쌍의 송곳니와 날카로운 이빨들이 가득했으며.


온몸에는 푸르스름한 빛을 뿜어내는 비늘이 반짝였다.


그것은 아직 재단에 보고되지 않은 TDM으로, 그 강함은 최소 A급을 상회하고 있었다.


다만, 그런 녀석의 정수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는 걸을 보아, 이미 죽은 듯했다.


“아, 비린내.”


시원이 코를 막으며 쓰러진 그것을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고는.


쿠앙!


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몸집을 가진 그것을 발로 찼고.


그나마 형체를 유지하고 있던 대가리가 산산이 부서지며 몸체로 바닷속으로 날아갔다.


촤아악······.


거대한 몸체가 바다에 빠지는 순간, 강한 물살이 그들에게 들이닥쳤다.


어깨높이까지 물이 들어오더니 빠르게 빠져나갔다.


“당신···!”


그에 온몸이 젖은 그녀가 시원을 노려보았다.


“아, 미안, 미안. 물살이 들어올 거라곤 생각 못 했네.”


그녀보다 앞서 있던 시원은 머리까지 다 젖은 상태로 그녀에게 사과했다.


그에 그녀는 가볍게 눈을 감았다 떴다.


“에이, 안 통한다니까.”

“정말로 짜증 나는 인간이네요. 당신은.”


짧은 순간에 그녀는 시원의 정신을 장악하려고 했지만, 그의 정신에 침투조차 할 수 없었다.


표독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에 시원이 어깨를 한 번 으쓱였다.


“아니, 그러게 누가 소개팅에 나오래?”

“제가 알았나요. 당신이 제 능력에 안 걸릴 줄.”


그녀가 속으로 혀를 찼다.


세계적으로 유망한 에스퍼인 그를 지배하기 위해서 직접 나섰던 것인데.


설마하니, 일이 이런 식으로 흘러갈 줄은 몰랐다.


“나도, 설마 소개팅 상대가 광명회주라고는 생각도 못 했단 말이지.”


시원이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그럼, 이쯤에서 헤어지자고. 서로 볼일은 끝난 거 같으니.”

“저는 당신 때문에 볼 일을 못 봤는걸요?”

“에이, 바다뱀은 내가 잡았는데. 내가 알아서 처리한 거로 뭐라고 하면 안 되지. 그거 처리 제대로 안 하면 보고서 써야 한다니까? 그러니까, 오늘 있었던 일은 우리 둘만의 비밀!”


검지를 입에다가 가져다 대며 윙크를 하는 그의 모습에 그녀가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지금······. 그 더러운 표정은 뭐죠?”

“아, 음. 거참. 사람 민망하게.”

“...됐습니다. 다시는 당신과 만나고 싶지 않네요.”


그녀가 손을 뻗자, 세로로 기다란 빛이 뿜어졌다.


그러더니, 빛이 문으로 화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시원이 손을 흔들었다.


“류시아 씨. 만나서 반가웠어!”

“닥치세요. 어디 가서 함부로 제 이름을 올리면 죽여버릴 겁니다.”


그 말을 남기며 그녀는 빛으로 만들어진 문으로 들어섰다.





* * *




“흐음.”


정신 지배를 해제한 류시아가 천천히 눈을 떴다.


익숙한 예배당이 시야에 들어왔다.


“신이시여······.”

“신이시여······.”


동시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녀는 속으로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신이라니. 가당치도 않은 말을.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누구보다 인자했으니.


“저는 신이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부디, 저를 힘들게 하지 말아주세요.”


물론, 이런 말을 한다고 들을 인간들이 아니라는 걸 안다.


이들은 자신을 신이라고 부르지만, 자신을 신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이 위안 삼을 수 있는 그릇으로 여길 뿐.


광명회라는 시답지 않은 이름도. 자신이 그들을 버리지 못하도록 결속시켜놓은 헛것에 불과하다.


그저 이렇게 도구 취급을 받음에도 이곳에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되니까.


간단하게 생각하면 된다. 그저, 상호합의한 관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그런 관계와 같다.


자신은 이들에게 위안과 평안을.


이들은 자신에게 힘과 권력을 주는 거래.


딱, 그뿐이다.


그래도 문제가 있다면, 광명회라는 시답잖은 단체가 너무 거대해졌다는 게 문제일까.


뭐, 그래도 자신이 알 바는 아니었다.


버리려면 언제라도 버릴 수 있는 것들에 불과하니.


이미 힘은 충분하다.


지금 이것들과 함께 있는 것은 그저, 가벼운 유희에 가깝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유희를 즐길 뿐이다.


뭐, 이것도 슬슬 지겨워지기는 하지만.


“신이시여. 어린 양들에게 부디, 당신의 보살핌을 내리소서.”


류시아의 등 뒤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온다.


광채가 예배당을 가득 채우고, 그녀를 향해 기도하는 이들은 광채를 받아들이며 마음에 안식을 갖는다.


안식을 맞이한 이들이 달콤한 꿈에 빠져 있을 때, 그녀는 예배당을 빠져나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

.

.


방으로 들어온 그녀는 소파에 앉아, TV를 틀었다.


TV에는 여느 방송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완전히 다른 것이 나왔는데.


화면 속에서 움직이는 것은 다름 아닌, 악몽이 머무는 절에서 싸우고 있는 임시원과 다섯 TDM이다.


위성 기술자를 최면 걸어서, 화면을 송출하게 하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 아주 간단한 일.


그녀는 유심히 화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바닥에 참혹하게 죽어버린 신도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차피, 소모품으로도 못 쓰는. 일회용이나 마찬가지인 것들이다.


자신이 관심을 주기에는 너무나도 하찮은 것들이 아닌가.


그리고, 그것들이 신이라고 부르른 자신이 직접 영접했으니. 오히려 그것들에게는 영광이겠지.


그러니, 이름도 모르는 그런 것들보다는.


자신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를 바라보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을 것이다.


그녀가 한 쪽 입꼬리를 올렸다.


화면에서 움직이는 그의 모습이 기도 차지 않았기에.


임시원. 그를 만난 건 3년 전이었다.


재단에 심어 놓은 이들의 말을 들을 필요도 없었다.


한국의 신성이라고 TV를 비롯한 매체에서 그를 광고하기 바빴으니까.


참으로 어이없는 포퓰리즘이 아닐 수 없었다.


특수타격대는 말 그대로 ‘특수’한 경우에 나서는 비밀 요원이다.


그런데, 그것을 저리 대놓고 광고하는 것을 보곤 어찌나 어처구니가 없던지.


뭐, 그래도 자신에게는 나쁜 소식은 아니었다.


신성이라고 표현될 만큼 대단한 인간을 자신의 밑으로 둘 기회가 생겼으니까.


해서, 한국 재단에 있는 이들을 통해서 그와 소개팅 자리를 마련했다.


더욱 확실하게 그의 정신을 제압하기 위해서.


그런데.


“쯧.”


그때가 생각이 났는지, 입안에서 혀를 한 번 굴렸다.


계획은 순조로웠다.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속초로 불러냈으니.


그때쯤, 동해에서 새로운 TDM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듣고는. 정신 지배한 그의 실력을 가늠하기에는 꽤 적절한 상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획은 그를 만나는 순간 틀어졌다.


우선, 최면이 먹히지 않았다.


일반적인 에스퍼라면 눈을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최면을 걸 수 있는데.


임시원. 그와는 수십 번 눈을 마주쳐도 최면이 걸리지 않았다.


때문에, 자신은 더 나서서 그의 손을 잡아 직접적으로 신체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럼에도 그는 최면에 빠지지 않았다.


아니, 최면에 빠지는 걸 떠나서 그 어떤 자신의 능력이 하나도 통하지 않았다.


생각을 읽는 것도, 의식을 조종하는 것도. 모두다.


최악이었다.


아니, 최악이라고 상정한 것보다 더욱 최악이었다.


해서, 서둘러 자리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그런데, 임시원 그는 머저리같이 헤벌쭉한 얼굴로 따라오는 게 아닌가.


마음 같아서는 빌어먹을 면상에다가 주먹을 날리고 싶었지만, 인내심을 발휘해서 겨우 참을 수 있었다.


“으아악!”


흑역사가 머리를 지배하자, 류시아는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부끄러운 과거다.


후우.


겨우 머릿속을 진정시킨 그녀는, 다시 TV를 바라보았다.


임시원이 벌써 다섯 TDM을 모두 쓰러뜨린 것이 아닌가.


“아니, 벌써. 라는 말은 틀렸지.”


자신은 그의 실력을 안다.


소개팅 자리에서 벗어나, 도망 아닌 도망을 칠 때.


자신에게 문제가 생긴 거로 오해한 신도들이 그녀를 호위했고.


또, 그걸 위협으로 오해한 임시원이 신도들을 무참히 박살 냈다.


신도라고 표현은 했지만, 그들은 절대 평범한 신도들이 아니었다.


자신을 신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평범한 신도들을 호위로 붙여 줬을 리가 없으니.


한 명, 한 명이 특수타격대 팀장과 맞먹는 힘을 가진 이들이다.


그런 신도 10명이 1분도 걸리지 않아 그에게 죽었다.


병신같은 것들이 죽기 전에, 자신을 향해 ‘신이시여.’ 라고만 안 했어도 애도 정도는 해줬을 텐데.


역시나 버러지들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덕분에 임시원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어찌나 열불이 올라오는지.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엎친 데 덮친격으로, 동해에서 새롭게 나타난 TDM을 유인했던 신도까지 죽어버리는 바람에 작전을 변경하지도 못하고 해변으로 TDM이 출몰했다.


수백 미터 길이의 그것은, 전설 속에나 나오는 ‘시 서펜트(Sea Serpent)’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었다.


딱 봐도 A급은 그냥 넘을 것 같은 그것.


해서, 고민했었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해주지 않았고. 또 말해 줄 생각도 없었던 자신의 다른 능력을 사용해야 하는지.


하지만, 고민 따위는 필요 없었다.


임시원. 그가 해결 한 방에 해결했으니.


TDM을 향해 다가가던 그의 몸에서 은은한 빛이 발광했다.


자신이 아니었더라면 발견할 수도 없을 만큼 미약한 빛이었지만.


분명히 그것은 빛으로 화한 날개였다.


그는 높이 뛰어올라, 주먹을 내질렀다.


그리고, 그 순간. 자신의 온몸에서 소름이 돋았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눈에 보이지도 않았으며.

느껴지는 것도 없었다.


다만, ‘결과’가 일어났을 뿐이었다.


TDM의 정수리에는 커다란 구멍이나 즉사했다.


분명히 주먹에 닿지 않았음에도.


침을 삼켰다.


저것을 특이능력이라고 불러도 좋을까?


아니.


그것은 능력이라고 불리기에는 너무나 거대한 것이다.


권능.


그래, 그것이 좋겠다.


그가 한 것은 권능이었다.


그때 그것을 보았던 기분이 어땠더라.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는 짜증과 질투로 점철되어 있었던 것 같다.


본능적으로 그가 자신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느꼈으니.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그를 존중한다.


그는 그럴 자격이 있으니.


그를 동경한다.


그의 힘은 그만큼 대단한 것이었으니.


그래, 어쩌면 사랑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가 소개팅할 때마다 훼방 놓았으니.


하지만, 반대로 그를 죽이고 싶다.


자신보다 위에 있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기에.


그를 지배하고 싶다. 그를 부수고 싶다. 그를 가지고 싶다.


하아아....


그녀가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는 작은 신음을 내뱉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어려웠다.


오늘만 해도 그렇다.


그에게는 당신이 올 줄 몰랐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알고 있었다.


더 정확히는 그가 이곳으로 오도록 유인했다.


그러기 위해서 꽤 많은 노력을 들였다.


그의 힘을 다시 보고 싶었으니까.


그래도 노력이 헛것이 되지는 않은 듯싶었다.


.

.

.


“아···!”


류시아가 팔을 모으며 팔뚝을 감쌌다.


붉었던 얼굴이 더욱 붉어진다.


다시금 소름이 올라온다.


그녀는 갑자기 붉게 변한 TV 화면을 바라보았다.


화면은 붉기만 할 뿐, 아무런 것도 보여주지 않았다.


붉은 화면은 금방 사라졌다.


화면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다만, 지금까지와 다른 점은.


임시원의 등 뒤쪽에 다시금 빛으로 화한 날개가 보였다.


그때보다 더 선명히···!


.

.

.


그래, 나는 저것을 가지고 싶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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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광명회 21.08.16 131 11 12쪽
21 20화. 지부 +1 21.08.14 152 11 12쪽
20 19화. 이면 +1 21.08.13 153 12 11쪽
19 18화. 비밀 연구소 (4) 21.08.12 163 13 13쪽
18 17화. 비밀 연구소 (3) 21.08.11 174 15 14쪽
17 16화. 비밀 연구소 (2) 21.08.10 189 14 14쪽
16 15화. 비밀 연구소 (1) 21.08.09 213 20 13쪽
15 14화. 대장 21.08.08 235 21 16쪽
14 13화. 거래 +2 21.08.07 253 21 12쪽
13 12화. 변절자(2) 21.08.06 264 19 12쪽
12 11화. 변절자 (1) +1 21.08.05 286 23 14쪽
11 10화. 악몽이 머무는 절 (4) 21.08.04 289 23 12쪽
» 9화. 악몽이 머무는 절 (3) +1 21.08.03 290 21 14쪽
9 8화. 악몽이 머무는 절(2) +1 21.08.02 306 16 16쪽
8 7화. 악몽이 머무는 절(1) +1 21.08.01 340 22 15쪽
7 6화. 임무(4) 21.07.31 339 19 14쪽
6 5화. 임무(3) +2 21.07.30 358 21 17쪽
5 4화. 임무(2) 21.07.30 388 20 14쪽
4 3화. 임무(1) +1 21.07.30 454 31 13쪽
3 2화. TDM 재단(2) 21.07.29 574 60 13쪽
2 1화. TDM 재단(1) +1 21.07.29 693 66 12쪽
1 0화. 소개팅 21.07.29 768 6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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