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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쨍이

재단의 특수요원은 귀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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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쨍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29 21:32
최근연재일 :
2021.08.16 00:5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013
추천수 :
548
글자수 :
129,543

작성
21.07.31 10:20
조회
339
추천
19
글자
14쪽

6화. 임무(4)

DUMMY

6화.




재단은 최상위 1급에서부터 최하위 9급까지 직급으로 나뉜다.




* * *




“임시원 팀장님···?”


유이가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시원을 바라보았다.


“뭐? 왜? 사람 처음 봐?”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팀장님이 어떻게···?”

“어떻게는 뭐가 어떻게야. 본부에서 지켜보니까. 그냥 놔두다가는 다 뒤질 거 같아서 그렇지.”


그렇게 말한 시원이 하품을 하였고.


끼에엑-


그때, 그의 손에 잡힌 리자드맨이 발버둥을 치자.


콰앙!


시원이 그대로 놈의 뒷덜미를 잡은 채 바닥으로 내려찍었다.


“씹새끼가 뒤질라고.”


끼에에······.


그저 단순하게 내려찍은 것뿐이지만, 바닥에는 지름 5m가 넘는 크레이터가 생겨났고.


그 중앙에 리자드맨이 힘없이 엎어져 있었다.


“진짜. 생포만 아니었어도. 씨벌.”


그런 리자드맨의 얼굴을 발끝으로 툭툭 치던 시원이 짜증 난다는 듯이 녀석의 팔을 짓밟았다.


끼에엑!


고통에 찬 비명이 복도를 가득 채웠다.


그런 시원의 모습에 유이가 침을 삼켰다.


“티, 팀장······.”

“팀장님!”


그녀가 시원을 부르려고 할 때.


“혼자서 가시면 어떻게 합니까!”


시원의 팀원들이 다급히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너희가 느린 거야.”

“팀장님이 너무 빠른 겁니다!”

“됐고. 이 새끼나 포박해.”


시원이 쓰러져 있는 리자드맨을 발로 차, 세 사람이 있는 곳으로 던졌다.


“조, 조심!”


유이는 그런 시원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다급히 소리쳤다.


저 괴물이 순간 어떻게 돌변할 줄 모를 일이었기에.


물론, 그녀가 생각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자드맨은 애처롭게 낑낑거리면서 정대훈을 향해 기어갔다.


마치 살려달라는 것처럼.


정대훈은 그런 그것을 무감정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아니, 정확히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려는 표정을 지었다.


조금만 주위를 둘러봐도, 저것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스사노오의 팀원들의 사체 중에서 가장 정상적으로 보이는 것이 사지가 찢어진 것이라면 말 다 했다.


“뭐하냐?”


정대훈이 가만히 그것을 지켜보고 있을 때, 시원이 그런 그를 불렀다.


“아닙니다.”


그의 부름에 정대훈이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바닥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러자, 강철판으로 이루어진 바닥이 순간 몇 갈래로 갈라지더니.


마치 뱀을 연상시키듯이 움직였다.


그것은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서, 리자드맨의 온몸을 둘러싸기 시작했는데.


5초쯤 지났을까.


리자드맨은 철로 된 붕대에 감싸진 미이라와 같은 모습으로 포박되어 있었다.


철로 된 붕대에 갇힌 리자드맨이 벗어나기 위해서 몸부림을 쳤지만.


약간 움찔할 뿐.


그것이 부서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 모습에 유이의 눈동자가 쉴새 없이 떨렸다.


마치 그녀의 눈동자는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저렇게 쉽게 포박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 중에 그녀의 의문을 풀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


“좋아, 그럼 올라가자.”


시원이 하품을 하며 걸음을 옮겼다.


“예!”


그의 말에 세 사람이 뒤따랐고.


유이도 덩달아 같이 움직였다.


다만, 그녀는 뒤에 널브러진 팀원들의 모습을 돌아보곤 입술을 짓이겼다.


.

.

.


지상에 올라온 시원이 지휘본부로 들어왔다.


“감사합니다. 임시원 팀장님.”


그런 그를 따라 들어온 유이가 그에게 허리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고.


“응? 뭐가?”


그에 시원은 도대체 왜 저러나 싶은 표정으로 그녈 바라보았다.


“저희를 구해주셨잖습니까.”

“아, 아.”


그녀의 말에 그제서야 시원이 반응했다.


“뭐, 좋은 게 좋은 거겠지.”

“예?”

“아니야. 아무것도.”


시원이 움직인 이유가 그녈 위한 것은 아니었다.


자신에게 이득이 될 것 같아서 움직인 것이지.


그가 움직임으로서 일본 재단은 그에게 두 가지 빚이 생겼다.


하나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준 것.


다른 하나는 일본의 팀장급 전력을 살려준 것.


그리고, 앞에 있는 그녀에게도 개인적인 빚을 만들어 두었다.


한 번 움직인 것 치고는 꽤 후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시원은 자신이 움직인 이유를 그녀에게 굳이 말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뭐, 다음에 내가 도움이 필요하면 그때 한 번 도와주던가.”


아니, 오히려 이면에 깔린 계산을 말하면 안 되었다.


그녀에게는 그저 순수한 호의로 남아 있는 것이 더 유리했으니까.


“예.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어떤 일이라도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래, 그거면 돼.”


그녀를 만난 적은 몇 번 없지만, 그녀가 결코, 허언할 사람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그렇게 시원이 무사히 일을 끝냈다며 다시 하품할 때.


“팀장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대훈이 안으로 들어오며 하는 말에 시원이 얼굴에 물음표를 그렸다.


“손님?”

“예.”

“나 일본에 아는 사람 없는데?”

“재단에서 온 사람으로 보입니다.”

“재단에서?”

“예.”


재단에서 사람이 왔다는 말에 시원의 입꼬리가 살짝 비죽이듯 올라갔다.


“흐음. 그래, 뭐. 왔는데 가라고 할 순 없지.”


시원이 자리에 앉으며 정대훈에게 눈짓으로 명령을 내렸다.


그의 눈짓을 읽은 정대훈이 작게 고개를 숙이곤 밖으로 나갔고.


뒤이어 정대훈과 함께 세 사람이 지휘본부 안으로 들어섰다.


유이는 안으로 들어선 세 사람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정확히는 걔 중 가운데에 있는 이를 보고한 행동이었다.


오른쪽 어깨에 있는 황금색으로 수놓은 독수리 문장이 뜻하는 건 하나였으니까.


재단의 감시관.


그들은 재단 소속의 요원들이 함부로 행동할 수 없도록 견제하는 특수요원이었다.


재단의 요원들은 평범한 인간들과는 거리가 있는 이들이다.


말단의 연구원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지닌 재단의 지식은 자칫 악용하다가는 인류에 큰 피해를 입힐 위험이 다분했다.


더욱이, 특이능력자.


즉, 에스퍼가 마음 먹고 일을 저지른다면 그것은 재앙에 가까웠다.


때문에, 그러한 이들을 감시, 처벌, 사살하는 이들이 바로 감시관이다.


“만나서 반갑네. 나는 일등 감시관 스티브 로젠버그라고 하네.”


게다가 황금색 독수리는 감시관 중에서도 일등 감시관에게만 수여되는 문장이다.


삼등 감시관만 하더라도 특수타격대의 팀장급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고 하는데.


일등 감시관이라면 그 무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도 힘들 것이다.


“아이고, 공사다망하신 감시관께서 이곳에는 어쩐 일로 오셨을까?”


물론, 시원은 그따위 거 일절 신경 쓰지 않았지만.


시원이 여전히 자리에 앉아서 입을 크게 벌리며 하품을 내뱉었다.


“저, 저런!”


그런 시원의 모습에 감시관의 왼편에 있던 누군가 혀를 찼다.


“응? 그쪽은 누구신데?”


어깨에 독수리 문장이 없는 것을 보니, 감시관은 아닌 것 같고.


저 뚱뚱한 체형을 보니 특수타격대로 보이지도 않는다.


또, 연구원이라면 이 시간에 밖에 있을 시간도 아닐 테니.


“아, 일본 재단 쪽 사무관인가?”

“그렇다! 나는!”

“아니, 그렇다고 이름이 궁금하다는 뜻은 아니고.”


시원이 손을 휘저으며 그의 말을 끊었다.


그에 사무관이 얼굴을 붉혔지만, 시원은 가볍게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물론, 그를 무시하는 건 시원뿐만이 아니었다.


감시관도 그의 심정을 알 바 아니라는 듯이, 시원에게 말을 걸었다.


“자네가 팀 도깨비의 팀장인 임시원 팀장이 맞나?”

“예, 예.”


스티브가 묻자, 시원이 고갤 끄덕이며 답했다.


그러자, 스티브는 오른쪽에 있던 보좌관으로 보이는 이에게서 서류 봉투 건네받았고.


그것을 시원에게 건네주었다.


“협조 공문이네. 한국 본부장의 인가도 받았으며, 일본 본부장의 인가도 받았네.”


스티브의 말에 시원이 얼굴을 한껏 찌푸리며 서류 봉투를 열어 내용을 살폈다.


그렇게 잠깐 읽은 시원이 다시 서류를 봉투에 넣고는.


찌익.


그대로 찢었다.


“저, 미친놈이!”


황당하기 그지없는 그의 행동에 사무관이 버럭 소릴 쳤다.


“야, 돼지.”

“뭐, 뭐? 돼지? 지금 3급 사무관인 나에게 하는 말인가?”

“그래, 새끼야. 여기에 너 말고 돼지가 따로 있냐. 썩을 새끼가. 그대로 멱 따버리기 전에 그만 꿀꿀대고 닥치고 있어라.”


시원이 짜증이 가득 찬 표정으로 사무관을 노려보았고.


시원과 순간 눈이 마주친 사무관은 순간 오싹한 느낌과 동시에 등에서 식은땀이 미친 듯이 흘렀다.


“그만하지.”


진심으로 살기를 뿌리는 시원의 모습에 스티브가 말렸다.


쯧.


그에 시원이 살기를 거둬들였다.


“야, 돼지. 감시관만 아니었으면 넌 뒤졌다. 감시관한테 고맙다고 절이라도 해야 할 거야.”

“으어, 어.”


시원이 살기를 거두자, 목을 옥죄이던 오싹함이 사라지자 사무관이 자리에 철퍼덕하며 쓰러졌다.


그런 모습에 시원이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짓고는 이번에는 감시관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리곤.


“뭐합니까? 안 나가고?”

“뭐라고?”


그의 되물음에 시원이 반으로 찢어진 공문을 위로 들어 그에게 보여주었다.


“아쉽게도 공문이 훼손됐으니, 협조를 못 하겠네요.”


그렇게 말한 시원이 입구 쪽에 있던 정대훈에게 반으로 찢긴 서류 봉투를 던졌다.


“여기 쓰레기가 있네. 가서 태워버려.”

“예. 팀장님.”


시원의 명에 정대훈이 그대로 그것을 태워버렸다.


“이런, 훼손이 아니라 분실인가?”


능청스럽게 말하는 시원의 모습에 스티브는 허, 하며 어이없다는 탄성을 내뱉었다.


“자, 그럼. 감시관 양반은 알아서 잘 감시하시고. 저는 사건을 해결하느라 몹시 피곤해서 좀 자야겠습니다만.”


자신이 정말로 피곤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지, 시원이 크게 입을 벌리며 하품했다.


스티브는 시원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웃음을 흘렸다.


“허, 허. 들리는 소문으로 도깨비 팀장이 싸가지없다는 말은 들었다만.”

“우와! 제가 꽤나 유명한가 봅니다. 이거 부끄럽네.”

“소문보다 더 싸가지가 없군.”

“원래 소문이란 게 다 그렇죠.”


한 마디도 안 지는 시원의 모습에 스티브가 고갤 저었다.


“확실히 한국 본부장님 말씀으로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하던데. 틀린 말씀이 없군.”

“에이, 그 말은 벌써 틀렸습니다. 쉽게 안 움직이는 게 아니고. 그냥 움직일 생각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귀찮게 하지 말고 저리 꺼져라.


라는 뒷말을 생략한 시원이었지만, 이미 그의 얼굴에서 티가 나고 있었다.


그런 시원의 모습에 3급 사무관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앞에 있는 저 녀석은 그저 한낱 팀장일 뿐이다.


물론, 특수타격대의 팀장이 거저먹는 직위는 아니긴 하다.


재단의 전체 직위를 기준으로 하면 4급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감시관의 말을 무시할 정도 되느냐면 그건 아니다.


감시관은 따로 직급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그들은 고위 직급에 있는 이들도 감시를 해야 하는 이들이기에.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암묵적인 직급이 없는 건 아니다.


3등 감시관의 경우, 팀장급인 4급.

2등 감시관은 3급.

1등 감시관은 2급에 해당한다.


물론, 이것은 암묵적인 것에 불과하지만.


암묵적이란 것은.


달리 말하자면, 대부분이 이렇게 생각한다는 말과 같았다.


즉,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4급이 2급의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고 봐도 되었다.


물론 직속 상관이 아니기에 큰 상관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상관이 아닌 것은 아니었으니.


3급 사무관이 마른 침을 삼켰다.


주변의 공기가 싸늘하게 가라앉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기에.


“어유 추워라. 갑자기 겨울이라도 왔나. 대훈아 히터라도 틀어라. 춥다.”


마찬가지로 싸늘해진 분위기에 시원이 팔뚝을 손으로 쓰다듬으며 춥다는 제스쳐를 취했다.


“후우. 그래, 내가 졌네.”


그런 시원의 모습에 스티브가 결국에는 고개를 저었다.


“오, 그럼 안녕히 빨리 가십시오.”


그의 항복 선언에 시원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고개를 숙였다.


어서 꺼지라고.


다만, 상대도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아니, 아직 할 말이 남았네.”

“어떤?”

“한국 본부장님이 말씀하시더군. 자네가 공문을 거절할 시에 이렇게 하면 될 거라고.”


스티브의 말에 시원이 미간을 모았다.


빌어먹을 아재가 도대체 뭘 어떻게 말한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기에.


시원이 표정을 찌푸린 채, 스티브를 바라보았고.


스티브는 그런 그의 모습이 만족스러운지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는 입을 열었다.


“소개팅 5회.”


...방안이 싸늘하게 식었다.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스티브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지금 장난을 하는 건 아닌지 속으로 당황하고 있을 때.


“아이고, 감시관님 여기 자리에 앉으시죠. 대훈아! 뭐하냐! 손님이 오셨는데, 가서 커피라고 안 내오고!”


시원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에게 의자를 건네며 외쳤다.


...?


갑자기 변한 시원의 모습에 다들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지만.


스티브는 당연하다는 듯이 시원이 내민 의자에 앉았다.


“흠, 흠. 커피는 괜찮으니. 대화를 나누고 싶네만.”

“물론이죠. 경청하겠습니다.”


스티브 앞에 차려자세를 한 시원의 모습을 보고는 한순간에 사람이 변한 건 아닌지 의심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두 사람은 그런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스티브는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을지 잠깐 생각하더니, 이내 결정을 내렸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 광명회를 잡는 데 협조 부탁하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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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광명회 21.08.16 131 11 12쪽
21 20화. 지부 +1 21.08.14 152 11 12쪽
20 19화. 이면 +1 21.08.13 154 12 11쪽
19 18화. 비밀 연구소 (4) 21.08.12 163 13 13쪽
18 17화. 비밀 연구소 (3) 21.08.11 174 15 14쪽
17 16화. 비밀 연구소 (2) 21.08.10 189 14 14쪽
16 15화. 비밀 연구소 (1) 21.08.09 213 20 13쪽
15 14화. 대장 21.08.08 235 21 16쪽
14 13화. 거래 +2 21.08.07 253 21 12쪽
13 12화. 변절자(2) 21.08.06 264 19 12쪽
12 11화. 변절자 (1) +1 21.08.05 286 23 14쪽
11 10화. 악몽이 머무는 절 (4) 21.08.04 289 23 12쪽
10 9화. 악몽이 머무는 절 (3) +1 21.08.03 290 21 14쪽
9 8화. 악몽이 머무는 절(2) +1 21.08.02 306 16 16쪽
8 7화. 악몽이 머무는 절(1) +1 21.08.01 340 22 15쪽
» 6화. 임무(4) 21.07.31 340 19 14쪽
6 5화. 임무(3) +2 21.07.30 358 21 17쪽
5 4화. 임무(2) 21.07.30 388 20 14쪽
4 3화. 임무(1) +1 21.07.30 454 31 13쪽
3 2화. TDM 재단(2) 21.07.29 574 60 13쪽
2 1화. TDM 재단(1) +1 21.07.29 693 66 12쪽
1 0화. 소개팅 21.07.29 768 6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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