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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쨍이

재단의 특수요원은 귀환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꿀쨍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29 21:32
최근연재일 :
2021.08.16 00:5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002
추천수 :
548
글자수 :
129,543

작성
21.08.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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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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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글자
14쪽

11화. 변절자 (1)

DUMMY

11화.




어른들은 말했다.


죄를 지으면 지옥에 간다고.


그렇다면 저들은 도대체 어떤 죄를 지었길래 지옥에 와 있는 걸까.


그리고. 나는 어떤 죄를 지었기에 ‘지옥’에 와 있는 걸까.


군것질한 것?

밥을 남긴 것?

늦잠을 잔 것?

엄마 말을 안 들은 것?

친구와 싸운 것?


모르겠다. 도저히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이제는 알아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눈에 보이는 건, 붉은색의 하늘뿐이다.


해가 저물 때 보이는 아름다운 노을 따위가 아닌.


끈적한 붉은빛의 하늘.


231년.


내가 이곳에서 보낸 시간이다.


그리고, 11만 4716명.


내가 이곳에서 죽인 사람의 숫자다.


어째서 내가 지옥에 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딱히 이유를 알 필요가 없어졌다.


나는 이미 악마가 되었고. 악마가 지옥에 있는 것은 당연하니까.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그저, 살아남기만 하면 되니까.



* * *




백승철.


그는 전(前) 세계 10대 에스퍼였다.


그가 현(現) 세계 10대 에스퍼가 아닌 이유는 그가 현역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결코, 그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 아니다.


그의 능력 관통(貫通)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아니, 절대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으니.


지금도 그렇다.


그는 시선을 ‘관통’해서 자신의 등 뒤에 있는 손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기에 스티브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최소한 그가 광명회주에 당한 상태는 아니라는 말이니.


물론, 확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그것을 확인할 방법이 없을뿐더러.


“내가 물었잖은가. 손을 숨기고 무얼 하느냐고.”


지금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기습이었다면 모를까.


이리 들킨 이상 자신에게 승산은 없다.


후우.


스티브는 낮게 숨을 뱉고는 양손을 들어 올렸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본부장님이 광명회주에게 당한 것은 아닐지 의심하는 중이었습니다.”


스티브는 지금 상황을 타개할 방법 중 제일 좋은 것이 바로 사실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본부장님의 행동은 무척이나 의심스러웠습니다. 너무 타이밍이 적절하고 할까요?”


그렇지만, 모든 것을 밝힐 필요는 없다.


“때문에, 혹시 본부장님이 광명회주에게 정신 지배를 당했거나 혹은 광명회주가 변장한 것은 아닐지 의심했습니다.”


당신이 배신했을 수도 있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 정도로도 충분하니.


“그런가? 뭐, 그게 자네의 일이니. 충분히 이해하네.”

“감사합니다.”


역시나, 자신의 생각대로 본부장은 푸근한 웃음을 지었다.


그렇기에 약간 마음을 놓았다.


“헌데, 말일세. 내가 배신을 했다면 어쩔 텐가?”


검지를 들어 올리며, 자신을 가리키며 묻는 백승철의 모습에 스티브의 목젖이 크게 울렁였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모른 척은 그만하게나. 자네가 하는 생각을 내가 모를 거라고 보는가?”


백승철의 말에 스티브의 관자놀이에서 땀이 흘렀다.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검지가 무엇보다 두려웠다.


그가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은 즉시 죽을 것이다.


죽음은 두렵지 않다.


다만, 본부장이 배신을 알리지 못한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두렵다.


그가 마음만 먹으면 한 나라를 초토화할 수도 있으니.


땀 한 방울이 턱선을 타고 흘러, 턱 끝에 맺힌다.


그리고 땀이 바닥으로 수직 낙하한다.


툭.


땀이 바닥을 적셨다.


스티브는 자신의 어깨 위에 올라와 있는 손을 곁눈질로 바라본다.


“하핫, 이거 참. 내가 농담이 심했군. 그렇게 긴장할 필요 없네. 내가 뭣 한다고 재단을 배신하겠나.”


백승철이 스티브의 어깨를 두드렸다.


“자네가 어째서 나를 의심하는지는 알 것도 같네. 뭔가 이상하겠지. 비합리적이고, 비생산적이니.”


그리 말한 백승철이 스티브의 어깨에서 손을 떼고는 말을 이었다.


“그리고 내가 일본에 와 있는 것도 의심스럽겠지. 본부장이라는 위치가 그리 엉덩이가 가벼운 자리가 아니니.”


스티브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우선, 본론을 말하자면. 나도 자네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네. 재단에 배신자가 있다고 말일세.”

“...배신자 말씀입니까?”

“그래, 그것도 높은 자리에 있는 녀석이.”


백승철이 얼굴을 굳히며 스티브를 바라보았다.


“자네는 나를 배신자로 의심했지만, 나는 아닐세. 물론, 스스로 결백하다는 걸 믿어달라는 게 아니야. 조금 더 사고의 폭을 넓혀 포라는 의미지. 그럼 한 번, 가정을 해보지. 만약 한국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 지금 사태가 어떻게 됐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의 말에 스티브가 눈썹을 움찔한다.


그리곤 그는 곰곰이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자, 한국의 도움을 배제하고 생각을 해보자.


한국과 일본의 거래.


그 가운데 광명회의 개입.


수송물 탈취와 함께 일본의 특수타격대의 팀 투하.


팀 스사노오의 실패.


다른 팀을 추가로 투하. 혹은 대장급이 나선다.


결국에는 임무는 완료할 것.


하지만, 일본 측의 특수타격대는 이미 피해를 입은 상태.


그 와중에, 도망친 광명회 신도들을 추격.


악몽이 머무는 집으로 대장급이 나선다.


하지만, 아무리 대장급이라고 하더라도 다섯 TDM과의 전투에 높은 확률로 패배.


일본의 전체적인 전력 약화.


그렇게 잠깐 생각하던 스티브가 순간 눈이 커지며 백승철을 바라보았다.


한국의 도움이 배제되었을 뿐인데, 그 피해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막심했다.


물론, 그저 단순한 가정일 뿐이었다.


허나, 그냥 가정일 뿐일지라도 일본 재단이 받을 피해는 어마어마했다.


자칫 대장급의 인사를 잃을 수 있을 정도로.


대장급은 팀장급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재단 이사회에서도 신경을 쓸 정도로 대단한 인물들이다.


대체 불가능한 전력적 자원인 대장급을 잃는다는 것은 일본 측은 물론이고, 재단 전체적으로도 뼈 아픈 손실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한국의 도움으로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다면 반대로, 재단의 전력을 줄이려고 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아니, 누구여야만 가능할까?


정답은 간단하다.


대장급에게 직접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그 사람뿐이다.


스티브의 두 눈이 떨리며 백승철을 바라보았다.


“자네도 대충 눈치챈 것 같군.”

“설마···!”

“그렇네. 나는 일본 본부장인 오오이즈미 미츠히로를 의심하고 있네.”


그의 충격적인 발언에 스티브의 두 눈이 더욱 크게 진동했다.


“그리고, 만약 녀석이 배신자라면 직접 처단하기 위해서 일본에 온 것이라네.”


백승철은 그렇게 말하고는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모니터에는 순간 붉은빛만이 송출되고 있었고.


붉은빛이 사라지자, 다시 시원의 모습이 보였다.


다만, 그의 모습은 아까와는 달랐는데.


그런 그를 보고 백승철이 서둘러 지휘 차량에서 내리고는 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어진 광경에 그는 작은 신음밖에 내지 못했다.


“이런······.”




* * *




시원의 등 뒤로 빛으로 만들어진 한 쌍의 날개가 휘날린다.


그는 치솟아 오른 짜증에 그대로 바닥에 향해 발을 굴렀다.


그 순간, 대지가 진동했다.


시원의 서 있던 전각이 무너져 내렸고.


주변의 대지가 구체 모형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마치 운석이 떨어졌을 때처럼.


땅이 뒤집히며 토양이 솟구쳤다.


토양이 해일을 이루어 사찰을 덮쳤다.


여러 전각과 석탑, 석상들이 해일에 휩쓸렸고.


같은 자리에서 수백 년을 살아온 고목이 뿌리째로 뽑혀 사라졌다.


그럼에도 해일은 계속되었다.


사찰을 감싸던 돌담은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사찰 주변을 둘러싼 숲의 그대로 뭉개질 뿐이었다.


그렇게 멈출 줄 모르던 해일이 투명한 벽이라도 만난 듯, 더는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해일은 투명한 벽 내부를 더욱 무자비하게 헤집었다.


원형의 벽 안에서, 대지는 폭발하듯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융기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융기하던 대지의 진동이 천천히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곧 잠잠해졌다.


다행스럽게도 주변에 모든 인원을 치웠기에,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악몽이 머무는 절과 그 주변은 초토화되었다.


투명한 벽이 사라지자, 위로 치솟았던 토양이 사방으로 쏟아져 내렸다.


그래도, 지각해일보다는 훨씬 나았기에. 다른 2차 피해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다.


10분.


지름 1km가 넘는 지역이 초토화되는데 걸린 시간이다.


그렇게 초토화된 곳 가운데에는 시원이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이 자식아. 그래 가지고 다 부수겠냐?”


그런 그를 향해 백승철이 너스레 떨며 다가갔다.


화면에서 붉은빛이 떠올랐을 때, 분명히 어떤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럴 녀석이 아니었으니.


예상이 되는 건, 녀석의 악몽이 실체화되었다는 건데.


녀석의 악몽. 그러니까, 실종된 10년 동안 있었던 일은 자신도 모른다.


그때에 대해서는 거의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도 부분적으로 들었던 것을 추측해볼 때.


그곳은 가히 지옥이라 불려도 부족하지 않은 곳이다.


그런 곳이니만큼, 녀석이 이러는 것도 충분히 이해는 되었다.


백승철이 시원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시원아.”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렀고.


그에 답하기라도 하다는 듯이 시원이 백승철을 바라보았다.


두 사람의 눈빛이 교차했다.


백승철은 시원의 눈이 처음 봤던 날의 그 눈빛과 같다고 생각했다.


아니다. 녀석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눈빛을 한 적이 없었다.


다른 눈빛을 하는 척만 했을 뿐이지.


녀석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다.


그저, 기억 끄트머리에 있는 감정을 떠올리며 흉내를 낼 뿐.


지금도 보라.


8년이다. 이 녀석과 알고 지낸 시간이.


보통의 사람이라면 8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했으면, 좋은 감정이든, 싫은 감정이든 내비치기 마련이다.


허나, 녀석의 눈빛은 한없이 무심하다.


최근에는 그래도, 다른 눈빛을 하는 척이라도 했건만.


지금은 그럴 생각도 없는 것 같다.


후우.


백승철이 한숨을 내뱉었다.


녀석에게 다시 감정을 가르치기 위해서, 소개팅을 주선했다.


월급이라는 개념을 알려주었고.


일부러 팀을 꾸리도록 만들었다.


인간이 느끼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기 위함이었다.


허나, 8년의 세월이 무색하다.


녀석에게 8년은. 바뀌기에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다.


백승철이 씁쓸함을 되씹고 있을 때.


“남의 어깨를 잡으면서 뭐 하는 겁니까?”


시원이 백승철의 손을 가볍게 치우고는 깍지를 쥐고는 손을 위로 올리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했다.


“읏차! 뭐, 보다시피 5명은 뒤져버렸네요. 쩝.”


시원은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뭐, 그래도 생각보다 피해는 없네요?”


능청거리며 말하는 그의 모습에 백승철이 픽하며 작게 웃었다.


“자식아. 네 녀석 때문에 지금 스티브가 앓아누워있다.”

“그렇습니까? 생각보다 허약한 사람이네요.”


만약, 스티브가 이 얘길 들었으면 길길이 날뛰었을 테지만.


다행히도 그는 여기에 없었다.


“그건 그렇고. 이제 일본에서 할 일은 끝났네요.”


귀찮은 일이 끝났다는 생각에 시원이 거짓 미소를 지었다.


허나, 그의 표정이 일그러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쉽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네.”

“...왜죠?”

“걱정 말아라. 이게 진짜로 마지막일 테니.”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만? 무슨 수송 임무가 어디까지 번지는 겁니까?”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시원의 모습에, 백승철이 결국에는 시원의 눈을 피할 수밖에 없었다.


“크흠······. 그래도 이번 임무는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네. 변절자를 확인 및 처단하는 임무이니.”

“변절자?”

“그렇네. 내가 설마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일본에 왔겠나?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거야.”

“사모님한테 쫓겨난 건 아니고요?”

“...이번에는 아니야.”


아니라고 부정하는 백승철이었지만, 뭔가 찔끔하는 표정이었다.


“뭐, 것보다. 변절자는 뭡니까.”

“아, 그래. 너도 어느 정도 생각이 있으면 지금 상황이 정상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겠지.”

“대충은?”

“그래, 그렇다면 얘기가 빠르겠지. 나는 일본 본부장이 변절자라고 의심하는 중일세.”


그의 말에 시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더 안 물어보는가?”

“네.”

“어째서?”

“안 궁금하니까?”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아무런 반응이 없는 시원의 모습에 백승철이 미간이 파였다.


“그런데, 진짜 안 궁금한가?”

“예. 전혀요.”


다시 한번 더 물었음에도, 별 관심 없다는 그의 행동에 백승철이 한숨을 쉬었다.


녀석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머릿속으로 얼마나 많은 시뮬레이션을 그렸는데···!


백승철이 고개를 젓고 있을 때, 시원이 말했다.


“일본 본부장이 변절자인지 아닌지 뭐가 중요합니까. 변절자라면 죽이면 되는 것이고. 아니라면 그저 착각이었을 뿐이니, 다행이라고 안심하면 끝인데.”


그 말을 들은 백승철이 픽하며 웃었다.


“그래, 네 말이 맞다.”

“그럼, 갑시다.”

“오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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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광명회 21.08.16 130 11 12쪽
21 20화. 지부 +1 21.08.14 152 11 12쪽
20 19화. 이면 +1 21.08.13 153 12 11쪽
19 18화. 비밀 연구소 (4) 21.08.12 163 13 13쪽
18 17화. 비밀 연구소 (3) 21.08.11 173 15 14쪽
17 16화. 비밀 연구소 (2) 21.08.10 189 14 14쪽
16 15화. 비밀 연구소 (1) 21.08.09 213 20 13쪽
15 14화. 대장 21.08.08 234 21 16쪽
14 13화. 거래 +2 21.08.07 253 21 12쪽
13 12화. 변절자(2) 21.08.06 263 19 12쪽
» 11화. 변절자 (1) +1 21.08.05 286 23 14쪽
11 10화. 악몽이 머무는 절 (4) 21.08.04 289 23 12쪽
10 9화. 악몽이 머무는 절 (3) +1 21.08.03 289 21 14쪽
9 8화. 악몽이 머무는 절(2) +1 21.08.02 306 16 16쪽
8 7화. 악몽이 머무는 절(1) +1 21.08.01 339 22 15쪽
7 6화. 임무(4) 21.07.31 339 19 14쪽
6 5화. 임무(3) +2 21.07.30 358 21 17쪽
5 4화. 임무(2) 21.07.30 388 20 14쪽
4 3화. 임무(1) +1 21.07.30 454 31 13쪽
3 2화. TDM 재단(2) 21.07.29 573 60 13쪽
2 1화. TDM 재단(1) +1 21.07.29 692 66 12쪽
1 0화. 소개팅 21.07.29 767 69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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