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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 독식 연금술사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현대판타지

라이온
작품등록일 :
2019.08.11 22:06
최근연재일 :
2019.09.28 13: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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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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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글자
13쪽

10, [첫 사냥]

DUMMY

솔직하게 말해서, 일반적인 사람들은 생산 계열 직업을 선호하지 않았다.

튜토리얼을 생산 계열 직업으로 통과한 이들이 태초 마을에서 직업을 변경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어이 이방인! 뭐하나, 땔감 가져오지 않고? 거북이를 시켜도 그것보단 빠르겠군."

"예, 예. 갑니다!"

"어허,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니까? 기술 배우기 싫나?"

"아닙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초보자를 벗어나 클래스를 얻기 위해서는 5레벨을 먼저 달성해야만 했는데. 생산 계열 클래스로 전직하고 싶어하는 이들의 경우에는 경험치를 얻기 위해 NPC 밑에서 노가다를 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가히 사회 생활 뺨치는 난이도.

현실에서의 고생을 잊고자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이 이같은 노가다를 반길 리가 없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수의 유저들이 생산 계열 클래스를 포기하는 것은 뻔하디 뻔한 일.


"어휴 진짜, 호감도랑 숙련도만 아니었어도 내가 이딴 데서 일하고 있진 않는건데···."


물론, 이들도 원한다면 밖에 나가서 사냥을 하며 5레벨을 채울 수도 있었다.

어디까지나 이론상으로는 그랬다. 즉, 실제로는 그럴 수가 없다는 말이다.

밖에 나가서 사냥을 하려면 무기를 사용해야 하고, 그러면 필연적으로 무기의 숙련도만이 오르게 된다. 생산 계열 클래스를 고려하는 입장에서 쓰지도 않을 무기의 숙련도만 오르는 것은 썩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다.

초반에 뒤쳐진다면 결국 나중에도 동 레벨의 유저에 비해 낮은 생산직 장비 숙련도를 가질 수 밖에 없었으니까.

게다가 패널티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숙련도를 과감하게 포기한다 한들, 노가다를 하지 않은 이와 노가다를 한 이 사이의 NPC 호감도 차이는 어떻게 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똑같은 레벨의 두 유저가 전직을 바란다 하더라도 그간 쌓아둔 호감도에 따라 NPC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사부님, 이제 저도 대장장이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제발 저에게 길을 인도해주십시오!"

"자네가? 흐음, 그래. 그동안 열심히 일하기도 했고. 자네도 슬슬 기술을 배울 때가 되었지."

"저도 부탁드립니다. 사부님! 제게 대장장이의 기술을 전수해주세요!"

"뭐야? 언제 봤다고 나를 사부라고 부르는가? 손을 보니, 검이나 잡고 돌아다니던 놈 같은데. 가서 검술이나 배우게. 나는 자네에게 가르칠 기술따위는 없네."


오죽하면 호감도가 부족해서 전직을 거절당하는 경우마저 비일비재하게 생길 정도.

그간 호감도를 쌓지 못한 이들은 눈물을 머금고 다른 클래스를 선택하거나, 혹은 시간을 낭비해가면서 처음부터 차근차근 NPC의 환심을 사야만 했다.


"저기, 혹시 여기 실린더나 플라스크 같은 물품도 판매하나요?"

"당연하죠! 연금술사 분들이 저희 상점을 얼마나 애용해주시는데요."


따라서 한유한이 현재 보여주는 행보는 파격,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는 연금술사 NPC들이 존재하는 '현자의 탑'을 가뿐히 무시하고, 그냥 그 옆에 있는 장비 상점에 방문했다. 연금술사가 주로 사용하는 장비인 실린더와 플라스크를 구매하기 위함이다.

당연하게도 다시 현자의 탑에 돌아가, 다른 이들처럼 NPC를 찾아가 노가다를 할 생각은 없었다.

이곳에 방문한 목적은 그저 무기를 구매하는 것에 불과했으니까.


"실린더는 250 헤르, 플라스크는 150 헤르. 총합해서 400 헤르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기 판정을 받는 건 실린더 뿐이었지만. 플라스크 또한 근 시일 내로 쓸 일이 있으리라 생각해서 겸사겸사 구매했다. 상점을 두 번 방문하는 건 귀찮았으니까. 어차피 구매할 거라면 지금 구매해도 상관은 없을 터.

한유한은 인벤토리에 남은 헤르를 전부 꺼내어 상점 종업원에게 건네주었다.


'딱 떨어지네.'


꿀사과를 사고 남은 돈만으로도 충분히 실린더와 플라스크를 구매할 수 있었다.

플라스크를 인벤토리에 넣은 뒤, 실린더를 손에 쥐고선 바깥으로 걸어나간다. 안녕히 가세요! 종업원의 목소리를 뒤로한다. 이제는 정말로 사냥터에 갈 시간이었다.

다행히 사냥터가 위치하는 장소는 장비 상점의 바로 근처. 몇 걸음 걷지도 않아서, 곧장 발견할 수 있었다.


[ 위험! 마을 밖에서는 몬스터가 출연합니다. 위험에 빠졌을 땐, 경비병에게 도움을 요청하세요. ]


거대한 목책으로 둘러쌓인 마을 외곽.

그 중앙에,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존재한다.

저 문을 넘어서는 순간부터 사냥터에 진입하는 셈이다. 각종 무기를 든 초보자들이 들뜬 표정으로 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구나!"

"파티 사냥이 좋으려나? 아니면, 역시 솔로 플레이?"


그리고 한유한 역시 그런 초보자들을 따라서 유유히 목책 밖을 빠져나가려던 도중이었다.

터벅-, 누군가 다가왔다.

한유한은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그의 옆에 어느샌가 제대로 된 갑옷을 장비한 거한이 다가와 있었다.

NPC 라툰. 머리 위에 떠있는 거한의 이름이었다.


'경비병?'


또한, 그는 문 주위를 철통같이 지키고 있던 NPC 중 한 명이기도 했다.

한유한은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라툰을 올려다보았다. 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경비병이 자신에게 왜 다가온다는 말인가. 이건 예상에 없던 시나리오였다.


"안녕하십니까."

"아, 예."


가까이 다가온 경비병이 입을 열었다.

한유한은 무어라 대처해야 할지 몰라 이어지는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찰나와 같은 1초가 지나자, 다시금 라툰이 말을 이었다.


"바깥은 몬스터들이 돌아다니니 조심하세요. 요즘들어 녀석들이 더 극성이랍니다."

"예?"

"위험하면 저희 경비병들이 도와드릴테니, 이쪽으로 도망쳐오시구요. 걱정되어 한 번 말씀드렸습니다."

"아, 네."

"그러면 안전한 사냥 되시길 바랍니다."


그가 한유한에게 건넨 말은 협박도, 취조도, 무엇도 아닌 걱정어린 경고 한 마디였다.

상황을 깨달은 한유한이 무덤덤한 답변을 내뱉는다.

세상에, 이게 이렇게 되다니.


'사냥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칭호가 벌써부터 영상감 하나를 잡아주네.'


시선이 라툰의 손을 향한다. 경비병인 그는 창을 주로 사용하는지, 잘 가공된 창 한 자루를 손에 꽉 쥐고 있었다. 저것이 아마도 라툰으로 하여금 한유한을 걱정하게 만든 이유일 터.


'창술 관련 NPC에게 호감도 증가.'


칭호, "완벽한 창사의 재능을 가진"으로 인하여 한유한은 창술 관련 NPC들에게 비교적 쉽게 호감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창을 주로 사용하는 라툰도 어찌보면 관련 NPC는 관련 NPC. 아주 큰 영향은 없더라도, 소소한 호감도는 얻을 수 있던 것으로 보였다.


"저 사람은 경비병이 걱정도 해주네? 나는 그냥 가만히 서있는 역할인줄만 알았는데."

"호감도를 쌓았겠지. 근데 신기하긴 하네, 경비병이 말도 다 걸어주고."


지나가던 초보자들이 신기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한유한에게 역시도 신기한 경험이긴 했다. 호감도 증가 효과를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실제로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었으니까.

호감도 증가 효과를 가진 칭호는 초반부에만 존재한 탓이다.

뒤늦게서야 재능을 개화한 전생의 한유한은 호감도 증가 효과를 경험한 적이 있을리 만무.


'그래도, 완벽한 창사의 재능 칭호가 이 정도라면 신이 내린 연금술의 재능 칭호의 효과는 더 볼 것도 없겠네. 연금술사 NPC들 눈치는 안 봐도 되겠어.'


황당한 사건이긴 했지만, 덕분에 호감도 증가 효과가 허울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창술 관련 NPC가 먼저 말을 걸어올 정도의 호감도 증가 효과가 있다면, 필시 연금술 관련 NPC도 그에게 호의를 보일 터.

다른 이들처럼 클래스 전직을 위해 괜한 호감도 노가다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반신반의했던 부분이 증명된 순간.

이제는 호감도 신경 쓸 필요 없이, 숙련도만 신경쓰면 되었다.

한유한은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사냥터에 진입했다.


깡총-! 깡총-! 후다닥-!


"거기서!"

"왜 이렇게 안 잡히는거야? 튜토리얼에선 잘만 잡았는데."


사냥터는 전투 계열 클래스를 희망하는 초보자들과 몬스터로 북적거렸다. 마을에서 가까운 사냥터인 만큼, 배틀 래빗이나 썬더 다람쥐 등의 기초적인 몬스터만이 돌아다니는 모습이다. 튜토리얼 몬스터 웨이브에서도 몇 번쯤 마주쳤을 몬스터들.

그럼에도, 초보자들은 무기를 든 채 허둥지둥 헛손질만을 하고 있었다.

자신들조차도 왜 공격이 빗나가는지 모르겠다는 표정.


'튜토리얼은 말 그대로 튜토리얼이라, AI나 패턴이 너프된 채 나왔던 거고. 지금은 AI랑 패턴이 그대로 적용된 상태일테니까. 대비를 안해두면 어려울 수 밖에 없지.'


상향된 AI와 요리조리 움직이는 패턴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리라.

한유한은 허둥대는 초보자들을 피해 한적한 자리를 찾고, 구매한 실린더를 손에 들었다. 별 다른 기능이 달려있지 않은 기본적인 실린더다.


[ (커먼) 초보자의 실린더 ]

- 내구도 100 / 100

- 레벨 제한 없음, 스텟 제한 없음, 직업 제한 없음

[ 숙련된 대장장이가 양산하듯이 찍어낸 실린더. 안에 연금 연성품을 넣음으로써 전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초보자 용으로 제작한지라 성능 자체는 뛰어나지 않으나, 대신 모든 속성 공격에 고루 유용하다. ]

[ 자체 공격력 3 ] [ 물, 불, 흙, 바람, 독, 빛, 암흑 속성 추가 공격력 5 ]


아이템 등급도 가장 낮은 등급인 커먼.

심지어 별 다른 연금 연성품을 제작하지도 않았기에, 이 장비를 딱히 활용할 만한 방법도 없었다. 연성품 없는 실린더는 그저 단단한 쇳덩어리에 불과했으니까.

오죽하면, 전투 연금술사로 활동하는 이들도 실린더에 사용할 연성품만큼은 스킬 숙련도를 쌓아두고는 했다.


'하다못해 싸구려 단검조차도 공격력이 6은 넘어가는 판에 3이라니.'


그야, 실린더를 연성품 없이 사용하기에는 실린더 자체의 공격력이 형편없었으니까. 이 초보자용 실린더만 해도 그랬다. 실린더 자체의 공격력은 고작 3, 웬만한 무기들이 10에 근접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참담한 공격력이었다.

한유한은 쓴 웃음을 지었다. 뻘짓같아도, 숙련도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 실린더를 마치 둔기처럼 손에 고정시켰다. 사냥을 나설 준비는 끝났다.


"썬더! 썬더!"


그러자, 타이밍 좋게도 썬더 다람쥐 한 마리가 한유한의 근처에 접근했다. 단순히 얼쩡거리기만 하는 모습. 한유한이 자신을 째려보든 말든 느긋해보이기만 한다.

썬더 다람쥐는 비선공 몬스터였기에, 먼저 공격받지 않는 이상 자유롭게 돌아다니기만 할 뿐. 별 다른 대처를 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이제 막 실린더를 착용한 한유한에게 있어서 이보다 더 좋은 실험 대상이란 존재할 수가 없었다.


'해볼까.'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한유한은 빠른 속도로 실린더를 썬더 다람쥐에게 내리쳤다. 남들보다 앞서나가는 스텟을 기반으로 한 공격이었다.

콰앙-!

빠르기만 하고 맞추지 못했다면 의미가 없었을 일격, 그러나 한유한은 가까이 있는 상대를 맞추지 못할 정도로 무능하지는 않았다.

다만, 이번 공격에서 문제가 있다면 너무 잘 맞췄다는 점 정도일까.


"썬···."


대가리에 실린더를 정통으로 맞은 썬더 다람쥐는 그대로 스턴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아무리 무기 자체의 공격력이 낮을지언정, 급소를 압도적인 스텟으로 후려치니 감당할 수가 없었던 탓이다.

한유한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선 연달아 실린더를 내리쳤다.

퍽-! 퍼억-!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썬더 다람쥐가, 한 순간에 가루가 되어 사라진다. 벌써 사망했다는 뜻. 한유한의 첫 사냥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바닥에 떨어진 다람쥐 가죽 전리품만이 그 자리에 썬더 다람쥐가 있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 이러면 영상 너무 짧아지는데.'


첫 공격이 잘 들어갔기에, 순식간에 끝나버린 전투.

이래서 첫 공격이 문제라고 한 것이었다. 기념할 만한 첫 전투가 너무 시시하게 끝난다면, 편집 할 때 그 부분을 하이라이트로 살릴 수가 없었으니까.

이러면 영상의 분량을 어떻게 채운단 말인가.


[ 썬더 다람쥐를 처치하셨습니다. ]

[ 4 헤르를 획득하셨습니다! ]

[ 5 EXP를 획득하셨습니다! ]

[ 실린더를 처음으로 사용함에 따라, 패시브 스킬 "실린더 마스터리"가 생겨납니다. ]

[ 실린더 마스터리의 숙련도가 올랐습니다. ]


떠오르는 여러 메시지와 함께, 한유한은 생각했다.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영상 길이를 채우기 위해선 무리해서라도 다른 컨텐츠를 추가해야겠다고.


"자, 지금까지 연금술사가 실린더에 쓸 연성품이 없을 때 사냥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어렵지 않죠?"


그렇게 판단을 내린 한유한이 추후 영상을 보고 있을 이들을 위해 복선을 뿌렸다.


"조금만 더 사냥을 한 뒤에, 실린더로 보스 몬스터를 잡는 방법까지 간단하게 진행하겠습니다."


세피로트 플레이어라면 궁금해서라도 볼 수 밖에 없을 만한 자극적인 떡밥을.

아직, 얻지 못한 업적과 히든 피스는 충분히 남아 있었다.


작가의말

1) 점심 맛있게 드세요!

2) 다음화는 내일 1시 5분에 나올 것 같습니다. 비축분이 떨어져서 슬슬 2화 연재가 힘에 벅차네요 ㅠㅠ... 죄송합니다!

3) 선작 재밌어요 알람설정 한번씩 부탁드리고, 저는 이만 사라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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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 [테스트] +6 19.09.23 2,694 69 13쪽
12 11, [시험장] +6 19.09.23 2,816 63 13쪽
» 10, [첫 사냥] +10 19.09.22 2,961 65 13쪽
10 9, [생태계 교란종] +10 19.09.22 3,033 65 13쪽
9 8, [썩 괜찮은 영상] +11 19.09.21 3,146 71 14쪽
8 7, [성장의 밑거름] +8 19.09.21 3,191 77 17쪽
7 6, [경악했다] +8 19.09.20 3,263 78 12쪽
6 5, [연성] +4 19.09.20 3,286 68 13쪽
5 4, [검증하기 위한 시간] +9 19.09.19 3,461 63 16쪽
4 3, [순수한 인정] +6 19.09.19 3,626 71 13쪽
3 2, [0.00001%] +9 19.09.19 3,791 69 15쪽
2 1, [기적] +9 19.09.19 4,215 67 15쪽
1 0, [배드 엔딩] +13 19.09.19 4,904 6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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