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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31님의 서재입니다.

모범 죄수 용사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기하학
작품등록일 :
2022.01.08 22:22
최근연재일 :
2022.06.23 02:12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16,903
추천수 :
493
글자수 :
517,793

작성
22.03.14 23:28
조회
75
추천
2
글자
4쪽

19. 용사님의 과거 - 3

DUMMY

1.





내가 태어나기도 전, 아버지인 '뒤덮는 겨울폭풍'은 집정관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다른 차원으로 떠났었고 아직까지도 천상에 복귀하지 않았다.




그 결과 태어나서 단 한번도 아버지를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그 얼굴조차 본 적 없는 아버지에 대해서 어린 시절부터 여러 상상을 해왔고 묻고 싶은 것 역시 많았다.




고대종들의 지배자인 고룡이라던데 정말 용의 모습인지, 권능만으로 세상을 눈보라 속에 파묻었다는데 정말 숨쉬기만 해도 대기 온도가 내려가는지, 용들은 자신들의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던데 어째서 나를 놔두고 떠난건지 ..




언젠가 그가 천상으로 돌아오는걸 상상하며 아버지를 만나면 어떻게 할지 많은 고민을 해왔으나, 이렇게 타인의 계약자로서 만날거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고,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조차 감도 안잡혔다.




"나 진짜 어이가 없네..일단 이것부터 확실히 합시다. 당신은 여전히 어머니의 편입니까?"




도저히 믿기지 않은 자기소개에 당황스러웠지만, 지금 당장 확실히 해야할 건 그가 누구의 편이냐는 것이다.




오만한 집정관들 특성상 그 네명의 배신자 밑으로 들어갈 사람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뜻을 같이하거나, 별다른 제지를 가하지 않음으로써 암묵적으로 그들의 뜻에 동의함을 내비칠 수도 있었고, 어쩌면 이 기회에 그들을 몰아내고 자신이 천상을 장악하려 들 수도 있겠지.




뒤덮는 겨울폭풍, 아버지가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나를 낳았다고는 하나, 그가 지금도 어머니를 지지하고 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




내 의구심에 대해 그가 예린을 통해 대답해왔다.




"아저씨 말로는 '너가 감옥에서 아무 생각없이 놀고 있을때 여신님 밑에서 밑준비를 위해 고생한게 바로 자신이거늘 누구한테 따지는거냐.' 라고 전하라는데요?"




과연, 아무리 나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다해도 내 지지세력이 어떻게 50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흩어지지 않았나 했더니 아버지의 개입이 있었던건가. 하긴, 대륙의 지배자로 군림했었고, 오랜시간 수많은 차원을 관리해온 집정관으로서 천상에 미치는 입김 역시 강한 그였으니 내 봉인된 몸들을 빼돌려 지상에 숨기는것 역시 가능했겠지.




"어머니의 뜻을 대신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구인지 했더니 바로 아버지였군요. 좋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사건과 예린이 무슨 관계인겁니까?"




"이번 사태는 근본적으로 [개천]에 의해 불탄 영혼들을 과거에 임시 방편으로 진정시켰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서, 여신의 순례자인 제가 가야만 그들을 완전히 성불시킬 수 있다고 하네요."




예린의 입을 통해 전달된 아버지의 말에 나는 혀를 찼다. 결국 과거의 죄가 발목을 붙잡는건가.




스스로를 정의라 여긴 어리석었던 과거의 자신이 세상에 남겼던 씻을 수 없는 상처는 아직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나에게 되돌아왔다.




그가 이어 설명하길 여신의 대사제인 레타의 인도 아래 예린이 직접 제단에 제를 지어 그들의 원념을 정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후, 알겠습니다. 아버지는 저랑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는 걸로 하고, 우선 저 세상에 대한 억울함으로 가득찬 친구들부터 어떻게 해야겠습니다."




클론에 깃든 암령들은 점차 몸과의 동기화가 진행됨에 따라 시시각각 강해지고 있었고, 끝도 없이 불어나는 얼음감옥 역시 슬슬 한계에 도달하는게 느껴졌다.




"제례는 만 안쪽에 있는 수중 사원에서 진행된다고 했지?"




내 물음에 레타가 대답했다.




"네 그렇죠. 문제는 수몰된 지역 안쪽에 사원이 위치해 있고 제례를 지내기 위해서는 그곳을 다시 수면 위로 띄워야 하는데, 그걸 위한 열쇠를 놈들이 훔쳐가서 제례를 지낼 수가.."




그녀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내가 손짓하자 수몰지를 덮고 있던 바다가 반으로 갈리며, 사원으로 가는 거대한 얼음장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어, 이제는 상관없네요.."


작가의말

오늘 분량이 박살난 이유는 한쪽 눈 때문에 그렇습니다. ㅠㅠ


원래 토요일부터 눈끝이 아파왔던걸 며칠 지나면 나을 줄 알고 참고 지냈습니다만, 갈수록 심해져 이제는 신경이 쓰여 글쓰는것도 힘들군요..


기다리셨던 독자분들에게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ㅠ


아마 내일 연재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것 같습니다.


빨리 멀쩡해져서 더 많은 분량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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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19. 용사님의 과거 - 4 22.03.16 70 3 7쪽
» 19. 용사님의 과거 - 3 +2 22.03.14 76 2 4쪽
58 19. 용사님의 과거 - 2 22.03.14 77 2 10쪽
57 19. 용사님의 과거 - 1 22.03.13 78 2 9쪽
56 18. 선 넘네 - 3 22.03.12 72 2 8쪽
55 18. 선 넘네 - 2 22.03.10 78 2 10쪽
54 18. 선 넘네 - 1 22.03.08 82 2 9쪽
53 17. d day - 4 22.03.07 77 2 9쪽
52 17 d day - 3 22.03.06 79 2 10쪽
51 17. d day - 2 22.03.06 95 3 10쪽
50 17. d day - 1 22.03.05 87 4 9쪽
49 16. 두 얼굴의 도시 니케아 - 4 22.03.03 85 5 10쪽
48 16. 두 얼굴의 도시 니케아 - 3 22.03.02 85 3 10쪽
47 16. 두 얼굴의 도시 니케아 - 2 22.03.01 97 3 11쪽
46 16. 두 얼굴의 도시 니케아 - 1 +2 22.02.28 101 4 10쪽
45 2.27 연재 지연 안내.. 22.02.27 93 2 1쪽
44 15. 묵직하고도 서늘한 이 감각 - 3 22.02.27 97 5 9쪽
43 15. 묵직하고도 서늘한 이 감각 - 2 +2 22.02.25 100 5 10쪽
42 15. 묵직하고도 서늘한 이 감각 - 1 22.02.24 97 4 9쪽
41 14.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용사님 - 2 22.02.23 96 5 10쪽
40 14.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용사님 - 1 22.02.22 106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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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13. 억울합니다 용사님 - 2 22.02.18 103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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