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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31님의 서재입니다.

모범 죄수 용사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기하학
작품등록일 :
2022.01.08 22:22
최근연재일 :
2022.06.23 02:12
연재수 :
152 회
조회수 :
16,888
추천수 :
493
글자수 :
517,793

작성
22.02.19 23:33
조회
117
추천
5
글자
10쪽

13. 억울합니다 용사님 - 3

DUMMY

1.








몇번의 자극을 가하자 금발머리 친구와는 원활하게 소통 할 수 있었다.




다만 아쉽게도 남자는 물론, 정신을 차린 여자쪽 역시도 별다른 정보를 알고있진 않았다.




황제가 아닌 4인의 집정관 직속 첩자라기에 기대했었는데, 그들로 부터 얻은 정보는 대부분이 기존에 알고있던 사실 몇가지를 재확인한 것과 사실상 확신하고있던 몇가지 추측들에 대한 정보들 뿐이었다.




하긴, 그 종족차별주의자 놈들에게 있어 이런 첩자들이야 한번 쓰고 버리는 도구에 불과할테니.




아는것도 없고, 죄도 어마무시하게 지은 년놈들이었으나 그들의 목숨을 처리하는건 내가 할 일이 아니었다.




"발레르, 저 둘이 죽거나 죽임당하지 않도록 네 레어에서 좀 데리고 있어. 그곳이라면 집정관들 역시 그들을 찾을 수 없을테지."




"이런 쥐새끼들은 처리하는게 여러가지로 깔끔할테지만..알겠습니다. 일이 끝날때까지 제가 보관하고 있죠."




발레르가 탐탁치 않다는 눈빛으로 허공에서 만들어낸 차원문 안으로 그 둘을 던져넣었다.




"저 둘의 말을 전적으로 믿을 수는 없겠지만, 맞다고 가정한다면 재해급 괴물을 만들어낸게 사실상 황실의 독단이라는 건데 황제가 우리 생각보다 더 위험한 행동을 할 수도 있겠군. 아무래도 너희들이 준비했다던 군대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어."




"네명의 집정관이 보기엔 인간이나 심연이나 그게 그거로 보일테니까요. 사실 그리 틀린말도 아니고요. 벌레같은 인간황제의 안위 따위, 그들의 머릿속엔 없을테니 황제 역시 자기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사태와 같은 무리수를 저지르는 거겠죠."




속세의 일에는 관심없는 티탄들답게 우르는 별다른 말을 꺼내지 않았으나, 고대종족 중 특히나 인세에 관심이 많은 용족의 대표인 발레르는 황제와 같은 권력자들의 속내를 명확하게 파악해 내 말에 대답했다.




"동토 너머 말고도 저 아래에도 내 충신들이 꽤 많이 남아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친구들과도 연락이 닿고있어?"




"그 과격한 친구들이야 당연히 예전부터 연락이 닿고있었죠. 안 그래도 파프날님이 세상에 나왔다는 소식이 퍼졌을때, 그 친구들이 유배지에서 뛰쳐나와 북부로 올려는걸 말리느라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음? 그녀석들에 대한 유배가 아직도 안끝났다고?"




"아, 그게 원래 천상이 선고했던 기간은 이미 지난지 꽤 됐습니다만, 그 친구들이 중간 중간 무단으로 유배지를 이탈해서.."




"아무리 연장된다 한들 최대 기간은 정해져 있을텐데?"




"..그게 40년 전 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 네명의 집정관이 천상을 장악해서인지 해소해주지 않더군요."




하, 집정관이라는 작자들이 개인적 감정으로 천상에서 공식적으로 문건으로 남긴 판결을 지키지 않는다니, 이 작자들은 어디까지 천상의 명성을 떨어뜨려야 만족하는거지?




"후, 그 친구들한테는 내가 곧 만나러 갈테니 기다려 달라고 연락하고, 우르. 총 사령관은 여전히 너가 맡고 있는 건가?"




"예. 현재는 티탄과 용족, 뱀파르, 그리고 미노타우르스는 이미 본격적으로 주요 병력이 집결해있습니다. 그 외에도 120여 종족이 반역에 참여하겠다 맹세했고요."




"우선 당장은 그 집정관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직접적인 움직임은 삼가하도록 하고, 내가 온전한 내 신체를 되찾는 날, 내가 직접 연락하지. 그 날이 오면 인간 제국의 수도와 수호기사단이 지키고 있다는 심연의 통로를 장악하도록. 수호기사단 쪽은 내가 최대한 설득해 보겠지만, 안된다면 무력을 동원 할 수밖에 없겠지."




"알겠습니다."




"그래. 그럼 오늘은 이만 파하도록 하지. 드라큘, 예린이 있는 천막은 어디있지?"










2.






파프날이 떠난 이후로도 한참을 굳어있던 발레르가 그가 어둠속으로 사라진지 15분이 지나서야 자리에 주저앉았다.




"와, 나 진짜 죽는줄 알았다. 야, 드라큘 이새끼야. 폐하가 오셨으면 바로 바로 연락을 해야 될거 아니야!"




"아니, 나도 모르고 있다 저 심연 안쪽에서 갑자기 만났다니까요? 그 이후로는 워낙 정신없어서 연락 할 틈도 없었구요."




드라큘의 변명에도 발레르의 갈굼은 멈추지 않았으나, 우르의 한마디가 둘의 유치한 싸움을 멈추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다간 폐하의 귀에 까지 들어갈텐데? 너희들도 그분이 자기 이름을 언급하기만 하면 귀신같이 눈치채신다는 거 잘 알고있지않나."




"..."




".."




"그나저나 놀랍군. 대부분의 수감자들이 그 끝없는 고통 속에서 미치거나, 제정신을 유지한다 해도 정신적으로 망가진다고 하던데, 폐하는 망가지긴 커녕 오히려 그 전보다도 더욱 단단해지셨다니, 팔과 다리를 잃어 정신적으로도 힘드실텐데 말이야. 역시 여신의 핏줄은 다르시다는 건가?"




"나는 그 정신력보다 그 안에서 더 강해지셨다는게 어이가 없어. 원래 주술과 마법 쪽에 재능이 있는 편이시긴 했지만, 젊은 나이에 무신이라 불릴정도로 극의에 도달한 무술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셨는데 방금 보여주신 힘은..파괴력만 본다면 나조차도 이미 뛰어넘으신것 같더군."




"그정도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파프날 형님의 주술이 발레르 아저씨보다는 아래 아닙니까?"




"아이고, 이 멍청이를 어찌해야할꼬, 너도 이제 천년 이상 살아온 장수종인데 왜 아직도 이렇게 멍청하냐?"




"맞습니다. 비록 한가지 주문만을 보여주셨으나, 그 주문에 담겨있는 힘 만큼은 이미 승천자의 단계를 뛰어넘으신 걸로 보이셨습니다."




고룡 발레르, 현재 이 대륙에 발딛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 중 가장 오랫동안 이 세상을 거닐었던 만큼 주술적 능력만 본다면 승천자에 필적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용들의 수장이 승천자와 비등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건 용족들의 자랑 중 하나였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와 함께온 고룡들 모두가 파프날의 주술이 발레르보다 한 수 위라는 걸 곧바로 인정했다.




"아, 거 사람이 모를수도 있지 엄청 갈구네, 그럼 댁은 수천년을 마법만 붙들고 사셨으면서 감옥에서 독학한 파프날 형님보다도 딸린다는 거 아닙니까?"




"이새끼가?!"




안그래도 근 몇백 년간 실력이 도통 늘지 않아 민감하던 발레르의 역린을 드라큘이 건드렸으나, 주변 고룡들의 제지와 우르의 중재 덕분에 그는 간신히 화를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진짜 수상하긴 해. 원래 수련에 미친 인간이긴 했지만, 감옥에 갇혀있었잖아. 직접 들어가 본적이 없으니 그 안이 어떨지는 모르겠으나 수련하는데 도움이 되진 않을거 아니야? 그런데 어떻게 주문과 마법을 통달해서 돌아오신거지? 혹시 아들이라고 여신님이 특혜를 주신건..."




자기도 모르게 진실을 꿰뚫은 드라큘이었으나, 발레르를 비롯한 주변인들은 그의 의견을 묵살했다.




"개소리좀 하지마라. 여신님이 너같으신 줄 알아? 무슨 아들이라고 특혜는, 어찌됐든 주인이 강해졌으면 우리같은 부하들에게는 희소식이지. 특히나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발레르와 드라큘의 헛소리를 묵묵히 듣고있던 우르 역시 그의 말에 동의했다.




"단순히 강해진것 말고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하셨어. 정점에 다다른 힘에 가려져 잘 티가 나진 않았지만, 젊으셨던 만큼 미성숙한 부분이 많아 걱정되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안정되신게 느껴지더군. 예전같으셨다면 방금전 그 둘도 악당은 참살이라면서 바로 목을 베셨을텐데."




"옛날 그 성질이었으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멀쩡히 서있지도 못했지, 주인이 재해급 괴물이랑 싸우고 있는데 부하란 새끼들이 쳐 놀고 있어? 라면서..어우, 개천의 빛이 하늘을 갈랐을때는 정말 철렁했다니깐?"




"그래도 아직 그 성질이 다 죽은것 같진 않던데요. 댁들 오기전 재해급 상대하실 때 보니깐 머리 끝까지 화나신 채로 괴물을 써는데, 진짜 나중 가면 괴물이 더 불쌍할 지경이었어."




"어휴, 이럴때가 아니라 나도 빨리 맡기신 일이나 처리해야겠다. 우르, 병력 동원 관련해서 필요한건 없냐?"




"당장은 문제가 없다만, 다른 약소종들이 안전하게 집결지로 올 수 있도록 차원문을 만들어 준다면 고맙겠군."




"그정도야 문제 없지. 그럼 다들 폐하가 육신을 찾으신 그 날 보자고. [우리의 진정한 주인이 되돌아오시니. 오직 주인만을 경배하리라.]"




""[우리의 진정한 주인이 되돌아오시니. 오직 주인만을 경배하리라.]""










3.








뱀파르의 군영 중심에 위치한 한 천막안에 예린은 누워있었다.




과연 드라큘의 말대로 그녀의 허리를 파먹고 자라난 종양은 내가 잠재웠던 그 상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미 개천의 빛이 상처 속에 스며들었음에도 상처는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쯪, 소용없나."




그리고 그건 내가 건 주술에도 마찬가지 였다. 회복마법도, 제거 주술조차도 그녀의 종양에 간섭할 수는 없었다.




분명 그녀의 몸에 생긴 종양은 유체이탈 동안 오염된 마나에 영혼상태로 접촉해 생긴게 분명할텐데..




이해가 가지 않는 종양의 반응에 내가 고민하던 중 내 오른팔에 무언가가, 근녀의 몸을 좀먹고 있는 종양이 무언의 신호를 보내왔다.




내 오른팔과 그녀의 종양이라는, 아무 연관관계도 없어보이는 둘이었으나 무언가 알 수 없는 기운이 내 오른팔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잠깐의 순간 수백, 수천가지의 가정들이 내 머릿속을 스치고, 고민을 끝낸 나는 주저하지 않고 오러를 끌어올려 내 오른팔을 베었다.




베인 상처에서 흐른 피가 그녀의 종양에 닿는 그 순간, 내 정신이 알수없는 어디론가 빨려들어갔다.


작가의말

아마 다음화로 1부가 끝날것 같습니다. 이 전개속도라면 일요일 연재를 고민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아마 작품은 총 4부에서 3.5부로 끝날것 같긴 합니다.


내일 비축분을 쌓아놓는다면 다음주는 그래도 일찍 연재가 올라갈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신 독자님들에게 감사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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