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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님의 서재입니다.

MLB 우승하려고 회귀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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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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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2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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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5

DUMMY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5




“어, 그냥 잘 했어. 어떻게 하다보니 되더라고요.”

“그게 그렇게 한다고 되는 일이야? 우리 아들이 이렇게 잘하는 줄은 나도 꿈에도 몰랐네. 기사도 몇 개 떴더라. 마이너리그라고 해도 퍼펙트 게임은 화제가 될만하지. 그래서, 메이저리그 콜업은 언제라고?”

“아이 참. 아빠도 아마추어처럼 왜 그래요? 메이저리그 콜업은 적어도 마이너리그에서 1년은 푹 묵어야 가능한 건데.”

“하하하하! 그건 아빠도 알지만 기분이 좋아서 그렇지. 오냐. 잘하고 있다니 다행이다. 아, 육수 몇 개 더 보내줄까? 곰탕 거의 다 먹지 않았어?”

“이제 3개 남았나? 여유 되면 좀만 더 보내주세요.”

“못 보낼 것도 없지! 우리 아들이 KBO 수준인 더블 A에서 퍼펙트 게임을 했는데. 하하하하하하! 오케이, 보내줄게!”

“네. 항상 건강 잘 챙기고. 시즌 끝나고 봐요.”


선호는 아빠와의 전화를 끊고 기분 좋게 웃으면서 침대에 파묻혔다.

잠을 잘 자야 컨디션이 좋다는 지론을 따라서 비싼 돈을 주고 산 매트릭스인데, 확실히 푹신하니 딱 자기 좋았다.


“삼겹살에 냉면까지 먹고나서 후식으로 곰탕으로 배 따땃하게 해준 뒤에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똥을 가뿐하게 싼 것처럼 기분이 후련하네요.”

<표현이 꼭 그따구냐.>

“톰 스승님이 이걸 안 먹어서 그래요. 이게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몰라서 그래.”

<나때는 말이다 선배한테···.>


나때가 나오자마자 선호는 귀를 막고 네, 네만 대충 뱉었다.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퍼펙트 게임?

아무리 마이너리그라고 하지만, 실력과 운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절대 이뤄낼 수 없는 일이었다.

오늘 저녁에 주변에 있던 한식당에 가서 소고기를 쏜 선호였다.

경기 중 단 한 번의 실수도 만들어내지 않았던 팀원들에게 해주는 감사 표시였다.


“그 오만한 카이 자뱅의 표정이 구겨지는 거 봤어요? 그걸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게 진짜··· 너무 후련했다고요.”

<그건 나도 마음에 들었지. 나중에 그 녀석이 어떤 말을 뱉을 지 들었으니까. 감히 메츠를 까? 아무리 메츠가 병x이라고 해도 까도 내가 까지 필리스가 까는 걸 두고 볼 순 없지.>


심지어 상대에 카이 자뱅이 있었다.

그냥 어중이 떠중이도 아니라, 미래에 MVP를 받게 될 괴물 같은 천재 타자를 자신의 손으로 잡아낸 것이다.


퍼펙트 게임, 그리고 카이 자뱅.

이 두 가지 요인만으로도 선호는 기뻤지만, 그가 기쁜 다른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


“드디어 두 번째 포x몬을 잡을 준비가 되었네요.”

<사피 채지를 마무리 투수로 바꾸는 거? 어떻게?>


톰 시버가 물었지만 선호는 그냥 씩 웃으면서 말했다.


“걔가 저한테 반했거든요.”

<...?>


*


사피 채지는 간지에 살고 간지에 죽었다.

빙엄튼 메츠의 동료들이 하는 말이었다.

그는 자신의 등판 일이 아닐 때면 항상 다리를 꼬고 등을 살짝 기대고 다리를 꼰 자세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의 눈은 깊이있어 보이는 푸른 색 눈이었고, 약간의 구릿빛 피부는 그의 근육을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었으며, 그가 기르는 단정한 콧수염은 그의 간지를 상징했다.

201cm의 큰 키, 입은 티셔츠가 터질 것 같은 어마어마한 근육.

그의 신체는 간지, 마초라는 단어를 형상한 것 같이 생겼다.

그리고 그의 묵직하고 길지 않은 말투는 간지를 더했다.


···라고 모두가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와··· 진짜 간지는 저런 거지! 그치?”


선호가 침대에 누워있는 시점, 사피 채지도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가 애지중지하는 인형과 함께.

그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가늘었다.

이상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그저 본인의 외형과 매칭되지 않을 뿐이었다.

비유하자면, 백팩 한 쪽 어깨에 메고 보드타면서 한손에 농구공 들고 금발 머리에 스냅백 쓰고 캘리포니아 어딘가에 사는 16살 말라깽이 백인 소년의 목소리 같은 느낌이었다.

평소에 내는 낮고 묵직한 목소리는 억지로 목소리를 끌어내린 것이었다.

그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짧게 말하는 것이었지만, 혼자 있는 집에서만큼은 그걸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다.


“진짜 간지··· 나도 그렇게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오늘 선호의 퍼펙트 게임은 그야 말로 간지 폭풍이었다.

구종만 따지면 포심, 커브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4구종으로 그리 특이한 조합은 아니었다.

당장 자신만 하더라도 저 공들을 던질 수는 있었다, 실전에서 쓰기 애매하긴 하지만.

그렇지만, 선호는 4가지의 구종이라고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무기를 가지고 있었다.


“구속 조절은 어떻게 하는 거지? 타자들이 눈치 못 채는 걸 보면 그게 티가 나지 않는다는 건데. 제구도 몸쪽 바깥쪽 가능하고··· 커브도 상하 제구 되는 것 같던데. 거기다가 슬라이더··· 그 슬라이더는 진짜 가지고 싶은데 말이지···.”


각이 미친 듯이 큰 슬라이더.

꺾이는 타이밍이 빨라서 배트 스피드가 빠르고 눈이 좋은 선수들은 슬라이더라는 것을 눈치챌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스윙할 수 밖에 없는 엄청난 궤적을 가지고 있었다.

몸쪽으로 오는 슬라이더니까 적당히 바깥쪽을 노리고 되겠지, 싶은 생각을 가지고 스윙한다면 아예 존 밖으로 달아나는 슬라이더에 공기만 치게 될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좌완 투수인 자신이 그걸 가진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100마일이 넘는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조합, 그건 랜디 존슨이 증명했듯이 메이저리그를 씹어먹을만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아··· 진짜 간지폭발이네. 부럽다. 나처럼 애매하게 간지를 가지는 게 아니라 정말로 간지있는 녀석이라서···.”


사피 채지 자신도 몰랐다.

이 말을 함과 동시에, 선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이 상황이 선호가 사피 채지를 마무리 투수로 만들 최적의 상황임을.


*


다음 날, 사피 채지가 경기장에 출근했을 때, 그에게 가장 먼저 다가간 것은 선호였다.


“채지.”

“...어.”


남들이 보기에는 묵직한 대답이었지만, 채지는 그냥 동경하게 된 대상이 앞에 있어서 쫀 것이었다.


“잠깐 나랑 대화 좀 할래? 아, 별 건 아니고.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어···. 그래.”


주변에서 약간 웅성거리긴 했지만, 선호가 웃으면서 ‘싸우러 가는 거 아니야 짜식들아'하고 말하자 다들 넘어갔다.


사람들이 잘 오지 않는 곳으로 온 선호의 목적은 일단 친해지는 것이었다.

어제 회식자리에서 본 채지의 눈빛을 본 선호는 확신했다.

지금 채지가 자신을 동경하고 있다고, 그리고 이럴 때 채지와 친해진다면 채지의 본 모습을 끌어내기 쉬울 거라고.


“모레 선발이지?”

“...맞아.”


아직은 묵직하게 대답하고 있지만.


“지난 번에 네 공 봤는데 좋더라.”

“그때 어떻게 던진 거였어?”

“그거 꽤 간지나던데.”


선호의 칭찬을 조금씩 들으면서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 채지는 본래의 목소리를 꺼내서 선호의 칭찬에 호들갑으로 받았다.


“그치? 그치! 그거 진짜 멋있지? 내가 그렇게 하이 패스트볼 던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너도 하이 패스트볼 자주 써서 아는 구나! 역시!”


자신의 본래 목소리로 대답한 채지가 말을 끝내자마자 당황했지만, 선호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하이 패스트볼이 진짜 어렵지. 그렇지만 진짜 좋은 공이고, 진짜 간지나는 공이지.”


선호가 자신의 본래 모습을 티내지 않고 받아준 것에 채지는 속으로 감동했다.


‘내 본 모습을 보고 안 웃는 선수가 있다니!’


미국식 마초 문화가 강한 야구계에서 무시당하는 것은 곧 도태였다.

그걸 당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든 꾸며낸 모습이었는데, 선호는 한국인이라서 그런가 자신의 가면이 깨진 모습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반응했다!

선호에 대해 동경하는 마음이 한층 더 커진 채지는 주먹쥔 두 손을 가슴께에 모아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물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채지의 몸에 다른 영혼이 들어간 거라고 착각할만한 모습이었다)

혹시라도 자신이 동경하는 이 사내(동생)가 원하는 것이 있는지.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그 물음에 선호는 ‘낚았다!’라고 생각했지만, 그걸 표정으로 티내진 않았다.

오히려 희끄무레한, 누가 보면 ‘친절한 종업원'을 그린 듯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겉보기와 달리 이 섬세한 녀석은 아주 조심히 다뤄야 했으니까.


“요새는 그런 녀석들이 좋은 것 같더라고.”

“어떤 녀석들?”

“내 승리를 지켜주는 선수들. 불펜 투수들 있잖아. 특히, 마무리 투수 있잖아. 나는 걔네들이···.”


선호는 일부러 약간 천천히 말했다.

채지의 모습 중 대부분은 꾸며낸 모습이지만, ‘이것'에 만큼은 진심일 것이다.


“‘간지'나더라고.”


간지라는 단어에, 채지의 눈이 반짝이는 것 같았다.


“정말?”


···2m의 거인이 무릎을 살짝 구부려서 가슴께에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 그 모습을 오래 보고 싶지는 않아서 빨리 빠져나오려고 했다.


“...혹시 슬라이더 좀 가르쳐 줄 수 있을까?”


이 말만 아니었더라면.


*


그리고 며칠 후.


사피 채지가 선발 등판을 마친 뒤 어느날.


빙엄튼 메츠의 감독은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들을 보며 뿌듯하게 웃었다.


“암, 어린 녀석들이 훈련하는 것만큼 보기 좋은 건 없지.”


이런 분위기를 만든 것은 역시 선호.

몇 주 전부터 각성한 듯이 제구를 잡더니 미친듯이 좋은 성적을 내 에이스 취급을 받던 선호였다.

그런 선호는 항상 가장 먼저 훈련장에 와서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고, 다른 선수들도 그런 선호를 보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특히, 지난 번 퍼펙트 게임 이후로는 이런 훈련 분위기가 완전히 잡혔다.

팀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것은 결국 기세였다.

항상 메츠만 보면 입을 털어대는 카이 자뱅을 꽉 눌러준 것이 빙엄튼 메츠의 기세를 확 올린 것.


“흐음··· 아무리 봐도 곧 콜업할 것 같단 말이지.”


터무니 없는 예측이었지만, 직감이 말해주고 있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라고 하더라도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최소 1년 이상은 마이너리그에서 묵는 것이 현재의 트렌드였다.

그렇지만, 왜인지 저 녀석만큼은 올해 안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을 것 같았다.


‘하긴, 올해 입단해서 지금 더블 A에서 에이스급 성적을 내는 것도 보통은 아니긴 하지.’


9월 확장 로스터가 시행될 때, 그때 아마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메츠의 선발진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최근 들어서 부상이 잦아진 느낌이 들었기에 9월에 기존 주전 선발 투수들의 체력 보존을 위해서 쓰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게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훈련장을 한 바퀴 빙 도는 감독이 다음으로 본 것은 사피 채지였다.

최근 들어서 선호에게 슬라이더를 배우고 있었다.

원래 쓰던 쓰레기 같은 슬라이더에서 선호 특유의 각이 큰 슬라이더를 배우고 있는데···.

잘 되기만 한다면, 채지의 강속구와 합쳐져 굉장히 강력할 것으로 보였다.


‘마무리 투수 할 생각은 없나···.’


아무리 생각해도 저 조루 같은 체력과 도마뱀 같은 재생력은 불펜 투수를 하기 위해 축복받은 몸 같은데···.


이미 채지한테 여러번 제안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거절이었다.

한국이었으면 그냥 닥치고 불펜으로 가라고 하겠지만, 이곳은 미국.

충분한 재능이 있는 선수에게 자율권을 주는 곳이었다.


그렇게 감독이 아쉬움을 삼키며 채지를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쳤다.

채지는 감독을 보자마자 ‘오!’ 소리를 내는 것 같은 입모양을 만들더니.


쿵쿵.


땅을 울리면서 감독에게 다가왔다.

워낙 거구다 보니 땅이 울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무슨 불만 있나?’


감독은 채지가 화가 나서 그런가 싶었다.

얼굴이 붉은 게 화가난 것처럼 보였다.

사실 그냥 선호랑 슬라이더 훈련하느라 힘들어서 붉어진 것 뿐이지만, 그의 진중해보이는 얼굴은 그 붉은 기가 화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감독님.”

“어···. 왜?”

“저 마무리 투수 하고 싶습니다.”

“...뭐?”


그 동안 그렇게 시켜도 안 하던 걸 드디어 본인 입으로 하겠다는 소리가 나오자 어이가 없던 감독이었다.


작가의말

댓글 달아주시고 추천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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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정착 성공 - 3 +8 24.07.02 2,512 69 12쪽
33 정착 성공 - 2 +1 24.07.01 2,648 76 12쪽
32 정착 성공 - 1 +7 24.06.30 2,839 69 13쪽
31 타도 필리스 - 2 +2 24.06.29 2,880 85 13쪽
30 타도 필리스 - 1 +7 24.06.28 2,969 96 14쪽
29 과감한 결단 - 3 +5 24.06.27 3,043 94 12쪽
28 과감한 결단 - 2 +6 24.06.26 3,128 86 13쪽
27 과감한 결단 - 1 +3 24.06.25 3,211 84 13쪽
»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5 +7 24.06.24 3,215 86 13쪽
25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4 +5 24.06.23 3,317 94 13쪽
24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3 +8 24.06.22 3,394 71 13쪽
23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2 +5 24.06.21 3,580 74 13쪽
22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1 +7 24.06.20 3,823 92 12쪽
21 더 위로 - 3 +5 24.06.19 3,810 91 13쪽
20 더 위로 - 2 +6 24.06.18 3,955 85 13쪽
19 더 위로 - 1 +4 24.06.17 4,149 100 12쪽
18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2 +11 24.06.16 4,225 97 13쪽
17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1 +2 24.06.15 4,421 96 11쪽
16 알테니 스킵 - 3 +2 24.06.14 4,588 91 12쪽
15 알테니 스킵 - 2 +5 24.06.13 4,689 101 13쪽
14 알테니 스킵 - 1 +2 24.06.12 4,803 93 13쪽
13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3 +7 24.06.11 4,877 100 12쪽
12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2 +5 24.06.10 5,030 103 12쪽
11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1 +4 24.06.09 5,158 112 13쪽
10 여기서 잘해서 메츠 가겠습니다 - 2 +2 24.06.08 5,161 10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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