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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우승하려고 회귀한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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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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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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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1

DUMMY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1




메이저리그 투수에게 중요한 파트너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포수일 것이다.

보통 야구에서 파트너라는 말을 쓸 때는 투수와 포수의 관계를 말하니까.

또는 약간 폭 넓게 생각하면 투수 코치와 감독일 수도 있었다.

투수 기용의 결정은 그들의 손에 달려있었고, 그것들은 투수가 거부할 수 없었다.

자신에게 잘 맞는, 필요할 때는 믿어주기도 하고 가끔 투수가 자신을 과신할 때는 고삐를 쥐기도 하는 투수 코치나 감독을 만나는 것도 행운이었다.


그렇지만 선호는 다른 대답을 내놓을 것이다.


“역시 에이전트가 가장 중요하지.”


에이전트라고 하면 야구 팬들의 경우 머리에 물음표를 띄울 수도 있었다.

대다수 야구 팬들에게 에이전트는 구단의 눈을 멀게 해서 오버 페이를 하게 만드는 아주 악질적인 나쁜 놈들이라는 인식 밖에 없을테니.

그렇지만 에이전트는 메이저리그 투수, 더 정확히는 선수에게 아주 중요한 존재였다.

유능한 에이전트는 선수가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나머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일들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한다.

야구에만 집중한다, 이게 은근히 지켜지기 어려운 말이다.

아무리 야구 선수가 야구에만 집중하고 싶어도 주변에서 난리치면 어쩔 수 없이 그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마치 교통사고 같은 것이다.

자신이 아무리 방어운전을 하더라도 상대가 술 마시고 그냥 들이 박아버리면 사고가 나는 법이다.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가 오타니의 돈을 횡령해서 오타니가 겪은 일을 두고, ‘오타니가 야구 말고 통역사 관리에도 신경 써야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거다.

정말 정말 유능한 에이전트라면 그러한 일들도 최대한 선수가 신경을 덜 쓸 수 있도록 처리를 할 것이다.


<얘가 그렇게 유능한 에이전트라고? 지금 시점에서?>


톰 시버는 약간 못 미더운 말투로 말했다.

그도 그럴 게, 만약 최소 10년 뒤라면 모를까 지금 크라우치는 그저 에이전트 경력 10년차에 유망주 하나만 겨우 데리고 있는 독립 에이전트였다.


“당연하죠. 얘가 아무런 백 없이 나온 게 아니라고요. 게다가 능력도 얼마나 좋은데요. 야구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것들은 제가 얘한테 알려줬지만, 그 외의 에이전트로서의 모든 것들은 제가 크라우치한테 배웠어요.”


크라우치의 손을 한 번 탄 선수는 절대 다른 에이전트를 고용하지 않았다.

크라우치가 신경써주면 정말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크라우치를 에이전트로 썼던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집사’와 같다고 했을 정도였다.


“마침 크라우치에게 필요한 게 선수일 타이밍이네요.”


새로 독립한 에이전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계약할 선수였다.

회사들도 돈을 똑같이 준다면 경력직을 더 선호하는 것처럼, 선수들도 이미 유명한 에이전시에 가고 싶어한다.

크라우치가 아직 에이전시를 만들지도 않을 정도로 영세하니, 크라우치와 계약을 맺으려고 하는 선수들은 거의 없을 터였다.


“그럴 때 저 같은 유망주가 나와서 계약하자고 하면 눈이 벌떡 뒤집히겠죠.”

<...어째 요새 자뻑이 점점 늘어난 것 같다?>

“톰 스승님 왈 ‘선발 투수는 뻔뻔해야 한다’. 원래 이런 성격은 아니었는데 점점 뻔뻔해지기로 했어요.”

<뭐··· 뻔뻔해져야하는 건 맞는데, 그래야 멘탈이 좋아지는 건 맞긴 한데···. 아무튼, 그 크라우치라는 녀석하고 연락 바로 할 수 있겠어?”

“당연하죠. 이미 이메일, 전화번호 둘 다 알고 있어요.”


선호가 기억 속의 이메일 주소로 계약을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 만나볼 수 있냐고 물어보자 크라우치는 당장 한국으로 날아오겠다고 답했다.


“...이미 공항이라고? 행동력 엄청난 건 이때도 그랬구만.”


그리고 정말로 이메일을 보내지 24시간이 채 되지 않은 시점, 크라우치는 선호와 만나고 있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에이머 크라우치입니다.”


시차 때문에 눈 밑에는 피로가 가득하긴 했지만, 그래도 크라우치의 눈빛은 살아있었다.


“저랑 계약을 원하신다고···.”

“아, 바로 하겠다는 건 아닙니다만. 고려해보겠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아···.”


아무리 크라우치라고 해도 ‘아이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덥썩 무는 것은 하수나 하는 짓이다.

크라우치가 그럴 인간은 아니긴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어느 정도는 신경을 써야 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미운놈 떡 하나 더 준다고, 가만히 있어도 자신에게 매달리는 선수보다는 신경써줘야 할 게 많은 선수에게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계약 전 원하는 조건만 맞춰주신다면 저는 크라우치 씨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정말입니까! 무슨 조건이든 맞춰드리겠습니다!”


크라우치는 손을 불끈 쥐었다.

선수들을 위한 에이전시를 세우겠다고 잘 다니던 회사에서 나오긴 크라우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덩치였다.

신체적인 덩치가 아니라, 선수를 얼마나 데리고 있느냐 하는 의미에서의 덩치.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고 시청률이 수준 이하면 애초에 쳐다도 안 보는 것처럼, 에이전트에게도 최소한의 덩치라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 선호는 아직 데리고 있는 선수가 한 명 밖에 없는 자신의 덩치를 키워줄 수 있는 보물 같은 존재였다.

심지어 자신이 먼저 연락하지도 않았는데!

아직 계약까지 가진 않았지만, 웬만한 조건은 인맥으로 맞춰줄 수 있는 크라우치는 자신감을 갖고 조건을 물었다.


“어떤 방법을 써서든 메츠에게서 제 계약금을 높이는 것입니다.”

“계약금이라··· 거기에만 집중하시는 거군요.”

“저를 조사하셨다면 아시다시피 저는 메츠에서 뛰고 싶습니다. 아, 그런데 그렇다고 메츠와 헐값에 계약을 맺을 생각은 없습니다. 메츠도 저를 그냥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돌맹이 같은 유망주가 아니라 보석 같은 유망주라고 인식해야 제가 다른 팀에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낮으니까요. 그리고 어떤 유망주인지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가 바로 계약금이죠.”

“그쵸. 계약금이 크면 그만큼 기대감을 많이 갖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아마 메츠에서도 계약금을 많이 준 선수를 굳이 다른 곳에 보내진 않을 겁니다. 메츠의 특성상 돈으로 데려오는 FA는 선호해도 팜에 있는 유스들을 보내는 트레이드는 선호하지 않거든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메츠의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선수단 퀄리티는 내 돈으로 높일테니 팜에는 절대 손대지 마!’라고요.”

“그렇죠. 그러니 계약금이 더 중요한 겁니다. 거액의 계약금을 주고서 데려온 유망주를 다른 팀에 보내려고 하면 코헨이 막을테니까요. 그렇지만 코헨도 ‘10만 달러 주고 데려왔다고? 그러면 보낼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계약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첫 번째입니다.”


선호가 설명을 마치자 크라우치는 잘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고객(진)께서 자신 있는 일을 시키셨는데, 못할 게 뭐가 있겠는가?


“그런 건 제 전문이죠. 제가 10년 동안 거대 에이전시의 에이전트로 일하면서 놀고 있던 게 아니거든요.”


크라우치의 가장 큰 무기는 인맥이었다.

그리고 인맥으로 계약금을 높이는 것 정도야, 크라우치에게는 어렵지 않았다.


*


선호는 그 이후로 변함 없는 일상을 살고 있었다.

훈련하고, 경기 있는 날에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하고.


“우리 아들 많이 먹어라! 메츠가서 잘해야지!”

“애한테 부담주지 마요!”


경기 끝나면 아빠가 만든 곰탕을 2그릇씩 먹고.


<저기서 포심이지. 말리면 지는 거야. 2-1에서 포심 안 던지면 무조건 볼이다. 으휴, 내 저럴 줄 알았다.>


쉴 때는 메이저리그 경기 보면서 톰 시버의 욕 같은 조언을 귀담아 듣는 일상.

타인이 볼 때는 야구에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실제로 야구에 미친 선호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블랙은 미국으로 돌아갔다.


“무조건 거금을 주고 영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돌아가자마자 참석한 회의에서 강력하게 주장했다.

선호를 데려와야 한다고.


‘내가 본 최고의 재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아직 선호는 완성된 몸이 아니었다.

고등학생다운, 투수치고 마른 몸을 가진 선호이기에 여기서 근육만 더 붙는다면 구속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았다.

최근 들어 커브의 제구력이 높아지는 것도 보였다.

커브 타이밍이라고 생각해서 무조건 참는 고등학교 타자들이 존 안으로 들어오는 커브에 루킹 삼진을 당하는 장면이 늘어나고 있었다.

고작 몇 달만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고등학교 시절처럼, 당장 메이저리그에 갖다놓아도 잘할 거라는 건 아니었다.

그렇지만,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너무나 뚜렷하게 보였다.


“그 정도입니까?”


메츠의 단장, 마티아스 아이지가 되물었다.

2025년, 102승하고 와일드카드 시리즈 탈락이라는 수모를 또! 겪은 코헨이 새로 데려온 단장이었다.

미래에는 메츠의 포스트시즌 N번째 탈락 단장! 이라는 치욕적인 별칭이 붙을 인물이지만, 당장은 비교적 작은 규모인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잘 이끌었던, 미래의 명단장 후보라고 불리는 단장이었다.

그는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로서의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적어도 이때까지는)

기존 내부 직원들을 존중하는 것.

그걸로 내부 직원들의 신임을 얻고, 신임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좋은 방향이었다.

괜히 구단주가 데려온 놈이라는 뽕에 차서 기존 직원들을 무시하면 조직이 개판되는 법이었다.

그런 면에서 블랙은 충분히 존중할만한 스카우트였다.

최근에 똥볼을 좀 차긴 했지만, 그가 메츠 스카우트로서 일하는 동안 데려온 메츠의 슈퍼스타만해도 몇 명인가.

이런 스카우트가 무조건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웬만하면 존중하는 것이 맞았다.


“허이구, 최근에 계속 오답만 내시더니 이번에도 오답 내시려고 하시나.”


반대편에 앉아있던 메츠의 동부 지역 스카우트 담당인 보아누 휘건이 아니었다면.

블랙과 휘건은 앙숙이자, 메츠 스카우트 팀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을 이끄는 파벌의 수장 같은 존재였다.

블랙은 별로 관심 없어했지만 블랙의 능력에 이끌린 사람들이 모인 것에 가깝고, 휘건은 정말로 파벌을 만드려고 별 짓을 다하긴 했지만.

비교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내부 평가가 자자한 휘건은 블랙의 강력한 주장에 꼬투리를 잡았다.


“아무리 그래도 동아시아··· 아 한국이구나. 당연히 일본인 줄 알았네, 아무튼 동아시아의 고등학생한테 너무 큰 돈을 투자하는 것 아닙니까? 구속은 나쁘지 않긴 하지만··· 굳이 ‘꼭'이라고 말할 필요까지는 없어보이는데요? 심지어 변화구도 사실상 제구 안 되는 커브 하나이니 말이죠.”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보이니까 큰 금액을 들여서라도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체중도 아직 85kg밖에 되지 않지만, 더 키울 수도 있고요. 커브도 제대로 구사한 건 올해 초입니다. 그런데 벌써 무브먼트는 메이저리그 수준이죠. 이런데도 잠재력이 부족하다고요?”

“잠재력이 부족한 건 아니죠. 그런데··· 굳이? 라는 말이 괜히 있겠습니까. 우리는 선택하는 입장입니다. 선택지를 폭 넓게 보고···.”

“필요한 인물에게는 과감한 투자도 필요합니다!”

“최근에 그렇게 했다가 똥볼만 계속 차셨죠?”


점차 과열되는 양상에 아이지 단장이 중재를 하면서 말리려고 했다.


“자자, 두 분 다 진정하세요. 여기서 더 나가면 감정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팽팽한 기싸움, 이제 중요한 건 아이지의 선택이었다.

결국 이 둘이 아무리 파벌의 수장이라고 해도 결정권자는 단장이었다.


‘블랙이 최근에 능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소리도 나오지만··· 이렇게까지 강하게 말하는 걸 보면 블랙을 한 번 더 믿어봐도 괜찮을 것 같네.’


여기에 있는 것은 휘건 파벌에 먹혀버린 메츠를 수습하지 못하는 물단장이 아니라, 아직 총명한 눈을 가진 아이지 단장이었다.


“꽤 과감하게 베팅을 하도록 하죠.”


그리고 그 베팅이 더욱 과감해진 것은, 크라우치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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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3 +8 24.06.22 3,376 7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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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커쇼와 두 번째 포x몬 - 1 +7 24.06.20 3,799 9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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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더 위로 - 1 +4 24.06.17 4,127 9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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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새 친구의 고민을 해결하자 - 1 +2 24.06.15 4,392 9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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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알테니 스킵 - 2 +5 24.06.13 4,662 10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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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2 +5 24.06.10 5,011 103 12쪽
» 꿈의 무대로 다시 한 번 - 1 +4 24.06.09 5,139 1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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