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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래시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용사는 놀고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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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래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2.01 00:08
최근연재일 :
2024.01.20 22:00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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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34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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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0,227

작성
24.01.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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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51. 개굴개굴 개구리?

DUMMY


“가짜는 어떻게 됐어?”

“잡기 직전이었는데 하수도로 도망갔어.”

“쥐새끼들은 늘 하수도로 도망가더라. 나에게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아 그 하수도에 뭔가가 있나?”

“맞아. 그것 때문에 자기를 기다렸어.”


제로니아는 현명했다.

몰록교를 상대하면서 A급 소서리스조차 버거운 적을 많이 상대했지. 그러니 신중해진 것이다.


“그렇게 강한 놈들이 뒷골목에 숨어 있었던 것도 웃기지 않나? 나라면 크로덴을 무력으로 장악했을 거다.”

“수인이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무력은 더 큰 무력에 약한 법이야. 이 불세출의 대천재가 있는데 그게 가능하겠냐?”

“대장 수컷이라면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있지.”


카산드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반쯤 농담이었는데 진담으로 받아들이다니.


몰록교가 진정으로 바란 것은 일개 도시에 불과한 크로덴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적그리스도의 강림이었다.


하지만 30년의 세월은 허공으로 증발했지.

적그리스도는 내 손에 죽었고 그들의 본거지는 호수 밑으로 가라앉았으니까.


그 위에 뚜껑을 덮은 것도 나다. 어쩌면 몰록교에 있어서 진정한 적그리스도는 나일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그전에 이것을 봐주시겠습니까?”


베드로스 사제는 밀실 구석에 있던 어떤 봉인함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악마의 기호가 잔뜩 그려진 봉인함이다.


“오, 주여. 이토록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다니.”


안색이 창백해진 테레사 수녀는 성호를 그으며 봉인함을 바라봤다. 베드로스 사제도 식은땀을 흘리며 내게 말했다.


“안드레아스 사제님은 이곳에서 이 사악한 기운과 싸우시다 돌아가신 겁니다. 알렉산더 형제님이 형언할 수 없는 악을 무찔렀다고 들었습니다. 부디 이것을 해결해 주십시오.”

“이것 참, 상당히 흥미로운 물건이 있었네.”

“건들지 마. 카삭의 저주가 들어 있어.”


봉인함을 만지려 하자 아리엔이 나를 말렸다. 무표정이지만, 귀가 내려간 것으로 보아 그녀도 두려운 모양이다.


“모두 물러나. 이건 가까이할 물건이 아니야.”

“그럴 거 같아서 만지지도 않았지. 자기는 괜찮겠어?”

“뒤에서 구경이나 해.”


봉인함을 열자, 죽음의 기운이 일시적으로 나의 몸을 휘감았다. 분노의 제왕이 나타났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군.


“그래봐야 악마의 힘이지.”


손바닥을 펼쳐 죽음의 기운을 빨아들였다.

이건 신성 마법의 일종인데 죽음의 기운을 통제하여 제거하는 마법이다.


손바닥 위에 응축된 죽음의 기운은 구슬로 변했다. 그것을 움켜쥐고 단숨에 부숴버렸다. 죽음의 기운은 사라졌다.


“지저스 크리스토! 어떻게 저럴 수가!”

“사악한 기운이 사라졌습니다!”


베드로스 사제와 테레사 수녀의 경악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신경 쓰지 않았다. 봉인함에 들어 있는 건 책이다.


“소가죽으로 만든 파피루스 책인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여기 대표적인 악마의 상징이 새겨져 있군.”

“그, 그걸 매, 맨손으로 만져도 되는 겁니까?”

“너는 안 되겠지만, 나는 만져도 돼.”

“으헉! 책장을 그렇게 넘기지 마십시오!”


페이지를 술렁술렁 넘기자, 베드로스 사제는 비명처럼 외쳤다. 호들갑 떨기는, 쯧쯧. 어디 보자.


이건 뭔 내용이야?


“몰록을 소환하기 위한 의식의 준비와 제례, 법률 같은 게 적혀 있네. 흠, 이건 악의 씨앗을 제조하는 방법인가? 처녀의 피와 갓 태어난 아이의 피를 수탉이 낳은 알에서 태어난 바실리스크 사체를 섞으면 씨앗이 만들어진다. 제로니아. 몰록교 놈들이 네 몸에 이런 걸 넣었어.”

“······.”


상상만 해도 끔찍했는지 제로니아는 돌처럼 굳었다. 바실리스크와 마주치면 석화에 걸린다는데 딱 그 모습이네.


“강령술과 죽은 자를 되살리는 법에 관한 마법도 적혀 있고 라프테 시대의 삼신에 관한 내용도 있네. 태양의 그라나스는 라프테의 불이며, 별의 알자카는 마법을 탄생시켰고 달의 크마르는 소환하는 법을 전파했다. 고대 마왕이 소환된 경위도 적혀 있는 것 같은데 이것도 읽어줄까?”

“그만! 그만 읽으십시오! 쿨럭!”


베드로스 사제와 테레사 수녀는 피를 토해냈다.


엥? 피를 토할 정도로 굉장한 내용이었어? 끔찍하긴 해도 그 정도는 아닌데? 아리엔도 창백한 얼굴이다.


“듣는 것만으로도 머릿속이 침식당하는 것 같아.”

“이 책에 적힌 걸 읽는 것 자체가 사람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모양이네. 미안해. 그만 읽을게.”

“몸속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불쾌한 느낌이었다.”

“오, 자기야. 다시는 그거 읽지 마.”


카산드라와 제로니아도 진저리를 쳤다. 특히 악의 씨앗을 제조하는 방법에 제로니아는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 같다.


게다가 신성 모독적인 내용도 많아서 베드로스 사제와 테레사 수녀에게 더 치명적이었던 모양이다.


“이건 극악무도한 금서입니다. 당장 불사르지 않으면 우리 모두 몰록의 노예가 될지도 모릅니다.”

“나는 아니야.”

“후우, 당신의 정신력은 인간을 초월한 수준이군요. 이런 책을 읽고도 멀쩡하다는 것 자체가 형언할 수 없는 거악을 무찔렀다는 데에 신빙성을 부여합니다.”

“뭐야, 안 믿고 있었어?”

“반만 믿었습니다. 네. 반만요.”


베드로스 사제는 테레사 수녀를 힐끔 보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저 친구 테레사 수녀에게 마음이 있는 모양인데?


“그런데 이건 귀중한 학술적 자료잖아. 보관하고 있는 게 더 낫지 않을까? 봐, 여기에 악의 씨앗을 제조하는 법이 상세히 적혀 있다고. 이걸 알아야 대비하지.”

“오, 주여. 당신은 지금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설마 그 불길한 책에 압도당하여 정신 지배를 당하고 있는 겁니까? 당장 그 책에서 떨어지십시오!”

“됐다. 그냥 태우자.”


교회 사제랑 입씨름하기 싫어서 마법으로 책을 불태웠다. 뭔가 좀 색다른 책이라 수집하려 했더니 산통을 깨는군.


그러자 책이 스스로 마법진을 만들어 뭔가를 소환했다. 이 악마의 책 자체에 방어망이 발동한 모양이다.


“지옥의 책을 불사르려는 자! 대가를 치를······!”

“꺼져.”


- 퍼억!


염소와 닮은 악마 같은 게 튀어나왔는데 반사적으로 머리를 날려버렸다. 불길에 휩싸인 책은 비명을 지르며 사라졌다.


그러고 보니 이건 몰록 계시록이 아니라 단순히 몰록과 악마를 소환하는 방법과 그 과정을 적은 책이잖아.


“몰록 계시록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흑마법사 암둔이 숭배하던 계시록? 그건 왜 찾게?”

“거기에 뭐가 적혀 있는지 궁금하잖아.”

“자기야, 그걸 찾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닌 것 같아. 방금 읽은 그 책도 끔찍한 수준인데 그건 더하지 않을까?”


불타버린 책을 두고 성호를 긋고 있는 베드로스 사제와 테레사 수녀가 듣지 않게끔 서로 작게 말했다.


“하지만 그 계시록이 나의 존재를 언급했단 말이지.”

“계시록이라는 건 어려운 말을 빙글빙글 돌려서 쓴 책이잖아.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처럼.”

“오, 제법 똑똑한 말도 할 줄 아네.”

“자기야, 나를 남자만 밝히는 소서리스로 알고 있는 모양인데 이래 봬도 명성 높은 소서리스거든?”


제로니아는 A급 모험가 소서리스다. 적어도 소서리스 세계에서는 상위 10% 안에 드는 실력자라는 소리지.


처음 만났을 때는 B급 소서리스였지만, 곧 A급으로 승격할 예정이었지. 난 아직 E급 승격을 눈앞에 둔 F급이지만.


“이제 슬슬 놈을 추적할까? 너무 지체했어.”

“자기야. 하수도에는 굉장한 괴물이 살고 있어.”


제로니아는 뭔가 겁을 먹은 것 같다.

몰록교가 몰려들었을 때도 코웃음 치며 마법을 날리던 여자가 갑자기 왜 이래?


“나도 지하가 싫어. 활 쓰기 어려워.”

“아리엔, 우린 통하는 게 많네. 뒤로 빠지지 않을래?”

“아니. 난 반려자와 함께할 거야.”

“통하는 게 아니었구나. 쳇.”

“가짜가 탈출한 통로는 이곳입니다.”


베드로스 사제는 구석에 있는 바닥 덮개를 열었다. 그러자 비릿한 악취가 올라왔다. 하수구 특유의 냄새다.


“베네 시대에 만들어진 하수도입니다. 크로덴의 하수도는 아직도 그 기능을 유지하는 중이지요. 하지만 유지보수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하수도에 마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길드 의뢰 중에 하수도 청소가 있었던 것 같은데.”

“F급 모험가들의 주요 의뢰일 겁니다.”


용사가 아니라 평범한 모험가였다면 겁도 없이 던전에 들어가는 것보다 하수도 청소가 먼저였을지도 모른다.


“마력 장벽을 쳤으니까, 냄새는 나지 않을 거야.”

“자기야. 등에 꼭 붙어 있어도 돼?”

“뭘 잘못 먹었냐? 얘 왜 이러는 거야?”

“대장 수컷. 제로니아는 강한 여자지만, 유독 약한 것이 있어. 곧 알게 될 거야.”


카산드라가 피식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먼저 노움을 보내 밑을 살폈다. 함정 같은 건 없다.


“전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가짜를 잡으러 안 갈 거야?”

“누군가는 대성당에 남아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저는 베네딕토회 사제입니다.”


베네딕토회는 전통 교회를 표방하기에 실천하는 교회인 도미니코회와 다르게 모험가 활동을 금하는 교파다.


결국 우리끼리만 들어가기로 했다.

카산드라가 앞장섰고 아리엔과 테레사 순으로 들어갔다. 나와 제로니아는 맨 뒤였다.


“좀 떨어져 줄래?”

“싫어! 나랑 같이 가!”


대체 하수도에서 뭘 봤길래 이렇게 겁먹은 걸까.

뭐, 곧 알게 되겠지. 하수도는 몹시 어두웠지만, 아리엔이 정령을 소환하여 앞을 환하게 밝혔다.


“저 앞에 소리가 들려.”

“무슨 소리?”

“개구리 소리야.”

“개구리? 개굴개굴?”

“응. 개굴개굴.”


아리엔은 진지했다. 제로니아를 슬쩍 돌아보자, 제로니아는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뭐, 누구에게나 약한 건 있지.


“하지만 보통 개구리가 아니다. 덩치도 크고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개구리지. 크로덴 지하는 꽤 위험한 곳이야.”

“몰록교 광신도와 식인 개구리가 설치는 곳이라니.”


크로덴 시민들이 자기 집 밑에 이런 것들이 살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게 다행이지. 이럴 때는 모르는 게 약이다.


- 개굴개굴.

- 꾸르륵. 꾸르륵.


던전 안내서처럼 하수도 안내서 같은 건 없나?

진짜 커다란 개구리 무리가 눈앞에 나타났다.


사실 개구리 마물은 난생처음 본다.


하긴, 나는 늪지대나 하수도 같은 더러운 곳을 싫어해서 용이 그곳에서 뒹굴지 않는 이상 눈길도 주지 않았었지.


원래대로라면 지금 하수도에 들어온 것조차도 상당한 용기를 낸 것이다. 마력 장벽이 냄새라도 차단해서 다행이지.


“꺄악! 난 개구리가 싫어!”

“내려오지 않을래?”

“카산드라! 처치해! 얼른!”


제로니아는 내 어깨 위로 올라와 가슴으로 얼굴을 짓누르며 호들갑을 떨었다. 이봐, 아무것도 보이지 않잖아.


“설마 저 개구리 때문에 나를 부른 거야?”

“난 개구리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제발 살려줘!”


겁에 질린 제로니아는 내 머리를 더욱더 세게 끌어안았다. 나 참, 뭔 일인가 했더니 개구리 마물 때문이었냐.


“아리엔. 나를 도와줘. 혼자서는 조금 버거운 상대야.”

“개구리 마물이 버거울 정도로 강했어?”

“저놈들의 점액질이 내 손톱을 무디게 만들거든.”

“알았어.”


아리엔이 기관총처럼 마법 화살을 난사하자 개구리들은 시끄럽게 울며 이쪽을 향해 몰려들었다.


카산드라가 개구리들을 향해 돌진했다. 용맹한 암사자의 손톱에 개구리들이 추풍낙엽처럼 찢겨 나갔다.


“으윽!”


하지만 하수도 바닥은 개구리 점액질로 인해 미끄러운 상태라서 그런지 카산드라는 멋지게 굴러버렸다.


“이래서 양서류는 질색이야.”

“오일을 몽땅 뒤집어쓴 것처럼 보이네.”

“대장 수컷, 보고만 있지 말고 좀 도와주지?”

“가지 마! 으아앙! 개구리 무서워!”

“보다시피 이래서 못 가.”


제로니아가 이제는 양팔 양다리로 나를 꽁꽁 묶었거든. 카산드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카산드라와 아리엔은 열심히 싸웠다. 하지만 하수도를 가득 메운 개구리의 숫자가 비정상적으로 너무 많았다.


혹시 저것도 흑마법을 통해 증식한 건가? 이런 때를 대비하여 발목잡기 용도로? 그 정도로 치밀한 놈들이었나.


“제로니아, 진정하세요. 알렉산더 형제님이 곤란해하시잖아요. 용기를 잃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세요.”


보다 못한 테레사가 제로니아에게 설교했다.

하지만 제로니아는 어린아이처럼 내게 안겼다.


“테레사! 저기 개구리! 개구리가!”

“놔둬. 무서운 건 무서운 거야.”

“죄송해요, 알렉산더. 양서류만 보면 저렇게 변해버려서 저도 거의 포기한 상태예요. 저 공포를 극복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다양한 시도? 뭘 했는데?”

“제로니아가 목욕할 때 욕조에 개구리를 가득 담거나 잠잘 때 옆에 놓기도 했고 던전 늪지대로 데려가 개구리 밭에 던져 넣어보기도 했죠.”

“······.”


멀쩡한 사람도 트라우마가 생기겠네. 웃긴 건 저게 농담이 아니라 진지한 대답이란 것이다. 어쩔 수 없군.


“카산드라. 뒤로 물러나. 내가 해치울게.”

“제로니아를 머리에 달고서 말이야?”

“괜찮아. 귀여운 인형이라고 생각하지 뭐.”

“인형치고는 꽤 큰 것 같은데?”


손톱에 묻은 점액질을 털어내며 카산드라는 이쪽으로 물러섰다. 마법 화살을 쏴대던 아리엔도 멈췄다.


“살라만드라. 모조리 불태워.”


불꽃과 함께 등장한 살라만드라는 우리 앞의 하수도를 모조리 태워버릴 기세로 불벼락을 토해냈다.


불길에 휩싸인 개구리들은 몸부림치다가 죽었고 하수도 물에 있던 개구리들은 익어가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죽었다.


“처음부터 나섰으면 쉽게 처리했을 텐데.”


카산드라의 불만은 모른 척했다.

제로니아가 너무 달라붙어서 나도 조금 당황했거든. 아이를 달래는 게 우선이잖아?


“하수도가 상당히 복잡해.”

“도시니까 아무래도 복잡할 수밖에 없겠지.”

“방향을 제대로 가늠할 수가 없어.”

“대략적인 방향만 가르쳐줘.”


아리엔은 벽에 손을 대고 집중했다. 엘프의 감각은 인간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 용사인 나보다도 더 정확했다.


“이 방향이야.”

“오케이. 모두 물러나.”

“대장 수컷. 뭘 하려는 거야?”

“미로를 빠져나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뭔지 알아?”


뭔 뚱딴지같은 말이냐며 카산드라는 머리에 물음표를 띄었다. 울면서 등에 매달리고 있던 제로니아가 대답했다.


“입구서부터 벽에 손을 짚고 가면 출구가 나온다고 들었어. 그걸 좌수법이라고 하던가? 던전 안내서에 나와 있거든.”

“갑자기 정상으로 돌아왔네. 이제 내려오지 않을래?”

“싫어. 자기 어깨 위가 너무 편해서 좋아.”

“제로니아. 내려오세요.”

“쳇. 알았어.”


테레사 수녀가 선생님처럼 엄격하게 말하자 제로니아는 투덜거리며 내려왔다. 이제야 자유를 되찾았다.


“노움.”


장미꽃을 뿌리며 나타난 노움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그게 뭐냐면 크고 아름다운 드릴 중장비였다.


- 콰콰콰콰콰콰!


노움 드릴은 단숨에 하수도 벽을 뚫고 전진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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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적은 아래에 있고 위에도 있다. +4 23.12.30 1,028 34 15쪽
33 33. 악마의 유혹. +1 23.12.29 1,069 35 15쪽
32 32. 가장 오래된 악마. 23.12.28 1,096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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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부정인가. 모정인가. 사랑인가. +3 23.12.26 1,180 39 14쪽
29 29. 사랑과 애정을 듬뿍 담아. +1 23.12.25 1,263 4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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