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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래시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용사는 놀고먹고 싶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리플래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2.01 00:08
최근연재일 :
2024.01.20 22: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76,344
추천수 :
2,267
글자수 :
360,227

작성
24.01.15 23:30
조회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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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5쪽

50. 암사자는 뭅니다.

DUMMY



엘레나는 매우 만족하는 얼굴로 내 품에 잠들어 있다. 마력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더 늘어나기도 했지.


시에타와 데이지는 이사벨라의 방에서 지내게 됐고 루카와 로이는 데미안의 방에서 지내게 됐다.

아직 아이들이니까.


당분간 아이들과 함께 잘 거라면서 이사벨라는 각방을 선언했다. 매일 함께 자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각방이라니.


엘레나만 아주 좋아하더라.

아리엔도 있다는 걸 잊은 모양이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했다. 루카와 로이는 데미안의 영향을 받아 모험가가 되고 싶은 눈치였다.


하지만 데미안은 동생들이 모험가가 되는 건 바라지 않았다. 평범한 인생을 보내기에 모험가는 너무 위험한 직업이지.


그래서 데미안은 내게 넌지시 말했다.

동생들을 학교에 보내려 한다고.


전에도 그런 바람을 말한 적이 있었지. 하지만 그 아이들이 학교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교사를 초빙하는 게 낫지.

흠, 이참에 피아를 스카우트할까?


데미안에게 문자를 가르치기 위해 피아를 고용한 적이 있는데 피아가 너무 바빠서 시간을 내지 못했었다.


던전 대지진과 몰록교의 출몰.


좀처럼 보기 힘든 대사건이 연달아 터졌지.

지금도 모험가 길드는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반쯤은 나 때문인가?

피아가 요즘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이사벨라가 걱정하고 있다. 크리스티나는 그나마 낫지.


VIP 창구를 담당해서 상대적으로 덜 바쁘니까.

물론, 그레고리 지점장의 보좌관도 겸하고 있어서 그것도 쉽지는 않다.


어쨌든, 나중에 한 번 권유해 볼 생각이다.


지금 시대에 직장을 그만두는 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지만, 조건이 좋다면 피아도 신중하게 고려하겠지.


“으음.”


엘레나가 몸을 뒤척였다.

부드러운 감촉과 따뜻한 체온이 느껴졌다. 그만 생각하고 이제 자볼까? 내일도 할 일이 많다.


“응?”


그런데 창문 틈으로 나비 한 마리가 들어왔다.


저건 마법으로 만든 얼음 나비였다. 손을 뻗자, 나비는 내 손바닥에 앉았다.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다.


“흠, 이건······.”


어떤 문양을 만들어 낸 나비는 메마른 낙엽처럼 바스러졌다. 그 문양은 눈물을 흘리는 새의 모습이었다.


이건 소서리스의 신호였다.

긴급 소집 같은 건데 뭔가를 발견했나?


이걸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엘레나도 잘 알지 못할걸? 비아워비에자에서 사용하던 암호거든.


이런 신호를 보내왔다는 건 크로덴 교회를 향한 나의 의심이 확실히 증명되었다는 뜻이다.


내 품에 안겨 자는 걸 좋아하는 엘레나에겐 안된 일이지만, 그녀들을 구하러 갈 시간이다. 하루가 참 길고 길다.


엘레나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러자 엘레나는 내가 누워 있던 자리를 더듬었다.


그래서 베개를 던져 줬더니 꼭 끌어안으며 배시시 웃더라. 귀여운 녀석. 내 품이 그렇게도 좋으냐.


“같이 가.”

“깜짝이야.”


복도로 나오자마자 아리엔과 딱 마주쳤다. 기척을 완전히 숨기고 있어서 방심하고 있던 나를 놀라게 했다.


“뭐야, 어떻게 안 거야? 내가 나올 줄 알고 있었어?”

“그건······.”


그녀는 무장하고 있었다.


낮에 그렇게 싸우고도 피곤하지 않은 모양이다. 뭐, 일반적으로 엘프는 인간보다 체력이 월등히 높다.


“내 침실을 훔쳐본 건 아니겠지?”

“······.”


아리엔은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이 관음증 엘프가 또.


“일단, 크로덴 교회에 가자.”

“그래.”

“앞으로 훔쳐보지 마.”

“······.”

“제대로 가르쳐줄게.”

“······응.”


귀가 축 내려갔다가 다시 쫑긋한 게 참 귀엽군. 내 엘프가 이렇게 귀엽습니다. 물론, 다른 엘프는 안 그러겠지만.


“너희는 여길 지키고 있어.”


아직 도시는 어수선했고 몰록교 잔당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 안전을 위해 운디네와 실프를 배치했다.


어둠이 내려앉은 도시를 유일하게 밝히는 건 대로 곳곳에 커져 있는 마석 등불을 장착한 가로등과 몇몇 건물이다.


“제기랄,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군.”

“지금 비상이잖아. 수비대와 경비대가 죄다 마이스터 지구로 몰려갔어. 한스 말로는 빈민가가 통째로 사라졌다가 다시 생겼다는데 믿을 수가 있어야지.”

“맥주 처마시고 헛것 본 거 아니야?”

“제3경비대는 이상한 돼지머리 놈들을 체포했다는군.”

“돼지머리? 하, 씨발. 그거 가관인데? 나도 보고 싶어.”


그리고 횃불을 든 경비병들이 2인 1조로 순찰하고 있다. 오늘 있었던 사건이 치안 부대를 발칵 뒤집어 놨겠지.


제3경비대는 마렉이 이끄는 부대다.

그들이 직접 빈민가를 통제했고 오크들을 잡아갔지. 지금도 마렉이 현장을 지휘하고 있을 것이다.


늦은 시각까지 순찰하는 경비병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굳이 숨을 필요는 없다. 투명 마법을 걸었거든.


당당하게 경비병들 사이를 지나갔다.

아리엔은 투명해진 자기 몸이 신기한 모양이다.


“그라나다 클랜이 빈민가에 숨어 있던 사이비 이교도들을 제압한 모양이야. 시가전이나 다름없었다는데?”

“빈민가에 사이비가 득실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 굳이 이 난리를 피우면서까지 공격할 필요가 있나? 그건 모험가가 아니라 교회가 나설 일이잖아.”

“교회가 모험가 길드에 의뢰했겠지.”

“씨발, 똥은 그놈들이 싸놓고 뒤처리는 우리가 하는 거야?”

“명령인데 어쩌겠어? 치안총감이 좆같이 군다는데.”


소문만 무성하고 진실을 아는 사람은 없다. 내가 원하는 바지. 나를 언급하는 경비병이 없는 것만 해도 성공이다.


크로덴 대성당은 광장에 있다.

뾰족하게 솟은 첨탑이 인상적일 정도로 상당히 웅장한 건축물이다.


맞은편에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시청이 있고 좀 더 위쪽에는 크로덴의 권력이라 할 수 있는 의회가 있다.


그리고 광장 중심에는 크로덴의 명물인 콧수염 알렉산더의 쓸데없이 웅장한 동상도 있지. 더 아래에는 시장이 있지.


“시장에 무장한 자들이 숨어 있어.”

“그러네. 경비대는 아닌 것 같은데 뭐 하는 놈들이지?”


크로덴 대성당을 지키는 경비병력은 대여섯밖에 없는 반면 코앞에 있는 시장에 숨어 있는 자들은 30명이 넘는다.


게다가 저놈들은 대성당을 염탐하고 있다.

어수선한 틈을 타서 대성당을 털려는 건가?


그런 간 큰 놈들이 있었을 줄이야. 세상은 참 재미있다니까. 그런데 그중의 한 놈을 아리엔이 알아본 것 같다.


“저 사람, 우리를 체포하려고 했던 병사들의 대장이야.”

“어? 진짜 그놈이잖아. 마침 잘됐네.”


자세히 보니 몰록교 본거지로 들어가기 전 우리를 체포하려고 했던 부대장 놈이 저기에 있었다.


- 탁!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기회를 엿보고 있던 병사들이 우수수 쓰러졌다. 수면 마법으로 재운 것이다.


“이런! 놈이 왔군!”

“어딜 도망가?”

“커헉!”


복부에 주먹을 먹여주자, 도망치려던 부대장은 풀썩 주저앉았다. 가판대 뒤쪽으로 머리끄덩이를 잡아끌었다.


“나중에 손봐주려고 했는데 너 잘 걸렸다.”

“크윽! 네놈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이유로 대성당을 염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걱정하지 마. 너만 좆된 건 아니니까.”


노움을 불러 넝쿨 줄기로 꽁꽁 묶었다.

강철보다 더 단단하고 어떠한 충격에도 끊어지지 않는 튼튼한 포승줄이다.


“나를 심문해봤자 소용없······. 크아악!”

“미안해. 심문할 생각은 없어. 이건 그냥 분풀이야.”


뭔가 비장하게 각오를 한 것 같지만, 부대장의 단검을 빼앗아 다짜고짜 쑤컹쑤컹 빙글빙글부터 시작했다.


“신성 마법 효과가 아주 좋지? 죽은 사람을 되살리거나 질병을 치료하진 못하지만, 외상은 깨끗이 치료하거든.”

“빌어먹을!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말했잖아. 분풀이라고. 게다가 여긴 신성한 대성당 앞이잖아. 크로덴 교회의 중추. 쑤컹쑤컹 빙글빙글을 하기엔 안성맞춤 아니겠어?”

“씨발! 차라리 날 죽, 크아악!”

“소리는 마음껏 질러도 돼. 마력 장벽을 쳤거든.”

“개자식! 지옥에 떨어, 끄아아아!”

“오, 미안해. 실수로 손가락을 잘랐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이지. 손가락은 걱정하지 마.”


신성 마법으로 손가락을 다시 붙여줬다.

난 자르는 것도 잘하지만, 붙이는 것도 잘하거든.


다섯 번 정도 반복하자 견디지 못한 부대장은 술술 불기 시작했다. 역시 쑤컹쑤컹 빙글빙글이 최고야.


“그러니까 너는 칼리번 의장과 대립 중인 레오폴트 의원의 부하인 거지? 레오폴트의 지시를 받고 나를 방해한 거야?”

“마이스터 지구 빈민가에 소란을 일으킨 모험가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뿐이다. 난 몰록교와 아무 상관 없어!”

“거짓말은 아닌 것 같아.”


엘프는 거짓말 탐지기다. 이상할 정도로 상대의 거짓말을 잘 잡아내거든. 이유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유용했다.


“대성당을 습격하려는 것도 레오폴트의 명령이냐?”

“정확히는 대성당 안에 있는 밀서를 탈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 밀서가 뭔지 나는 알지 못해.”

“오호, 밀서라······. 상당히 급했던 모양이네. 소서리스 일행이 들어가는 것도 봤나?”

“그렇다. 그래서 증원을 기다리고 있었지.”


아리엔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보아 성실하게 대답한 것 같군. 그나저나 레오폴트?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데.


“아벨 그라나다를 후원한 셋 중 하나야.”

“아, 맞아. 분명히 그랬지. 나머지는 누구였더라?”

“칼레스, 오르토.”

“엘프의 기억력은 대단하네.”


암둔이 친절하게 후원자 이름을 발설했던 걸 아리엔은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부대장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 알고 있는 모양이네. 어떤 놈들이야?”

“모, 모른다. 난 레오폴트 의원의 지시만, 크아아악!”

“미안해. 재미없었지? 다시 재미있게 해줄게.”

“카, 칼레스는 칼리스토 상회의 주인이고 오르토는 도시방위부사령관이다.”

“도시방위부사령관?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놈이네.”


칼리스토 상회는 나도 들어본 적 있다. 주로 광산을 운영하고 금광과 은광을 거느렸다는 제국 남부의 거대 상회.


몰록교가 채굴한 던전 광석을 이놈들이 팔아먹고 있었네. 하긴, 몰록교가 직접적으로 광석을 팔아먹진 못하겠지.


돈이라면 영혼을 팔 놈들은 많으니까.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크로덴 군부의 명령체계는 잘 모르겠지만, 너도 도시방위사령부 밑에 있는 거 아니냐?”

“말했잖아. 난 레오폴트 님의 명령만 따른다고. 내가 이끄는 부대는 도시방위사령부에 속해 있지만, 독립 부대다.”


명령체계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모양이다.


몰록교의 실체를 숨기고 무력 부대를 장악하기 위해 복잡하게 만든 건가? 자칫 도시 전체가 삼켜질 뻔했네.


“가만, 도시방위부사령관이면 병력을 어느 정도 거느리고 있을 거 아니야. 그놈들은 지금 뭐 하고 있냐?”

“나, 나는 몰라. 대성당을 습격하라는 명령만 들었다.”


흠, 이거? 왠지 쿠데타가 일어날 것 같은데.

하지만 몰록교 본거지가 시원하게 털린 상황인데 그런 위험을 감수할까? 아직은 조용했다.


“아는 대로 대답했으니 날 보내줘!”

“왜? 도망가려고?”

“그놈들이 날 살려줄 것 같나? 최대한 멀리 도망가야 해!”

“미안하지만, 너는 어디에도 못 가.”

“뭐, 뭐라고?! 이······.”


- 탁!


손가락을 한 번 튕기자, 부대장은 그대로 잠에 빠져들었다. 이놈을 처리하는 건 쉽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생각이 있다.


레오폴트 의원의 명령을 따른다고 했지? 칼리번 의장의 정적일 게 뻔하다. 거래 재료로 써먹을 수 있겠어.


“자, 안으로 들어가자.”

“······.”

“신앙이 달라서 들어가기 싫어?”

“아니. 안나가 섭섭할 것 같아서.”


그라나다 클랜의 안나 수녀를 말하는 건가. 꽤 친했다고 하던데 틈만 나면 아리엔에게 선교를 시도했단다.


“크로덴 대성당이 로마니아 제국 교회의 3대 보석이라 불리는지 이제야 알겠네. 구경하는 맛이 있겠는걸?”


높이 솟은 내진과 48명의 왕이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가 인상적이다. 구약성서의 왕과 묵시록의 왕을 의미한다.


크로덴 대성당의 수호성인은 성 유스티나와 성모 마리아다. 두 사람의 동상이 중앙 제대의 좌우에 세워져 있다.


“그리스도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 저런 것들이 버젓이 설치고 다니잖아. 교황이 세속 권력을 잡은 이후부터 점점 맛이 가기 시작하더니······.”


서임권을 두고 카이저랑 싸울 시간에 몰록교나 때려잡는 게 훨씬 좋을 텐데 교황청은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알렉산더 형제님이신가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베드로스 사제라 합니다.”


푸른 사제복을 입고 있는 젊은 사제가 우리를 맞이했다. 그의 얼굴에는 짙은 수심이 서려 있다.


“제로니아와 테레사는 안에 있나?”

“따라오십시오. 그런데 그건······?”


베드로스 사제는 넝쿨 밧줄에 묶여 개처럼 질질 끌려오든 부대장을 보고 황당하다는 듯이 내게 물었다.


“대성당을 습격하려던 놈을 잡아 왔어.”

“그리스도를 위한 이 대성당을 습격하려 했단 말입니까?”

“레오폴트의 지시를 받았다는데? 이놈이 다 불었어.”

“지저스 크리스토. 정말 심각한 일이군요.”


그는 성호를 그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부대장을 비롯해 대성당을 습격하려 했던 놈들을 회당 안의 다른 방에 옹기종기 쌓아놨다.


그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기도실이다. 12명의 사도를 그린 프레스코 벽화가 우리를 맞이했다.


베드로스 사제는 협탁 뒤쪽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기계음과 함께 프레스코 벽화 아래쪽의 작은 문이 열렸다.


- 철컥. 드르륵.


“좁고 어둡지만, 조심히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것 같은 좁은 통로를 지나 어느 밀실 안으로 들어섰다. 교회에도 비밀 공간이 있었네.


“어서와, 자기. 기다리고 있었어.”


제로니아가 내게 안기며 반겼다.

다행히 큰일은 없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의자에 앉아 있는 건 사제복을 입고 있는 백골이었다.


“뭐야, 이건? 누구의 백골이야?”

“안드레아스 사제님입니다. 흐흐흑.”


테레사 수녀는 슬피 울며 백골의 정체를 밝혔다. 백골의 신원을 밝힐 수 있었던 건 일지 덕분이라 한다.


“꽤 오랫동안 여기에 갇혀 있었던 모양인데 누군가 안드레아스 사제 행세를 하고 있었겠군.”

“그렇습니다. 형제님. 이제야 안드레아스 사제님의 이상한 행동을 전부 이해할 수 있게 됐습니다.”


명망 높은 안드레아스 사제가 몰래 여자를 탐하고 재물을 취했다는 대목에서 테레사 수녀는 졸도할 뻔했다고 한다.


안드레아스의 명예를 실추하고 크로덴 교회의 권위를 흔들려는 수작이었겠지. 다행히 진실은 밝혀졌다.


“그런데 여길 용케 찾아냈네. 누가 찾았어?”

“대장 수컷. 내가 찾았다. 이질적인 냄새가 났거든.”

“그래? 아주 잘했네.”

“잠깐, 자기. 무슨 짓이야?”


자신의 공로가 자랑스러운지 우쭐한 암사자 아가씨가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었더니 제로니아가 기겁하더라.


“칭찬하는 거야.”

“다른 수컷이었다면 날려버렸겠지만, 대장 수컷은 내가 따를 만한 강자니까 허락하는 거다.”


오, 그래? 카산드라가 나를 인정했구나.

이 복슬복슬한 머리를 더 만져야겠군!


물리고 말았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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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사랑과 애정을 듬뿍 담아. +1 23.12.25 1,263 4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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