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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래시 님의 서재입니다.

전직 용사는 놀고먹고 싶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리플래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2.01 00:08
최근연재일 :
2024.01.20 22:00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76,451
추천수 :
2,267
글자수 :
360,227

작성
24.01.08 21:00
조회
711
추천
34
글자
15쪽

43. 몰로크 아르크바후!

DUMMY


어둠 속에 한 줄기 빛이 생겨났다.


찬란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여인이 천사처럼 하늘에서 내려왔다. 엘레나는 멍하니 그 여인을 바라봤다.


“오빠, 이건······.”

“해방된 주디스의 영혼이야.”

“진짜 선생님의 영혼인 거야?”

“그래. 가봐.”


엘레나는 눈물을 흘리며 주디스의 영혼에 다가갔다. 주디스는 부드럽게 웃으며 엘레나를 응시했다.


“스승님. 저는······. 전······.”

“나의 엘레나. 다 괜찮을 거야.”

“스승님이 돌아가실 때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리에자에서 죽을 뻔한 저를 구해주신 스승님을 위해서 아무것도 한 게 없어요. 저는 정말 못난 제자예요.”

“자책하지 말거라. 너는 나의 자랑스러운 제자란다.”


그리고 주디스의 영혼은 나를 바라봤다. 그녀가 살아 있었다면 틀림없이 아름답고 매력적인 소서리스였을 텐데.


“엘레나를 지켜줘서 고마워.”

“제자는 걱정하지 마. 앞으로 계속 지켜줄 거야.”

“정말 다행이야. 저 아이를 혼자 남겨둬야 한다는 게 계속 마음에 걸렸거든. 이제 안심하고 떠나도 되겠어.”


그 마음이 남아 있기에 주디스는 악마에게 완전히 먹히지 않았다. 보육원 밑에서 봤던 그 수녀와는 다르다.


그 수녀는 진심으로 악마의 소환을 바랐고 자기 몸과 영혼을 완전히 악마에게 바쳤기에 함께 소멸한 것이다.


“테레사. 그녀를 보내줘.”

“성부, 성령, 성자의 이름으로.”

“아멘.”


테레사 수녀의 기도와 함께 주디스는 강렬한 빛에 휩싸이며 사라졌다.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베아투스일 수 있고 천국일 수도 있지.

흐느끼는 엘레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녀는 평온을 되찾았어. 이제 슬퍼하지 마.”

“······응. 괜찮아. 스승님을 구해줘서 정말 고마워.”

“엘레나. 이걸 받아.”


그때 테레사 수녀가 엘레나에게 무언가를 건넸다. 그것은 길드 인장이 새겨진 열쇠였다. 엘레나는 그것을 받았다.


“이건 뭔가요?”

“주디스가 승천할 때 남긴 열쇠야.”

“스승님이 남긴 열쇠······.”

“그녀의 유산이 남아 있지 않을까?”


테레사 수녀의 말에 엘레나는 열쇠를 품에 꼭 안았다. 주디스가 갑자기 죽는 바람에 남은 게 없다고 했었지.


“나름대로 좋은 결말이네. 악마는 소멸했고 주디스의 영혼을 구원했잖아. 이제 남은 건 원흉뿐인가?”

“그래. 이제 하나 남았어.”

“암둔인지 뭔지 하는 그 개자식은 내가 없앨 거야.”


승천하는 주디스를 보고 깨달은 바가 있는지 제로니아는 암둔에 대해 상당한 적개심을 불태웠다.


멍하니 있던 아리엔이 내게 말했다.


“영혼이 승천하는 건 처음 봐.”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지.”

“그녀는 어디로 갔을까?”

“소서리스의 믿음대로라면 베아투스에 갔겠지. 아니면 천국이든가. 엘프는 유리엘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표현하지.”


신앙과 믿음에 따라 영혼이 향하는 곳은 제각각이다. 영혼이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그건 아무도 알지 못한다.

그저 믿음만이 있을 뿐이지.


“지금이라도 돌아갈래?”

“아니야. 여기까지 왔는데 끝장을 봐야지. 아직 스승님의 원수를 갚은 건 아니잖아. 결말을 내고 싶어.”


열쇠를 안주머니에 소중히 넣은 엘레나는 결의를 다졌다. 데미안과 헤프먼도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 엘레나. 극복해서 다행이구나.”

“엘레나 누나. 나도 동생들을 위해 싸울 거야.”

“가자! 그라나다 클랜보다 먼저 가야지!”


씩씩하게 앞장서는 엘레나를 따라 우리는 통로에 들어섰다. 저편에서 흉흉한 기운과 불쾌한 냄새가 풍겨왔다.


“크르릉. 뭔가 오고 있어.”


카산드라가 이빨과 손톱을 드러내며 전방을 예의주시했다. 데미안은 방패를 들었고 헤프먼은 할버드를 꽉 붙잡았다.


“침입자를 처단하라!”

“몰록이시여! 위대한 승리를!”

“죽여! 다 죽여!”


통로를 가득 메우며 이쪽을 향해 맹렬히 달려오는 건 사람이었는데 마치 촉수 괴물과 부분적으로 융합한 것 같다.


악마들은 촉수를 왜 이렇게 좋아하는 거야?

문어에게 무슨 억하심정이라도 있냐?


“바람이여, 나의 화살을 적에게 인도하라.”


아리엔이 짧은 주문과 함께 마법 화살을 쐈다. 허공을 가른 찬란한 빛줄기가 수십 가닥으로 나뉘어 적을 공격했다.


흡사 융단 폭격을 보는 듯했다.

화살에 맞은 몰록의 광신도들이 쓰러졌다.


하지만 여전히 적의 숫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통로에 자리를 잡은 카산드라를 선두로 전위조가 나섰다.


“찢어 발겨주마!”


무섭게 소리친 카산드라의 손톱이 선두에 있던 광신도의 육체를 분쇄해 버렸다. 거침없이 도륙하고 죽이며 막아냈다.


사자도 사람을 찢는다.

곰만 찢는 게 아니야.


- 탁!


손가락을 튕겼다.

강력한 강화 마법으로 전위조의 육체 능력은 일시적이지만, 최상급으로 상승했다. 전위조는 거침없이 적과 부딪쳤다.


“흐아압! 존하우!”

“껄껄껄, 할버드 맛 좀 봐라!”


양익에서 데미안과 헤프먼은 카산드라의 등을 지켰다. 데미안에겐 패기가 있고 헤프먼에게는 노련함이 있다.


“크럼프하우!”


데미안은 내가 가르친 대로 크럼프하우를 잘 써먹었다. 기술명을 외치는 버릇은 여전했지만, 타이밍을 읽을 줄 알았다.


광신도의 검이 옆으로 꺾였고 데미안은 방패로 후려치며 밀어붙였다. 헤프먼의 갈고리가 광신도의 팔을 붙잡았다.


그 사이에 카산드라의 손톱이 사지를 찢어 버렸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연계 동작이라 구경하는 맛이 있다.


“사나운 바람이여, 칼날이 되어 적을 베어라!”

“차가운 서리여, 얼어붙은 창이 되어 꿰뚫어라!”


전위조가 열심히 싸우는 만큼 한결 여유로워진 우리의 소서리스 진은 거침없이 마법을 영창 할 수 있었다.


바람의 칼날과 얼음의 창이 괴물과 융합한 몰록의 광신도들을 쓰러트렸다. 아리엔의 화살도 머리 위에 떨어졌다.


- 쿵! 쿵! 쿵!


뭔가 굉장한 게 보였다. 저게 뭔지 모르겠지만, 오우거 같은 괴물이 광기에 젖은 눈으로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살라만드라.”


육상 선수처럼 몸을 풀며 나타난 살라만드라는 전광석화처럼 달렸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 불길이 치솟았다.


“으아아악!”

“끄아악!”


광신도들의 비명과 함께 살라만드라는 오우거 광신도의 복부를 꿰뚫고 지나갔다. 광신도의 배에 불구멍이 났다.


- 쿠쿵!


손쉽게 오우거 광신도를 처리한 살라만드라는 근엄하게 팔짱을 끼며 오만한 시선으로 광신도들을 노려봤다.


“몰록은 위대하시다!”

“몰로크 아르크바후!”

“몰로크 아르크바후!”


알라후 아크바르 짝퉁이냐.


- 번쩍!


통로가 뜨거운 화염에 휩싸였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던 광신도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불태웠다.


“잘했어.”

“······.”


적에게는 자비 없는 불의 정령이지만, 내 앞에서는 착하고 예쁜 귀여운 정령이다. 아리엔이 몹시 부럽게 보고 있다.


제로니아가 혀를 내둘렀다.


“정령이 그렇게 강해도 되는 거야?”

“사랑과 애정을 듬뿍 담으면 정령은 강해져.”

“나도 정령과 계약할 수 있을까? 계약하고 싶어.”

“인간은 정령과 계약할 수 없어.”


아리엔이 끼어들었다. 제로니아는 나를 빤히 바라봤고 그 시선의 의미를 깨달은 아리엔은 고개를 저었다.


“알렉산더는 특별한 사람이야.”

“오, 그래? 반려자라고 두둔하는 거야?”

“······.”

“뭐, 됐어. 침대에서 알아내면 되겠지.”


침대에서? 그럴 시간 없을걸?

그나저나 불에 구워진 끔찍한 냄새가 진동해서 여기에 오래 머무를 수 없다. 서둘러 이동했다.


“대장 수컷. 저 앞에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그라나다 클랜과 몰록 광신도가 전투 중인가?”

“그럴지도 귀에 익은 소리와 냄새가 난다.”


수인의 감각은 역시 동물적이군.

예민한 청각과 후각은 이럴 때 상당한 도움이 된다. 아리엔도 귀가 밝지만, 이 정도는 아니거든.


“몰로크 아르크바후!”


통로 곳곳에 숨어 있던 몰록 광신도가 튀어나왔지만, 미리 눈치채고 있던 카산드라가 손쉽게 정리했다.


“수인의 능력은 정말 굉장하구먼.”

“그러게요. 저곳에 숨어 있을 줄은 정말 몰랐는데.”

“영감 수컷. 그쪽 기둥 뒤에 있다.”

“뭣이?!”


카산드라가 알려주자, 화들짝 놀란 헤프먼은 숨어 있던 몰록 광신도를 할버드 갈고리로 끌어내어 처리했다.


“흠, 막다른 길인데?”

“이 벽 너머에 적이 있다.”

“바람이 들어오고 있어.”


수인과 엘프의 판단이면 사실이겠지. 굳이 내가 통찰 능력으로 확인할 필요는 없다. 동료들의 능력을 신뢰하거든.


- 콰르릉!


주먹을 내질러 막다른 벽을 부숴버렸다. 부서진 벽의 파편은 반대편에 있던 몰록 광신도들을 그대로 덮쳤다.


“달링! 여길 어떻게?”

“오, 메이빌. 여기에 있었어?”

“하아, 하아. 드디어 살았네.”


엉망진창이 된 메이빌과 그라나다 클랜의 모험가들은 안도하며 주저 앉았다. 아무래도 상당한 위기였던 모양이다.


보아하니 부대 단위로 흩어진 모양이다.

메이빌에게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다.


“우린 함정에 빠졌어.”

“그런 것 같더라.”

“하지만 함정에 빠져도 우리 클랜의 능력이라면 손쉽게 돌파할 줄 알았지. 하지만 상당한 피해를 당한 뒤에야 오만한 판단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어.”


괴물과 융합한 광신도의 전투력은 상당한 편이다.


카산다라를 필두로 한 우리 전위조가 잘 막았지만, 장기전으로 갔다면 틀림없이 먼저 지쳤을 것이다.


특히 그 오우거 같은 광신도 놈은 범상치 않았지. 그래서 살라만드라는 소환하여 신속하게 처리했다.


“통로는 세 군데였는데 나와 프레이야는 좌측 통로로 진입했고 아빌라스와 실라오는 우측 통로를 진입했어. 아벨과 게일로드의 부대는 가운데 통로로 진입했지.”

“멍멍이는 못 봤어?”

“아니. 멍멍이는 아직 대기하고 있을 텐데?”

“전령이 와서 지원을 요청했거든.”

“그래? 그런데 왜 안 보였지?”

“그 전령은 사실 몰록교가 보낸 함정이었어.”

“하아, 되는 일이 없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한 메이빌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냥 나랑 있을 것이지, 괜히 복귀해서 개고생이냐.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요!”

“체력 포션을 주세요! 어서!”

“주님, 이 사람의 상처를 돌봐주소서.”


테레사 수녀는 신실한 수녀답게 부상자들을 돌봤다. 멀쩡한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 만신창이였다.


전멸하지 않은 게 용할 따름이다.

그나마 메이빌이 있어서 버틴 건가.


“고마워, 제로니아.”

“이건 빚이야. 알지?”

“테레사가 한 일인데 왜 네가 생색이야?”

“테레사는 내 파티의 일원이야. 즉, 내가 도와준 거나 마찬가지지. 안 그래, 메이빌? 너라도 그랬을 거잖아.”

“와, 잠시 떨어졌다고 금세 예전으로 돌아간 것 봐.”

“우리를 버리고 돌아간 네 잘못이지.”

“그러지 마. 우린 친구잖아. 응?”


콧방귀를 뀌는 제로니아와 쩔쩔매는 메이빌이라니. 콧대 높은 홍염의 소서리스가 매우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런데 프레이야는 어디로 갔어?”

“몰라. 그 멍청한 전위조 놈들은 홀린 듯이 뭔가를 쫓아갔어. 덕분에 후위에 남아 있던 우리만 포위되고 말았지.”

“프레이야 부대도 위기에 빠졌겠군.”

“구하러 갈 거야?”

“미인은 구하고 봐야지.”

“그럴 줄 알았어.”


메이빌은 나를 끌어당기며 진한 키스를 했다. 단내가 조금 났지만, 여전히 달콤하고 부드러운 입술이다.


“구해줘서 고마워, 달링.”

“친구를 구하는 건 당연하잖아?”


메이빌인지 몰랐지만, 도와주려고 통로를 뚫고 들어간 것이니 결과적으로 맞는 말이다. 모로 가도 서울로 가면 그만.


“실프.”


청량한 바람을 일으키며 실프가 등장했다.

그라나다 클랜의 모험가들은 실프를 멍하니 바라봤다. 아름다운 정령을 보고 넋을 잃은 모양이군.


“실프가 나가는 길을 안내해 줄 거야.”

“오, 정말이야? 이렇게까지 도와주다니 역시 달링은 멋진 남자야. 지금 당장 덮치고 싶을 정도로!”

“수작 부리지 말고 부상자들 데리고 빨리 가시죠?”


엘레나가 옆에서 태클을 걸었지만, 메이빌은 엘레나도 끌어안으며 도와줘서 고맙다고 볼에 마구 키스했다.


“으엑, 그만해! 난 그런 취미 없어!”

“후후후, 정말 고마워. 난 빚지고 못 사는 성격이야. 나중에 돌아가면 화끈하게 대접할 테니까, 기대해.”

“빨리 꺼지기나 해요!”

“아니, 다시 돌아올 거야. 홍염의 소서리스로서 긍지를 더럽힐 순 없지. 나는 클레오파트라의 후예거든.”


메이빌은 모험가들을 인솔하여 돌아갔다. 실프가 안내하고 있으니 괜찮겠지. 여차하면 실프가 보호할 것이다.


“자, 가자. 프레이야도 구해야지.”

“오빠, 그 발키리 언니도 꼬시려는 거지?”

“이번엔 아니야. 정말이라고.”

“거짓말. 차라리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

“믿을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그냥 꼬셔야겠다.”

“그럴 줄 알았어! 이 바람둥이 오빠!”


주디스의 그림자를 완전히 털어낸 엘레나를 쓰다듬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우리의 든든한 전위조가 앞장섰다.


통로는 다시 아래쪽으로 향해 있다. 내가 아는 땅굴보다 더 깊은 것 같다. 엘레나도 같은 생각인지 혀를 내둘렀다.


“여긴 대체 얼마나 깊은 거야?”

“30년 동안 터널만 뚫은 모양이지.”

“아무도 몰랐다는 게 참 대단하네.”


이정도 정성이면 차라리 어딘가에 몰록 신전을 만드는 게 낫지 않을까? 기껏 한 게 크로덴 지하의 쥐새끼 흉내라니.


암둔은 30년 전에 계시록을 받고 크로덴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었지. 시간을 뛰어넘은 손님인, 나를 기다리면서.


그 계시록이 대체 뭔지 모르겠지만, 나의 존재를 예언했다는 것에서부터 범상치 않다. 내가 모르는 금서 같은 건가?


지하 깊숙한 곳에 쥐새끼처럼 숨어 있는 암둔을 찾아내면 곧 알게 되겠지. 주절주절 해설부터 하지 않을까?


왜냐하면 악당은 자신이 한 짓을 알아주길 바라거든.

괜히 내 앞에 나타났겠어?


“앞에서 싸우고 있다. 프레이야 같군.”

“그래? 다행히 무사한 모양이네.”

“아무래도 다친 것 같다. 피 냄새가 나.”

“그런 것까지 아는 거야?”

“프레이야의 피 냄새를 맡아본 적 있으니까.”

“보기보다 거친 여자인가 보네. 발키리라서 그런가?”

“아니. 자주 넘어져서 무릎이 까지거든.”


덜렁이었구나. 하긴, 발을 헛딛기도 했지.

그래서 마음에 들어. 발키리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아리엔에게 자세히 들은 적이 있다.


북방의 여전사. 신의 가호를 받고 있으며 강인한 육체와 철벽은 기병 돌격도 뚫을 수 없을 정도로 단단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자랑하던 철벽도 소용없는 모양이다. 발키리가 다쳤다는 건 적의 공격이 너무 강하다는 증거니까.


“덜렁이 발키리가 죽기 전에 서두르자고.”

“덜렁이 발키리? 흠, 적절한 별명인 것 같군.”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던 카산드라가 내가 붙인 별명이 재미있었는지 피식 웃었다. 다시 정색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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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2. 가장 오래된 악마. 23.12.28 1,100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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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사랑과 애정을 듬뿍 담아. +1 23.12.25 1,267 43 14쪽
28 28. 덤벼라, 멍멍아. +3 23.12.24 1,267 4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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