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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옷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만 SSS급 스톤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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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호옷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6.16 14:2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53,039
추천수 :
1,335
글자수 :
237,661

작성
24.05.27 15:15
조회
1,309
추천
29
글자
12쪽

20화 오대기(2)

DUMMY

오대기 3일차.


생활관에서 우리 소대는 계속 대기중이었다.

지루한 시간의 연속··· 상, 병장들은 따분한 표정을 지으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거 재미있네. 크큭···”


내 옆에 있는 상병 유혜미도 스마트폰으로 SNS을 하는 중이었다.


“SNS 중독이네. 하루 종일 그것만 붙잡고 있냐?”

“군대에서 갇혀 사는데 이거라도 붙잡고 있어야지! 이게 내 삶의 낙이다. 낙!”


유혜미는 즐거운 표정으로 계속 스마트폰을 조작했다.


‘정말 평화롭군.’


회귀 이후, 군 생활을 하면서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몇 번 들었었다.

1년 후··· 이런 평화는 세상에서 점차 사라졌으니까.

몇 년 후부터는 헌터들의 사건, 사고가 하루에도 수십 개씩 터지며 그야말로 세상은 혼돈 이었으니까.


평화로운 분위기를 깨트린 건 시스템 음이었다.


[띠링! 체내에 돌 흡수를 완료하였습니다.]

[띠링! ‘최초의 지능 옵션 생성.’ 업적 달성하였습니다!]

[업적 달성으로 인해 스킬 [고강Lv.1]이 생성됩니다.]


‘마침 잘 됐어.’


어제 먹은 ‘각인의 돌.’의 옵션은 민첩 +2 지능 +1.

내 능력 특성상, 지능 옵션을 전혀 올릴 필요가 없었다. 아니··· 없다고 생각했었다.

지능은 마법 계열 헌터들이 올리는 옵션이었으니까.

회귀 전, 먹을 각인의 돌이 없어서 우연히 지능 옵션이 있는 각인의 돌을 먹었다가 새로운 패턴을 하나 발견했었다.

바로 지금 생성된 패턴처럼.


바로 상태창을 확인했다.


* [고강Lv.1]

시전 종류 : 즉시.

공격 범위 : 버프

스킬쿨타임 : 10분.

소모 MP : 100

몸무게의 120%를 증폭시켜 몸 전체가 단단한 돌로 변합니다.(지속시간:1분)


[고강Lv.1]은 버프 계열 스킬이었다.

이 스킬을 쓰게 되면 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돌처럼 굳게 된다. 머리카락까지 단단해져서 머리의 움직임조차 없을 정도다.

힘, 공격력, 모든 방어력이 올라가고 모든 독성 관련된 스킬의 면역력도 올라갔다.


‘벌써 스킬이 4개군.’


회귀 전, 이 시점에는 스킬이 1개였었는데 장족의 발전이었다.


힘 +3 민첩 +19 순발 +14 지능 +1

공격력 +1%.


상태창 능력치도 많이 올라온 상황이었다.

시스템으로 변한 세상에서도 자본은 그야말로 성장의 촉진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


오후 5시 25분.


일과 시간이 끝나고 식당에서 소대원들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다.


“된장 가격 폭락 했냐? 된장국은 왜 이렇게 자주 나오는 거야?”

“하, 짬밥··· 몬스터로부터 나라를 지키는데, 최고급으로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고.”

“아, 라면 마렵다.”


매일 같이 식사를 하면서도 고참들은 군 식당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밥을 먹는 데 집중하여 더욱 긴장의 끈을 놓고 있었다.


‘후··· 곧 사건이 터진다.’


소대원들과 달리 내 가슴속에는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일부러 밥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씹어댔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했기 때문에.


밥을 먹고 있는데 문득 앞쪽에서 어떤 시선이 느껴졌다.

그건 바로 이병 김승호였다.

김승호도 밥을 천천히 먹고 있었다.

1시간 전, 내가 사건이 터질 것 같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리라.


‘실수가 너무 많아.’


군대 안에서 이병의 실수는 일상이었다.

회귀 전, 지금 시점에 이병 김승호는 실수를 하여 작전에 투입되지 못했었다.

식사를 급하게 하다가 오대기 비상이 걸리는 바람에 작전 도중 복통을 호소했었다.

작전 도중 아픔 호소··· 그건 군대에서 최악의 일이었다.


밥을 먹은 지 5분이 지났을 때 무렵이었다.

999k에서 칙- 하는 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에 소대원 전체가 일제히 고개를 999k쪽으로 돌렸다.


[칙- 상황 발생!! 상황 발생!! 실제 상황입니다!! 대월산 입구에서 게이트 흔적 발견. 신속히 출동하여 조치 바랍니다! 칙- 다시 한번 전파합니다!···]


999K에서 들려온 소리에 소대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리는데!”

“하··· 몬스터, 이 상황 노린 거 아니냐.”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병장들은 투덜대며 움직였다.


“자, 모두 빠르게 준비하고 출동한다!”


소대장도 숟가락을 내팽개치듯 던지고, 급하게 방탄 헬멧을 착용했다.

그리고··· 뒤에서 소대장의 들려오는 말.


“···어 차민혁 벌써···”


이미 나는 식당을 나가고 있었다.

나의 행동 때문에 소대원들의 행동은 회귀 전보다 빠르다.


“와, 밥 먹는데 출동이라고? 오대기 고생 많다!”

“아저씨들 파이팅!! 몬스터 한 번 시원하게 때려잡아라!!”

“오, 저, 아저씨 차민혁 아니야?”

“몸조심해라! 살아서 돌아와라!”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대대 헌터병들이 우리를 보며 웃어댔다.


우리 소대는 빠르게 운동장으로 이동하여 대기 중인 육공 뒷자리에 신속하게 올라탔다.

바로 육공은 출발했고, 통신병인 상병 김현림이 수첩을 보면서 현재 상황을 전파했다.


“상황 전파하겠습니다! 17시 30분 대월산 입구 주변에서 소형 게이트 흔적을 드론이 발견했습니다. 드론 마지막에 찍힌 영상은 오크 6마리. 드론은 오크가 던진 도끼에 의해 파괴된 상태입니다. 현재 오크의 동선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드론 파괴.

시스템으로 바뀌어버린 세상에서도 드론은 아주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었다.

처음만 해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은 몬스터를 추적하며, 몬스터의 동선을 끝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스템이 계속 업그레이드되며 몬스터는 진화했지.

게이트에서 나온 몬스터들은 자신들의 위치가 발각되는 것이 드론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고, 드론부터 폭파시키고 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덜덜덜···


내 옆에 있는 이병 김승호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회귀 전과 똑같았다.

그럴 수밖에···

이병 김승호는 아직 몬스터와 직접 마주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직접 마주할 상황이 아주 컸다.

첫 경험. 이병 김승호의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있는 것이 내 눈 속에 보이는 것만 같았다.

나도 이병 때 그랬으니까.

하지만, 회귀 전 나는 그런 이병 김승호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F급 능력을 가진 분대장으로서, 힘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김승호, 진정해라.”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김승호의 안색은 어두웠고,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아, 네···”

“두렵지?”

“아··· 아닙니다.”

“아니. 두려울 거다. 하지만 최대한 진정해라. 우리 소대원들을 믿으면 된다. 우리가 괜히 군 생활을 오래 한 거 아니니까··· 다들 봐라. 살아 있잖냐?”

“아···”


김승호의 표정이 약간 풀렸다.

그래도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분대장님, 저 사실, 몬스터한테 죽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몬스터한테 죽음을 당하는 게 아니다. 이건 기회다.”

“기회 말씀입니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김승호는 의아한 듯 나를 바라봤다.


“몬스터를 잡으면 어떻게 되지?”

“그야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레벨을 올릴··· 아···”


모든 각성된 헌터병은 한 가지 꿈이 있었다.

겁 많고, 소심하고, 힘이 없어도 그 꿈은 예외가 없었다.

바로 상위 헌터로 올라가는 꿈.


“이건 몬스터한테 당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강해질 수 있는 기회란 거다. 알았나?”

“아··· 네!!”


그제야 김승호의 떨림이 완전히 멈췄다.


***


운전병은 엑셀을 세게 밟았고, 10분 만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육공에서 내린 3소대는 사주 경계를 하면서 게이트 흔적을 확인했다.


“게이트가 2개잖아···”


소대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몬스터가 빠져나간 게이트는 30분 동안 그림자 흔적을 남겼다.

현재 대월산 입구에 있는 것은 지름 10m의 스몰 게이트 2개의 흔적.

연락에 의하면 분명 하나의 게이트였는데··· 난감한 상황이었다.


오크···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몬스터···


‘빌어먹을···’


소대장은 고민에 빠졌다.

게이트가 하나 더 생긴, 이런 특이 사항은 원칙대로라면 대대 당직 사령에게 보고를 해야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원칙이었다.

대대에 보고하게 되면 중대 전체, 혹은 대대 전체가 이곳에 출동하게 된다.

그런데 저 알 수 없는 게이트에서 나온 몬스터가 9급 고블린이라면···?

중대장은 물론 대대장의 눈 밖에 나서 한동안 군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분명했다.


군대란, 참 변수가 많은 곳이다.


소대장은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자, 우리는 이대로 작전에 돌입한다. 수색 4개 조로 나누어서 산 전체를 수색한다.”


소대장의 말에 옆에 있던 2분대장인 김철원이 반문했다.


“저 게이트에서 나온 몬스터가 5급 이상이라면 어떡하려고 합니까··· 사상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일단 대대에 보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일리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소대장은 강경했다.


“우리는 이대로 작전에 돌입한다. 대신 몬스터를 발견하면 무조건 은, 엄폐한 후 보고를 날려라. 선조치했다가는 정말 국물도 없을 줄 알아라.”


그 명령에 3소대 대부분 헌터병은 불만을 가졌다.


‘완전 군인 목숨을 개 목숨으로 보는구나···’


헌터병의 목숨은 전혀 신경 쓰지 않은 작전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입대하기 전 목숨을 잃어도 상관없다는 조항에 모두 ok사인을 했다.

그래서 소수의 헌터는 몬스터와 싸우다가 목숨을 잃을까 봐, 각성된 것을 숨기고 은둔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몇몇은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병장 박정환, 상병 유재용··· 그리고 상병 차민혁.


헌터병이 몬스터를 잡을 기회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경험치를 올리고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강자들은 그런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어깨가 무겁군···’


상병 차민혁은 슬쩍 왼쪽에 있는 견장에 손을 올렸다.

분대장을 달자마자, 중요한 작전을 수행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분대장님··· 왜 이렇게 표정이 밝습니까. 저 알 수 없는 게이트에서 어떤 몬스터가 나왔을지 안 두렵습니까?”


그렇게 말한 건 옆에 있는 일병 이희재였다.

일병이라고 해서 몬스터에 대한 두려움에 적응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저 알 수 없는 게이트는 공포를 더욱 증폭시켰다.


“분대장이 두려우면 어떻게 앞을 헤쳐 나가냐.”

“아···”


분대장의 첫 작전··· 떨릴 법도 하고, 불안할 법도 한데 상병 차민혁의 두 눈동자는 빛나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로 시작 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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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3 관독쟁이
    작성일
    24.06.07 02:21
    No. 1

    작가님 쥔공 능력치 표기 오류인듯요
    공격력 ?%증가 옵션 각성의 돌을 섭취한게 다수인데 여전히 공격력 1%로 나오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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