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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옷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만 SSS급 스톤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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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호옷
작품등록일 :
2024.05.08 10:26
최근연재일 :
2024.06.16 14:2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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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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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661

작성
24.05.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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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9화. 오대기(1)

DUMMY


21시 40분, 10생활관에서 소대원들은 단독군장을 착용 한 채, 계속 생활관에서 대기 중이었다.

상, 병장들은 편한 자세로 침상에 누워있었고, 그에 반면 일, 이병들은 허리를 꼿꼿이 피며 ‘5분대기전투 행동요령.’ 교본을 보고 있었다.


“하··· 정말, 지루해.”


옆에 있는 유혜미가 하품을 했다.

크게 하품을 하는 바람에 아침에 바른 선크림이 얼굴에 약간 떠 있었다.


“하품하다가 턱 빠지겠다.”

“너무 지루하니까, 하품이 크게 나오잖아. 후···”


오대기 임무는 항상 이런 식으로 지루함의 연속이었다.

일과 시간이 끝나도, 단독 군장을 해체하지 못하고, 생활관에서 계속 대기를 해야 했다.

4년 동안 통제 생활을 해야 하는 군대 안에서 5분대기 작전은 한층 더 억압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작전 걸 줄 알았는데, 작전을 안 거네. 작전 과장이 웬일이래? 오늘은 이대로 끝나겠는데? 후후···”


오늘의 당직 사령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대대 작전 과장이었다.

자신이 근무일 때, 높은 확률로 작전을 걸었다. 그래서 소대원 전체는 긴장을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작전을 걸지 않았다.


“취침하다가 작전 걸지도 모르지.”

“차민혁 너, 오대기 처음 해봐? 잠잘 때 작전 안 거는 거, 국룰인 거 모르냐?”


유혜미의 말이 맞다.

취침 시간에 ‘가짜 작전’을 걸지 않는 것은 군대에서 암묵적인 룰이었다.

헌터병의 잠을 깨우는 일은··· 밥 먹는데 개도 안 건드리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하지만 오늘 그 패턴이 바뀌지.’


작전 과장은 헌터병이 잠든 사이에 가짜 상황을 부여한다.

이 일로 작전 과장의 까탈스러운 위상이 한 층 더 올라갔다.


“이번 주에 몬스터 나타나면 레벨업인데! 상황 안 터지나.”

“레벨 몇 인데?”

“팔!”


헌터병 상병 평균 레벨은 6.

하지만, 힐러들은 헌터병 평균보다 레벨이 높았다.

몬스터가 나타나는 실제 상황에 힐러가 무조건 투입되었기 때문이었다.


21시 50분이 되자 소대장이 일어났다.


“작전 과장님이 웬일이시냐, 작전도 걸지 않고. 다들 각자 생활관에 돌아가서 취침할 수 있도록. 아, 치유병은 여기 생활관에서 자면 되겠네. 저기, 말년 휴가 간 민호 침상에서 잘 수 있도록.”

“네!”


우리 생활관에 있던 소대원들이 각자 생활관으로 흩어졌다.

생활관은 순식간에 썰렁해졌다.


“취침, 소등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요!”


김승호가 스위치를 눌렀고, 생활관은 어두워졌다.


‘잠을 잘 수는 없지.’


곧, 가짜 상황이 부여 되는 데 취침을 할 수는 없었다.

모포를 얼굴 끝까지 끌어올려서 스마트폰으로 ‘아이템 경매장’앱에 들어갔다.

바로 가성비 좋은, 쓸 만한 ‘각인의 돌’을 찾기 시작했다.


주르륵-


검색을 한 지, 10분 지났을 무렵이었다.

내 두 눈동자를 저절로 커지게 한 아이템이 등장했다.


* 스킬 각인의 돌.

민첩+2 순발 +1

공격속도 + 2%

가격 : 4.000.0000


‘이게 사백만이라고···?’


나는 지체할 것 없이 [구매]버튼을 눌렀다.


[‘스킬 각인의 돌’을 구매하였습니다.]


‘이렇게 행운이 찾아오나.’


구매한 ‘스킬 각인의 돌’은 시세로 치면 4천만원 정도. 그런데 이 매물이 4백만원에 나왔다.

판매자가 키보드 실수로 뒤에 0을 하나 빼먹은 것이다.

아주 드물지만, 가끔 이런 경우가 있었다.

아이템 경매장 규정상 한 번 판매가 된 아이템은 절대 환불이 되지 않은 시스템이었다.

판매자는 들어온 판매 대금을 보고 억, 소리를 내겠지만··· 내 입에서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스마트 폰을 끄고 슬슬,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5분 후···


“비상! 비상!! 오대기 비상!!!”


복도에서 들려오는 통신병 김현림의 큰 목소리.

취침 시간인데도 그 목소리는 막사가 떠나갈 듯 시끄러웠다.

바로 우리 생활관 이병 김승호도 큰 소리를 냈다.


“비상! 비상! 오대기 비상!!!”


회귀 전이라면 늦게 일어나 허둥지둥 대던 김승호.

하지만, 아까 내가 한 말 때문에 김승호는 누구보다 빨리 기상하여 소리쳤고, 빠르게 단독군장을 착용한 후 생활관 밖으로 나갔다.

곧, 다시 김승호가 생활관으로 돌아왔다.


“상황 전파하겠습니다. 7초소 근처로 게이트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드론은 폭발된 상황입니다. 오크 5마리가 7초소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김승호는 또박또박 말했다.


‘회귀 전보다 빠르다.’


이병의 빠른 대처.

이런 센스 하나가 오대기 출동 때 시간을 단축 시켰다.

회귀 전보다 2분 정도 빠른 상황.

회귀 전에는 늦게 출동하여, 작전 과장에게 욕을 한바탕 얻어먹었었는데··· 이대로라면, 제 시간 안에 도착한다.


“자, 전파 사항 잘 외워두고 바로 출동한다.”


우리 분대는 빠르게 움직였다.


***


당직 사령인 대대 작전 과장은 레토나를 타고 7초소를 향해 이동 중이었다.

‘가짜 상황’을 부여했고, 미리 7초소 근처에서 대기하여 ‘오대기 작전 소대.’가 어떻게 하나 지켜볼 생각이었다.


“이 자식들 당연히 늦겠지.”


7초소에 도착한 작전 과장은 나무 뒤편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시계를 확인했다.

작전을 건 지, 9분··· 아직도 2중대 3소대는 도착하지 않았다.

출동 준비 시간, 초소까지 오는 시간을 고려하면 10분 이내에 7초소에 도착해야 했다.


“후후···”


헌터병들에게 한소리를 할 생각에 콧노래가 저절로 나왔다.


그런데··· 9분 50초.


3소대 헌터병들이 오르막길을 올라와서 대형을 이루었다.

작전 과장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자, 행동요령에 따라서 은, 엄폐한다.”


3소대 헌터병들은 분대별로 좌, 우로 퍼져서 나무와 바위 뒤에 숨어서 마력건을 조준하고 7초소를 주시했다.

가짜 상황이라서 7초소에는 3중대 아가씨들이 근무를 서고 있었다.


“자, 수색 1조는 왼쪽으로 수색 2조는 오른편으로 수색 3조는 계속 이곳에서 은 엄폐하여 상황을 주시한다. 본부 분대와 치유병은 나를 따라온다.”


소대장이 앞으로 나가려는 그 순간, 작전 과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됐어. 그만들 하게.”

“헌터!”


3소대장 뒤로 3소대원들이 모였다.


작전 과장은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7초소, 대대에서 제일 먼 곳이라서 몇 분은 늦을 거라 생각했지만, 어쩐 일인지 3소대 헌터병들은 제 시간 안에 도착했다.


‘음···“


작전 과장은 3소대원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살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다.

현재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지, 질문 타임이 남아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꼬투리를 잡아낼 타임이었다.


‘어디 보자. 이병 녀석이 어디 있나.’


이등병은 모든 것이 서툰 법.

현재 상황을 잘 파악하지 못할 것이 뻔했다.

그렇게 이병을 찾는 와중에 작전 과장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을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여기··· 차민혁 소대잖아.’


일정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다.

그저 2중대라는 글씨만 봤었고, 작전 과장은 2중대의 한 소대가 오대기 근무를 하겠구나, 그렇게만 생각했었다.


‘이 자식···’


속 좁은 작전 과장은 PVP대회를 보고도 차민혁 상병을 인정하지 않았다.

F급 능력은 F급으로 평생을 살아간다··· 대대장과 달리 작전 과장은 그런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음···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법이지. 당연히 고참들이 상황 파악을 잘하고 있겠지? 어디 보자···”


작전 과장의 말은 3소대 상, 병장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질문 타임에 상, 병장을 겨냥한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일종의 군대 짬 대우였다.


“···그래. 그때 pvp mpv를 수여한 헌터병한테 물어봐야겠군. 차민혁 상병이라고 했던가?”

“상병, 차민혁!”

“그래. 현재 상황이 어떻지?”

“네. 드론이 7초소 근처에 게이트를 발견했고, 오크 5마리가 7초소를 향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잘 알고 있군. 차민혁 상병의 개인 임무는?”

“저는 수색 1조 혹은 매복 1조로 편성되었습니다. 수색 시 왼편을 이동하고, 매복 시, 왼편에서 은엄폐를 합니다. 현재 상황은 철조망을 넘어서, 왼편으로 수색에 들어가야 합니다.”


약간 얼버무릴 법도 한데, 차민혁은 또박또박 이야기했다.

그 모습에 작전 과장은 약간 열이 올랐다.


“그럼, 은 엄폐를 할 곳이 없을 때 행동 요령은?”

“소대가 모두 한곳으로 모인 뒤 마법 계열 헌터병들이 ‘실드’ 스킬을 사용하여 마법 방어막을 형성한 뒤, 우선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것 역시 완벽하게 대답했다.

약간 당황한 나머지, 작전 과장의 목에서는 헛기침이 나왔다.


“큼··· 그래. 그렇다면 미디움 몬스터 이상 발견 시, 오대기 인원 행동 요령은 뭐지? 아··· 최근에 나온 행동 요령을 말할 수 있도록.”


최근 오대기 행동 요령 하나가 바뀌었다.

몇 달 전,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 때문에 행동요령이 하나 추가 되었다.

부산의 풍수대대에서 오대기 소대가 출동을 했는데, 그곳에 미디움 게이트가 생성되었다.

지름 30m 게이트 안에서 나온 건 지름 35m의 육박하는 ‘레드 트롤’이었다.

한 소대 인원이 상대할 수 없는 몬스터였다.

상대할 수 없는 몬스터 발견 시, 자리에서 벗어나면서 대대에 지원요청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 오대기 소대는 뒤로 벗어나는 과정에서 3명의 헌터병이 전사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해버렸다.

그리고 규정 하나가 바뀌었다.


“소대장 혼자서 미끼가 되어서 반대편으로 미디움 몬스터를 유인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소대원들은 빠르게 자리에서 벗어나며 대대에 지원요청을 합니다.”


그 규정은 맨 마지막에 추가되어서 ‘5분대기전투 행동요령’ 교본에 없는 내용이었다.

작전 과장은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큼··· 2중대 3소대, 오대기 준비를 잘했군. 이상 가서 쉴 수 있도록.”


칭찬에 인색한 작전 과장의 입에서 나온 말에 3소대원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


“자, 모두 빠르게 움직인 덕분에 무사히 임무를 완료했다. 모두 잘했다. 다들 각자 생활관으로 돌아가서 얼른 푹 쉴 수 있도록.”


회귀 전과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회귀 전, 늦게 출동하여 작전 과장의 꾸지람이 이어졌고, 소대장은 생활관 안에 들어오자마자, 방탄 헬멧을 던지며 화를 불같이 냈었다.

그리고 다음날, 상병 유재용은 일, 이병들을 집합시키며··· 그야말로 공포의 시간이 이어졌었다.


“야, 차민혁! 너 어떻게 그렇게 말을 잘할 수가 있냐?”


방탄 헬멧을 벗은 유혜미가 긴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뭐, 그냥 아는 거 내뱉은 거뿐인데.”

“작전 과장 표정 봤냐? 네가 무표정으로 또박또박 말하니까, 당황한 거. 작전 과장 그런 표정 짓는 거 처음 봤다.”

“그래···?”

“가오 잡고 다니는 거 짜증 났는데, 진짜 잘했다. 차민혁.”


유혜미는 활짝 웃으며 내 어깨를 툭툭 쳤다.


‘좋은 분위기네.’


유혜미의 표정처럼 소대 전체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런 분위기에 아무도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비가 오네요. 우산 잘 챙기십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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