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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허락 받지 않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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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4.05.10 23:45
최근연재일 :
2024.06.23 00:12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148
추천수 :
0
글자수 :
135,166

작성
24.06.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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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2화 벌써 웃으면 곤란하지. ​ ​​​​

DUMMY

" 이번 사건은 분명 사고를 가장한

살인 사건입니다~~! "



속이 바짝바짝 타 들어 간다 하나

이렇게 성미가 급해서야 파이는

자신이 좌중 해야 할 상황임에도

빠져나가는 먹이를 놓치기 싫어

대기실에서 나와 성급히 나의 말을

잘라냈다.



“ 발언을 허락 받지 않은 자는 엄숙히

침묵을 지키도록. ”


“ 헥터 영식께서 놓치신 것이 있기에

이리 무례를 범한 것입니다. ”



신성한 재판정에서 허락받은 이의

증언을 그것도 귀족의 입에서 나오는

결정적 말을 가로 막았다는 건 무례를

떠나 처벌까지 각오했다고 해도

무관하다. 그렇기에 수석행정관이

타이르듯 기회를 주지만



“ 무엇을 놓쳤는지 들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가능할까요? ”



자신의 통발에서 빠져나간 몬스터와

라쿤을 어떻게 다시 밀어 넣을 지

궁금해졌다. 이미 녀석의 머릿속을

충분히 헤집은 터라 준비된 패가

바닥났음을 알기에 녀석의 능력이

보고 싶어 아량을 베풀었다.



" 헥터영식께서 자리하신 곳은

나무들과 수풀로 인해 전부가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제가 뒤늦게 도착하여

공녀님을 해한 자와 실랑이를 벌이던

동안 아이 하나가 끼어들어 무언가를

챙겨 달아났습니다. "


“ 그걸 왜 이제야 말하는 걸까? ”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무런 죄도

없는 루이까지 끌어들이려고 하다니

분노가 치밀었지만 혹시라도 나를 알아

볼까 봐 겨우 냉정을 찾은 뒤 물음을

던져 파이가 생각할 시간을 주고

재빨리 칼을 찾았다.



“ 여기 있습니다. ”


“ 우리의 의뢰인을 안심 시켜야겠지? ”



칼이 나를 향해 살짝 손을 들어 흔드는

데 손에 들려 있는 건 문제의 주머니가

확실했다.



“ 그것이... ”


“ 내 발언을 미루면서까지 시간을

주었으면 뭐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 ”



계속되는 내 질문에 미처 준비하지 못한

부분을 즉흥적으로 말하려다 보니 말이

꼬여 주저하기에 난 본색을 드러냈다.



" 자네의 주인은 개를 아직 제대로

다루질 못하나 보군. 목줄을 끊고

난동을 부리는 꼴을 보니. "


"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허나 헥터

영식께서 보신 것이 다가 아니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주인을 잃은 개가

울부짖는다 생각해주시면 안되겠

습니까? "


" 그러니까 자네의 말대로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인지 말해보라는 거야. "


" 그것은.. 앞서 증언에서 말씀 올렸지만

분명한 증거물인 양산의 장신구 3개가

그 자리에서 분실 되었습니다. 아마도

그 자리에 있던 아이가 그것을 훔쳐

갔을 거라 생각해 감옥에 잡혀 온

아이에게 그 사실을 확인하고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


" 지금 자백이라고 했어? 이런...

존경하는 재판관님 이 곳의 재판정은

너무나도 순수 한 가 봅니다. 한낱

사용인에 불과한 이도 감옥에 있는

이를 심판할 수 있다니 말입니다.

너무~나도~ 넓은 아량이군요. "



중앙재판정과는 다른 곳이기는 하나

엄연히 규율이 엄격한 신성한 장소임은

분명하다. 그것을 비꼬기라도 하듯

재판관을 향해 말을 올린 뒤 곧바로

두 명의 행정관을 바라보며 그들의

기억을 훔쳤다.



" 지하 감옥에서 증언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보겠나. 카이트행정관 "



그리고 파이가 매수한 자를 찾아내

몰아세우니 카이트 행정관은 안절

부절하며 시선을 여기저기로 흘렸다.



" 이 곳에 잡혀 있는 아이 하나와

대면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


“ 재판관님의 허락을 받았는가? ”


“ 시급을 다투는 문제라 증언 시

허락을 구할 것입니다. ”



“ 재판 중 관련 유무를 알 수 없는

이와의 대면은 반드시 허락이 있어야

하니 받아오도록 하게. "


“ 잠시만 됩니다. 공녀님의 사건에

결정적인 증거품을 숨기고 있어

그러하니 진짜 잠깐이니 이리 간청

합니다. 봐주신다면 제가 보상은

섭섭지 않게 해드리지요. "


“ 안되네. 자꾸 나를 곤란하게 한다면

사람을 부를... ”


" 비어지고 있는 아니, 지금은 빚으로

채워지고 있겠군요. "


" 자... 자네... 무슨 말을. "


" 다른 것으로 목까지 채워진다면

그 때는 늦어질 테니 답답해서

말입니다. "



어디까지 알고 있는 것인지 자신을

여유롭게 몰아세우는 증인 앞에서

갈등이 생겼다. 만에 하나 이 자가

자신에게 도박 빚이 있다는 걸

상부에 보고라도 한다면 곧장 파면

될 것이 뻔하다.



“ 정말 잠깐이면 되겠나? ”



어차피 거리 아이 하나 잘못 된다 한들

신경 쓰는 이가 누가 있을까 카이트는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버렸다. 내가

자신의 기억을 훔칠 거란 생각을

하진 못할 테니.



' 법을 집행하는 곳에서 일하는 자가

도박이라니 어이가 없네. 그걸 또

알아내 협박을 했단 말이지? '




내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해 어쩔 줄

모르는 카이트를 확실히 흔들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다 난 결국 루이를

부르기로 결정했다.



“ 재판관님, 자백을 했다는 이를

이 자리에 소환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


“ 영식께서 뒤늦게 일어나셔서

놓치신 것에 확신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


“ 그럼 자네는 확실하단 소리인가?

충성스러운 개라도 흥분하면 눈이

금방 흐려지게 마련이지 왜냐면

자신의 주인에게 맹목적이라 주인

외엔 모두를 적으로 간주하니까

그러니 누구의 눈이 정확한 지를

확인 하자는 것이야. "



주머니가 칼에게 있는 한 루이를

부를 수 없을 것이다. 매수를 실패

했으니 그렇기에 내 요구를 어떻게든

저지할 방법으로 머릿속이 엉망진창인

녀석에게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귀족의 증언을 자른 것에 대해 죄를

물으려던 순간



" 제.. 제가 몸싸움을 벌인 이는....

바로 이 자입니다~!! "



" 무..무.. 무슨.... 야~~!!! 있는 그대로

말하라고~!! "



갑작스런 태세 전환에 당황한 라쿤은

파이를 향해 핏대를 세웠다. 함께 탄

배가 위태 위태하니 바로 손절 당한

라쿤. 몬스터를 빠트리기 위해 미끼가

되기로 자처한 그 날을 땅을 치고

후회할 테지. 난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아직은 흔들어야 할

파이에게



" 이자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던 중

어떤 거지 아이가 중간에 들어와 중요한

물건을 훔쳤고 넌 그걸 보았고 나는

보지 못했다? "


“ 멀어서... ”


“ 뭐 하는 짓이야~!! ”



난 파이를 지나 피고석에 있던 라쿤의

옷자락을 잡아 끌어 증인 석에 있는

파이에게 던졌다. 파이의 말에 흥분한

상태에서 눈앞에 있는 걸 확인한 라쿤은

곧장 녀석에게 덤벼들었다.



“ 조금만 기다리도록. ”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재판정을 정리

하기 위해 소속 가드들이 나섰으나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 저지했다.



​" 말이 다르잖아~!!!!

나는 빠져나갈 수 있다고~!!!

네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



길거리에서 굴러다닌 시정잡배들의

무작위 손길과 철저하게 훈련된

손길은 차이가 있다. 이제 시작한

별 볼일 없는 실력이라면 모를까

한 번이라도 맞붙은 적이 있다면

곧장 꿰뚫어 볼 테지.



“ 이... 이거 놓고~~ 보고만 있으시면

어떡합니까~ ”



파이가 라쿤에게 깔려 소리치기 무섭게

흥미를 잃은 내 손이 다시금 움직이자

이를 확인 한 가드들이 라쿤을 붙들어

밖으로 나갔다.



" 호위 기사와 유모가 없이도 믿을만

하던 공녀의 그림자란 자가 처음도

아니고 뭐 그건 뒤로 하더라도 손까지

묶여 있는 자를 상대로 힘도 쓰 질

못하다니 설마 일부러 제압하지 않을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


" 무.. 무..슨 그런 억측을~~~ 여긴

신성한 재판정입니다. "



" 그냥 물어본 것에 너무 예민하게

구는군. 그럼 질문을 다시 하도록 하지.

좀 전 너를 덮친 피고인을 데려간

가드의 얼굴을 기억하나? "


" 무슨 말씀이십니까? "


" 조금이라도 기억나는 게 있다면

여기서 한번 말을 해보라는 것이지. "


​" 이런 제가 판돈을 잃게 되겠군요. “



피카스가 쓰게 웃으니



“ 그만큼 또 열심히 일하면 될 일이지.

내 수하 중 네 몫이 가장 많으니까. "


“ 그보다 녀석이 수장님을 좋아할지

걱정이군요. ”


“ 그건 두고 볼 일이지. ”



성공, 실패 그 어디에도 기대를 올려

두지 않았다.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여차하면 루루로 보내버리면

그만이었으니 하지만 그 어디에도

보내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는

칼이었다.



" 제가 그것을 어찌 압니까. "


" 왜? 저 자와 발트호수에서 싸울

때보다도 더 여유로운 데다 그때보다

더 가까이 있었으니 당연히 알고도

남을 일이지 않나? "


" 아니 그런.. 억지를... "


​" 재판관님~!! 이 자는 정확하지도

않는 말로 신성한 재판정을 흐리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할까요? 제 인내는 이미 바닥을

보인 듯 합니다만. "


" 끌어내게~!! "


" 아..아니~~!! "



조금이라도 버티려고 하는 파이의

곁으로 바짝 다가간 난 속삭였다.



" 그냥 조용히 페이가의 개로 남아라.

넌 짖을 만큼

짖었다. "


“ ...!!! ”



자신의 정체를 알 거라곤 생각을

못했을 테지. 순간 얼어붙어 말문이

막힌 파이는 그대로 아무런 저항

없이 밖으로 끌려 나갔다. 이제 남은

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몬스터.



‘ 저런... 안심하면 안 되는데. 난 아직

이야기를 다 하지 않았어. 모노와의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거든. 두고 봐

평생 추운 겨울 속에 살게 해줄 테니

아무리 후회해도 결코 돌아오지

못할 거야. 너의 봄 따윈. '



난장판을 피우던 라쿤과 거짓증언을 한

파이를 정리한 난 더러운 것이라도

묻은 것마냥 녀석들이 잡았던 팔을

거칠게 털어낸 뒤 다리를 끌어 자리에

앉았다.



“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것인지. ”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럴싸했던 파이의

말이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으니.

아니 일부였던가?



“ 어려운 건 없습니다. 억지를 부리며

자신이 잘못 본 것을 주장한 이의 말을

정정하면 그만입니다. 모든 것이 거짓도

아니고. "


“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하여 정확하게 증언하도록. ”


“ 거기에 있었다는 것과 누군가와

몸싸움을 벌였다는 것, 공녀의 물건에

손 댄 자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허나 증인과 몸싸움을 벌인 자는 아까

끌려 나간 이가 아닙니다. "



내 말에 무죄를 받을 줄 알았던

몬스터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분명

눈앞에 있는 날 눈치 채진 못해도

최소 내게 부탁을 받았을 거라

멋대로 판단했다가 뒷통수를 제대로

맞았으니.



“ 다이아스포어 3개를 훔친 자가 있단

말이 사실이라고? ”


“ 정확히는 그것을 훔친 자가 건넨 걸

받았습니다. 이는 몸싸움을 벌인 자를

제일 가까이 본 이도 되니 제 기억에

모습과 대조하시면 범인을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


“ 물건을 숨기고 있는 자를 찾아야

확실해진다는 건데... ”


“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마침 제국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비 대장이 추포한

이들 중 섞여 있다는 걸 들었으니까.

그렇지 않나 카이트행정관..? "


" 예... 예..에??? "


" 카이트행정관은 정이 넘치는

가장입니다. 아까 안절부절 하지

못했던 것은 감옥에 있는 자들이

모두 막내딸과 같은 또래거나

더 어리다 보니 망설인 것일 겁니다.

걱정 마시오 카이트 행정관~ 그저

한 가지만 물어보면 되니 아이들에게

이걸 건네면 좀 불안함이 가실지도. "



그것은 자린이 아이들을 위해

사다 준 사탕. 아이들이 풀려날 때를

대비하여 가져온 것이다. 울음을

터트리는 녀석들 입에 쏘옥 직접

넣어주려 했지만 뭐.. 아무려면 어때

잠시만이라도 웃을 수 있다면 그리고

카이트에게도 한마디 속삭여 주는 걸

잊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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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부자 지간에 흐르는 것은 피가 아니라 계약이다. 24.06.23 1 0 12쪽
26 26화 유리정원에 들어갈 수 있는 첫 번째 키 24.06.17 4 0 10쪽
25 25화 아직 끝나지 않은 시련 24.06.13 4 0 10쪽
24 24화 달콤함에 취해 끝에 맺힌 쓴 맛을 눈치 채지 못했다. 24.06.10 5 0 12쪽
23 23화 뭍에 올라온 물고기들의 최후. 24.06.08 4 0 11쪽
» 22화 벌써 웃으면 곤란하지. ​ ​​​​ 24.06.07 5 0 12쪽
21 21화 밀당 24.06.06 6 0 12쪽
20 20화 이제는 진짜가 나설 차례 24.06.05 4 0 11쪽
19 19화 끝까지 물고 늘어질 속셈이다. 24.06.04 3 0 11쪽
18 18화 시련. 24.06.03 4 0 11쪽
17 17화 넘치던 독은 천천히 늘어난 그릇에서 변하기 시작했다. 24.05.31 3 0 11쪽
16 16화 그릇이 작으면 넘치는 힘은 독에 불과할 뿐이다. 24.05.30 4 0 11쪽
15 15화 그들의 첫 만남 24.05.29 4 0 12쪽
14 14화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증인. 24.05.28 4 0 11쪽
13 13화 오랜 공방(攻防)이 될 것 같다. 24.05.27 3 0 11쪽
12 12화 계획을 앞당기다. 24.05.24 3 0 11쪽
11 11화 사자 입에 머리를 들이 밀다. 24.05.23 5 0 11쪽
10 10화 후회란 걸 했어야 했다. 24.05.21 3 0 11쪽
9 9화 어쩜 이건 자유를 찾을 기회이지 않을까. 24.05.20 3 0 11쪽
8 8화 머리를 쓰려다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24.05.17 4 0 11쪽
7 7화 지켜야 할 것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24.05.16 3 0 11쪽
6 6화 자신에게 솔직한 마음은 결국 드러나게 마련이다. 24.05.15 5 0 12쪽
5 5화 주변을 물들였으니 이젠 눈 앞에 드러나 완벽하게 각인시켜라 24.05.14 8 0 11쪽
4 4화 이성을 이길 수 있는 건 각성한 본능이다. 24.05.13 4 0 11쪽
3 3화 그녀의 심장을 두드리고 싶다면 버릴 수 없는 핏줄의 마음을 훔쳐라. +2 24.05.11 12 0 11쪽
2 2화 강력한 소문으로 주변의 가십을 불태우다. 24.05.11 7 0 11쪽
1 1화 첫 번째 의뢰 24.05.11 3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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