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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4.05.10 23:45
최근연재일 :
2024.06.13 00:31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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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5,355

작성
24.05.1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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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화 그녀의 심장을 두드리고 싶다면 버릴 수 없는 핏줄의 마음을 훔쳐라.

DUMMY

" 말린 잇꽃과 아칸토파낙스라... "



모두 관절에 좋은 약재들로 꽤 많은

양이 키온가로 흘러 들어갔다.



“ 이 약재들로 미루어 분명 나이가

있는 사람일 텐데 그것이 공작일지

공작부인일지 모른단 말이지.

하~ 이거 참 연회 날짜는 점점

다가오는데. "



“ 제가 헤나에게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 아니, 그냥 둬. 충성스러운 개는

절대 자신의 주인을 물지 않아.

헤나는 주인의 약점을 드러낼 만큼

허술하지 않으니 그리고 그녀와

나의 인연은 충성심과 별개니

어차피 네가 찾아간 들 헛수고만

할 뿐. 넌 지금부터 제국 내

약재상들을 찾아 키온가로 들어가는

약재들을 웃돈을 얹어서라도

죄다 매입하도록 해. "



어제부터 하늘이 흐려지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금세 그칠 비는 아니니 당장

배를 띄울 순 없을 테니 약재를

구하려면 시간이 제법

걸릴 것이다 그럼...



“ 버틸 수 없는 통증이 동반할 테고

마음이 급해질 테죠. ”


“ 상대가 약해졌을 때를 노리라니

너무 잔인한 거 아닌가? ”



누군지는 알 수 없는 이의 병증을

이용해 키온가에 들어갈 기회를

만들어 확인하겠다는 나의 말에

헤론은 아무래도 아니다 싶었는지

망설였다.



“ 황녀님께서 여시는 연회가

코앞입니다. 제국민의 평판은 어느

정도 들려오지만 그것을 입증할

인지도는 턱 없이 부족합니다.

자칫 연회까지 끌지 못한다면

황녀님께선 분명 부풀려진

평판이라 공격을 하실 겁니다. "



“ 하지만... ”


“ 백작님께서는 평소 간간히 연락을

주던 이와 아파서 쓰러졌단 소리를

듣자마자 한달음에 달려온 이 중

누가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까? "


“ 그야... ”


“ 이미 답을 알고 계시면서 무엇을

망설이십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황녀님은 백작님을 어떻게 하면

곤경에 빠질까 그 고민으로

가득이실텐데 나약하게 머뭇거리고

만 있으시다 간 원하는 걸 막지

못하실 겁니다. "



키온영애는 이미 헤론에게 고마워하고

있고 아이들과 헤나를 통해 조금씩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지름길을

알려주는데도 머뭇거리니 답답하다.



“ 알겠네. 뭐 어차피 내가 안 된다고

해도 기어이 날 설득할 생각일 테니. ”


“ 당연한 말씀을. 백작님이시니

최소한의 예의를 보인 것입니다.

다른 이였다면 허락조차 구하지도

않았을 테니 아무튼 사용인을 통해

우연을 가장해 키온가 주치의

앞에서 그 약재를 구비하고

있음을 넌지시 흘리도록 하세요. "


“ 내가 직접 찾아 뵈야 하지 않을까? ”


“ 지금 백작님은 키온가의 일을 돕고

계십니다. 그것도 아무런 대가 없이

공작님께서도 아셔야 하지 않을 까요? "



생색내기는 제일 싫어하고 못하는

헤론백작이니 내 말을 이해한 그는

한 발 물러나 나에게 일을 부탁했다.



“ 이런 고마울 데가. ”



헤나의 말과 달리 상냥하게

날 맞이해주시는 주치의 오테남작



“ 마침 헤론백작저에 들렀다가

사용인으로부터 이것을 구하려

하신단 말을 듣게 되어 다행입니다. ”


“ 덕분에 수면제 없이 잠을 청할 수

있겠군. ”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약재를

보자마자 화색이 도는 오테남작 머리

위로 떠오르는 이는 키온공작이다.

무릎 관절이 고질병인 듯 한데

으르렁댈 정도면 한계가 온 듯하다.



‘ 공작이었군. 부인이었다면 바자회를

엿보려 했는데 마침 내가 원하던 그림도

나온다니 자선 연회를 노려보면 되겠어.

잘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


“ 저런 그리 고생하시는 줄 알았다면

진작 찾았어야 하는데. ”


“ 허허허, 지나칠 수도 있을 사소한

일인 것을. 그나저나 내 이리 도움을

받고 갚지 않는 건 도리가 아닌 듯

한데. "


“ 실은 제가 헤론백작님에게 신세

진 것이 많아 고심하던 차 키온공작

저에서 열릴 자선 연회에 있을

경매에 백작님이 소장하고 싶어

하시는 그림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기쁘게 해드리고

싶은데 혹여 무례가 되지 않는다면

공작님께 백작님을 초대해주실 순

없을지 여부를 부탁 드려도

될 런지요. “


“ 자네를 서둘러 내게 보내주었는데

그런 청 하나 들어주지 못할까. ”


“ 감사합니다. 자비원과 보육원의 일을

병행하다 보니 여가 시간이 부족하니

이것으로라도 좀 휴식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 아니, 지금 자비원이라 하였나? ”


“ 네.


“ 키온영애를 대신할 분이 오셨다는

말은 헤나에게 전해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 분이 헤론백작님이신 줄은

몰랐군. "


“ 우연히 봉사활동 차 들르셨다가

내막을 전해 들으신 백작님께서

키온영애의 손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눈에 밟혀 도저히 모른 척 할 수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



자기 일 마냥 열성적인 데다 일 처리는

흠 잡을 것 없고 아이들의 사랑까지

받고 계신다는 말을 풀면서

그 어느 것에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이란 걸 재차

강조하였다.



“ 자선 연회?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인가? ”


“ 평판과 달리 미지근한 인지도를

최대한 빨리 달구고자 해서 말입니다. ”


“ ...?? ”


“ 키온가의 자선 연회는 제국 내

주요 인사들 뿐만 아니라 황제께서도

관심을 가지는 큰 행사 중 하나입니다.

이번엔 마침 황태자님께서 참석을

하신다 하니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아닐 수 없지요. "


“ 허나, 참석을 한다고 해 딱히

달라질 건 없을 듯한데. ”


“ 키온공작 저에서 초대를

했다는것부터가 백작님을 달리

보신다는 증거입니다. ”



사교계에 영향력이 큰 인사들이나

가문의 소가주들에게 보내질

초대장을 선뜻 헤론에게 보냈다는

것만 봐도 내 말이 먹혔다는 것이다.



“ 참석한 이들에게 괜한 불편을 주는 건

아닐지. ”


“ 으흠~ 황태자님은 고모님이신

황녀님과는 질부터가 다르십니다.

편견 없기로도 유명하시고. ”


“ 자네 전부터 느꼈지만 내 의뢰를

꽤 즐기는 듯한 데 황녀님에게

감정이 있는 것인가? ”


“ 눈도 함부로 맞출 수 없는 높은 분을

두고 제가 뭐라고 후후.

황태자님만큼 확실한 보증 수표는

없기에 도박을 해 보는 것 일 뿐

다른 뜻은 결코 없습니다. "


“ 우선은 알겠네. 잘하면 황태자님과도

친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


“ 그럼 자선 연회에 참석하실 때

그림 감정을 위한 대동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


“ 그러지. ”



자선 연회 날 공작저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그 인파들 사이로 낯빛이

눈에 띄게 좋아진 키온공작이 도착한

헤론백작을 발견하곤 굉장히

반기는 듯한 모습이 제일

만족스러웠다. 시작이 좋은 것을

두고 기분 좋게 주변을 살피던 그때



" 키온영애가 보이지 않는군요. "


“ 경매장에 나설 테니 준비를 하고

있나 보지요. ”


“ 괜한 일로 불편해 나오기 싫은 건

아닐지. ”



누군가 키온영애를 둘러싼 소문을

은근슬쩍 흘렸다. 하지만 그건 곧



“ 지금 분위기와 맞지 않는 걱정인 듯

하네요. 뷔셀백작부인. ”



입 바른 부인에 의해 차단되었다.

허나 뷔셀백작부인은 생각보다도

더 눈치가 없는 듯



“ 딸을 둔 어미의 심정이다 보니

키온공작부인의 마음이 염려되어

그런 것을 그리고 다들 쉬쉬 하고

있긴 해도 속 시원히 알려주기를

은근 바라고 있는 거 아닌가요? "



‘ 내가 사람 하나는 잘 고른다니까.

그 어미의 그 딸이라고 딸이 철이

없으면 다그쳐야 할 어른이 저 모양이니. '



소문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멍청한 역으로 두 모녀를 허락 없이

섭외하길 잘한 듯하다. 그녀들이

이야기를 끌어내어 줌으로 백작님

귀에 들어가는 건 시간문제일 테니

만족스러운 난 그녀들에게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며 자리를 옮기려는 데

재빠르고도 조심스레 귀부인들

몰래 지나가는 낯익은 인영이

내 눈에 들어왔다.



" 헤론백작님 곧 있을 경매에 올라 올

물건의 목록이 공개되었습니다. "



많은 이들에게 잡혀 있는 헤론을

급히 찾아 낸 나는 곧장 끌어내었다.



“ 아직 시간이 남았는데. ”


“ 낯빛이 하도 흐려 잠시 쉬는 것이

나을 듯해 무엇보다 오늘의 자리에선

최대한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니까요. "


“ 그렇지. ”


“ 마침 저 쪽 발코니가 빈듯하니 숨을

고르시고 계시겠습니까?

시원한 음료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



솔직히 버거운 것도 사실이었기에

아펠이 알려준 발코니로 들어가

크게 숨을 쉬려는 데



“ 누구... 헤론백작님? ”



분명 아펠이 아무도 없다 했는데

당황스러운 목소리가 자신을

정확히 짚는 것에 고개를 돌리니

거기엔 키온영애가 자리하고 있었다.



“ 이 자가 진짜 흠흠.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본의 아니게 키온영애의

휴식을 방해했군요. ”


“ 아... 아닙니다. ”



당황한 남녀는 각자 다른 이유로

쥐 구멍을 찾았다.



‘ 설마 들은 건 아니겠지? ’


“ 오랜만에 연회를 참석해서 인지

잔뜩 긴장을 해버렸네요. ”



하지만 헤론백작은 어쩌면 이것이

기회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

먼저 말을 꺼내 키온영애를 붙들었다.



“ 그러셨군요. ”



전혀 모르는 듯 어색하지만

분명 상냥하게 미소 지으며

도망가지 않는 헤론백작



‘ 모르시나? 아니 그건 중요하지 않아.

여기서 백작님을 피한다면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될 거야. '



오늘 자선 연회를 불참 하려던

자신에게 가당치도 않는 소문에

날개를 달아줄 셈이냐며 호통치던

아버지의 말씀을 기억한

엘레나였기에 이왕 마주친 거

그냥 부딪혀 보기로 하고 말을

덧붙였다.



“ 그러고 보니 인사가 늦었습니다.

헤나를 통해 말을 전하긴 하였으나

직접 만나 뵙고 하는 게 도리인데

거기다 급했던 약재를 이리 챙겨

주시어 한시름 덜기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


" 아닙니다. 부족한 제가 도움이

되었다니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


" 별 말씀을 이젠 아이들이 백작님만

찾아 전 잊혀 진 것 같아 서운할정도인

걸요. "


“ 그..그럴 리가요~ ”


“ 후후 헤나를 통해 듣는 소식만으로도

걱정이 덜어 정말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



음료를 준비하고 발코니 근처를

다가가다 웃음소리에 곧 건물

그림자에 숨어 살피니 화기애애한

분위기란 걸 그들의 표정에서

확인하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공통사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는데 두 분이

마음까지 서로를 닮았으니 이거 참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봐야 하려나. "



혹시나 하고 잔을 두 개 준비하길

잘한 듯 하다. 이제 좋은 결과도

보았으니 이쯤에서 퇴장을 해도

될 것 같아 아까부터 눈여겨 두었던

하녀에게 음료를 전달하도록 한 뒤

공작저를 나섰다.


작가의말

늦은 걸음에 3걸음 재빠르게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천천히

한 걸음씩 그러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23 v5id
    작성일
    24.05.12 20:43
    No. 1

    문장이 왼쪽에 맞춰서 자른거 같은데 조금 어색하네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8 철없는사과
    작성일
    24.05.13 14:27
    No. 2

    미리보기로 최대한 편하게 보시게 하려고 노력중인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네요.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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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계획을 앞당기다. 24.05.24 3 0 11쪽
11 11화 사자 입에 머리를 들이 밀다. 24.05.23 4 0 11쪽
10 10화 후회란 걸 했어야 했다. 24.05.21 3 0 11쪽
9 9화 어쩜 이건 자유를 찾을 기회이지 않을까. 24.05.20 3 0 11쪽
8 8화 머리를 쓰려다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24.05.17 4 0 11쪽
7 7화 지켜야 할 것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24.05.16 3 0 11쪽
6 6화 자신에게 솔직한 마음은 결국 드러나게 마련이다. 24.05.15 5 0 12쪽
5 5화 주변을 물들였으니 이젠 눈 앞에 드러나 완벽하게 각인시켜라 24.05.14 8 0 11쪽
4 4화 이성을 이길 수 있는 건 각성한 본능이다. 24.05.13 3 0 11쪽
» 3화 그녀의 심장을 두드리고 싶다면 버릴 수 없는 핏줄의 마음을 훔쳐라. +2 24.05.11 9 0 11쪽
2 2화 강력한 소문으로 주변의 가십을 불태우다. 24.05.11 6 0 11쪽
1 1화 첫 번째 의뢰 24.05.11 3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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