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꿈꾸는사과c님의 서재입니다.

허락 받지 않은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추리,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철없는사과
작품등록일 :
2024.05.10 23:45
최근연재일 :
2024.06.13 00:31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19
추천수 :
0
글자수 :
125,355

작성
24.05.11 00:14
조회
5
추천
0
글자
11쪽

2화 강력한 소문으로 주변의 가십을 불태우다.

DUMMY

" 황녀님의 유치 찬란한 장난에

매번 이리 반응하시면 저 쪽에선

쾌재를 부르며 더욱 더 괴롭히려

하실 겁니다. 이건 그야말로

황녀님에겐 꽤나 재미있는 자극을

가져 올 놀이니까요. 장담컨대

백작님이 백기를 든다 해도 멈추지

않으실 겁니다. "


“ 하.. 미칠 노릇이군. ”


“ 우선 황녀님의 장난이 먹히지

않도록 튼튼한 걸림돌을

만들어야 겠지요. ”




" 어떻게 말인가. "


" 원래 인지도와 평판은 높을수록

깎아 내리기 힘든 법입니다. "


" 인지도와 평판이라 가문의

인지도라면... "


“ 그런 인지도는 개나 주십시오.

지금 백작님께 필요한 것은

오래된 그렇고 그런 인지도와

평판이 아닙니다. 새롭게 그리고

오로지 백작님만을 두고 나올

인지도를 말함입니다. "


“ 가문을 가리고도 남아야

할 텐데. ”


“ 제 실력을 어떻게 보시고~

이제부터 지위의 높고 낮음과

상관없이 남녀노소 제국민들

모두에게 예외 없이 백작님을

각인 시킬 것입니다."


” 그게 단시간에 가능할까?

무엇보다 귀족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란 쉽지 않을 텐데. "


“ 기존 귀족세력들이라면

버리셔야지요. 그들은 언제고

황녀님의 말에 쉽게 움직일

장기말이나 마찬가지니.

지금부터 새로이 황실의

주역이 될 인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겁니다. "


“ 신흥 귀족들을 말함인가? ”


“ 그들을 포함한 새로운 이들을

말함입니다. 호기심 많고 겁이

없어 도전하는 것에 쉬이 물러서지

않는 제국의 3대 가문의

소가주들에게 힘을 실어주시는

것입니다. "


“ 젊은 혈기는 저돌적이긴 하나

그만큼 사소한 자극에도 휩쓸리기

쉽지. 더군다나 황녀님 역시

그들을 염두 해 두었을 텐데. "


“ 직접적인 대면은 그들 역시

꺼릴 것입니다. 대 놓고 힘을 실어

달란 소리는 아무래도 무리겠지요.

백작님 말씀대로 황녀님의 입김도

무시 하지 못하고 허나 직접적인

대면 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


“ 좋은 방법이라도 있나? ”


“ 길이 없다면 돌아가란 말도

있지요. 예를 들어 자선 단체와

같은 사회적인 이미지를 구축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자연스레

부딪히는 것이죠. "


“ 허나 현물이나 물품 등을 통한

기부와 봉사 활동은 보여주기 식

같아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


“ 한두 번으로 그치셔서는

안 되겠지요. 꾸준히 활동하다

보면 자연스레 가문의

사용인들이 주인을 대신에

들락 날락 거리다 백작님에

대한 것을 주인에게 어떤

식으로든 나르게 될 겁니다.

그리고 덤으로 제국민들도

백작님을 달리 보게 될 테니

새롭게 만들어질 백작님에 대한

평판은 날이 갈수록 달라질 테지요. "


“ 국민들의 시선은 황족도 피할 수

없는 칼날이라 했으니까. ”


“ 민심만큼 무서운 것은 없지요.

마침 자비원에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나 지금 곤란을 겪고 있단

정보가 입수 되었습니다. "


“ 자비원이라 하면 키온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선단체가 아닌가. ”


“ 정확한 것은 조사해 보면 알겠지만

자비원에 총책임자인 키온영애의

부재로 자비원은 물론 보육원에도

비상이 걸린 듯합니다. "


“ 그런 일을 대비해 영애께서

자신의 일을 대신할 이를

두었을 텐데. ”


“ 그것이 자비원 실장인 헤나는

평민출신이다 보니 실무에는

능숙할 진 몰라도 후원자인

귀족들을 상대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겁니다."


“ 하기사 순진한 귀족들보단

속셈을 숨기고 자비를 베푸는

귀족들이 더 많을 테니까. "


“ 그렇지요. 헤나실장이 그리

강단 있는 사람이 아니니... ”


“ 그러니 복잡한 실무는

헤나실장에게 맡기고 나는

자비원에 얼굴 마담이 되어

그들을 도우란 소리군. "


“ 그렇지요. 키온영애를 돕는 건

곧 키온가를 돕는 것이 될 테니

키온가는 명예를 중시하는 만큼

체면 치레에 후한 편이지요. 분명

백작님의 사심 없는 호의에 대해

답을 주실 겁니다. "


“ 그런 것이라면 내 발 벗고 나서야지. ”


‘ 네 그래야 할 것입니다.

함정에 빠진 엘레나를 구하실 수

있는 사람은 백작님뿐이니까요. 훗~ '



그렇게 나는 헤론과 엘레나 두 사람

몰래 미리 설계해 둔 함정으로

그들을 살포시 밀어 떨어트렸다.



“ 백작님께서 일을 잘만 해주신다면

호의에 대한 답례는 물론이거니와

나아가 키온가란 더할 나위 없는

인맥을 배경으로 얻게 되는 것이죠. "


“ 키온가와 인연이라... ”



아니 어떻게 하면 인맥이 인연으로

들릴 수 있는 것인지 그것만으로

이미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헤론백작의 머릿속은 온통 꽃밭이다.



‘ 아주 그냥 신이 났네 신이~

엘레나랑 눈만 마주쳐도 손주

이름까지 챙길 판이야. ’



헤론백작의 끝이 없는 상상을

훔쳐 본 난 어이가 없어 곧장

헛기침을 해 핑크빛 기류를

환기 시켰다.



“ 제국 내 3대 가문 중 하나인

키온가와의 인맥 하나만으로

백작님 곁에 아부하는 이들이

분명 나타날 것입니다.

그런 그들 중 굉장히 가벼운 입을

가진 이들을 이용하세요. "


“ 그들은 왜? ”


“ 그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을

빨리 들어야 할 누군가를

위함이지요. ”


“ 역시 자네에게 의뢰하기를

잘한 듯 하군. ”


“ 백작님께서 후하게 지불한 의뢰비가

결코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


“ 그럼 자비원을 들러 살핀 후 서신을

따로 보내도록 하지. ”


“ 신중해서 나쁠 건 없지만 되도록

그들에게 구세주 같은 느낌을 꼭

주시길 바랍니다. ”


‘ 엘레나가 당신에 대해 호기심을

가져야 하니까. ’



엘레나에게 그저 그런 고마운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 황녀의 입김에 제동을

걸기 위해선 엘레나의 환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 당연 거기에 불을 지필 헤론의

반응이 더해진다면 황녀는 재미를

잃게 될 거야. ’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를 황녀를 상상하니

미치겠다. 중요한 거래에 찬물을

끼얹어 큰 손해 본 건 배상 받지도

못하고 날린 금전을 생각하면 뭐..



“ 하~ 난 너무 착해서 탈이라니까. ”


“ 그러다 잘못 되면 주인님께서

추궁 받으실 수 있어요. ”


“ 내가 하는 일에 문제가 있었던 게

있었어? ”


“ 지금까지야 무사하셨지만 한 치

앞일을 어찌 알겠어요. ”


“ 자린~ 나는 늘 옳았고 이번도 확신해.

황녀 그 인간은 언제고 내게 걸리기만

하길 바랬는데. "


“ 의뢰를 받은 이 외 다른 이들의

마음은 읽지 않는다. ”



걱정스러운 집사 자린은 내게 대부의

당부를 읊었다.



“ 욕심을 부리거나 나쁜 일을

통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능력

사용은 화를 부른다. 네 어미가

불씨에 사라진 것을 절대 잃지

말라는 대부의 말씀 잊어버리지

않았어. "



마녀인 어미를 잃은 후 대부는

내 능력을 감추는 법부터 가르쳤다.



“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원할 때와

원치 않을 때를 가릴 수 있는 신념을

가지고 너의 결정에 책임을 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



대부는 죽는 그 순간까지 그 말을 귀에

피가 날 정도로 반복했고 이젠 자린의

입을 통해 일깨우고 있다.



“ 능력을 아낀다면 모를 일이에요 주인님. ”


“ 걱정 마. 나를 지켜온 널 위해서라도

날 스스로 해치는 멍청한 짓은 절대

안 할 테니까. ”




<자비원 소속 보육원>



" 야~~ 내가 먼저야~ "



점심을 알리는 종소리에 앞 다투어

내 달리는 아이들 틈바구니에서

발견한 헤론백작.



“ 이런~ 꼴이 말이 아닙니다. ”


“ 대충 하는 건 딱 질색이야.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


“ 그래도 첫날 치곤 제법이십니다.

헤나 얼굴에 주름이 죄다 사라졌더군요. ”


“ 형님과 형수님께 감사해야겠군.

그 많은 조카들과 부딪히도록

해주셨으니. ”


“ 백작님~ 아이고 이 개구쟁이들이 참~

죄송합니다. ”



어질러진 교실을 닮은 백작의 모습을

보고 어쩔 줄 모르는 헤나다.



“ 나는 괜찮네. 아이들 덕에 굳어졌던

근육이 다 풀린 듯해. ”


“ 백작님께서는 건강을

아이들은 즐거움을 얻었다니

다행이지 않아 헤나?

자자~ 그럼 우리도 식당으로

가시죠. 늦으면 먹성 좋은

녀석들에게 다 뺏기고 말 테니까. "



보기와 다르게 활동적인 헤론과의 놀이

덕분인지 어린 아이들은 곧장 낮잠에

들었고 잠을 자지 않겠다는 꼬맹이들은

내가 맡아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 오~ 대단한 걸? ”



머리가 굵은 아이들은 키온영애의

부재로 하지 못했던 제국어 공부를

헤론백작을 통해 배우게 됐다.

처음엔 의무감과 엘레나에게 어떻게든

잘 보이겠다는 헤론의 마음이 어느 새

얼굴에 티가 날 정도로 진심이 되어갔다.



" 헤나, 어때? 날 믿길 잘한 것 같지 않아? "


" 아펠님이 하시는 거에 토를 달 일이

어디 있었나요. 헌데 진짜 저렇게까지

하실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


“ 나도 그래. ”



솔직히 나도 헤론이 며칠이나 갈지

의문이 들긴 했었다. 만에 하나

잘 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정도였으니.



“ 귀족에 대한 편견에 의문을 들게

하는 유일한 분이시지. ”


“ 그러게요. 전 그저 엘레나아가씨에게

환심을 사려고 연극을 하시는 줄

알았는데 백작님은 진짜~~ "


“ 으흠~ 함부로 반하면 곤란해.

백작님의 그 분이 언짢아하실 수

있어.”


“ 어머? 백작님께 약혼녀가 계신 건가요? ”


“ 아직은 하지만 곧 생기실 수도. ”



실로 오랜만에 기분 좋은 의뢰다.

실득을 따지지 않고 순수하게 도와주고

싶을 정도로.



‘ 마음 같아선 두 사람을 맺어주고

싶지만 유일하게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게 감정이라 최대한 많이 엮이도록

해줘야지. '


" 우리는 눈으로 확인을 하지만

키온영애께선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실 테니 마음을 놓으실 수

있도록 이 곳 상황을 상세히 전해

드리도록 해. "


“ 물론이죠~ 안 그래도 헤론백작님을

아이들이 잘 따른다는 말에 굉장히

기뻐하셨어요. 그 덕에 한시름

놓는다며 지금 겪고 계신 불편에

대해 집중하실 수 있겠다고. "



그 불편을 두고 기필코 소문을 낸 이를

잡겠다며 만든 장본인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쥐는 헤나의 표정에 살짝 찔려

난 곧장 말을 돌렸다.



“ 그보다 키온공작가에 주치의가

자주 마을에 보이던데 누가 많이

안 좋은 가 봐? ”


“ 원체 남을 믿지 않는 성격이시다 보니

직접 내려가는 거야 흔한 일이에요.

아마도 또 이상한 걸 만드시려 나봐요. "


‘ 거짓말. ’



하지만 중요한 인물이 아프다는 걸

관계자가 함부로 발설 해서는

안 되는 일. 어찌 되었든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를 떠올린 헤나의

속을 살짝 훔친 난 다가오는 꼬맹이

하나를 하늘로 띄워주며 다음

타깃을 정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허락 받지 않은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5화 아직 끝나지 않은 시련 24.06.13 1 0 10쪽
24 24화 달콤함에 취해 끝에 맺힌 쓴 맛을 눈치 채지 못했다. 24.06.10 2 0 12쪽
23 23화 뭍에 올라온 물고기들의 최후. 24.06.08 3 0 11쪽
22 22화 벌써 웃으면 곤란하지. ​ ​​​​ 24.06.07 4 0 12쪽
21 21화 밀당 24.06.06 5 0 12쪽
20 20화 이제는 진짜가 나설 차례 24.06.05 4 0 11쪽
19 19화 끝까지 물고 늘어질 속셈이다. 24.06.04 3 0 11쪽
18 18화 시련. 24.06.03 3 0 11쪽
17 17화 넘치던 독은 천천히 늘어난 그릇에서 변하기 시작했다. 24.05.31 3 0 11쪽
16 16화 그릇이 작으면 넘치는 힘은 독에 불과할 뿐이다. 24.05.30 4 0 11쪽
15 15화 그들의 첫 만남 24.05.29 4 0 12쪽
14 14화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증인. 24.05.28 3 0 11쪽
13 13화 오랜 공방(攻防)이 될 것 같다. 24.05.27 3 0 11쪽
12 12화 계획을 앞당기다. 24.05.24 3 0 11쪽
11 11화 사자 입에 머리를 들이 밀다. 24.05.23 3 0 11쪽
10 10화 후회란 걸 했어야 했다. 24.05.21 3 0 11쪽
9 9화 어쩜 이건 자유를 찾을 기회이지 않을까. 24.05.20 3 0 11쪽
8 8화 머리를 쓰려다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24.05.17 4 0 11쪽
7 7화 지켜야 할 것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24.05.16 3 0 11쪽
6 6화 자신에게 솔직한 마음은 결국 드러나게 마련이다. 24.05.15 5 0 12쪽
5 5화 주변을 물들였으니 이젠 눈 앞에 드러나 완벽하게 각인시켜라 24.05.14 7 0 11쪽
4 4화 이성을 이길 수 있는 건 각성한 본능이다. 24.05.13 3 0 11쪽
3 3화 그녀의 심장을 두드리고 싶다면 버릴 수 없는 핏줄의 마음을 훔쳐라. +2 24.05.11 9 0 11쪽
» 2화 강력한 소문으로 주변의 가십을 불태우다. 24.05.11 6 0 11쪽
1 1화 첫 번째 의뢰 24.05.11 29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