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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님의 서재입니다.

얼떨결에 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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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작품등록일 :
2013.12.29 21:18
최근연재일 :
2013.12.31 21:4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0,717
추천수 :
634
글자수 :
64,478

작성
13.12.3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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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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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9쪽

(17)

DUMMY

무현의 이죽거림에 열이 머리끝까지 난 대웅은 뒤쪽으로 훌쩍물러났다.


'오냐! 숨은 한수가 있다이거냐?'


대웅은 무현이 겉보기와는 다르게 숨은재간이 있다는것을 깨닫고는 신중하게 도끼를 쥐었다.이미 머릿속에 간단하게 손봐주겠다는 생각은 사라진지 오래.


"좋다.네놈이 그런식으로 나온다면 피할수 없도록 해주마"


대웅은 가소롭다는듯이 외치면서도 무현을 만만히 보지 않았다.그도 이곳에서는 무시당하지만 엄연히 절정고수이기에 자신의 부법을 피한것이 운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수있었다.


실제 운이라고 해도 일반인이 절정고수의 공격을 피하는것은 절대 있을수 없는일 그렇다면 무현또한 그만큼의 실력자라는 소리이기에 대웅은 무현의 조심스럽게 살피면서 내공을 끌어올렸다.


'네놈이 이번에도 피한다면 나의 적수로 인정해주마'


대웅은 온몸의 내력을 활성화 시키며 자신의 독문무공인 청월부법(靑越斧法)의 기수식을 취했다.


멀찍이서 대웅이 하는행동을 보던 무현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올랐다.


대웅의 예상대로 무현이 대웅의 부법을 피한것은 운이좋아 피한것이 아니였다. 그것은 무현이 익힌 무공특성상 나타나는 효과 와도 같았다.


"안오냐?그럼 이번에는 내가 가도록 하지"


무현은 제자리에서 몸을 가볍게 튕기더니 대웅에게 몸을 날렸다.


"으응?"


무현의 외침에 잔뜩 긴장한체 무현을 주시하던 대웅은 무현이 별몸놀림도 없이 마치 걷는것처럼 흐느적 거리며 다가오는 모습에도 긴장감을 놓지않았다.


무현의 모습이 어수룩하기도 하면서 별다른 몸놀림도 아니지만 방심을 하기엔 그의 오랜 경험은 너무도 풍부했다.


언제 어디서 급변할지 알수없는 것이 승부의 세계인것을 뼈속깊이 깨닫고 있는 대웅은 전신의 신경을 팽팽하게 날카롭게 세우며 무현을 살폈다.


'지금이 빈틈!'


무현이 자신의 사정거리에 들어온것을 확인한 대웅은 순식간에 청월부법을 연달아 펼쳤는데 부의 끝에 푸르스름한 빛이 매달려있었는데 그것은 강기였다.


병장기를 떠나서 강기에 스치기만 하면 사람정도야 찢고 부숴지는것은 간단한일 이기에 대웅은 무현이 아까처럼 피할수 없다고 장담했다.


부우웅 부우웅


또다시 피할것처럼 움직이는 무현에게 대웅이 코웃음을 칠때 무현이 양손을 뻗었다.


대웅은 무현이 마치 강기를 맨손으로 잡을것 처럼 손을 뻗자 손과 몸을 통체로 베어버리기 위해 부를 휘둘렀다.


툭 툭


"뭐지?"


대웅의 입에서 당혹성이 터져나왔다.


분명히 무현의 손이 부강에 닿았거늘 베어지는 소리가 아니라 뭔가 건드리는 소리가 나오니 어처구니가 없는것이다.


대웅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상황이지만 무현이 특이한 무공을 익혔다고 결론지은 대웅이 다시한번 청월부법을 펼쳤다.


툭 툭 툭


연달아 펼치면서도 무현의 손길이 연신 부강에 닿으면서 나는 소리는 변함없이 뭔가를 건드리는듯한 소리가 울렸다.


"이익,대체 무슨짓을 하는거냐?"


대웅의 이마에 실핏줄을 툭 튀어나왔다.분명히 자신의 부강에 무현의 손길이 닿았으나 뭔가 건드리는 소리만 울려퍼질뿐 다른변화는 없었다.


'좀맞아라 이샛기야'


처음 무현의 손길에 조심스러웠으나 이제는 별반응이 없자 안심하고 청월부법의 절초를 연달아 펼치는데 맞는것은 고사하고 스치는것조차 용의치 않았다.


'대체 뭐가문제냐?대체 뭐가!'


대웅은 점차 혼란스러움이 찾아왔다.청월부법은 자신이 평생을 익힌 무공이였다.이 무공으로 대웅산의 채주라는 자리까지 올라올수 있엇으며 절정고수까지 될수있었기에 자부심은 절세신공을 익힌 무인에 뒤지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이청년에게는 공격은커녕 위협조차 되지않는것인지 이청년은 싱글벙글 웃고있는 것 이 아닌가?


이대로는 답이 없어 내공의 극심한 소모를 감수하고서라도 강기다발이라도 쏟아박아야 하나 고민할때 무현의 손길이 대웅의 멱살을 특이쥐었다.


"으응?"


대웅의 입에서 허망한 소리가 울려퍼졌다.자신은 절대 청년에게 멱살을 잡힐정도로 허술하지 않았으나 너무나도 허무하게 멱살을 잡힌것이다.


대웅은 급히 도끼를 들어 자신의 멱살을 잡고있는 무현의 손을 잘라버리기 위해 휘두르며 신형을 뒤쪽으로 날렸으나 곧 이상함을 느꼈다.


'끄으응'


뒤쪽으로 물러나고자 신형을 날렸는데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않은것이다.묘한 불안감이 생긴 대웅은 몸에 힘을 줘보지만 묘하게 힘이 들어가지를 않았다.점차 불안해지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킨 대웅은 내공을 끌어올려 봤으나 내공이 무언가에 막힌듯이 되돌아가자 다시한번 내공을 끌어올려보아도 무언게 막힌듯이 되돌아가기를 반복할때 온몸에서 따끔함이 퍼져나갔다.


'크으읔'


갑작스레 온몸에서 퍼져나가는 따끔함에 이상함을 느껴 무현을 바라보자 무현의 의미모를 미소를 짓고있었다.


"뭔가 이상하죠?"


대웅은 무현의 말에 당장에 무슨짓을 했냐고 멱살을 잡고 패대기 치며 묻고 싶었으나 몸이 움직이지를 않아 소리라도 치기위해 입이라도 열려고하면 온몸에 퍼져나가는 고통에 반사적으로 입을 다물고 이를 악물수 밖에없었다.


무현은 씨익 웃었다.현재 무현이 대웅에게 사용한것은 점혈법(點穴法)으로 아까전 무현이 대웅에게 손을 뻗은것은 대웅의 부강이 아니라 대웅의 몸에 손을 뻗은것이다.


다만 너무나도 은밀하기에 자신의 몸에서 나는 소리란것을 감지하지 못한 대웅은 그저 무현의 손길이 도끼에 가까이 있엇기에 도끼에 손을 쓴것이라고 생각했던것이다.


"좀 아플거에요.거골혈(巨骨穴), 곡지혈(曲池穴)등을 점혈해서 꽤나 고통이 심할테니"


무현은 대웅의 부릅뜬눈에서 의미를 알겠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다.현재 무현이 사용한 점혈법은 사부에게 자주당한 수법으로 온몸이 멍든것처럼 아프면서 따끔따끔한 고통이 느껴지는것이 주된 점혈법이였다.


무현이 의기양양해 할때 모두가 묘한 표정을 짓고있엇다.


유린은 절정고수인 대웅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제압하기에 역시 초절정고수라고 감탄하는 한편 아쉬움에 떨엇다.절정이상의 고수들의 싸움은 보고싶다고 볼수잇는 것이 아니였기에 강기와 강환이 넘쳐나는 화려한 싸움을 기대했는데 너무나도 간단하게 끝나지 않았는가?


'아쉽지만, 아참 이럴때가 아니지'


자신의 생각이 쓸데없는 생각이란것을 깨달은 유린이 급히 수종련과 풍일립의 눈치를 살피자 두사람은 아니 정확히는 수종련 혼자 미간을 찌푸리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야,저녀석이 했다는 점혈 너는 봤냐?"


수종련이 재밌는걸 봤다는듯이 말하며 풍일립을 바라보자 풍일립은 여전히 팔짱을 낀자세로 무현을 바라보다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호에 저런식으로 싸우는 녀석이 있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


대답없이 무현만 바라보는 풍일립이지만 수종련은 기분이 상하지 않는다는듯이 재차 입을 열엇다.


"게다가 부법을 피할때의 몸놀림도 처음보는거였다.단순한 보법은 아니야"


"보법이 아닌것 같다"


수종련의 말에도 아무말없던 풍일립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무슨소리냐?"


" 보법은 전투시 보다 효율적인 하체의 움직임으로 공격과 방어를 수월히 하기 위한 이동법이다.그러니 자연스럽게 정해진 방위가 있다든지 습관이란것이 있다.그런데 저녀석은 피한다는 느낌보다는 무언가를 보고 있다는느낌"


"너도 그렇게 생각하냐?"


풍일립의 말에 수정련도 동의한다는듯이 긍정했다.


"흐음"


무현이 대웅의 부법을 피하는 그짧은 시간동안 무현의 움직임을 떠올리는듯이 수종련이 미간을 찌푸렸다.


확실히 보법을 밟는 무인이라면 무언가를 피하는듯한 움직임이 있기마련이다.그런데 무현이 대웅의 부법을 피한것은 묘하게 달랐다.물론 얼마되지 않은 시간동안 무현의 보법을 간파하는것은 천하십대고수가 와도 불가능 할것이였다.


"크하핫,왜싸우고 싶냐?"


팔짱을 낀자세에서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는것을 본 수종련이 풍일립의 마음을 알겠다는듯이 호탕한 웃음을 터트렸다.


"..."


"그러냐?나도 이런감정을 느낀게 무척 오랜만인것 같다"


풍일립은 아무런 말도 없었지만 수종련은 마치 대화를 하고있다는듯이 혼자 말하고 혼자 대답하고있었지만 왜인지 어색한 장면은 아니였다.


"한번 가봐"


"...?"


수종련의 말에 풍일립이 영문을 모르겠다는듯이 바라보자 수종련은 피식 웃었다.


"가서 한번 붙어보라고,그대신 다음에는 내가 붙어본다"


이번에도 대답을 하지않은 풍일립은 그자리에서 기마자세 즉, 마보(馬步)자세를 한후 양주먹을 서로 엇갈리게 하자 엇갈린 주먹에서 거무스름한 빛이 맺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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