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젠쿠 님의 서재입니다.

얼떨결에 검성입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퓨전

젠쿠
작품등록일 :
2013.12.29 21:18
최근연재일 :
2013.12.31 21:4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0,721
추천수 :
634
글자수 :
64,478

작성
13.12.30 23:31
조회
1,346
추천
26
글자
12쪽

(10)

DUMMY

무현이 예상치 못한상황에 당황해할때 유린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있었다.


'이번에는 실수없었다.'


아까전처럼 예의에 어긋난 말투도 아니였으며 태도도 정중하게 부탁을 했으니 무현의 신경에 거슬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혹시 이것은 기연?'


고수인 무현이 하수인자신을 지적을 했다는것은 지도해줄 마음이 있다는것 아니겠는가?그렇다면 무현에게 자신의 인상이 나쁘지 않다.아니 오히려 좋게 남았을 가능성이 크다.


전설속의 기연처럼 만년설삼을 풀뽑아먹듯이 먹는것은 아니라지만 무현에게 지도를 받는다면 그것은 자신에게는 기연이라고 할수있는 상황이기에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우리 청월문에도 드디어 고수 그것도 초고수가 생기는구나,이런저런 지도(指導) 받을수있을 테고,그외에도 여러가지 도움을 받을수있테니'


다만 걸리는 것이 있다면 어째서인지 무현의 표정이 심각해 보인다는게 문제랄까?혹시 자신의 태도에 뭔가 문제가 있나 생각도 해봤지만 이번에는 딱히 실수라고 할것도 없으니 자신의 문제는 아닐것이다.


꼬르륵


순간 유린과 무현의 배에서 동시에 울리는 소리에 두사람의 시선이 마주치자 유린이 무현을 바라보며 방긋웃자 무현이 시선을 돌렸다.


'이분도 부끄러움을 타시는구나'


유린은 무현이 자신과 시선을 마주친후 고개를 돌리자 부끄럽다고 생각하며 부끄러운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이기에 웃은건데 무현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그럼 그렇지,순간적이나마 좋은사람이라고 생각한 내실수다'


자신이 생각해도 친절하게 대했다고 생각해 유린의 친절함도 거기서 나온것이라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꾸민모습이였다고 생각하니 오싹했다.


'지금이라도 거절해야하나?'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새로운인연이라고 좋아했건만 반대로 좋지않은 인연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렇지만 거절하면 죽일지도 몰라'


강호에서는 살인멸구는 자주있는 일이라 무인들은 그런거 신경도 쓰지않는다고 들었기에 유린의 제안을 거절하면 기분나쁘다며 자신을 베어 버릴지도 몰랐다.


'이일단 밥을 먹으면서 생각을 해보자'


연신 뱃속에서 울리는 소리가 밥을 내놓지 않는다면 당장에 베어버리겠다고 협박하는것처럼 들려 후다닥 밖으로 나갔다.


"밖에서 식사를 하는것이 좋지않겠소?"


집안에서 있다면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기도 하고 여차하면 도주하기 위해 야외에서 먹자고 제안하면서도 조마조마했다.


'내생각을 간파한건 아니겠지?'


"좋아요.밖에서 먹도록 해요"


다행히 자신의 생각을 간파한것은 아닌지 방긋웃으며 밖으로 나가는 유린의 모습에 무현은 안도했다.


"고기와 쌈은 준비해놨으니 굽기만 하면 될 것 입니다."


다행히 모닥불은 꺼지지 않은것인지 타닥타닥 소리를 내면서 모닥불이 불타고있자 다시 불을 키워도 되지않아 고기만 구우면 될것 같다고 유린은 안심시켰다.


"그럼 고기는 제가 굽도록 할게요"


당연히 자신보고 구우라고 할줄 알았는데 자신이 직접 고기를 굽겠다는 유린의 말에 이여자도 나름 양심은 있구나 싶어 고기꼬치를 나눠주었다.


"와 고기꼬치네요."


고기 꼬치를 바라보면서 유린이 맛있겠다는듯한 감탄사를 내뱉자 무현은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꼇다.


타닥타닥


마땅히 할게 없어 무현이 바닥에 앉아 적당하게 불타오르는 장작불을 바라보고있을때 유린이 정작더미를 휙하고 던지자 멈칫했다.


'이거 너무 화력이 센거아냐?'


고기를 굽는데는 적당한 화력이 있기에 지금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유린이 장작을 넣으면서 화력을 키우자 말려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다.


"화력은 셀수록 좋잖아요?"


춥다는듯한 제스처를 취하는 유린의 모습에 무현은 유린 나름대로 생각이 있겠지 하고는 나름대로 납득했다.


빙글빙글


화력이 너무강하기에 그냥 구울수는 없어 무현과 유린이 고기꼬치를 두손으로 잡고는 모닥불에 직접 구웠다.


"그나저나 별이 참 아름답네요"


"그러게요"


고기만 굽는것이 심심한 것인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하는 소리에 무현도 고개를 올려보자 밤하늘에는 아까보앗던 밤하늘보다 많은 별들이 총총 매달려 있엇다.


"저기있는 별자리가 무슨별자리 이신지 아세요?"


안그래도 족히 수천개는 될것같은 별이 매달려 있는 밤하늘을 가르키는 유린의 손짓에 무현은 고개를 흔들엇다.


"제가 그런것에는 조예가 없어서"


"그럼 제가 간단한 별자리라도 가르쳐드릴까요?"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빙긋웃은 유린은 무현이 대답하기도 전에 밤하늘을 가르켰다.


"저기 끝에 국자모양으로된 별자리 보이세요?"


"으음"


국자모양이라는 소리에 훑어보지만 그게그것처럼 알수없어 미간을 찌푸릴때 유린이 직접 무현에게 다가가서는 무현의 손을 잡고는 직접 위치를 가르켰다.


"저기 7개의 별이 나란히 있는것 보이세요?"


유린이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자신에게 다가오더니 손을 붙잡자 깜짝 놀라 바라보자 유린이 베시시웃더니 밤하늘을 재차 가르켰다.


"아아,정말 국자처럼 생겼네요"


다행히 별의도는 없는것 같아 시선을 따라가자 정말 국자처럼 생긴별들이 나란히 빛을 내뽐고 있엇다.


"그리고,저거는 큰곰자리,작은곰자리,그리고 저기 유난히 밝게 빛나는 밝게 빛나는 별이있죠?그게 거문고자리에요"


이런저런 별을 가르키는 유린의 손짓에 따라가면 지금까지는 몰랐던 아름다운 별자리가 상당수 보였다.


꼬르륵


그후 두사람이 이런저런 별자리를 볼때 또다시 울리는 뱃소리에 무현이 고개를 돌리자 유린이 얼굴을 붉힌체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엇다.


밤하늘에 감동이라도 받은것인지 유린의 얼굴이 붉자 무현도 꽤나 아름다웠지 생각하며 고기가 알맞게 익었다 생각하며 고기를 맛잇게 뜯었다.


'휴우,가슴이 왜이리뛰지'


무현에게 별자리를 가르쳐준것은 단순히 심심해서같은 이유가 아니였다.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무현에게 별자리에 가르쳐주고 싶은 생각이 불쑥 들었다.


'그래도 뭐랄까 엄청 떨렸지…'


가르쳐줘도 알아먹지를 못하자 답답함을 못참고 무현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가르쳐준것인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무척이나 떨렸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으신가'


유린도 여인이기에 외간남자의 손을 잡은것은 무척이나 부끄러운데 무현은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고기를 뜯자 왠지 모를 패배감을 느끼며 고기를 입에 물었다.


"웩"


한입크게 물고 뜯엇는데 자신이 상상한 육즙이 아닌 쓴맛만 느껴져 입밖으로 내뱉자 고기가 아닌 숯덩이가 뱉어졌다.


"이런,고기를 너무 오래구우셨네요"


유린의 고기의 일부분이 검은것이 상당수 탄것같자 무현이 안타깝다는듯이 말했다.


"으으"


오랜만에 먹는 고기인데 자신의 부주의로 타버렸다고 생각하자 안타까운에 침음성을 흘릴때 무현은 속으로 마음껏 웃었다.


'하하하,날 괴롭힌 벌이다'


딱히 직접적으로 괴롭힌건 없지만 유린의 태도에 몇번깜짝 놀란 자신이기에 유린의 불타버린 고기를 보면서 속으로는 웃어젖히지만 겉으로는 매우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쩔수없네요"


자신의 부주의를 남탓할수 없기에 무현에게 죄송하다는의미로 바라봤다.


'기껏나눠주신 고기인데 태워버렸구나'


어쩔수없기에 자신의 부주의를 탓하고는 고기의 탄부분을 도려낼때 무현은 분위기가 왠지 쌔하다고 생각했다.


'침착해라,너는 잘못한게 없어'


이번일은 자신의 탓이 아니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유린의 눈에서 시선을 뗄수가 없엇다.


'쯧쯧,불쌍하구나 보아하니 무척이나 배가고파 보이는데'


그래도 누구탓을 하겠냐며 고기를 마저 뜯기위해 들어올릴때 오싹한 느낌이 들어 시선을 옮기자 불탄고기를 골라내면서 유린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뭐뭐냐'


자신을 왜 노려보는것인지 알수없어 슬그머니 유린의 시선을 따라가자 고기꼬치를 쥐고있는 자신의 손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이건 줄수없다'


애써 시선을 피해보지만 점점 가슴속이 더부룩해지는것같고 가슴이 뛰는게 도저히 고기를 뜯을수가 없엇다.


'악독하구나,자신의 실수면서 내게 고기를 달라고하다니'


마치 자신의 고기를 내놓으라는듯한 시선에 무현은 이를 악물고 고개를 흔들어보지만 유린의 시선이 점점 사나워 지고 있었다.


'어쩔수 없구나 한개만 주자'


어차피 앞으로 한가족이 될사람이기에 자신에게 있는 세꼬치중 한꼬치를 유린에게 내밀자 유린이 냉큼 가져갔다.


'그래도 두꼬치가 잇으니 괜찮아'


한꼬치를 줬으니 자신이 할건 다했다 생각하며 고기를 맛있게 뜯고 나머지를 뜯을려고 할때 또다시 느껴지는 오싹함에 고개를 들자 유린이 또다시 노려보고 있엇다.


'해도해도 너무하는구나,한조각 줫잖아!'


간절함을 담아 시선을 돌려볼지만 멈칫할수 밖에없엇다.잠시간 잊고있었지만 유린 또한 무인이라는 것을 떠올리고는 손이 덜덜 떨리는것 같았다.


'젠장'


결국 눈물을 삼키고는 마지막 고기꼬치를 유린에게 내밀자 이번에는 냉큼 가져가지 않고 멀뚱히 바라보고만 있었다.


"드시지요"


"그그렇지만..."


당환한것처럼 행동하는 무현에게 유린이 손짓을 해보지만 유린의 본모습을 얼핏 간파한 무현은 지금 유린의 행동이 본심이 아니라는것을 알기에 어서가져 가라며 유린의 손에 쥐어주엇다.


'안가져가면 괴롭힐거잖아'


무현은 아까전 유린이 자신에게 수련의 도움을 빙자한 괴롭힘을 가하겠다는 협박한것을 기억하기에 내물을 받친다는 생각으로 유린의 손에 쥐어준것이지만 유린은 무척이나 고마움을 느꼇다.


'정말 좋으신 분이구나,나의 잘못인데 고기를 양보해주시다니'


무현의 배려에 고마움을 담아 빙긋웃자 무현은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역시 주길 잘했구나,안줫으면 큰 낭패를 겪을뻔...잠깐 설마?'


유린의 웃음이 자신을 시험했다는것을 깨닫고는 무현이 안도할때 엄청난 오싹함이 자신을 뒤덮었다.


'가만 생각하면 이상한게 한두군데 가아냐'


지금생각하면 어색하기 짝이없엇다.적당하다고 생각한 모닥불에 춥다는 핑계로 화력을 올리는것이 이상했다.


'일류라면 한서불침은 기본이다.그런데 춥다니?'


한서불침이 아니라고 해도 내공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따뜻하게 지낼수있는데 굳이 화력을 올리는것은 이상했으며 고기꼬치를 구울때 때마침 별자리 이야기를 한것도 이상했다.


'이상해,갑자기 뜬금없는 별자리 이야기도 그렇고,왜하필 고기를 구울때 그런소리를 한단 말인가?'


무현이 추측하기로는 아마도 별자리는 자신의 시선을 돌리기위한 파편이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왜 자신의 고기까지 태운거지?'


단순히 자신의 고기를 노린것이라면 굳이 유린자신의 고기까지 태울 필요가 있을까?나라면 태우지 않...!!


'그렇구나,나의 의심을 피하기 위한 노림수구나'


무현은 벼락에 맞은것처럼 부르르 떨엇다.지금까지 이해가 가지않은 유린의 행동들을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석연찮은 부분이 여러군데있다 생각했는데 그것이 전부 자신의 의심을 피하기위한 행동


'그렇다면 처음부터 나의 고기를 노린것이구나.이악독한!'


지금도 자신의 고기였던 고기를 유린이 맛잇게 뜯는것은 처음부터 노리고있엇다는 것이고 지금 기분좋다는듯이 눈웃음을 짓고잇는것은 자신을 속였다는것과 자신의 괴롭힘에 즐거워 하고이다는 뜻이겠지.


'처음부터 이런사람이였다니,실수했구나'


유린이 좋은사람인척 하거나 예상밖의 모습을 자신에게 보여준것은 자신의 경계심을 풀어내기 위한 속셈이였던 것이다.


'으드득,역시 세상일은 신중해야 한다는 말은 틀린말이 아니였어'


무현이 이를갈면서 크나큰 오해를 하고있든 말든 유린은 무현의 행동에 크나큰 고마움을 느끼면서 기분좋은 웃음을 짓고있엇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얼떨결에 검성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8 (18) +7 13.12.31 1,376 30 10쪽
17 (17) +2 13.12.31 1,787 24 9쪽
16 (16) +2 13.12.31 1,573 22 9쪽
15 (15) +2 13.12.31 1,321 25 9쪽
14 (4) +2 13.12.31 1,407 23 8쪽
13 (13) +6 13.12.30 1,097 26 5쪽
12 (12) +2 13.12.30 1,397 29 9쪽
11 (11) +2 13.12.30 1,318 25 8쪽
» (10) +3 13.12.30 1,347 26 12쪽
9 (9) +2 13.12.30 1,679 34 9쪽
8 (8) +2 13.12.30 1,484 35 10쪽
7 (7) +2 13.12.30 1,193 36 5쪽
6 (6) +3 13.12.30 1,558 42 8쪽
5 (5) +5 13.12.29 2,045 52 5쪽
4 (4) +2 13.12.29 2,035 43 7쪽
3 (3) +2 13.12.29 2,333 47 8쪽
2 (2) +4 13.12.29 2,266 48 8쪽
1 (1) +9 13.12.29 3,506 67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