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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님의 서재입니다.

얼떨결에 검성입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퓨전

젠쿠
작품등록일 :
2013.12.29 21:18
최근연재일 :
2013.12.31 21:4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0,720
추천수 :
634
글자수 :
64,478

작성
13.12.30 23:32
조회
1,096
추천
26
글자
5쪽

(13)

DUMMY

유린이 거칠게 세수를 하고있을때 집안에 남아있던 무현은 착잡한 시선으로 작은 보자기를 내려다봤다.


"이걸 좋아해야하는건가?"


이제는 이곳을 떠나기에 짐을 싼다고 싸지만 그짐이란것이 작은보자기 하나와 딸랑 묵혈검 한자루이기에 자신의 짐이 이토록 적었나 싶었다.


"하핫,짐이 적으면 좋은거지"


처음 하산할때와 짐이 전혀 변하지 않아 씁쓸한 한편 평소 좋은게 좋은거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는 무현은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짐을 어깨에 짊어지고 묵혈검을 들고는 집밖으로 나왔다.


"이제 너도 안녕이구나"


겉보기에는 금방이라도 쓰러질것같이 흉흉한 폐가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무현에게는 3개월이라는 짧으면 짧고 길면 길수있는 시간동안 자신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집이기에 마지막 작별인사를 하며 가슴한편에 쌓여있는 자그마한 추억들을 털어내고는 무현자신도 씻기위해 시냇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지막이니 열심히 봐두자'


이제는 이곳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며 두눈에 담고있을때 다씻은것인지 유린이 걸어오고 있었다.


"다씻으신것이오?


"예.물이참 맑은것이 정신차리는데에 큰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대답없이 고개를 대충끄덕일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유린이 감상까지 덧붙이자 무현은 그저 감정기복이 심한 아가씨구나 싶어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지역이 공기도 상쾌하고 경치도 좋고 무엇보다 옆산에서 흘러온 맑은계곡물은 일품이죠"


"소협도 씻으러 가시는 것 입니까?"


"그렇소.어차피 이제 이곳을 떠날텐데 내가 씻는것좀 기달려주지 않겠소?"


"그러죠"


유린은 무현의 말에 문제없다는듯이 승낙했다.


풍덩풍덩


아까전 유린이 씻은곳과 마찬가지로 계곡물에서 팔다리를 걷어붙이고 들어가 시원하게 씻는 모습을 유린은 멍하니 바라봤다.


"하~시원하다.그보다 청월문이란 곳은 어디에 있는것이오?"


한동안 물속에서 씻던 무현이 축축히 젖은체로 걸어나오며 하는소리에 유린은 무현과 시선을 마주쳤다.


"아.이런 설명을 드리지 못했군요.청월문은 섬서의 양수현(暘秀縣)이란 곳입니다.일단 이곳에서 도보를 이용하면 보름이면 당도 할수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들어도 알지도 못하지만 무현은 괜스레 아는척을 하고싶어 턱을 쓰다듬었다.


"양수현이라..."


무현이 진지하게 고민하는듯 하자 유린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엇다.


"그,죄송하지만 산을 타야할것 같습니다."


내심 도시구경하면서 가고싶었던 무현은 유린의 말에 약간 실망감이 들었지만 산행을 해야한다면 어쩔수 없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본인이야, 상관없지만 굳이 산행을 해야하는 이유가 있소?"


의아한듯한 무현의 말에 유린은 싱긋웃었다.'그야 당신이 일반대로를 이용하면 다른자들이 체갈까봐서요'라고는 하지못하고 머리를 굴리다가 이거다 싶어 입을 열었다.


"유람이죠.유람 자고로 유람이라면 산행 아니겠습니까?도시여행이라면 평생하게 될테니 이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순간적으로 이것도 거짓이 아닌가?유린은 약간 죄책감이 들었지만 청월문을 위한거라고 애써 납득했다.


"과연...그것또한 일리가 있는소리"


예전부터 중원에 나가면 한번쯤은 유람할 생각은 있엇기에 유린의 말에 무현은 기분좋게 승락하고는 한손으로는 상의를 한손으로는 하의를 붙잡았다.


모락모락


각각 옷을 붙잡은 무현이 삼매진화를 응용해 옷을 말리는것을 보며 유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삼매진화(三昧眞火)!'


절정고수의 증거인 삼매진화를 저렇게 능숙하게 사용하는것에 유린이 놀란눈으로 쳐다보자 무현은 머쓱함에 뒷머리를 긁었다.


"그나저나,그럼 일단 어디로 가야하오?"


"일단 현재 있는곳이 이쯤이니 서안부에 잇는 여산(驪山)을타고 서부쪽에 잇는 보계에 들렸다가 청월문이 있는 양수현으로 가면 될것입니다"


유린이 어디서 난것인지 작은 지도를 꺼내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먼소리인지 하나도 알아 듣지 못하는 무현은 그저 고개만 까딱거렸다.


'서안부고 서부고 간에 결국에는 어딜 들렸다 간다 이소리지?'


무현은 도통 무슨소리인지 알수없어 그냥 고개를 끄덕였지만 무현의 고개끄덕임에 알아 들었다가 판단한 유린은 지도를 고의 접어 품속에 다시 집어넣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99 물물방울
    작성일
    13.12.31 08:09
    No. 1

    예전에는 지도가 귀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Mafia바람
    작성일
    13.12.31 16:07
    No. 2

    물방울님 댓글이 전부 지적댓글 ㅋㅋㅋㅋ
    이분도 진짜 대단하신분이네요.
    보통은 잘 안하는데, 이글에 애정이 있으시니까 저렇게 할수있어요.
    일단 전개속도가 더딘것은 저도 인정하나, 그렇게 막힌듯한 전개는 아니니
    좋습니다. 소재도 나름 신선하고 괜찬네요.

    일단 개그 컨셉인듯해서 생각보다 질리지않게 봤습니다.
    오해란것은 곧 밝혀지겠지요. 아직은 초반이니까
    만약 글초반에 '난 절정고수였어? 와 대박'
    하는 쓰레기급은 아니니까 만족합니다.
    엄청난 연참에 작가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다음글도 기대할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Mafia바람
    작성일
    13.12.31 16:10
    No. 3

    아참 그래도 물방울님처럼 지적댓글이 있어서 글도 잘 느는겁니다.
    보통 잘쓴글에도 어떻게해서든 지적댓글은 꼭 달리게 되있습니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열심히 쓰세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wlstlghk..
    작성일
    13.12.31 16:16
    No. 4

    더딘것이 아니고 매우 느린 전개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Mafia바람
    작성일
    14.01.01 13:08
    No. 5

    글자수를 보셔야죠...
    2천자밖에안되잔습니까?
    5천자 넘는게없어요...
    그러니 전개가 느려보이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8.10.05 10:24
    No. 6

    건투를.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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