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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님의 서재입니다.

얼떨결에 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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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작품등록일 :
2013.12.29 21:18
최근연재일 :
2013.12.31 21:4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0,725
추천수 :
634
글자수 :
64,478

작성
13.12.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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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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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글자
8쪽

(3)

DUMMY

무현은 현재의 상황이 무척이나 답답했다.아직까지 변변한 직장이 없어 산속에서 땔감을 해와다가 장터에 내다파는 무현은 얼마전 푸줏간 아저씨에게 받았던 고기가 얼마남지 않았기에 저녁때 먹기위해 점심도 적게먹고 하루종일 산속에서 장작을 하고와 무척이나 배가고파 쓰라린 참이였다.


'그렇다고 밥먹어야하니깐 돌아가라고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얼마후에 자신의 집으로 온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설마저런 예쁘기는 하지만 무서운 인상이 더강한 여자가 허리춤에 칼까지 척하고 끼고 올줄을 누가알았나?허튼짓을 하면 금방이라도 벨것처럼 그증거로 검집에 손을 얹고있지 않은가?


'역시 들은대로 강호란것은 무섭기 짝이없구나,제대로 안면조차 없는 자를 벨것처럼 거리낌없는것 하며 당당하게 검을 차고다니는 저자신감,그리고 마치 자신을 유도하는듯이 의도적으로 경지를 낮추는것을 보아하니 경지조절이 자유롭다는 것은 반박귀진인가?그렇다면 최소한 일류 아니 절정일수도 있어,사부가 괜히 하산을 반대한것이 아니였어.'


그동안 평화로운 일상에 긴장의 끈을 놓은것을 깨달은 무현은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강호를 얕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무현은 침을 꿀꺽삼켰다.


'그나저나,이제 어떡한단 말인가'


아직 완벽하게 일류에 들어서진 못한 무현은 배고픔에 저여자를 얼른 보내버리고 당장에 집안으로 들어가서 저녁을 먹고싶었지만 뭐가 그리마음에 안드는것인지 자신을 노려보는 여자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멀뚱멀뚱 바라봤다.


'이거 큰일이구나,무척이나 기분이 안좋으신것 같구나.돌아가야 하는것일까?'


자신때문에 이렇지도 저렇지도 못한다는것을 알지못하는 유린은 미간을 찌푸린채 미동도없이 자신만을 바라보는 무현의 모습에 자신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다는것을 깨닫고는 지금의 상황을 타파하기 머리를 굴리지만 이렇다할 생각이 나지않아 미간을 찌푸릴때 였다.


"이일단 대충사정은 알것같지만,오늘은 밤도 늦었으니 이만돌아가시는것이 좋겠소.나는 이만 해야할일이 있으니 가봐야겠습니다"


어찌해야 할까 난감해할때 유린의 미간이 찌푸려지자 점점 기분이 안좋아진다는것을 깨달은 무현은 아무말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입을 열지만 금방후회했다.안그래도 짜증나는 사람에게 축객령을 내렸으니 고수들은 하나같이 성격이 더럽다고 사부가 그랬으니 칼을 뽑아도 이상할것이 없었다.


'으으,다시 말을 바꾸면 자신을 농락하냐고 오히려 덤벼들지도 몰라…일단 눈치를 좀보다가 말을 돌려야겠구…'


유린의 눈치를 살살보던 보던 무현의 말에 유린은 조급했다.자신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축객령이라니,단순히 내일오라는 이야기같지만 무현은 아까전 대충사정을 알것같다고 말했으니 분명히 자신이 하고자하는말을 알고 한소리가 틀림없었다.


"결례를 용서하십시오!대인도 아시다시피 저희문에 대인을 영입하고자 왔습니다."


급한마음에 일단 큰소리를 외친 유린은 조마조마했다.어쩌면 당장에 자신에게 싸움을 걸어올지도 몰라 만반의 준비를 위해 언제든지 출수할수있도록 검파에 손을 얹었다.


'이런젠장,이제는 협박까지 하는구나'


유린의 눈치를 보던 무현은 더욱안좋아지기전에 집안으로 들어가고자 눈을 질끔감고 발걸음을 돌려보지만 유린의 목소리에 흠칫해서 돌아볼수밖에 없어 돌아보자 금방이라도 자신을 베겠다는듯한 자세를 취하는 유린의 모습에 심장이 철렁했다.


'역시나,젠장 강호는 음모가 판을친다고 하더니 괜히 있는 말이 아니였구나.하다못해 푸줏간아저씨조차 나를 음모에 빠트리다니,만만히 볼수없구나─강호.'


지나친호의는 의심해야한다는 사부의 말을 망각한 자신의 머리를 탓하며 한숨을 내쉴때 유린이 흠칫하는 모습에 한숨도 내맘대로 못쉬나 생각한 무현은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였다.


"후우~일단 들어오시오"


어차피 있어야할거 만만한상대라는 것을 보일수 없는 생각에 금방이라도 숙여질것 같은 허리에 힘을줘 꼿꼿하게 세우며 집안으로 들어가자 그모습에 유린은 다행히 내쳐지지는 않을것같다라 안도하며 따라들어갔다.





유린이 본 무현의 집모습은 상당히 낡고 허름했다.


건축의 기초조차없는 사람이 지은것인지 대충통나무를 잘라다가 벽을세운다음 그곳에 대충 진흙을 덕지덕지 발라 최소한의 바람만 막았으며 창문조차 제대로 달려있지 않아 그저 네모난모양으로 뚫어놓았으며 여름철의 환기와 벌레를 막기위함인지 어부들이 사용하는 그물망을 찢어다가 막아놨으며 집안의 지붕은 지푸라기를 얹어 끈으로 묶은다음 날아가지않게 지지대를 세운것이 전부였다.


중소문파이기는 하지만 재력이 꽤나있는 청월문에서 생활한 유린은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지저분한곳이라 생각하며 떠돌이무인이라는 말이 진짜라는것을 알수있었다.


"누추하긴 하지만 편히앉으시오"


편히 앉으라는 말에 유린은 난감했다.무현의 집안은 최소한의 가구조차 없어 식탁은 나무둥치를 대충 잘라다가 사용하는것인지 주워온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낡았으며 변변한 침구조차 없는것인지 창가밑에 지푸라기를 넉넉하게 깔아 침대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그저 집안 바닥에 앉을수밖에없었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유린이 대충자리에 앉는 모습을 본 무현또한 마주편에 앉으며 눈동자를 데구르르 굴렸다.막상 들어오라고는 했으나 마땅히 할말이 생각안난것이다.


'밥을 내와야하나?근데 둘이먹을 양이있던가?차를 내와야하나?물밖에 없는데…'


대충머리를 굴릴때 아까전 유린이 말한 '저희문에 대인을 영입하고자 왔습니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먼저 입을열었다.


"할말이 있다고 들엇소,한번 말씀해보시오"


기를 잡히지 않기위해 센척을 하고있던 무현은자신이 말해놓고 아차했다.자신이 들어도약간 싸가지없는것 같기에 아차하며 유린의 표정을 보지만 다행히 별표정변화가 없는것 같아 안심했다.


"다시한번 용서를 빌겠습니다.저는 섬서의 청월문이라는 중소문파에서 나온 강유린 이라고합니다.강호에서는 부끄럽지만 빙월검이라는 명호로 불리고있습니다"


유린의 말에 무현의 가슴이 두근거렸다.무관이라고 들었는데 중소문파라고 말하는것을 보니 자신이 생각하는것보다 규모가 더큰것 같았다.그저 시골에서 코흘리개 몇명 가르키는건줄 알았는데 더군다나 강호에 당당히 명호까지 있다는것을 보니 무척이나 강한사람이니 좀더 조심해야겠다 생각하며 다짐했다..


'역시,모르시는건가…'


내심 자신의 문파라거나 자신의 명호를 혹시 들어봤나 싶어 은근슬쩍 꺼내본 유린은 내심씁씁한 마음을 감출때였다.


"아~빙월검소저이셨군요.일류의 검사라는 소식은 풍문으로 들었소.과연 소문이 과언이 아니었구려"


한숨을 내쉬는 유린의 모습에 무현은 아차했다.강호에서 상대방이 명호를 꺼냈을떄 모르는척 하는것은 상대방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배운 무현은 대충맞장구를 쳤으나 다행히 유린의표정이 밝아지는것 같자 안도했다.


"과찬이십니다."


자신의 생각을 간파한듯이 말하는 무현의 말에 유린은 얼굴이 부끄러움에 달아오르는것을 느끼며 당장에 어딘가로 숨어들어가고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런데 청월문은 무관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무현은 유린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것 같자 자신의 모습에 어디간 잔뜩 빈정이상해 화가난것을 알수있기에 마음속이 무척불안해 아무말이나 꺼낸것이 하필이면 상대방을 조롱하는것처럼 들리자 당황했으나 그것도 곧잠시 신색을 회복했다.


'자신감을 가져라.너는 저사람에게 들은것처럼 오히려 영입을 당하는 입장이다.꿀릴 이유가없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기죽을 이유가없다 생각한 무현이 허리를 피지만 초조함은 어쩔수 없어 유린의 반응을 슬쩍살펴보니 그모습에 유린의 얼굴이 더욱 달아오르는 모습에 아차했다.


'그렇구나,젠장 영입되면 나의상사라는 소리잖아.언제잘릴지 모른다.은자 2냥과 숙식제공을 포기할수는 없지'


앞으로 말을좀 곱게해야겠다 생각할때 무현의 말에 유린의 가슴속은 씁쓸함만이 가득했다.


'역시,알고계셨구나…어쩔수없지'


어차피 자신의 작은명호조차 알고있으며 청월문에대해서도 알고있는것같은 무현의 모습에 유린의 어차피 다아는거 사실대로 전부 말하기로 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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