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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님의 서재입니다.

얼떨결에 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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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작품등록일 :
2013.12.29 21:18
최근연재일 :
2013.12.31 21:4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0,724
추천수 :
634
글자수 :
64,478

작성
13.12.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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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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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9쪽

(15)

DUMMY

"뭐지?"


십여명의 인물들중 절반이 온몸에 가죽을 두르고 있는 낯선 모습에 무현이 의아한듯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산적인 것 같네"


유린의 무현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놈들,누가 산적이라는 말이냐?"


모두가 곰저리가라 덩치를 자랑하는 가운데서 유독 덩치가 산만하고 구릿빛 피부가 인상적인 남자가 소리치자 역시나 겉모습과 마찬가지로 목소리가 우렁차기 이를 데 없었다.


"킄"


평범한 산적이 아닌것인지 유린은 단순한 외침속에 들어있는 충만한 내력에 속이 진탕되는것을 느끼고 그자리에서 주저 앉을뻔 했으나 억지로 버텨냈다.


유린이 금방이라도 주저앉을것 처럼 위태위태 할때 무현이 재밌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처음 유린이 제안한 산행을 평생 산속에서만 살았던 무현이 흥쾌히 수락한 이유가 뭐겠는가?그것은 산적이라든지 흉적들을 만나보기 위함이 아닌가?물론 무현도 산적이라면 여러번 본적 있기에 평범한 산적이였다면 신경쓰지 않았을것이다.


"진짜 산적이구나"


"뭐?진짜 산적?"


무현의 중얼거림이 생각보다 크게 들려 그소리를 듣질못할 사내들이 아니였기에 가죽옷을 입고있는 무리중에 맨앞에있던 남자가 리더인것인지 곰가죽을 온몸에 두른체 앞으로 나왔다.


"네놈, 뭐라고 했냐?"


"진짜 산적이라고 했다."


마치 근육자랑을 하는듯이 윗통을 까는 남자를 바라보면서 무현은 히죽웃었다. 남자의 한마디는 단순하게 커다랗게 울리는것같았으나 그소리에 들어있는 충만한 내력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초절정의 무현이 감지하지 못할리가 없었다.


'기달렸다!'


그동안 산속에서 생활하며 사부와 함께 수많은 산체를 돌아다녀봤으나 산적흉내를 내는 자들이거나 좀 산적다운 산적들은 전부 사부가 처리하지 않았던가? 그동안 산적과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물론 만나고싶은 이유는 그 단순히 무현의 투쟁심 같은것이 아니엿다.사부가 말하기를 산적이란 여행에서 필수품이라고 하지않앗던가?산적을 때리면 돈이나올것이요.산적을 잡으면 칭송을 받는다는것은 자신이 생각해도 무척 매혹적인 제안이였다.


'거기다 산적의 모습이 흉흉하면 흉흉할수록 좋다고 했으니,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사실 산적놈이 세봤자 얼마나 세겠는가?지금도 목소리에 내력을 담아 소리치고는 있지만 그래봤자 삼류정도?물론 사실 불안한 마음이있기는 했다.방금 앞에 나선 남자들 전부 삼류 정도로 자신보다는 한없이 약하지만 모두가 한번에 달려드면 위험할수도 있다는 약간 불안한 마음이 있기는 했지만 무현은 사부의 말을 믿었다.


'명심하거라 무현아, 너가 익힌 무공은 특별하다.넌 약하지만 몸은 강하다.만약 강호에서 너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거나,다구리를 당한다면 피하되 피할수없다면 너의 몸과 내공을 믿어라'


무현이 자신의 내공에대한 믿음은 무공과는 다른 믿음이 존재했다.무공이야 유일한 연습상대인 사부한테 매일 얻어텨졌으니 자신감이 없는것은 둘째치더라도 내공이라면 지금까지 수많은 수련을 해봤지만 내공이 떨어진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그것은 더할지도 몰랐다.


'자신보다 약한사람에게도 적당하게 자신보다 강한자에게는 적당하게 행동하는 것은 무림인의 필수지'


무현이 자신감을 가지고 턱을 치켜들고 산적들을 바라보는 모습에 산적들의 살기가 점점더 흉악해질때 유린의 인상이 창백해졌다.


유린도 일류에 달한 무인이였기에 무현처럼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이나마 중년인의 목소리에 담긴 내력을 느낄수있었기에 걱정이 앞섰다.이름없는 산에서 통행세나 받아먹는 산적들은 유린 혼자서도 충분하게 처리할수 있었다.


그러나 산적에게서 이런 심후한 내력을 느낀적은 없기에 유린은 녹림칠십이체(綠林七十二締)에대해 떠올려봤으나 아까전 마치 산적을 거부하는 듯한 말투에 은거고수인가도 싶었지만 그들이 입고있는 복장은 누가봐도 산적이였기에 의심스럽지만 일단 예를 갖췄다.


"산중에서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내셔서 먼저 마중을 나갈수 없었습니다.고인께서는 저희에게 어떤 가르침을 내려주시기위해 오신것입니까?"


유린은 최대한의 예의를 담기위해 음성에 내력을 실어내자 산적들의 얼굴에 흡족함이 떠올랐다.


"이제보니, 네놈들도 무림에 발을 담그고 있는 자들이엿구나.어쨌거나 잘됬어"


그때 한편에서 압도적인 덩치로 존재감을 내비치던 구릿빛피부를 자랑하는 사내가 잘됬다는듯이 외치며 산적들을 헤치고는 앞으로 나섰다.


"노부는 수종련(數淙連)이라고 한다.그리고 저기 고고한척 하는 놈은 풍일립(風逸立) 이라고 하지.너희들이 강호에서 칼밥좀 먹었다면 우리들의 이름을 들어봤을 거다"


'뭐야,분위기가 이상해'


무현은 갑작스레 수종련이라는고 소개한 중년인이 앞으로 나서자 가슴속에 묘한 불안감이 느껴지는 한편 수종련이 무슨 이야기를 꺼내나 싶어 바라보는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는것 같자 찝찝했다.


일류라고 추정되는 유린이 산적질이나 하는 놈들에게 지나치게 공손하게 대하는것도 이상하고 저덩치큰 남자를 바라보자 묘하게 불안감이 느껴져 혹시 자신이 무슨 실수를 하는건 아닌가했으나 수종련을 자세히 살폈으나 삼류 그이상도 이하도 아닌 모습에 어차피 산적이라는 생각에 괜한 불안감이라며 다시 자신감을 가졌다.


'그래봤자,산적이지'


산적들이 허세에 살고 허세에 죽는다는것은 무현도 그간 많이 봐왔기에 알고있었다.그랬기에 지금 저두사람이 자신들의 기를 죽이고자 상황극을 하는중이라고 무현이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릴동안 유린의 안색이 새파랗게 변해갔다.


유린은 단순히 산속에서 만낫고 절반의 인물들이 가죽옷을 입고있엇기에 산적이라고 착각한 자신을 탓했으나 사실 이것은 유린의 경험부족이라고만 볼수는 없엇다.실제로 왠만한 노고수들도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 산적이라고 부르는데 마저함이 없을것이다.


유린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유린이 들은바에 의하면 구릿빛피부에 터질듯한 근육을 가지고 있는 남자는 수종련이라고 30년전 은거한 강호의 중심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는 장강을 지배하는 장강수로맹(長江水路盟)의 전대 총채주였다.


겉으로는 중년인 처럼보이지만 실상은 여든이 넘어가는 노고수다. 아직까지 수종련이 젊은 시절 장강을 토발하러왔던 광천문(光天門)의 정예인 광천삼십육검(光天三十六劍)을 홀로 전멸시켜 얻은 장강의 동철괴탑(銅鐵怪塔)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아직까지 명성을 떨치고 있는 노고수였다.


그리고 그옆에 아까전부터 말없이 서있는 남자는 수종련과는 전혀 반대되는 생김새인 평범한키에 깔끔한 흑색무복을 입고있는것이 고고한 무인처럼 보였으며, 가슴팍에 얼핏보이는 크나큰 자상을 가지고있는 남자는 풍일립(風逸立)으로 무림에서 마족권마(魔族拳魔)라고 불리는 수종련과 같은 세대의 중도의 노고수였다.


풍일립은 당금의 강호에서 보기힘든 몇안되는 권각술을 독문무공으로 사용하는 사자문(獅子門)의 전대 문주인 노고수 로,풍일립이 젊은 시절 사도맹의 하위문파인 사망문(死妄門)에 홀로 쳐들어가 홀로 십여명의 일류고수들을 맨주먹으로 쳐죽여 정의권사(正義拳士)라고 불렸다가 손속이 너무 잔혹해 마족권마(魔族拳魔)이라는 별호로 바뀐것은 유명한 일화였다.


풍일립은 겉보기에는 정도의 사람처럼 보이지만 한번 열을 내면 마도 저리가라 할정로도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으로 그와 은원을 맺는것은 무림의 금기중 하나였다.물론 지금은 수종련과 마찬가지로 30년전 갑작스레 은거에 들어간 무인이라고 알고있었는데 어째서 이런 산길에서 산적들과 함께 있는것인지 알수가 없기에 자세히 사람들을 바라보자 이제 보니 산적들은 두사람의 눈치를 보고있었다.


"노부가 너희를 불러세온것은 다름이 아니라 한가지 때문이다"


"하문(下問)하십시오."


유린은 혹여나 두사람의 심기가 불편할까봐 숨조차 죽이고 수종련의 말에 답했다.


수종련도 괴탑이라는 별호가 붙었을 정도로 성격이 포악하고 제멋대로인 성격과 장강수로맹의 채주라는 뒷배경 때문에 풍일립 못지않게 유명했다.


어쩌면 그노고수들이 수많은 노구수들중에서도 아직까지 화제가 되고있는 것은 그종잡을수 없는 괴팍함 때문아닐까? 그때문에 엉뚱한 화를 당하지 않을려면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것이 화를 당하지 않는 최선의 방법중 하나였다.


"사실 강호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노부와 이 무식한..."


자신의 옆에서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잇는 풍일립을 가르키던 수종련은 풍일립의 갑작스런 공격에 급히 말을 멈추고는 검을 뽑았다.


쾅 쾅


풍일립의 주먹과 수종련의 검이 부딛히자 사람의 주먹과 병장기가 부딛혔다고는 볼수없는 포탄터지는 소리가 울렸다.


"이놈 무슨짓이냐"


풍일립의 공격에 수종련이 분노한듯이 외치지만 풍일립은 수종련을 힐끔본후 무현일행을 바라보며 나직히 중얼거렸다.


"나는 무식하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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