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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님의 서재입니다.

얼떨결에 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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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작품등록일 :
2013.12.29 21:18
최근연재일 :
2013.12.31 21:4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0,730
추천수 :
634
글자수 :
64,478

작성
13.12.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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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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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2)

DUMMY

'자 어떡해 나올것이냐'


언제라도 튀어나갈수 있도록 전신을 긴장시키고 있던 무현은 유린을 힐끔바라봤으나 움직일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방심하지 않는다'


언제 어떡해 돌변할지 모르기에 여전히 예의 주시하지만 오해를 하고있는 유린은 자신의 각오를 재차 다짐해보지만 점차 가슴속의 부담감은 점차 더해 갈뿐 이였다.


'아이참,빨리 하실거면 얼른 하시지'


바로 자신의 뒤에서 느껴지는 무현의 숨결에 콩닥되는 가슴을 진정시켜보지만 그것도 잠시 계속해서 지속 되는 상황에 유린은 점차 지쳐갔다.


'너무졸려'


긴장감도 잠시 오랫동안 그자세 그대로 유지하자 긴장감은 사라지고 잊고있엇던 피곤함이 몰려오자 평소에는 존재감도 없던 눈꺼플이 천근만근같이 느껴졌다.


'자면 안되는데…'


지금은 잘만한 상황이 아니기에 유린은 부릅눈을 떠보지만 그럴수록 더욱졸려올뿐 이였다.


'잠깐만 눈을 붙이고 있는거야.'


너무나도 피곤한 몸에 잠시간 눈을 붙이고 있다가 무현이 달려들면(?)바로 일어나자는 생각으로 눈을 붙이지만 여타 사람들이 금방 일어나야지 다짐하지만 매번 실패하는것 처럼 유린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깊은 수면에 빠져들었다.


'무슨속셈이지?'


모든 신경을 유린에게 쏟고 있던 무현이 유린의 숨소리가 규칙적으로 변했다는것을 눈치채지 못할리가 없었다.


무현은 고수다.본인은 자각하지마 못하지만서도 대단히 뛰어난 고수이기에 유린의 숨결이 멀뜻하는지는 충분히 알수있엇지만 믿기질 않았다.


'지금 이상황에서 잠을잔다고?'


무현은 유린이 지금 자신과 같은 곳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있다고 생각했다가 그럴리가 없다며 다시 생각을 바꿔보지만 유린의 기(氣)가 사실이란것을 증명해주고 있엇다.


어느정도 고수가 됬다면 사람의 숨소리만으로 행동을 짐작할수있었다.내공을 활성화 시키면 온몸의 모든 감각이 발달되기에 어느수준의 고수라면 상대방의 체온과 숨소리만으로 행동을 유추하는것은 쉽다.


그것은 무현도 마찬가지이기에 유린의 몸에서 생기는 변화를 모를수가 없었다.방금전까지 온몸을 돌고 돌던 기의 파장이 잔잔해지고 숨결이 규칙적이다.


물론 무공중에는 잠자는척하는 무공이나 죽은척하는 무공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런무공은 한번펼치면 원상태로 돌아오는데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유린이 그런무공을 사용했다고는 볼수 없었다.


'정말 자는것인가?'


황당함에 손을 슬쩍들어 유린의 얼굴앞에 흔들어봐도 별반응이 없자 눈치를 슬금 슬금 바라보다가 볼을 쿡쿡 찔렀다.


'정말 자는구나…'


볼살을 쿡쿡 찔러보아도 별반응이 없자 무현은 묘한 아쉬움을 느끼면서 유린의 얼굴을 자세히 바라봤다.


'그래도 멋진 여성이구나'


말제주가 없는 무현은 유린의 얼굴을 보면서 머라고 정의를 내릴수는 없지만 무척이나 멋진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오늘 하루도 아닌 저녁에 잠깐 만난것뿐인데 자신의 가슴속에서 인상이 수번 바뀔정도로 종잡을수 없는 성격에 뭐라고 딱말할수는 없지만 멋진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그리 멋지냐고 묻는 다면 마땅히 대답은 할수없지만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거다.어쩌면 그것은 눈가에 가로질러 나있는 흉터때문에 그런느낌이 들지도 몰랐다.


'근데 내가 정말 이사람이 원하는 사람이 될수있을까?'


자신이 유린이 말한 청월문에서 크나큰 도움이 된다고는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이류이상의 무공소유자라면 괜찮다고는 했지만서도 청월문에 돌아가면 그들의 기대에 부흥할수 있을까가 걱정이였다.


'물론 사부가 피하는거 하나는 정말 잘한다고 칭찬 해주셨지만…'


누구와 싸우는 무공은 자신없지만 피하거나 달리는 경공술에는 조예가 있다고 자부하고 있엇다.그렇지만 청월문에서 원하는것은 그런것이 아닐것이다.


'날데려다가 뭘 할생각이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문뜻 든 생각인데 자신이 청월문에가서 뭘하는거지?아까전 까지만해도 별생각 없이 유린에게만 집중했는데 이젠 마음이 놓인것인지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확실한건 한가지다.유린의 간절한 태도는 자신에게 뭔가를 기대하고 있다는것이다.자신이 뭘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담스러운건 사실이다.


쿡쿡


"우움,,,"


역시 새로운 변화는 어려운 거라며 주억거리던 무현은 유린의 볼을 쿡쿡 찌르다가 유린의 옹알이 같은 소리에 급히 숨을 멈췄다.


'잠이나자자'


어차피 자신에게 닥칠 일이라면 그때가서 생각하면 될거라고 생각을 포기한 무현은 유린에게서 시선을 떼고는 자신도 부족한 잠을 채우기위해 눈을 감았다.





짹짹


'으음'


어느새 동이튼것인지 허름한 창문으로 들어오는 밝은 햇빛과 창밖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에 유린은 아직까지 납덩이 같이 무거운 몸을 일으킬려 했으나 뭔가가 자신의 몸을 결박하는것인지 몸이 움직이지를 않앗다.


"앗!"


뭔가가 싶어 바라보니 언제부터 이러고 있엇던건지 무현이 자신의 몸을 꼭 껴안고 자신의 등에 얼굴을 비비고 있자 비명이 나올려는 입을 급히 막앗다.


'어,어쩌지?'


깨워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유린은 무현의 손길이 몸에 닿을때마다 반사적으로 움찔움찔 거리지만 결국 참기로 했다.


'이걸로 빚을 만들어 두는거야'


자신의 머릿속으로 '이것은 빚이야.빚을 만드는거지'라고 억지로 되뇌어 보지만 무현의 손길이 점점 안쪽으로 파고들자 온몸을 부르르 떨엇다.


'으읏...'


역시나 이건 아니라며 무현의 손길을 뿌리칠려 할때 무현의 손이 가슴팍으로 들어오자 반사적으로 손을 들어올렸다.


짜악


한참 꿈속에서 매우큰 고기만두를 손으로 뜯어먹고 잇던 무현은 갑자기 볼에 느껴지는 아픔에 눈을 부릅뜨자 유린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뭐요?"


이여자가 왜이러나 싶어 짜증을 담아 노려보지만 유린의 표정에 말을 더듬어버렸다.


"왜 우시오?"


잘자고 있는데 갑자기 볼에서 느껴지는 화끈함에 눈을 떠보니 어제까지 잘만 자던 여자가 그렁그렁한 눈물을 단체 자신을 바라보니 무현으로써는 황당할 뿐이엿다.


"묻지 않소?"


몇번을 물어도 묵묵부답을 고수하는 유린에게 답답함을 답아 다시 물어보지만 여전히 묵묵부답이였다.


"잠이라도 잘못잤소?"


그래도 다행히 잠은 잘잔것인지 유린이 고개를 흔들자 무현은 미간을 좁혔다.


"그럼 뭐가 문제오?"


"없습니다."


재차 물어보지만 유린의 대답에 무현은 무척오랜만에 답답함이 가슴속을 채웠다.


"없기는 뭐가 없소.당신의 얼굴이 어떤얼굴인지 아시오?"


"..."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앞으로 동행할 사이인데 말해주는것이 어떻소?"


말할생각이 없다는듯이 고집스럽게 입을 꾹다물고 있는 유린의 모습에 혹시나 싶어 되물어보지만 여전히 말한마디 없자 무현은 한숨을 내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단 잠은 다잔것 같으니 간단히 씻고 오는것이 어떻겠소?"


유린은 무현의 말에도 별말 없이 고개만 끄덕거린후 집안을 걸어나가자 무현이 소리쳤다.


"소나무길을 쭈욱 따라가면 시냇가가 있으니 그곳에서 씻으면 될것이오"


자신을 바라보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이고 나가는 모습에 무현은 '수건은 없소'라며 작게 웅얼 거려보지만 들리지 않은것 같앗다.


"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창밖으로 보이는 터벅터벅 걸어가는 유린의 모습에 무현은 이것도 자신을 괴롭히는 건가 싶었지만 굳이 이런식으로 할필요는 없기에 고개를 흔들고는 아직 준비하지 못한 짐을 싸기 위해 몸을 돌렸다.




터벅 터벅


무작정 무현의 집에서 뛰쳐나온 유린은 그래도 무현이 외친 소리는 들은것인지 소나무길을 착실히 따라가며 괜히 발에치이는 돌맹이를 툭툭 쳤다.


'하아~어쩌지'


부끄러움에 무작정 뛰쳐나오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무척 난감했다.


'역시 돌아가서 사과해야 겠지?'


아무리 부끄럽다고는 해도 무현의 말에 대답조차 않은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것은 알지만서도 유린의 가슴속 한켠에는 반발심도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가슴을 막 이리저리 문질렀는걸?'


'문제는 그게 잠결이라는 거지만…'이라고 작게 덧붙인 유린은 어느새 소나무길을 지난것인지 작은 시냇가가 흐르고 있엇다.


일단 찬물로 세안이라도 하면 정신이라도 들까싶어 소매를 걷어부쳤다.


어푸어푸


찬물로 세안을 하면 가슴이 진정될까 했지만 오히려 무현이 자신의 가슴을 주물럭 거리던기억이 더욱강하게 떠오르자 부끄러움에 입으로 세안소리를 내며 거칠게 세안을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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