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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쿠 님의 서재입니다.

얼떨결에 검성입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퓨전

젠쿠
작품등록일 :
2013.12.29 21:18
최근연재일 :
2013.12.31 21:46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30,742
추천수 :
634
글자수 :
64,478

작성
13.12.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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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9)

DUMMY

쿵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묵혈검은 유린은 멍하니바라볼때 무현은 피식웃으며 묵혈검을 주웠다.


"과연 일류는 뭔가 달라도 다르시네요"


정말로 감탄했다는듯한 무현의 말에 유린은 입을 열수가없었다.이렇게보나 저렇게보나 무현의 말은 사실이었으니 자신이 100근짜리 무게의 검을 가볍게 들고있었다는것이다.


"내공을 사용하시지 않으신거죠?"


검에 정신을 팔렸다고 해야하나 통제권을 빼앗겼다고 해야하나 어쨋든 사용은 하지 않았기에 유린은 고개를 끄덕일려다가 멈칫했다.그러고보니 왜 내공을 사용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이상한점이 한두군데가 아니야'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특이하다고는 해도 검에 그렇게 시선이 팔린것도 좀 석연찮은 부분이있었다.그후에 홀린듯이 다가갔으며 몸의 통제권을 빼앗긴것 부터 100근이나 나가는 묵혈검을 가볍게 든것까지 이상했다.


"저,그건뭐죠?"


묵혈검을 쥐고 이리저리 흔들어보던 무현은 유린의 말에 씨익웃엇다.


"묵혈검이란겁니다.제사부에게 받은 검이죠"


사부에게 받은 물건이라는 소리에 유린은 바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할말이라곤 사죄밖에 없기에 묵묵히 고개를 숙이고있자 무현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괜찮아요.별것도 아닌데요멀 그렇게까지 미안해 하실필요는 없어요"


"그렇지만…"


자신의 만류에도 계속해서 사과할것 같자 무현은 급히 이야기주제를 돌렸다.


"그보다도,머 이상한일 생기지 않았어요?"


"네,생겼어요"


어떡해해야 잘설명이 될까 고민하던 무현은 유린의 말에 고개를 들었다.


"무슨일이 생겼는데요?"


"음,제가 설명하기에도 좀 이상하기는 없었지만 뭐라고 해야할까?그래요 마치 꼭─검에 홀린것 같다고 해야하나?"


설명을 하는 유린도 이해가잘 안가는것인지 미간을 찌푸렸다.


"홀린다구요?"


"네,마치 홀린것처럼 검에 가까이가서, 아!이건 절대 변명이 아니에요.그그야 물론 궁금하기는 했지만요…"


아까전 상황을 떠올리는것인지 고개를 주억거리며 이야기하던 유린은 고개를 벌떡 들더니 오해말라며 손을 휘젓다가 작은목소리로 말을 덧붙였다.


"하하,변명아니신거 아니깐 설명해보세요"


유린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구별하지는 못하지만 별로 기분나쁜 느낌은 없기에 무현이 그저 선선히 고개를 끄덕이자 유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왜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홀린듯이 검에 다가갓고…"


"다가갓고?"


"그리고 잠시이기는 하지만 몸의 통제권을 잃은듯이 몸을 뜻대로 움직일수가 없었어요."


유린의 말에 무현은 손가락으로 묵혈검을 툭툭치자 오히려 유린이 이해가 가지않는다며 되물었다.


"그검은 대체 뭔가요?무현...소협"


유린은 궁금한것을 묻다가 멈칫했다.소협이라고 불러야하나 대협이라고 불러야하는지 알수가 없었던것이다.능력을 생각하면 능히 대협이라고 불러야 했으나 자신과 비슷한 연배로 보이니 대협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젊은것이다.


잠깐 고민하다가 말이 늘어지는것 같아 급히 소협이라고 칭했으나 무현의 표정변화가 없는것을 보니 다행히 신경쓰지 않는것 같았다.


"소협이 말한 묵혈검을 손에 쥔순간 마치 정신을 놓았다고 해야하나 통제권을 잃었다고 해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더이상은 제몸이 제몸이 아닌것 같았아요"


"제몸이 제몸이 아닌것같았다구요?"


이해가가지 않는다는듯한 무현의 말에 유린은 확신을 담아 고개를 끄덕였다.


"소협이 방금전에 절 도와주시지 않으셨다면 큰변을 당할뻔 했습니다."


그리 말하며 다시한번 자신에게 고개를 숙이는 유린에게 무현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이아가씨는 착한거야 고지식한거야'


유린으로써는 도움에 감사인사를 하는것뿐이지만 무현에게는 그냥 부담스러울 뿐이였다.자신이 한것이라고는 묵혈검만 보고있던 유린의 어깨를 흔든것이 다였기에 감사의 인사를 받은만한게 못됐다.


"괜찮습니다.그나저나 신기하네요.묵혈검에게 저런능력이 있었나?"


"그러게요.참 신기...네?"


무현의 말에 공감한듯이 고개를 끄덕인 유린이 놀라서 무현을 바라보자 무현이 왜그러냐는듯이 바라봤다.


"묵혈검이 저런검이란걸 모르셨나요?"


"그건 아니지만 실제로 보는건 처음봐서요"


사부에게 홀린다는 이야기는 들은것 같지만 실제로 보는것은 처음이였기에 그저고개를 끄덕이자 유린이 황당하는듯이 바라봤다.


"소협의 검아니셨어요?"


"맞는데요?"


"그런데 처음보신다구요?"


"네,무슨문제 있나요?"


안그래도 무현의 말에 황당한데 당당하게 무슨문제가 있냐고 되묻는 무현의 말에 유린은 멍한표정을 지었다.


'이사람은 혹시 바보인가?'


아니 자신의 검인데 그걸 모르는게 말이되나?유린이 어의없음을 담아 무현을 바라보자 무현으로써도 이해가 안가는것은 마찬가지였다.


'일류나 되는 사람이 검한테 홀리고 다니나?바보아냐?'


이류인 자신도 검한테 홀리거나 그러지는 않는데 유린이 홀렸다고 하니 어의없기는 매한가지였다.사부가 말하길 1류에 올라서면 뭔가 알수있다는 소리에 호기심을 느끼던 차에 일류에 올라섰다고 생각한 유린이 홀렸다고하니 그냥 황당할뿐 이였다.


'이거 혹시 일류아닌거 아냐?'


유린의 겉모습은 당당한 무인의 모습인것도 인거지만 무현이 느끼기에 유린은 삼류도 안되는 허접한 실력처럼 느껴졌으나 그럴리는 없기에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사부가 말한게 이건가?'


검이 사람을 맞춘다는 이야기가 이건가 싶었지만 맞추는게 아니라 홀리는것이 더맞는것 같기에 이것역시 아니라고 생각하곤 이야기의 초점을 다시 유린에게 돌렸다.


'혹시 반박귀진인가?'


삼류도 안되는 실력으로 당당하게 검을 차고다니는 유린의 모습에 무현은 반박귀진이라고 생각할수 밖에없었다.


자신이 하산하기전에 사부가 자신에게 그렇게 당부한 이유가뭔가?강호에 일류가 그렇게 많고 많다고 들었으니 자신정도는 한칼이면 끝난다고 사부가 조심하라고 누누히 말하지않았던가?그랬기에 유린의 겉으로 보이는 경지가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안피곤한가?'


무현이 생각하기에는 일류도 사람은 사람이였기에 맨날 경지를 고의로 낮추는것도 무척 피곤하거나 귀찮을텐데 매번저렇게 다니는건가 의아했지만 무인들은 싸움을 밥먹는것보다 좋아한다고 했으니 그저 그려려니했다.


이런저런 잡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헛생각이기에 고개를 흔들지만 그생각이 헛생각이라는 것을 무현은 알까?


"그럼 평소에는 검을 어떡해 차고다니셨어요?"


"안차고다니는데요?"


사람을 홀리는 묵혈검의 주인인 무현이 평소에 어떡해 쓰길래 모르는건가 싶어 물어봤으나 무현의 말에 힘이쭉빠졌다.


"그럼뭐 장식이라도 해두나요?"


"네,장식용으로써요.저거 보기에는 꽤 좋아보이는데 막상 사용하면 무겁고 불편해서 안써요."


웃으면서 말하는 무현에게 유린은 처음으로 짜증이 솟구쳤다.자신이랑 장난치자는것인지 놀자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귀를 이렇게 못알아듣는 인간은 처음이였다.


"제말은 검을 잡으시고 저처럼 홀리거나 그러신적 없으세요?"


"네 없는데요.오히려 소저가 이상한거아니에요?"


"제가 이상하다구요?"


이제는 자신을 이상한사람 취급하는 무현의 행태에 미간을 찌푸렸다.


"네,실례지만 경지가 일류아니신가요?"


강호에서 상대방의 경지를 언급하는건 실례라고 들었지만 자신보다 강한사람에게 무슨 실례냐 싶어 물었지만 유린은 무현의 행동이좀 이상하기는 했지만 경지 고수는 고수라고 감탄했다.


"제대로 보셨습니다.전 일류검사입니다"


유린의 말에 무현은 역시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다면 문제없을텐데요?일류에 들어셨다면 검에홀리는 일은 없을텐데..."


이해가 안간다는듯이 말한 무현이였지만 유린은 그말이 자신을 질책하는 말이라고 듣고는 얼굴을 붉혔다.


"좀더 수련에 정진하겠습니다.그러니 도와주시겠습니까?"


내심 자신과 같이 청월문에서 생활한다면 이런저런 도움을 받을수있지 않을까 해서 꺼낸말이였지만 무현의 얼굴은 핼쑥해졌다.


'이런 찍혔구나'


자신의 말이 얼핏 듣기로는 유린을 무시하는 말처럼 들리기에 무현에게는 유린의 도와주겠냐는 말이 순순히 도와주겠냐는 말처럼 들리지 않았다.


'이,이런'


애초에 자신보다 약한사람에게 수련을 도와달라는 소리가 말이되는 소리인가?어쩌면 처음부터 자신을 괴롭히기로 작정했을지도 몰랐다고 무현은 대단한 오해에 빠져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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