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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쟁이 은서우입니다

휘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은서우
작품등록일 :
2012.11.04 23:01
최근연재일 :
2016.02.15 21: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58,281
추천수 :
5,772
글자수 :
162,057

작성
09.05.20 00:33
조회
4,577
추천
28
글자
12쪽

1부: 제1장. 물음. (11)

DUMMY

五.



십이월 이십사일, 삼경(三更)이 지난 밤하늘에는 선녀들이 쓰다가 버린 빗이 덩그러니 떠 있었다. 세희가 빗살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빗질을 할 수 있겠느냐며 대꾸하자 세류는 그만 울컥해버렸다. 세희가 마치 자기더러 유치하다고 놀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냐! 비월이 분명 반달은 선녀님들이 쓰다가 버린 빗이랬어!’



무조건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려면 두 눈을 부라리면서 빠득빠득 우겼어야지, 바보처럼 큰소리로 엉엉 울어버렸다. 그러자 세희는 몹시도 난처해했다.



당시 그들의 나이는 고작 여덟 살이었다. 하지만 세희는 이미 세류를 동생이 아닌, 존귀한 세자로 인식하고 있었다. 사람들 앞에서는 후계자답게 제법 의젓하게 처신했더라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여전히 어린애다운 기질을 지니고 있었던 세류와는 달리, 세희는 목숨을 부지하려면 사람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져야 하는지부터 계산했다. 그들은 ‘청은 공주’가 어리다는 이유로 저의 실수를 흔쾌히 덮어줄 만큼 너그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나에게는 즐거운 추억이지만, 네게는 여느 때보다도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만 했던 힘든 기억들이었어.”



세류는 쓴웃음을 지었다. 밤바람은 비단 같은 긴 머리칼을 흔들고 지나갔다.



“침소에 찾아갔더니 신 상궁이 세자께서 비현각(丕顯閣)에 계신다고 답했습니다. 헌데, 저하께서는 야밤중에 홀로 찬바람을 쐬고 계시는군요. 이러다가 감모라도 드시면 애꿎은 아랫사람들만 왕후 전하께 혼납니다.”



언제 왔는지 몰라도 비월이 보드라운 외투를 세류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겨우 이 정도의 바람에 감기가 걸릴 정도로 허약하지 않아.”



“당연히 걸리지 마셔야죠. 누가 마음 아파하는 꼴이라도 보고 싶으십니까?”



비월은 세류 옆에 섰다. 손을 잡으니 얼음장 같다. 비월의 미간이 살짝 찌그려졌다. 아예 세류를 돌려세우더니, 그녀의 양손을 꼭 모아잡고 입김을 호호 불어가며 녹였다. 괜스레 부끄러워진 세류가 되었다면서 그에게서 손을 빼내려고 해도 어림없었다.


비월은 세류의 손에 다시 온기가 돌아서야 놓아줬다. 세류는 재빨리 밤하늘로 고개를 돌렸지만, 그녀의 뺨은 이미 발그레해져 있었다. 비월은 그냥 이대로 세류를 안고서 전각 안으로 들어가 버릴까하는 생각을 잠깐, 하였다.



“하온데 어인 까닭으로 밖에 나와 계셨던 것입니까?”


“그냥. 잠이 안 와서 서책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희 생각이 나더라. 세희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도 싶고.”


“벌써 축시(丑時;새벽1시30분~2시30분)입니다. 뉘라도 이쯤 되면 곤히 잠을 잡니다.”


“하지만 비월은 아직 안 자고 있잖아.”


“그거야 세류, 당신이―”



비월은 뒷말까지는 미처 다 잇지 못했다. 그를 보면서 싱긋 웃는 세류가 사랑스러워서 도중에 말문을 아예 다물어버렸다. 세류는 비월의 손을 꼭 잡았다. 손을 통해 전해지는 온기는 울적해지려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여덟 살이 되던 해의 초여름이었다. 아바마마의 후궁에게서 태어난 내 이복자매를 처음 만나러 갔을 때가.”



그날의 일이라면 비월에게도 생생하였다. 동궁의 궁인들에게 말하지 않고 갑자기 사라져버린 세자. 그 바람에 동궁은 발칵 뒤집어졌다. 평상시 타인에게는 사적인 감정을 거의 드러내지 않던 그가 동궁 사람들에게 얼마나 버럭버럭 성질냈던지, 나중에 왕후가 빙싯거리면서 그를 놀렸을 정도다. 그때 자헌대부께서 동궁의 궁인들을 너무도 무섭게 잡으시니, 어미인 내가 할 말을 미처 다 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세류는 그날, 동궁에서 벌어진 일은 알지 못할 것이다. 비월은 픽, 속웃음을 지으며 세류의 말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사실은 궁금했었어. 모친의 신분과 죄로 인해 나보다 한 시진이나 먼저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세자가 되지 못했다던 청은은 어떤 아이인지.”


“…….”


“아직 어렸던 나도 사실은 알고 있었어. 후궁의 딸이 왕실의 법도와 관례를 무너트리고 보위에 오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 조관들이, 한사코 생모의 죄를 들먹이면서 그 애를 죽이려든다는 것을.”



궐내 군관들과 궁인들, 그리고 행인들에게 묻고 물어서 찾아보니, 당시 세자는 자은당 앞마당에 있었다. 그런데 세희가 뺨을 손으로 감싼 채로 세자를 향해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대고 있었다.



‘네가 뭔데, 날 때려! 어째서 다짜고짜 날 때리는 건데에! 나한테 왜 그래!’



“헌데……쪼그려 앉아서는 시든 풀처럼 칙칙한 얼굴로 화단의 꽃들을 멍하니 보고 있는 꼴을 보자니,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더라고. 그 전만 해도 나는, 신료들과 궁인들이 저희들끼리 수군거리는 이야기를 듣고서 청은 공주가 장차 내 전정(前程)을 위협할지도 모른다고 남몰래 긴장했었거든. 그처럼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존재가, 하늘이라도 무너졌는지 엄청 죽을상을 하고 있는 한심한 계집이라니. 용납할 수 없었어. 내게 자극을 줄 맞수가 고작 그 따위였다는 사실에 나는 화가 났었어.”



때마침 부엌간에서 간식을 만들던 하보희 보모상궁도 그 앙칼진 소리침을 들었다. 대번에 세희의 목소리임을 알아차린 보희는 밖으로 뛰쳐나왔다가, 세희를 보면서 씩씩대는 세류를 알아보고는 얼른 허리부터 굽혔다. 무례한 동년배가 사실은 세자 저하라는 말에 세희는 하얗게 질렸다. 왕세자를 몰라보고 얼결에 저가 저지른 불경이 가져올 대가를 두려워했었다.



어린 세희는 당장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서는 제발 자기를 용서해달라고 두 손으로 싹싹 빌었다. 바들바들 떠는 이복자매를 내려다보는 세류의 인상은 천천히 구겨졌다.



‘당장에 일어서! 네가 궁녀야? 내관이야? 아님, 빌어먹고 다니는 거지야? 지금 당장 못 일어서? 명령이야! 일어서란 말이야! 하 상궁! 뭘 보고 있어? 세희를 일으키지 않고 뭐해!’



앞마당에 까랑까랑하게 퍼지던 여덟 살짜리의 호통소리. 청은은 세자가 화를 내니 무섭다고 울고, 세자는 청은이 불쌍해서 너무 속상하다고 울고. 서로 부둥켜안고서 엉엉 울어버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비월은 헛웃음을 지으며 손가락 끝으로 이마를 긁적였다.



“아무튼 그날의 일을 계기로 두 분의 사이가 좋아졌지 않았습니까?”


“다행히도 마무리는 나쁘지 않았지.”


“세류, 그거 아십니까. 청은 공주도 당신과 함께 있을 때만큼은 보통 소녀처럼 행복하게 웃었습니다. 당신에게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흥, 꼭 자기가 세희인 것처럼 말하네.”


“하하. 곁에서 지켜보았을 때 그렇게 느껴졌다는 겁니다.”


“그래도 난, 비월이 그리 말해줘서 참 좋다.”



세류는 다시 달로 시선을 옮겼다.



“난, 세희가 한에서만큼은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창살 없는 감옥에 자신을 두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어. 비월, 세희는 장안에는 잘 들어갔을까?”


“네, 지금쯤이면 국혼 준비로 바쁘시겠군요. 조만간 한에서 국혼을 잘 치렀다는 황제의 친서가 올 겁니다.”


“그러겠지. 사실 나 많이 아쉬워. 사실은 나, 우리 자매님이 예쁜 혼례복을 입고 성혼하는 거 꼭 보고 싶었거든. 앞으로는 행복한 나날만 있길 바란다고 축복도 해 주고 말이야. 헌데 그 소원은 끝내 못 이루었네. 슬프다.”



세류는 슬그머니 비월의 어깨에 기대었다. 반달을 보면서 세희가 불러주던 노래가 생각나 나직이 흥얼거렸다.







그날 밤은 만월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처연하리만큼 밤빛이 훤했다. 까만 하늘에 총총히 박혀있는 별들 때문이었다. 반달이라서 약한 달빛을 보완해주려는 듯이 별들은 열심히 몸을 짜내어 밝은 빛들을 모았다. 별은 부족한 달을 위해 자기를 불살랐다. 그들도 못난이 공주를 위해 목숨을 버렸다. 타인을 위해 자기의 선혈을 흘렸다.


십삼일 밤 매일같이 이어지는 악몽은, 세희를 자꾸만 그날로 끌어다놓았다. 공포, 슬픔, 상실감, 증오, 자책감, 미안함, 분노……온갖 감정들이 일시에 터져서 목구멍을 꽉 메웠다. 세희는 소리를 죽인 눈물로 베갯잇만을 적시다가 여러 번 처소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리고 땅바닥이나 돌층계에 쪼그려 앉아서는 찬바람을 고스란히 맞았다. 흥분이 차분히 가라앉을 때까지 밤하늘만 망연히 올려다보았다.



“흑…….”



하지만 지금은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감정을 추스르기가 힘들다. 누구의 것인지는 몰라도 분노에 찬 고함소리까지 귓전에 쩌렁쩌렁 울려댔다. 세희는 양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도망쳐! 멍청하게 있다가는 그들이 너를 죽일 거야!


아니, 도망쳐서는 안 돼! 너를 살리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렸던 그들을 생각해!


이대로 한의 사람들 속에 숨어버리면, 네가 청은 공주라는 사실을 영원히 묻을 수 있어. 아무도 못 알아봐. 이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네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어.


아니야. 그래서는 안 돼. 너는 네가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잊어서는 안 돼!


이제야말로 너를 속박해왔던 이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하늘이 주신 기회를 버릴 테야? 나만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여기서 무너지면 안 돼! 네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찾겠다고 했잖아! 그들이 불쌍해서라도 살아남는다고 했잖아! 더 이상 네 목숨은 너만의 것이 아니야!


하지만……나, 사실은 서에서와는 다를 바 없는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 이해관계데 따라 맺은 혼사야. 이곳에서도 아무도 날 지켜주지 않아. 서에서처럼 나는 무조건 침묵하고 인내만 해야 한다고. 여기에는 보모상궁도, 가영도, 진명도 없어.


그렇다고 네 책임을 외면하고 현실에서 도망칠 셈이야! 네가 이대로 사라져버리면 한에 대한 서의 입장이 난감해진다고. 불평등한 관계에서 누가 더 피해를 보는지를 잘 알잖아.


그럼, 나는? 서의 왕녀라는 입장 때문에 마음대로 죽지도 못한다고. 차라리 미쳐버려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냐고!


왜 이제 와서 그딴 소리를 해? 이렇게 무책임하게 도망칠 생각이었으면 왕후 전하와 세류를 위해서 한의 황자비가 되겠다는 말을 애당초 하지 말았어야지! 간사하고 악독해!



‘그래, 나는 사실은 간사하고 이기적인 인간이었어.’



얼마나 심하게 깨물었는지 입술에서 피가 터졌다. 세희는 머리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떨쳐내고 싶으나 자꾸만 자신을 붙들었다. 주어진 현실의 압박에서 도망치고 싶으면서, 청은 공주로서 짊어져야만 하는 것들도 온전히 버리지 못했다.



“울고 싶다면 참지 말고 마음껏 울게. 그렇지 않아도 고통스러운데, 어째서 마음속에 꽁꽁 담아둬서 자신을 더 괴롭게 만드는가.”



진우는 겉옷을 벗어 세희에게 걸쳐주고는 그 옆에 앉았다. 하지만 세희는 그에게 언제부터 보고 있었느냐고 묻지도 못했다. 물어보기도 전에 눈물이 투둑 떨어진 탓이었다.



“우욱…….”



진우는 슬며시 품안으로 끌어당겼다. 괜찮아, 괜찮아―하고 달래주면서 부드럽게 등을 쓸어주는 손길을 느끼며 세희는 마냥 울었다. 슬피, 섧게.





― 問. 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06.03 18:25
    No. 1

    자, 잠깐 진우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은서우
    작성일
    09.06.03 18:29
    No. 2

    ㅇ 보라수정님/ 당황하는 보라수정님의 얼굴이 그려지네요. 진우 씨, 작업 중입니다. (으잉?) 농담이예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인생의보물
    작성일
    09.06.07 20:16
    No. 3

    어이 진우! 그 여자 너 주군 마누라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은서우
    작성일
    09.06.07 20:33
    No. 4

    ㅇ 네드발님/우헤헤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쇄대갈
    작성일
    09.06.21 23:25
    No. 5

    으음.. 상황으로봐서 전개는 대략적으로 예측이 가지만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즐감하고있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은서우
    작성일
    09.06.23 18:02
    No. 6

    ㅇ 큐우비님/상황에 따라 이끌어가다 보니, 예측이 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쩜, 그게 당연한지도 모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레아ReA
    작성일
    09.09.01 13:35
    No. 7

    이런...벌써 삼각관계 돌입..?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흑염린
    작성일
    09.11.06 12:57
    No. 8

    정진우댁으로 들어간 첫날 저리되는건가요?
    그렇다면 좀 뜬금없는 감이.. 남녀가 유별하지 않은가요? 그렇진 않으거 같은데... 딱 한 번 보고, 백매 아래 서 있어 시리다는 그 감정하나로 세희가 진우에게 안겨 우는 것도 좀.. 그리고 진우도 한 번 본 여인네를 운다고 품는것도..
    중간 스토리가 있담 모를까 너무 빠르지 않나 염려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세월
    작성일
    10.04.21 23:05
    No. 9

    흠? 세자는 왕이 될 아들은 뜻하지 않나요?... 여자라면.. 세자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죠.. 자 << 는 남자를 뜻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은서우
    작성일
    10.04.21 23:16
    No. 10

    #.
    레아 님, 설마요. ^^;;

    흑염린 님, 우는 아이 불쌍해서 토닥해 줬다고 보시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희는 감정에 복받쳐서 어쩌다 그런 거고, 진우는......(흠흠) 여하튼, 말씀 감사합니다. ^^

    세월 님, 실제 역사 속의 세자는 그렇죠. 아들에게만 왕위계승권이 주어지니 남자에만 한해진 거고요. 본 소설에서 왕위계승권에 있어서 아들이고 딸이고 구별이 없습니다. 그래서 구태여 子와 女를 나누어 세자 세녀 라고 따로 부를 것도 없고요. 왕자와 공주 중에 하나 대를 이을 후계자를 뽑아서 단일 호칭인 '세자'라고 부릅니다. 子의 의미를 자식, 대를 이을 자 등으로 넓게 확대해서 사용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fartar
    작성일
    10.12.12 10:27
    No. 11

    진우랑 정이 쌓이겠는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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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3) +4 13.11.05 1,907 43 16쪽
15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2) +5 13.11.03 2,444 36 13쪽
14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1) +6 13.11.02 2,717 29 24쪽
13 2부: 序. +6 13.10.31 2,435 27 7쪽
» 1부: 제1장. 물음. (11) +11 09.05.20 4,578 28 12쪽
11 1부: 제1장. 물음. (10) +2 09.05.20 3,966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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