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세요? 글쟁이 은서우입니다

휘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은서우
작품등록일 :
2012.11.04 23:01
최근연재일 :
2016.02.15 21:05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458,276
추천수 :
5,772
글자수 :
162,057

작성
09.05.20 00:31
조회
4,183
추천
29
글자
16쪽

1부: 제1장. 물음. (09)

DUMMY

십이월 십오일, 사시(巳時;오전9시30분~10시30분). 텀벙, 살얼음이 끼였던 연못에 주먹만 한 돌덩이를 던져놓은 꼴마냥 이서현의 발언은 태화전(太和展)의 분위기를 완전히 뒤틀어놓았다. 그렇잖아도 사전에 국서(國書)1)로 전달받은 예정대로라면 어제 오전쯤에는 장안에 당도했어야 할 서의 공주가 여태 오지 않아 상당히 늦는다고만 여겼었다. 그런데 사실은 공주가 동쪽의 국경 부근에서 비명횡사했단다.


잘못하다가는 서와의 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는 민감하고도 위험한 사안인지라, 동인이고 서인이고 다들 표정들이 좋지 못했다. 황제는 서현 황자가 올리는 청은 공주의 신분패와 은반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유감스럽게도 청은 공주의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연은 은반지를 옥반(玉盤)에 내려놓으면서 서현에게 물었다.



“헌데, 황자는 가장 중한 사실은 아직 고하지 않았다. 서나라 공주의 일행이 일야 평야에서 몰살당했다면, 그들을 습격한 자들은 도대체 누구냐?”



많은 시선들은 어전의 서현에게 향했다. 진우는 슬며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은 그 무엇도 함부로 말할 수가 없다. 확신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 서현도 사건의 감춰진 비밀을 고스란히 드러낼 의향이 없었다.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서나라 공주의 피살 소실을 서둘러 조정에 알리고 시신을 수습하는 일이 더 급하여, 범인의 정체에 관해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사옵니다.”


“누구의 소행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



황제의 눈매가 초승달꼬리처럼 가느다래지더니 입가에는 냉소가 찬찬히 번졌다. 부황을 보면서 서현은 미소가 비수보다 날카로울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 황상께서는 당신이 휘두르는 칼날에 자식이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으실 분이다.


서현이 그렇다고 대답하려던 차에 병부상서 박의문이 선수를 쳤다.



“황제 폐하,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역할을 서현 황자에게 맡기심이 어떠하시옵니까?”



‘날렵한 살쾡이처럼 이번에도 먼저 나서시는구먼. 간사한 짓을 벌이는 데 도가 텄어!’



예부상서 박민제(朴旼除)는 몹시 언짢아했다. 이목들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노골적인 찌푸림에 옆자리의 이부상서(吏部尙書) 이종호(李淙昊)는 그의 어깨를 건드렸다. 박민제가 왜 그러느냐고 묻는 눈으로 그를 쳐다보자, 다른 사람이 들을세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황상께서 보고 계시는 자리입니다. 허니, 노기를 조금만 접어주십시오.”


“에이, 보라면 보라고 해. 내가 내 표정을 좀 구기겠다는데, 무슨 문제야?”



종호는 어쩔 도리가 없다는 듯 한숨을 삼켰다. 맞은편에 있는 진우의 입가에도 엷은 웃음기가 아주 잠깐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종호는 진우에게 향했던 시선을 거두었다. 역시나 황제께서 흥미를 보이셨음이다.



“서의 청은 공주가 서현 황자의 정비가 되려다가 피살되었으니, 그 역할을 황자에게 맡기는 편이 더 좋겠지. 알겠네. 병부상서의 말대로 하지.”


“황공하옵니다. 폐하.”



박의문은 예의를 표한 대로 착석했다. 황제는 다시 황자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황자는 책임을 지고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확실하게 마무리하여라.”


“황명을 받잡겠사옵니다.”



서현은 답변을 올리면서도 저를 향한 박의문의 시선에 조롱하는 웃음기가 어려 있음을 똑똑히 감지해냈다. 설령 불쾌감을 느끼더라도 서현은 내색치 않았다. 부황과 조당신료들이 모인 자리다. 어떠한 경우에도 경거망동하지 않는다. 자신이 황태자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따지는 부황과 중인들의 검증은 잠깐도 멈추지 않으니.


황제는 다시 황자에게 하문했다.



“서나라 공주의 시신은 어디에 있느냐?”


“전의사(典醫司)로 옮겨 놓았습니다.”


“오늘이 사흘째니 슬슬 부패되어가고 있겠군. 여건상 시신을 서로 돌려보내는 것은 무리니, 장례는 예서 치러야겠다. 예부상서.”


“하명하시옵소서. 폐하.”



민제는 언제 박의문을 신랄하고 욕하고 있었냐는 둥 표정을 말끔히 바꾸었다. 연도 모르는 척했다.



“예부상서가 시신의 상태를 확인하여 장례를 치를 날짜를 잡도록 하게. 공주와 그의 수행인들의 유품들도 정리하여 서로 보내주게나.”


“황명대로 시행하겠사옵니다.”


“허면 오늘 조회는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지.”



연은 제좌에서 일어섰다. 기립한 신료는 일제히 머리를 숙였다. 황제가 태화전에서 완전히 나감으로써 비로소 폐회한다. 진우는 호부시랑(戶部侍郞) 연류안(燕榴矸)로 하여금 먼저 호부로 돌아가게 하고 자신은 서현의 자리로 갔다.







“제기랄!”



김현강이 솟구치는 화를 참지 못하고 주먹으로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반면에 상석의 서현은 침착했다. 성을 낸대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기에 참는다. 기분이 참 더럽다.



“폐하께서는 어떻게, 전하더러 사건의 원인까지 밝히라고 명하실 수 있냐고? 그보다 병부상서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지껄였다니?”


“병부상서야 우리가 확실한 물증이 없어서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점을 이용했지. 우리가 이번에는 봉황전 측에 확실히 당했음을 인정하도록 몰아넣으려는 의도 때문이랄까.”


“뭐? 사람 목숨이 무슨 파리 목숨이냐? 지고 이기고를 판가름하는 데 쓰게?”


“파리치고는 아주 귀한 파리지. 똥파리 수준을 넘어선 금파리.”


“야, 정진우! 맥 빠지게 이상한 소리나 지껄이고 있을래? 이렇게나 심각한 상황에서 어떻게 농이 나올 수 있냐? 정신머리를 놓고 다니는 네놈부터 한 대 맞아야 할 성싶다!”


“이런이런, 미련한 곰 장군께서 무식한 방법으로 화풀이하려고 드네.”


“사돈 남 말하고 자빠졌네. 내가 미련한 곰이면, 너는 음흉한 여우지! 우이씨, 무슨 술수를 부리는지, 내 주먹이 계속 비껴나가잖아!”



현강은 투덜대며 공기만 가른 주먹을 거두었다. 진우는 킥 웃었다. 자기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었다. 현강이 일부러 헛손질을 한 것이다. 진우는,



“아쉽게도 나는 술수를 부리지 못한다네. 그리고 진짜 능구렁이 같은 분은 따로 계시지.”



라고 말하면서 슬쩍 서현을 보았다. 서현은 피식거렸다.



“자네의 비꼼이 맞네. 황룡전(黃龍殿)에 계시는 그분이야말로 최고시지.”



생존자는 정말 청은 공주일까. 정녕 청은 공주라면 그녀는 과연 장안으로 오겠는가. 아니면, 생존 자체를 숨기고 다른 길을 찾을까.



“나는 병부상서가 황상께 그 주청을 드린 연유보다도, 그것을 받아들이신 황상의 의중이 더 궁금하네. 자네들에게는 털어놓건대 나는 이번 일만큼은 가급적 피하고 싶었네.”


“어디 폐하께서 자네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신경 써 주시는 분이셨는가.”


“그래, 황상께서는 아주 즐거워하시면서 내게 문제를 내셨지. 재주껏 풀어보라고.”


“이번 사건에는 두 개의 덫이 놓였군.”


“그렇지.”



철저히 준비된 자객에 의한 사고였음을 증명해 줄 존재가 와 주지 않는다면 내기에서 이길 방법이 없건만. 끝내 패배라는 쓴물을 들이킬 수밖에 없는 사건임을 알면서도 서현은 부황의 내기를 거절할 수 없었다. 정치판에서는 때론 거짓이 진실로 둔갑한대도, 진실로 탈바꿈시켜 줄 명백한 부동의 증거가 없으면 속임수는 불가능하다. 바람 빠진 웃음만 나왔다.



“그래도 구색은 맞춰줘야 하지 않겠나?”


서현은 현강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오늘 오후에라도 금군 서른 명을 이끌고 다시 현장으로 가주게. 청은 공주의 일행이 탐욕스럽고 흉악한 비적들에게 당한 것으로 처리할 수 있는 근거들을 빠짐없이 모아주게.”


“나야 전하가 시키는 대로 하지만……이번 사건을 이대로 묻어버려도 정말 괜찮겠어?”



현강은 서현이 묵묵히 되삼켜야 할 참담한 감정을 염려했다. 서현은 끄덕 고갯짓했다.



“이후에는 이번과 같은 일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할지언정, 안타깝게도 지금은 뾰족한 수가 없네. 허니 어찌하겠나? 일단은 저들의 뜻대로 해줘야지.”


“그래, 알겠어.”


“고맙네. 그리고 진우는 진원(辰元) 대인을 만나 내 뜻을 전해주게. 지금쯤 예부에서 자네를 애타게 기다리고 계실 것이야.”


“내가? 아, 이번에는 대인께 정말 한 소리 듣겠구나. 날더러 밥값도 제대로 못하면 무슨 염치로 전하의 측근 노릇을 하냐고 꾸짖으시면, 나는 뭐라고 답해야 하지?”


“혹여 벼루라도 던지시거든 그냥 맞게.”


“뭐어? 나, 이거 참. 황자께서 그리 말씀하시면, 난 어쩌라고?”



진우의 능글맞은 웃음이 눈꼴사납다며, 현강이 진원 대인께서 정말 벼루라도 확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소리쳤지만, 그런 일이 생길 리가 만무했다. 이번에는 별수 없었음을 박민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방이 꽉 막혀서 어떠한 길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속히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하지 않겠나.






황제의 편전인 황룡전에서 동편의 길로 돌아가면 충절의 상징이라는 자흑색 대나무[烏竹]들이 고상한 천질(天質)을 자랑하며 무성하게 서있다. 이 오죽들에 안겨있는 건물이 자성당(自省堂)이다. 역대 황제들은 나랏일에 대한 고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인간적인 감정들로 번란함을 느끼면 으레 자성당을 찾았다.


황제가 어지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앞으로의 대책을 강구하였던 곳으로, 윤허가 없으면 아무나 감히 출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연이 자성당으로 향하면 상시 소덕장도 감히 뒤따를 수 없었다. 연은 자성당을 ‘성찰과 평정의 공간’보다는 주로 최측근을 긴밀히 만나는 장소로 이용하였다.


오죽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청량한 소리를 내었다. 원창(圓窓)을 통해 보이는 하늘이 어느새 다홍빛으로 불타고 있었다. 곧 있으면 어둑어둑해지리라.



“금위중장 김현강이 금군 병사 서른 명을 데리고 일야 평야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청은 공주라 추정되는 시신의 초상화입니다.”



대사2) 정민규(丁玟奎)는 족자를 네모반듯한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러나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황제는 바로 그에게로 돌아보지 않았다. 봉안(鳳眼)3)은 솨아― 서로 이파리를 부딪치는 오죽들에 향했다. 그는 차분히 말을 냈다.



“서에서는 상농공상(士農工商)의 구분 없이 아이가 뜀박질을 할 줄 알게 되면 제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네. 국사(國史)를 천 년 이상 이어오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면서 얻은 깨달음이 낳은 관례지. 자신을 지킬 사람은 결국 저밖에 없다.”



민규는 주군을 가만히 응시했다.



“무려 천 년을 넘기는 기나긴 역사를 지내오면서 서의 왕실은 백성들로부터 절대적인 신뢰와 추앙을 받고 있지. 신성성까지 갖춘 왕실의 권위는, 내관들과 궁녀들로 하여금 여차할 경우 상전을 위해서 기꺼이 목숨까지 버리게 만들어. 무조건 상전을 위해 살고, 상전을 위해 죽어라. 왕과 왕후, 그 일가를 향한 충성심이 무서울 정도로 강해. 그런 나라의 공주가 한갓 비적들의 손에 죽었다네. 현위(炫韡), 자네는 이를 어찌 생각하는가?”



연은 돌아서서 민규를 보았다. 솨아―오죽들이 만들어내는 깨끗한 소리는 계속 이어졌다. 민규는 대답하지 않았다. 연이 말하려는 바가 무엇인지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윤화문은 지아비의 혼외자식을 자기 자식으로 입적시켜 공주로 키웠을 정도로 강하고 현명해. 그런 사람이 청은 공주의 행차를 일개 비적들에게 몰살당할 정도로 허술하게 꾸렸을까? 사전에 왕후로부터 명을 받은 수행인들은 자기 목숨을 비적들의 수중에 내던질지언정 어떻게든 공주를 살리고자 했을 거야”


“하오나 황상, 서현 황자는 이번 사건에 생존자는 없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설령 생존자가 있었대도 그가 청은 공주라는 확신이 없습니다.”


“흥, 천하의 정민규도 이젠 늙었군. 머리만 컸지, 여전히 어린애인 녀석을 두둔해주다니.”


“역시 그렇게 보이십니까? 아들 녀석이 곁을 지키는 분이라 그런가 보옵니다.”



민규는 빙그레 미소하였다. 하나뿐인 아들 정진우는 황제의 신하이면서도 서현 황자의 지기였으며, 그를 다음 황제로 옹립하려는 측근이었다. 이 연도 정진우가 이서현의 의지가 되는 것을 허락했기에 그에 관해서는 꼬투리를 잡을 마음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흥미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나 할까나.



“우리끼리 있는 자리이니, 순순히 털어놓게. 자네도 서현이 운구해 온 시신이 정녕 청은 공주인지를 의심하고 있지 않나? 금패와 은반지로 청은 공주라고 추정할 뿐이지, 그 아이가 확실하다고 증명해낼 구체적인 증거가 없네.”



민규는 딱히 대꾸하지 않았으나 부드러운 입매에는 여전히 미소가 머물러있었다. 반면 연의 눈빛은 조금 사느래졌다.



“현위, 나는 흑야(黑夜)에 사건의 진상을 캐내어오라는 지시를 내리네.”


“예, 맹원들에게 지령을 내리지요.”


“그리고 청은 공주의 진용(眞容)도 구해줄 수 없겠나? 그것만큼은 어려우려나?”


“현재로써는 그렇습니다. 세상에 단 한 장이라도 존재하기만 한다면 어떻게든 어전에 가져올 것이옵니다. 허나 안타깝게도 청은 공주는 의도적으로 철저히 초상화 한 점 남기지 않았습니다. 허나, 새로 만들 수는 있습니다.”


“새로 만든다?”


“예. 청은 공주는 모국을 떠나기 전까지 법궁(法宮) 밖의 사저에서 지냈습니다. 본래의 신분을 숨기고 가급적이면 집 밖의 외출도 삼갔대도, 이웃들의 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겠지요. 바로 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실제에 최대한 근접하게 그려볼 수는 있습니다.”


“공주의 실제 모습을 확인할 수만 있을 정도면 되네.”



연은 탁자의 그림족자를 들어 상하로 쫙 펼쳤다. 시신의 면부를 고스란히 옮겨놓으려는 양 세밀하게 그려선지, 화폭의 얼굴에는 음산스러운 죽음의 기운이 묻어나왔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앳되고 청초한 미색은 선명하다.


일단은 청은 공주라고 일컫지만 아닐 수도 있는, 아니길 바라나 맞을 수도 있는 처녀. 비슷한 나이의 딸자식이 있어선지 일단은 가여운 생각도 들었다. 연은 족자를 다시 내려놓았다.



“서에는 어떻게 알리시렵니까? 청은 공주라 추정되는 처녀의 초상화도 유품과 함께 보내시렵니까?”


“아니, 초상화는 되었네. 서현이 시신의 신원을 잘못 판단했대도 공주가 살아있다는 명백한 증좌도 없지 않나? 서현이 오판하였고 청은 공주도 함께 살해당했는데 그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최악의 경우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네. 물론 나도 그 최악의 경우만은 아니길 바라네.”



조회에서 아들은 시신이 청은 공주라고 말했지만, 연은 그것이 아들의 진심이었는지가 의심스럽다. 서의 공주를 상징하는 금패와 왕후의 이름이 새긴 은반지.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물건이기에 더욱 의심스럽다. 일차적으로는 그것들이 물건이므로 타인에게도 옮겨갈 수 있으며, 이차적으로는 그것들은 주인만이 본래의 자리에서 임의로 떼어내고 빼낼 수 있다는 점이다. 혼백은 이승에 속한 물건을 멋대로 옮기지 못한다. 고로 그것을 옮긴 존재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내가 아는 아들이라면 그 점을 간과했을 리가 없다.




1) 국서(國書): 국가의 원수가 국가의 이름으로 보내는 외교 문서

2) 대사(大司):(본 소설의 설정에서) 한의 삼공(三公) 중 하나. 삼공은 국가의 대사를 맡아보는 최고의 관직으로 태위, 대사, 대부을 말한다. 공로 있는 자에게 내리는 명예직이 아니라 황제에게 조언하고 관료조직을 이끄는 실무직.(서의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 진의 태정대신, 좌대신, 우대신도 마찬가지)

3) 봉안(鳳眼): 봉황의 눈같이 가늘고 길며 눈초리가 위로 째지고 붉은 기운이 있는 눈. 귀상(貴相)으로 여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비타민x
    작성일
    09.06.23 01:48
    No. 1

    오잉? 음.. 사느래-> 싸늘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6 은서우
    작성일
    09.06.23 18:00
    No. 2

    ㅇ 비타민님/신경써주셨는데 죄송합니다. ^^/ 사느랗다-가 활용된 형태가 "사느래" 맞습니다.

    하지만. 저, 오타 많이 내는 글쟁이니, 앞으로도 모쪼록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흑염린
    작성일
    09.11.06 12:49
    No. 3

    등장인물이 좀 되니 이름이 헷갈리는군요 ㅡㅡㅋ 아둔한 머리를 탓해야겠죠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립틴트
    작성일
    10.04.09 13:25
    No. 4

    아이코야 딱 좋아하는 동양풍의로멘스~
    글쓴이님이 저에게 큰 재미를 주고있어요
    완죤 좋아요
    더욱 건필하셔서 마음을 움질만한 글 부탁드려도 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fartar
    작성일
    10.12.12 10:11
    No. 5

    건필요
    너무 재미있어요
    이런 소설을 찾다니 대박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휘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 04 : 휘린1, 2부는 이북출간되었습니다.(구매처 안내) 14.11.03 1,712 0 -
공지 #. 03 : 2부 소개글 14.11.03 1,297 0 -
공지 #. 02 : 팬아트와 인물소개는 서재의 게시판에 있습니다. 14.03.15 1,852 0 -
공지 #. 01 : 외전 모음들. +1 10.11.16 2,731 0 -
25 휘린 2부 표지가 나왔어요~ +2 16.02.15 901 5 2쪽
24 #. 휘린 3부의 연재는 11월 16일부터 시작할게요! +3 15.10.31 1,461 8 3쪽
23 #. 2부 연재 끝을 자축(?)하는 후기 +9 15.10.01 1,160 13 6쪽
22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9) +5 13.11.26 2,369 33 21쪽
21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8) +5 13.11.20 1,811 27 14쪽
20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7) +5 13.11.15 2,545 44 22쪽
19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6) +8 13.11.12 1,676 20 13쪽
18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5) +5 13.11.10 2,645 58 22쪽
17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4) +7 13.11.06 2,058 22 15쪽
16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3) +4 13.11.05 1,907 43 16쪽
15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2) +5 13.11.03 2,444 36 13쪽
14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1) +6 13.11.02 2,717 29 24쪽
13 2부: 序. +6 13.10.31 2,435 27 7쪽
12 1부: 제1장. 물음. (11) +11 09.05.20 4,577 28 12쪽
11 1부: 제1장. 물음. (10) +2 09.05.20 3,966 30 11쪽
» 1부: 제1장. 물음. (09) +5 09.05.20 4,184 29 16쪽
9 1부: 제1장. 물음. (08) +4 09.05.20 4,481 32 11쪽
8 1부: 제1장. 물음. (07) +5 09.05.19 4,246 23 18쪽
7 1부: 제1장. 물음. (06) +3 09.05.19 4,436 33 11쪽
6 1부: 제1장. 물음. (05) +3 09.05.19 4,420 30 19쪽
5 1부: 제1장. 물음. (04) +3 09.05.19 5,453 32 21쪽
4 1부: 제1장. 물음. (03) +4 09.05.18 6,346 33 12쪽
3 1부: 제1장. 물음. (02) +5 09.05.18 6,369 36 11쪽
2 1부: 제1장. 물음. (01) +4 09.05.18 10,351 74 13쪽
1 1부: 序. +30 09.05.18 24,668 71 2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