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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쟁이 은서우입니다

휘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은서우
작품등록일 :
2012.11.04 23:01
최근연재일 :
2016.02.15 21:05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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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2,057

작성
09.05.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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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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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
12쪽

1부: 제1장. 물음. (03)

DUMMY

二.



살아있는 자들 가운데 마련한 죽은 자를 위한 안식처. 회백색 돌바닥은 풀 한 포기도 용납지 않았다. 설령 수목과 화초를 심어놓은들 그것이 생물처럼 느껴지랴. 지나간 역사의 기록이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존재할 이곳은, 역대 황제와 황후, 추존된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셔놓은 황실의 사당―종묘다.


정전(正殿)으로 이어지는 긴 신로는 쓸쓸하기 그지없었다. 인생무상을 실감하며 육체를 떠났던 그분들 가운데 몇이라도 이 길을 따라 당신들의 신위(神位)가 있는 집으로 돌아왔을까. 어쩌면 종묘는 망자가 아닌 생자를 위한 공간이 아닐까.


한의 황자 이서현(李曙泫)은 모후의 신위가 있는 제십이실(第十二室)로 들어갔다. 생전에 지아비가 당신을 봐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리더니 죽어서도 홀로 계신다. 일평생 한 여자만을 바라보느라 정실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던 매정한 지아비를, 어머니는 원망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당신에게도 따듯한 미소를 지어주리라는 부질없는 희망을 품으며 애처로운 상상에 잠기셨다.


향이 피어오른다. 서현은 향냄새를 좋아하지 않는다. 해바라기 흉내만 내시다가 갑자기 쓰러지신 뒤로 어머니의 침전에서는 항상 향냄새가 났었다. 태의(太醫)는 모후의 가슴에 멍울진 화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치료라고 설명했지만, 서현은 왠지 죽음의 냄새처럼 느껴졌었다. 그리고 슬프게도 한 달도 못 되어서 어머니는 생을 놓으셨다.


어머니의 마지막 날에도 부황(父皇)은 오시지 않았다. 아들이 무릎을 꿇고서 서럽게 울부짖었으나, 부황은 아들의 간곡한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하릴없이 아들은 어머니께 거짓을 고했다. 아바마마께서는 차대(次對)1) 때문에 대전에 아니 계시다고.



“보상받지 못한 사랑이었습니다. 그 기나긴 세월 동안 어마마마께서는 상처만 받으셨지 않습니까? 돌아가신 외조부께서는 어이하여 어마마마를 태자비로 보내셨는지요. 소자는 외조부가 원망스럽사옵니다.”



‘그런 말씀이랑은 마세요. 다른 사내의 아내가 되어야 했다면, 이 어미는 자진했을지도 모릅니다. 황자, 나는 행복합니다. 이 어미의 마음을 알아주는 아드님이 계시지 않습니까? 어미는 괜찮으니, 황자는 황상을 미워하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아들이 부황을 증오할까 봐, 마지막 순간에도 애써 미소를 지으셨다. 아들은 숨결을 놓은 어머니가 차디찬 서리에 누렇게 변색된 꽃처럼 한없이 애처로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비를 향한 한은 더욱 짙어졌다.



“또 오겠습니다. 그때까지 안녕히 계시옵소서.”



종묘의 정전 밖으로 나왔다. 서느란 바람에 폐부에 끼인 답답함을 씻어내는 것도 잠시, 서현의 눈매가 날카로워졌다. 황금색 곤룡포가 근엄한 기운을 내뿜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천자임을 내세워 하늘의 힘에 기대기보다는 상제의 심장에 칼을 박아 넣을 지존이자, 존재의 가치를 증명해내지 못하면 자식이라도 버리겠노라 거리낌 없이 말하던 매정한 부친. 그를 향해 서현은 머리를 숙였다.



“어머니를 뵈러왔느냐?”


“예.”



친아들치고는 대답이 짧았다. 하지만 그 아비도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 부자지간이랍시고 다정히 말을 주고받는 양에는 애당초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차디찬 형색.



“서의 왕녀 일행이 십이월 일일자에 서의 국경을 넘어서 공지대에 들어섰다는 급서가 오늘 새벽에 당도했다. 그들이 늦어도 이달 말쯤에는 장안에 도착할 듯싶으니, 때를 맞추려면 슬슬 길례도감(吉禮都監)을 설치해야겠다.”


“예.”


“네 혼사인데도 관심이 없구나.”


“소신의 혼인이 아니니까요.”



아비는 킥 웃었으나, 아들은 웃지 않았다. 하얗게 얼어붙은 겨울호수 같은 눈동자는 냉담히 아비를 응시할 뿐이다.



“나와 계속 마주하면 너만 불편할 터이니, 네 갈 길나 어서 가거라.”


“예.”



서현은 주저치 않고 발을 떼었다. 연도 곧바로 정전의 홍문으로 걸음을 놓았다. 황제 이 연을 배행(陪行)하는 상시(上侍) 소덕장(小德障)은 부자지간에 정이 저리도 없느냐고 슬그머니 머리를 흔들었다.







청성궁(靑星宮) 경내로 들어서는 서현을 보자마자, 우사(右司) 백찬경(白燦煚)은 반갑게 달려와 머리부터 숙였다.



“어디에 가는 길인가?”


“예. 형부(刑部)의 첩정(牒呈)2)이 오늘따라 더디어서 잠시 상서성(尙書省)3)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오후 미정(未正;오후2시)에 있을 차대에 맞추려면 서둘러 문서를 다 작성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아, 사전 보고에는 늦지 않을 것이니, 그건 염려치 마시옵소서.”


“알았네.”


“허면 소직은 다녀오겠―아, 한 가지 더 있사옵니다! 지금 집무실에 호부상서(戶部尙書)께서 와 계시옵니다.”



서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정진우(丁珍旴)가 무엇 때문에 왔는지는 뻔했다.



“알겠네. 자네는 어서 가 보게.”


“예.”



찬경을 머리를 꾸벅거리고는 서둘러 발을 놀렸다.


서현이 청성당(靑星堂)의 집무실에 들어서자, 진우도 자리에 일어섰다. 벗은 얄미울 정도로 생글거리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제야 오시옵니까? 전하께서 언제나 돌아오시나 출타하신 서방님을 기다리는 새색시의 마음으로 목이 빠지도록 애타게 기다렸나이다.”


“애타게 기다렸다는 사람이 느긋하게 차를 마시고 있나?”


“바짝 긴장한 상태로 전하를 기다리려고 했는데, 차님이 저를 부르지 않사옵니까? 하여 살포시 차향에 넘어가주었지요.”


“서방님보다 차를 더 좋아하니, 어딘가 잘못된 애정이 아닌가?”


“원래 여인네의 마음은 냉정하답니다.”



너무도 천연덕스러워서 서현은 픽 웃어버렸다. 서현이 착석하매 진우도 다시 의자에 앉았다. 항아(姮娥) 황유리(黃琉璃)가 차를 가져와 서현의 앞에 내려놓았다. 새로 우려낸 차를 진우의 찻잔에도 따라주고는 물러나는데 참하고 숙부드러운 자태가 흰 나리다웠다. 진우는 찻잔을 잡으며 말했다.



“황 항아는 참 고와. 투명한 피부에 까만 눈동자, 그리고 붉은 입술이라. 한 떨기의 청초한 꽃이 따로 없어. 나중에 어떤 사내가 데려갈지는 몰라도 그자는 확실히 복 받았네.”


“마음에 든다면 취하게나. 항아는 황상의 여인이 아니니, 출궁하여 다른 사내와 혼인할 수도 있네.”


“확실히 선연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가 우려내는 차를 내 입맛에 맞지 않아. 참고로 나는 녹차를 잘 우려내는 여인과 혼인할 것이야.”


“그런 식이라면 어느 여인도 자네와 혼인할 엄두를 못 내겠네. 녹차에서만큼은 자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가 어디 쉽던가.”


“그러게, 그런 여인은 흔치 않지.”



진우는 싱거운 웃음을 흘리며 찻잔을 받침잔에 내려놓았다.



“허나, 자네는 나와는 입장이 다르네. 마음이 가는 여인이 없다는 핑계가 먹히지 않은 위치야. 자네는 어찌하려고 아직도 고집을 부리고 있는가?”


“해서 서와의 혼사를 강행했나? 황상을 끌어들이면서까지?”



삐죽빼죽 가시가 돋친 선인장처럼 목소리에는 짜증이 돋아있었다. 진우는 서현의 노골적인 불만까지는 고려치 않는다고 대꾸하듯 웃음을 지었다.



“이 사람아, 폐하께서 어디 일개 신하의 설득에 냉큼 넘어오실 분이신가. 우리 서인(西人)들이 올린 주청이 황상의 뜻에 부합했을 뿐이라네. 그리고 분명히 말하건대, 이번 혼사를 강행한 사람은 내가 아닐세.”


“자네는 그저 처음에 몇 마디만 간단히 던졌을 뿐, 주도하고 확대시킨 사람은 다른 이들이다─이렇게 말하고 싶은 건가?”


“옳게 봐 줘서 고맙군.”



능청스럽기가 늙은 너구리에 못지않다. 말꼬리를 잡아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기가 진우의 재주이지만, 언제 그랬느냐며 은근슬쩍 발을 빼내고 꼬리를 감추는 것도 능수능란했다. 평소에는 마냥 부드러운 눈매가 갑자기 다소 날카롭게 변한다면, 그것이 본인의 뜻을 절대로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임을 서현은 알고 있다.


“자네가 혼인을 원치 않은 까닭을 이해하네만, 서와의 혼사를 성공시켜야만 하는 명분까지 간과하지는 말아주게. 단순히 자네의 후사를 남길 여인이 필요했다면, 굳이 저 먼 서나라에까지 갈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훗날, 서가 우리나라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에 격렬히 맞설 경우를 대비할 방책일세. 팔십 년 전의 대전으로 우리나라가 서로부터 대륙의 패권을 가져오고 상국이 되었으나, 지금의 관계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어.”


“하여 국혼으로 두 나라의 우호적인 관계를 묶어둔다……. 꽤나 매력적인 발상이로군.”


“황태자를 누구로 책봉하느냐를 두고서 서로 당파를 형성하고 극심히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와의 전쟁이 크게 터진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당하네. 실제로도 ‘흑야(黑夜)’에서 올라오는 보고들을 참고하면, 서의 왕실에서는 오래 전부터 은밀히 그들의 미래를 준비해오고 있었던 것 같아. 우리나라에 의해 잃어버린 자국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해서 자네가 고른 상대가 서의 공주라…….”


“그리 험악하게 인상을 구길 것만은 아닐세. 서의 공주는 자네가 원하는 황제 자리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거야. 그렇다고 딱히 마음에 둔 여인도 없지 않은가. 누가 되었든 반드시 정비를 맞아야만 한다면, 자네에게 최대한 이로운 여인을 골라주는 것이 최측근인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달래주기보다는 나를 비꼬는 것 같군.”



진우는 구태여 대꾸하지 않았다. 입매만이 빙글빙글 돌고 있을 따름. 서현은 벗이자 보좌인진우의 말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황자인 이상은, 아니, 황태자가 되기를 갈망한다면 누구래도 좋으니 반드시 정비를 맞이해야 한다. 어차피 누구에게도 줄 수 없는 마음이었기에 누구를 정비로 맞이해도 상관없었다. 본인의 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 혼인 따윈 싫다는 고집은 한심하다 못해 우습다.



“서와의 혼사가 황태자로 가는 길을 더욱 공고히 한다면 동인(東人)들이 마지막까지도 거세게 반대했을 텐데, 잘도 관철시켰군. 제이(第二) 황자 이영유(李煐瑜)도 내년이면 스물둘이니, 이제는 정비를 맞이해야만 하는 시기에 직면하지 않았나?”


“동인들의 반대야 아주 볼만하였지. 허나 어찌하겠나. 자네가 장자이기에 먼저 성혼하여야 한다는 단순하고도 일반적인 원칙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지는걸.”


“허나 황후께서 이대로 잠자코 보고만 계시겠는가. 내가 아는 그분이라면 절대 포기하지 않으실 터.”



관옥(冠玉)에는 냉정한 침착이 어렸다. 진우는 픽 웃으며 찻잔을 집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취할 수 없는 날개라면, 아무도 가지지 못하게 부러트리려 하시겠지.”



차는 식어 미지근하였다. 혀끝에 감도는 씁쓸한 맛은 오히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하지만 차가 아직도 남았는데 그들은 곧 자리에서 일어섰다.





1) 차대(次對):(본 소설의 설정에서) 한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삼공, 상서성의 상서령과 6부상서, 중서성과 문하성의 시랑 이상, 어사대 중승 이상, 비서성의 감, 홍문관 대학사가 황제 앞에 나아가 정무를 보고.

2) 첩정(牒呈): 서면으로 상관에게 보고함. 또는 그런 보고.

3) 상서성(尙書省):(본 소설의 설정에서) 한나라의 중앙행정기관으로 황제의 명령에 따라 국가행정을 집행함(6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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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1 연몽
    작성일
    09.06.02 02:24
    No. 1

    추천보고 왔는데 과제 때문에 더 읽지 못하는게 아쉽네요 ㅠㅠ 너무 재밌어용 추천대로 잔잔하니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은서우
    작성일
    09.06.02 14:30
    No. 2

    ㅇ 연몽님/ 이야기는 기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으셔도 됩니다. 찾아와주셔서 감사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담쟁이덩굴
    작성일
    09.06.08 21:54
    No. 3

    오늘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왔는데, 글이 좋네요^^ 동양판타지도 매력적이군요. 토요일부터 시험이지만..그래도 더 보렵니다(웃음).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fartar
    작성일
    10.12.12 08:28
    No. 4

    건필하셔요
    두 나라 사이의 일이 주된 내용이군요
    그것도 왕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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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2) +5 13.11.03 2,444 36 13쪽
14 2부: 제1장. 독수리의 지친 날개.(01) +6 13.11.02 2,717 29 24쪽
13 2부: 序. +6 13.10.31 2,435 27 7쪽
12 1부: 제1장. 물음. (11) +11 09.05.20 4,578 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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