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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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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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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0,632

작성
16.11.02 19:12
조회
7,317
추천
90
글자
9쪽

계교전투

DUMMY

공손찬은 어이가 없었다. 이제 겨우 유주에서 흑산적을 물리치고 유주를 완전히 평정하였다. 원술의 도움으로 군세를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공손월이 기주 북부를 침범했고 그를 처단했다는 원소의 표문에 어이가 없어했다.


거짓이 없이 전장에서 어찌해서 죽었다는 것이 아니라 기주 북부를 약탈, 방화, 강간 등 채량을 하며 기주를 초토화 시켰다고 천하에 비방을 하니 공손찬이 분노에 이를 갈았다.


“월아가 죽은 것도 분에 차서 군을 일으키고 싶은데 뭣?”


“천하의 무도를 알리는 족속이라며······.”


우당탕탕


공손찬은 듣는 순간 분노가 차올랐는지 주변의 물건들을 박살내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주변의 집기들을 박살내며 씩씩거리는 모습에도 주변의 사람들은 그저 바라만 보았다. 그럴 것이 공손찬의 수하들도 그가 얼마나 자신의 씨족을 아끼는지 알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의 공손찬군은 유주내의 흑산적과 같이 적이 있는 상태도 아니고 북적들도 원가 내전으로 인하여 자신들끼리 싸우느라 걱정할 바도 아니었다.


잠시후 공손찬이 감정을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았다. 그의 관모는 떨어지고 머리는 산발이 되었으며 관복도 여기저기 찢어져있었으나 눈은 맑았다. 공손찬이 차분해졌다는 것을 파악한 관정이 나서 고하였다.


“원소의 행동을 보니 이미 주군과의 결전을 각오한 듯하옵니다. 분명 아군은 기주에 발도 들이지 않았고 종제께서는 기주가 아니라 원술을 도와 주씨 일가를 막기 위해 이천의 기병을 이끌었습니다. 거짓으로라도 명분을 만들고자 함입니다. 그러니 결전을 각오하소서.”


그러자 유위자가 반문하였다.


“허나 그리하면 적군은 이미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 아니던가? 아군의 불리함이 자명한데 어찌하려하는가?”


관정은 그의 말에도 고개를 저었다.


“맞습니다. 저들은 준비되어있고 우리는 미흡하지요. 그러나 언젠가는 부딪쳐야하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저들이 명분을 만들어준 지금이 차라리 나을 것입니다.”


공손찬이 관정의 말을 막았다.


“책략적인 내용은 나중에 말하라 이미 내마음은 결정되었고 그대들은 원소 그놈을 격파할 계책을 세우라.”


이이자가 책안을 내었다.


“군력으로 따지면 아군이 우세 할 것입니다. 또한 대다수 기병으로 이루어진 아군이 기동성 또한 빠르니 전황을 압도할 수있습니다.”


그러자 공손찬은 입에서 쯧쯧 소리를 내며 물었다.


“단순히 기주의 원소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북 원가 전부를 봐야지 병주의 원겸이라는 인물은 생각하지 않느냐? 직분은 하내태수이지만 장양은 구도(舊都)로 떠나고 병주에 남은 왕광이 따르고 있다고 하니 결국 병주 자체가 원겸의 손에 있지 않은가?”


그러자 좌중은 조용해졌다. 하북 원가의 세력이 손을 뻗지 않은 곳이 없자 공손찬은 머리를 짚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관정은 한마디를 고했다.


“주공 원겸이라는 자는 본시 방계로 원외를 돕던 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즉 원소와 직접적인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하니 그를 회유는 하지 못하겠지만 중립 정도까지는 이끌 수 있지 않겠습니까?”


“허나 우리가 원소를 공격한다고 한다면 원소 또한 움직이지 않겠나?”


“저희도 원소를 역적으로 몰아야 할 것 같습니다.”


“명분은 어찌하는가?”


“만들면 됩니다. 그리고 저희의 적을 한정한다면 원겸도 부화뇌동하지 않을 겁니다.”


“좋다. 이의제 그대가 원겸의 사신으로 가주게 그리고 관정 그대가 원소를 비난할 문을 지어 각지에 알리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겠군. 그리고 백마의종이 직접 움직일 것이라는 것도 알려주게.”


그 말은 각지에 보내는 협박과 같은 말이었다. 공손찬의 정예군이 직접 친정할 것이니 각지의 호족들은 위치를 정하라는 말이었다.


공손찬이 일어나자 기주 일대의 많은 호족들이 그에게 넘어갔다. 전해는 청주방면으로 진격 공손찬은 직접 업성 방향으로 진격을 나섰다. 공손찬을 따라 엄강과 왕문 등 그의 명을 받고 출군하였다.


공손찬의 저력에 원소는 짐짓 놀랐다. 그러나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예상한 범위 내에서의 움직임이었다. 물론 그것을 모르는 원소군내의 여럿 인물들은 불안을 떨었지만


“곽도 전황을 말하라.”


곽도는 지도에 여러 말들을 움직이며 말을 이었다.


“청주방향으로 향하는 전해는 발해를 지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를 첫째공자께서 막고 있고 공손찬은 친정하여 업성으로 진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공손찬의 군세에 눌려서든 깃발을 바꾸어 매우 빠르게 남하하고 있습니다.”


“수는?”


“공손찬이 직접 이끄는 정예기병이 1만 정예 보군이 3만 그리고 그의 수하들의 깃 아래 모인 기병이 3만 보군이 6만 그리고 항복한 호족들의 군세는 계속 늘어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개략적인 숫자임에도 엄청나군?”


원소는 맹렬한 기세의 공손찬군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곽도는 놀라 원소에게 말하였다.


“주군 우습게 볼 군세는 아닙니다. 아군의 상비군이 해봐야 3만도 안됩니다. 그것도 지금 농군을 끌어 모아야 저들의 반수를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원소는 고개를 돌려 봉기를 보았다.


“저들이 노릴 위치는 어찌 되는가?”


봉기는 공손찬군의 말을 반하의 위치로 옮기면서 원소군을 움직였다.


“이곳에서 저들을 격파해야 합니다.”


“격파?”


“극명하게 저들을 패퇴시키지 않으면 저들의 힘이 사방으로 흘러넘칠 것입니다.”


원소는 실소를 흘렸다.


“준비는 우리가 먼저 했는데 힘은 저쪽에 있다는 것인가?”


그러자 신비가 말했다.


“아군은 평탄한 세월을 보내어 물자는 풍부하나 군사적으로 계속 행동해온 공손찬 군에 비하면 열세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들을 얕보고 계시면 아니 되옵니다.”


그러나 원소는 모사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도 모사들은 모두 준비를 해두었겠지 아니 그런가?”


그러자 곽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주군께서 발해에 자리 잡은 순간 모사들은 주군을 화북의 주인이 될 것이었습니다.”


허유는 별 것이 아니라는 듯 원소의 뒤에서 거들먹거렸다. 의자에서 손톱을 만지작 거리면서 무엇인가를 날리듯 후 불고는 말했다.


“자네는 자네의 모사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서 그러는가? 저들만 아니라 수많은 명사들이 자네의 승리를 위하여 발로 뛰고 있네.”


그런 원소는 허유에게 물었다.


“겸아는 뭐라고 하는가?”


“방계 조카를 말하는가?”


“그래 하내태수인 내 종제 말이네.”


허유는 꺼림칙한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하는 것을 미루었다. 마치 말 못할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듯 말이다.


“말하게 무엇인데 그대가 말하지 못하는가? 할 말 안할 말 다 하는 그대가 무엇인데 말을 못해?”


허유는 결심한 듯 말을 이었다.


“그 아이가 자신이 없어도 이길 터인데 굳이 끼어들어 공을 탐하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 거기다. 병주에 물산이 조악하여 군을 움직이기가 힘들다고.”


원소도 황당하여 웃음이 나왔다. 겨우 가문의 방계에 불과한 상인 나부랭이가 가주를 따라 움직여 기세가 커지더니 이제는 하북 원가의 종주를 무시하기까지 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유주가 정리되면 한번 만나보기는 해야겠군.”


허유는 고개를 저었다.


“본초 그래서는 안 되네 어차피 자네와 같은 씨족 아니던가? 그냥 큰 그릇을 보여주게 무릇 어른이 그릇을 보여야 밑에 있는 이들이 움직이는 것이네 또한 하내태수는 병주를 관리할 때 우리에게 한번 손을 벌린 적이 있던가? 기주의 풍부한 물산을 알면서도 손 벌리지 않고 홀로 고고하게 일하려고 하는 것이네.”


“고고? 그것이 고고인가?”


허유는 어쩌겠냐는 듯이 팔을 벌리며 웃었다.


“어쩌겠는가? 어리지 않은가? 젊은 혈기지 우리도 그 아이를 혼낼 명분도 마땅치 않아.”


“허?”


원소는 어이가 없기는 했으나 할 말은 없었다. 도와준 적도 없는 집안어른이 갑자기 자기 집 곳간이 털리게 생겼으니 물건 좀 달라고 하면 누가 선뜻 주겠는가? 그것이 더 이상하지 않겠는가?


“그래 그것은 그리 나두는 것이 좋겠고. 남은 것은 반하에서 공손찬을 패퇴 시키는 것인가?”


작가의말

연참 대전 나갔는데 잘못 생각한것 같아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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