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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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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1,261,181
추천수 :
18,254
글자수 :
720,632

작성
16.10.01 18:38
조회
7,839
추천
113
글자
7쪽

설득

DUMMY

회의가 끝나고 왕하는 가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대전을 나왔고 그 뒤를 여러 신하들이 따랐다. 대전 밖에 서있던 주태와 장흠은 무슨 말을 하려 했다 그러자 왕하가 그들 앞에 서서 웃음을 짓고 말했다.


"그대들이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네 아! 그리고 내 직접 하는 것 보다는 계녕공이 말하는 것이 나을 것이니 계녕공과 대화를 나누고 혹하면 나를 찾아 오게."


마치 호수에 돌을 던지는 듯한 말투가 장흠의 귀를 지나갔고 아미를 찌푸리게 하였다. 강동에서 이름만 내밀면 뭍 군,현이 벌벌 떠는 것이 다반이었는데 오직 왕하라는 태수는 자신들을 굴러가는 돌을 보듯하였다.


장흠은 잠시후 마지막으로 나온 육강을 바라보고 물었다.


"계녕공 어찌 되었습니까?"


육강은 눈 사이의 콧잔등을 주무르며 말했다.


"피곤하니 사가에 가서 차나 마시며 이야기하세, 이야기도 길어질 것 같으니 말이네."


장흠은 육강의 행동에 불안감을 느끼고 안에서 일어난 일을 물었다.


"무슨 일이 있던 것입니까?"


육강의 인상이 팍 찌푸려졌고 조용히 그들을 지나치며 말했다.


"따르라 했네, 제아무리 그대들이 강동땅에서 기세가 등등해도 육가의 손짓이면 충분히 정리 될 벌레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게."


주태가 그 말에 욱하는 마음이 들어 앞으로 나섰지만 장흠이 그를 막았다. 주태는 아미를 찌푸리고 고개를 올려 장흠을 바라보았다. 장흠 또한 이른 갈며 육강의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중신들과 회의를 끝내고 자택으로 돌아온 왕하는 관모나 의복을 풀어해치고 침상에 대자로 누워 버렸다.


"장장 검토만 6시간 이라니 기주가 그립구나 그리워"


기주는 이미 기반이 짜여져 왕하가 논점을 내어 놓으면 중진의 신하들이 세부계획을 짜고 그 밑에 신하들이 자잘한 여러 일들을 계획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인사계획 부터 군사, 경제, 민생 등 여러 문제들이 직접 날아오는 것이었다.


이제야 검토가 끝나고 쉴 시간이 생긴 것이다. 침상위에서 뒹굴거리며 이불의 푹신함을 즐기고 있었는데 방 밖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원님 혹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왕하는 고개를 갸웃하였다. 시녀들 중에 어린 시녀를 들인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대부분이 가정을 이룬 이들을 돈을 주고 살림을 돕도록 하였는데 밖에서 앳띤 목소리가 들려오자 조금 당황케 만들었다.


"들어오세요."


달칵하는 소리와 함께 들어온 사람은 채염이었다. 단아한 미모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 그녀는 들어오자 마자 앗이란 소리를 내며 얼굴을 푹 숙이고 붉게 물들였다.


왕하는 자신의 꼴을 뒤늦게나마 떠올리며 의복을 대충 정리하였다. 그리고 큼큼거리며 기침을 내뱉은 후 채염에게 물었다.


"저... 소저 음 차 마시겠오?"


왕하는 속으로 자신을 욕하며 채염의 반응을 보았다. 고개를 끄덕이는 채염을 보자마자 뛰듯이 문을 박차고 나와 시녀를 찾았다.


'거기서 그 말이 뭐냐 앙! 그리고 상대는 어린애인데 어? 해봐야 중학생이라고!!"


솔직히 현 시점에서 채염이 자신의 세력을 따라온 일을 까마득 하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이런저런 일에 바쁘기도 했고 집안의 귀빈은 왕노야가 관리하기 때문에 집안에 들어올 일이 적었던 그로써는 채염을 그대로 방치한 것이었다.


'천하 사인의 수장격인 그의 딸을 이런 푸대접을 했다고 알려지면 골치아픈 일이 생기겠네'


그러나 여인의 마음이란것이 요상한 것이 왕하의 이런 행동에 채염은 도리어 연모를 느끼게하였다. 마치 이런식으로 대한건 네가 처음이야 처럼 채염을 다른 가문들 처럼 떠받들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뭐 왕하의 눈에는 그저 이리저리 팔려다니는 불쌍한 여인이었지만 그것을 알리는 없을 것이다.


대우는 해주지만 그렇다고 찾아다니며 청혼을 구걸하지도 거래하지도 않았다. 다른 가문들과 많은 차이가 그녀의 마음을 흔든 것이었다. 그리고 그 감정은 그가 쓴 책을 보고 극화 되었다.


몰래 견복과 같이 몰래 들어와(왕노는 알았지만) 왕하의 방을 뒤졌다. 두명 다 미래에 부군으로 내정된 왕하를 알아야 한다는 대의명분 아래 만행을 저질렀고 채염이나 견복은 머리를 띵하고 맞은 듯한 기분을 느꼈다.


커튼 같이 천으로 가려놓은 책방은 수많은 책들에 놀랐고 그 가운데 유학에관한 책이라고 해봐야 몇권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왕하가 저술한 백성들의 생활에 관한 것이었다. 교육, 의학, 농사, 천문, 측량, 상업 등등의 전반적인 모든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채염은 그의 학식에 입이 떡 벌어지는 상황이었고 견복은 아버지의 눈을 물려받아 책들의 가치를 알아보았다.


여불위의 여씨춘추가 한자 한자에 만금을 들이다면 이 서책들에는 한권 한권에 천하가 들어있다. 라는 말을 그자리에서 견복은 내뱉은 것이다.


물론 그들 뒤에서 묵묵히 기다리던 왕노가 한마디를 던졌다.


"아가씨들 주공께서 책들이 밖으로 함부로 나가는 것을 꺼려 하실 것입니다."


물론 왕하는 상관 없었다. 중요한 알갱이가 빠진 것들이었다. 미래에 나올 기물들은 이미 왕노의 손을 통해 깊이 숨겨져 있었고 그 나머지가 왕하의 책방에 있는 것이었다. 가끔 책을 통하여 미래의 기술을 떠올리기 위하여 문제점과 대안을 적어 놓은 것이었으니 왕하는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그 후 견복이나 채염은 말그대로 왕하의 열혈 팬이 되었다. 천하를 움직일 영웅은 조조나 원소 손견들 같이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이들만 생각했지만 그들과 혼인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간 상대가 웅비를 기다리는 젊은 용이라는 것에 엄청난 매력을 느낀 것이었다.마치 아이돌을 바라보는 소녀들의 모습이랄까?


여튼 이런저런 일로 왕하를 사모한 채염은 강동에어 그의 가문의 후광을 노리기는 힘들다고 보며 직접 거래를 하기 위하여 찾아온 것었다.


차를 직접 가져온 왕하의 앞에 놓인 것은 채옹의 글이었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왕하는 채염을 바라보았다.


'이것을 어쩌라는 거야? 채공의 글이 부르는것이 금이라는 것을 알지만 요걸 어쩌라고?'


작가의말

채염 : 우리 아빠가 이런 사람이야.

왕하 : 우리 가주가 그런 사람을 뎅겅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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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계교전투 +3 16.11.02 7,315 90 9쪽
84 현문우답(賢問愚答) +4 16.11.01 7,243 90 9쪽
83 현문우답(賢問愚答) +4 16.10.29 7,341 101 9쪽
82 현문우답(賢問愚答) +6 16.10.27 7,788 9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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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천의(天意) +1 16.10.23 7,480 98 7쪽
78 천의(天意) +2 16.10.21 7,512 94 8쪽
77 천의(天意) 16.10.16 8,096 100 8쪽
76 천의(天意) +1 16.10.11 7,836 10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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