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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아이돌이 능력을 숨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강동태수
작품등록일 :
2022.05.11 19:24
최근연재일 :
2022.08.05 01:20
연재수 :
5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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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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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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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29화- Wherever You Go

DUMMY

29화- Wherever You Go


@lovelynsexy_woo

(사진 파일명: 드림돌 출연날! 미고 스튜디오에서.jpg)

깜짝 놀랄 이벤트.

안녕하세요, 팬 여러분! 권시우입니다. 오늘은 우리 99명의 드림돌 친구들에게 인방하는 법을 알려주는 1일 강사로 왔어요.

오늘의 깜짝 이벤트! 제 후배인 제이에스 이경우군을 홍보해 주려고 작은 내기를 하기로 했어요.

오늘 우리 경우의 후원금이 오백만원을 넘으면 제가 생얼을 공개합니다.

경우가 이기면 한시간 동안 제 인방에서 일일 노예가 될 예정입니다.

하하 경우를 위해 홍보가 제대로 되겠죠?ㅜㅜ

그럼 저희의 내기 결과 흥미롭게 지켜봐 주시고 경우만 아니라 다른 연습생들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댓글)@lovelynsexy_woo 아 경우 방송 홍보해 주고 싶은데 링크가 안 올라가네요;;; 오륜가 왜 이러지? 지금 인별 측에 문의 중입니다



비유명 남캠, 권시우의 인별 업로드 이후 미고 라이브 스튜디오 미팅룸 안. 갑작스러운 소식에 비상대책에 들어간 두 사람이 날뛰고 있었다.


“저 미친 자식 누가 섭외했어요? 피디님이지. 이거 어쩔거야. 아니 아무리 애가 반응이 좋아도 아직 꼴랑 몇초밖에 안 나갔는데 뭔 오백이야. 할거면 2, 3화라도 나가고나서 해야지. 쟤가 인방에서 뭘 시킬지 알고?!”

“신작가야말로 저 새끼 왜 애랑 둘이 두고 온거야?! 이거 어쩔거야. 우리 밥그릇, 아니 우리도 아껴놓은 주식을 풀기도 전에 웬 성괴 놈이 휴지조각 만들게 생겼잖아. 이미 다 퍼졌을텐데 무를 수도 없고. 까딱 실수라도 하면 어떻게 데뷔시켜?!”

“두고봐요, 이 성괴자식. 내가 오빠한테 말해서 인방도 못하게 할거니까.”


‘오늘부터 당장 뒷조사한다’며 두 눈에서 불길이 이는 신아미를 보던 김중영이 혀를 찼다.


“다 끝나고나서 저 놈만 조지면 뭘 해?! 일이 나기 전에 막아야지. 이래선 이미 편집한 것도 다 엎어야 한다고!”

“엎긴 뭘 엎어요? 아 기다려 보라구요, 일단!”

- 9시입니다. 99명 방송 들어갑니다!


공지된 일정을 미룰 수도 없는 일. 이미 인방이 시작해 버렸으니, 이제는 수습할 방법조차 없었다.


“이경우도 실망이야. 좀 더 신중한 친구일 줄 알았더니 저런 내기를 덜컥 하다니. 이래서 쟬 어떻게 믿고 같이 가겠어?”

"아, 어떡하지. 어떡해. 그냥 어그로만 끌려고 했더니 내 주식 다 망하게 생겼네.“


"오빠! 나야, 아미. 오빠 내가 말한 애 지금 큰일났어. 걔 땜에 그런데··· ."


신아미가 전력기획실에 있는 물주의 후계자이자 자신의 사촌 오라비에게 서둘러 양아치놈에 대한 청부를 당부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통화가 끝났을 때에는 이미 방송이 시작된지도 십분.

미고 라이브 스튜디오의 홀 상단에는 마치 주식거래소의 주가변동 상황마냥,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후원금 랭킹 Top 10을 확인할 수 있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밖에서는 아무 소음조차 들려오지 않는다. 지금쯤이면 환호와 흥분이 가득해야 할 스튜디오의 공기도 벌써 십분째 그저 정적, 정적이었다.


‘이미 망해버린 거, 대체제를 서둘러 찾아야지.’


김중영은 이미 폐지가 되게 생긴 주식에 대한 손절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이미 편집을 마친 2, 3화를 또 다시 갈아엎을 생각에 그가 지끈대는 관자놀이를 내리누르고 있을 때였다.


쾅!


회의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 신입이 숨을 헐떡였다.


“뭐야! 내가 우리 나올 때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한 거 못 들었어?!”

“피, 피디님..., 지금 큰일 났어요. 좀 와보세요.”

“아, 또 무슨 일이야!”

“시, 시청자가..., 후원금이...!”

“...뭐, 망했다고? 내가 이럴 줄 알았다!”


김중영이 후원 라이브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신아미를 노려보자 그녀가 죄인처럼 고개를 푹 수그렸다. 망하느니 욕 먹어서라도 화제 끄는 게 낫다고 우기더니만 저 철부지 아가씨가 밀어붙인 사건의 결과가 이거였다.


"대체 이딴 걸 왜 하자고 한거야?!"

“아 당신도, 아니 피디님도 좋다고 했잖아!”

“내가 언제?! 몰라, 이제 다 신작가가 책임져.”


싸우는 상사들을 향해 숨을 고르던 스탭이 다급히 외쳤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피디님, 그런게!”

“그럼 또 뭐야. 불매운동이라도 일어났어? 아 몰라, 다 X까라 그래 그냥. 배 째!”

술살로 다져진 복부를 앞으로 쭉 내미는 김중영을 신아미가 두 눈에 혐오를 담아 노려보고 있을 때였다.


연신 뒷말을 잊지 못하고 고개만 세차게 젖던 스탭의 입이 열린 순간, 두 사람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상위권의 후원금이, 지금 다같이 천만원 단위를 넘어서고 있어요! 하위권도 최소 수십만원이에요. 대박이 났어요, 대박!”

“뭐...뭐라고? 얼마?”


쾅!


곧바로 다른 스탭이 문을 박차고 들어와 또 다시 숨을 헐떡였다.


“너는 또 뭐야?!”

“피디님, 샹웨이. 샹웨이가!”

“이 경우 다음엔 이제 샹웨이야? 이번 예능은 왜 이렇게 사고 치는 놈들이 많아?!”


김중영이 빈틈 많은 머리칼을 잡아뜯고 있을 때였다.


고개를 세차게 가로짖던 남자 스탭이 둘을 향해 황망히 외쳤다.


“샹웨이의 후원금이, 오천만원을 넘어섰습니다!”

“!”



산발을 한 두 남녀의 발이 회의실 바닥을 박차고 앞을 향했다.



[후원랭킹 TOP 10]

1. 샹웨이 청 (+1)

2. 최사랑(-1)

3. 반재덕(=)

....


서둘러 찾아본 이경우의 이름은 상위권 10인의 명단에 보이지 않았다.


“이경우는... 몇등인데?”

“지금 한 단계 떨어져서 랭킹에서 내려갔어요. 아까까지 계속 9등하다 중국 연생들한테 크게 터지는 바람에. 지금은 13등이에요.”

“후원금은... . 아니다, 됐다. 13등이 얼마나 되겠냐.”


신아미가 스탭의 어깨를 다급히 붙잡았다.


“오백만원, 오백만원 넘었어요 혹시?!”

“오백이라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혹시나 하는 기대로 달궈졌던 두 사람의 흥분이 차게 식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분량을 조금이라도 더 줄걸, 입술을 물어뜯는 그녀를 답답하게 보던 스탭이 말을 이었다.


“오백이 다 뭐에요, 지금 Top 10은 방송 10분만에 다 천만원을 넘었다구요.”

"처···천만원. 아니, 시청률 보면 그럴 리가 없는데?"


1억은 제작인이 최대한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금액일 뿐, 설마 이 방송에서 천만원을 넘어서는 후원금을 받는 사람이 있을 거라고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 경우를 비롯한 상위권 연습생들이 받을 수 있을 금액으로, 방송의 시작 전까지 그들이 예상한 금액은 기껏해야 수백만원대. 그런데 이미 고작 십분동안 그 열배를 넘어섰다.


광고의 송출 이후부터 화제성이 SNS와 온 인터넷을 집어삼킨 수준이었지만 돌아가는 기세는 그들의 상상의 범주를 한참 초과하고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단위는 시청률에 비해 말도 되지 않는 수준. 드림돌 1화의 시청률은 1%도 되지 않고 그나마도 10대가 대부분. 구매력 있는 직장인 이상 시청자가 붙지 않아 제작진이 이러다 조롱거리만 되게 생겼다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였는데.


“아니, 대체 어떻게? 아무리 상위권이라도 개인당 천만원 단위라니. 십대 애들 구매력이 얼마나 된다고... .”



답답함에 연신 가슴을 치던 스탭이 말을 뱉었다.


“지금, 중국팬들이 인방에 단체로 밀고 들어왔다구요.”

“...주, 중국 팬들?”

“네! 우리 후원 라이브가 웨이보 실검 1위했대요. 지금 상위권에 천만원 넘는 연생들은 다 개인바* 있는 애들이에요.”

(*바bar: 중국 바이두에 있는 연예인별 팬클럽 명칭)

“그, 아직 1화밖에 안 나갔는데?”


"엠카운터 무대 나가고 바이두*에 연생들 개인 바가 생겼나봐요. 중국팬들 이런 돈 자랑이랑 경쟁에 환장하잖아요! 지금 대박 터졌어요!"

(*바이두百度: 중국의 구글같은 포털사이트. 각 분야의 팬, 마니아, 오덕들이 다 모인 bar는 팬클럽 역할을 수행한다)

"!"


**

[후원 라이브의 전날, A등급 숙소 안]


캠프파이어를 하듯 둥글게 자신의 주위를 둘러앉은 아이들에게 마지막 당부를 했다.


“잘 들어. 방송에서 자존심을 절대 버리지 마.”

“아니, 자존심이 밥 먹여주냐고. 당장 급한데.”

“지금은 방송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한 거라고 이해해주고 있지만, 우리가 선을 지켜야 해. 팬들이 변명해 줄 수 있는 데엔 한계가 있어. 변명이 불가능할 수위의 미션은 절대 하지 말고 거부해. 정색하고 싫다 하진 말고, 최대한 유하게, 곤란하다고 해. 그럼 진짜 팬인 사람들이 알아서 말려줄거야.”


팬이라는 말에 보험왕의 눈이 빛났다.


“팬들? 우리도 벌써 팬들이 있을까?”


“아무리 못생겨도 이 방송 나가면 팬이 생기게 돼있어. 전국에 한명이라도 생길테니 걱정하지 말고 걱정시킬 일은 만들지 마.”

“... .”

“하여튼, 내일 올 시청자들을 조심해.”

“시청자를 조심하라고?! 거기까지 올 정도면 우리 응원해주는 사람들 아니야? 최소한 관심이라도 있으니까... .”


답답함에 가슴을 치는 나를 아이들이 아연하게 바라봤다.

이전 생에서 이미 실시간으로 지켜봤던 거라 할 수도 없고, 남들이 보기엔 사서 걱정하는 기우가 지나치다 생각할 상황.


“...내일, 다른 연습생 팬들을 조심해.”

“다른 애들 팬들이 왜? 그 사람들은 걔네 방에 가 있겠지.”

“대놓고 경쟁 유도하는 프로그램이야. 우리 방에도 팬인 척 하면서 들어오는 사람들 있을거야. 네 방이라고 해서 네 팬들만 오지 않아. 만약, 갑자기 큰 돈 걸면서 선 넘는 미션 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 주의해. 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바로 커뮤니티에 편집돼서 올라갈거야.”



“설마, 우리한테 그렇게까지 할까?”


눈을 꿈벅대며 머리를 긁는 사랑이 형에게 말했다. 전생부터 한결같이 저렇게 빈틈이 숭숭 머릿 속에 뚫려있다.


“형 방에 제일 많이 들어올걸. 테마곡 센터잖아. 작정하고 책 잡으려고 노리고 있는 사람들이 없을 거 같아?”

"... ."


"지금 형이 논란 터져서 하차하기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 트럭이야. 다른 애들도. 상위권이 떨어져야 올라갈 수 있다고 끌어 내려는 사람들이 벼르고 있어. 잊지 마, 내일 라이브만이 아냐. 단 한 순간도 안심하지마. 카메라가 켜지면, 우린 다른 사람이야.”

"샹웨이, 아이돌 자아, 완벽하다."




확실히, 저런 건 오히려 샹웨이가 이 중에 가장 나았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한국말 서툰 외국인으로 돌변하니까.



이전 생에서 이 드림돌의 후원라이브 이후, 몇 명의 상위권 연습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재기가 불가능한 수준의 논란에 상위권이 대폭 물갈이됐다.


후원 라이브에서 경쟁심에 몸이 달은 나머지 고액 미션을 받아 했던 일들이, 프로그램의 마지막까지 그들의 발목을 잡은 거다.



[지금 논란되고 있는 오늘 드림돌 후원라이브 연습생들 리액션]

섹시 댄스에 물구나무서기까지....

아무리 데뷔가 급하더라도 아이돌 될 사람들이 저게 뭐냐, 아이돌 망신이다, 데뷔해봤자 뻔하다, 평소 뭘 보고 다니는거냐

걱정하는 사람들 나오는 중

평소 인방에서 후원금 쏘고 다녔던 거 아니냔 말까지 뭣보다 아이돌 할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서 저런 조심도 못하는데 데뷔 자격이 없단 의견이 지배적 ㅇㅇ

ㄴㄹㅇ 평소 지가 달풍 쏘고 다닌 거 아닌 이상 저걸 어떻게알앜ㅋㅋㅋㅋㅋ뻔하다뻔해

ㄴㄴ내말이요 싼티 실화냐고

ㄴㅉㅉ 저런 것들이 무슨 아이돌을 한다고 데뷔하면 성병크 바로 터지겠쥬

ㄴ으악 센터 원픽이었는데 손절합니다;;;


후원금 상위 10명 중 거액의 미션을 위해 한 리액션 영상이 sns에 박제되며 인기 순위가 폭락했던 사람들은, 그 후 방송의 끝까지 다시 올라가지 못했다.



"그래도... 아무도 10명 안에 못 들면, 우리 떨어져야 되잖아."

"어차피 3차 경연 내내 같은 팀 될 순 없어. 고작 그런 것 땜에 형 평생에 조롱당할 일같은 거 만들지 말라고."

"... ."


어차피 선택권은 가져올테니 걱정할 것 없다고, 미리 결과를 말해줄 수도 없으니까. 10등 안에 들어서 경연 때에도 뽑아주겠다고 큰소리치던 아이들이 시무룩해져 있는 모습을 모른척해야 했다.


사실 권시우와의 내기는 할 필요도 없었다. 아직도 기억한다. 지난 생에서, 초반의 드림돌이 처음으로 포탈 뉴스 1위를 차지했던 기사.


[드림돌 후원 라이브 1등의 후원금은, 자그마치 1억!]

[엠제이넷의 뜨거운 감자, 드림 아이돌.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서다]

[드림돌 후원 라이브, 10등 후원금도 천만원 단위]


연습생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프로그램 특성을 팬덤도 따라갔다.


지난 생에서도 이때쯤은 이미 케이팝이 세계로 뻗어 나가며 점차 음반 인플레가 시작돼가던 시기. 그 과정에서 기획사들이 저마다 잡으려 했던 중국 팬덤의 큰 손들.


개인팬 단 한명이 최애의 홍보를 위해 서슴없이 몇천만원에서 억대까지 쓰며, 바 1개에서 수만장의 앨범을 사가는 중국 팬들의 존재감이 케이팝 아이돌 사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던 계기가 바로 이 드림돌의 후원 라이브였으니까.



개인팬만을 응원하는 기조가 특색인 중국 팬들에게, 아예 데뷔부터 멤버간의 경쟁을 유도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드림돌은 거의 돌풍을 일으켰었다.

드림돌의 히트 후 중국 내에서 판권을 사가 차이나 버전이 만들어졌을 정도니까.



다행히 첫 방송의 방영 이후부터 나만 아닌 멤버들 역시 개인바가 만들어져 있었다.

아이돌 그룹의 초동 규모를 확 뛰어오르게 했던 중국 팬들의 구매력은, 드림돌 후원 라이브의 후원금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목받게 된다.


그리고 그 당시 후원 라이브의 1등은, 지금 이 곳에 있는 샹웨이였다.


**


- Queen17[킹경우턱선에손가락베임]님이 입장하셨습니다.

- Queen17님이 닉네임을 [킹경우턱선에손가락베임->킹경우]로 변경하셨습니다.

- Queen17님이 닉네임을 [킹경우->청순경우]로 변경하셨습니다.

- 닉네임 변경은 1일 3회로 제한됩니다. [청순경우]님의 추가 닉 변경은 불가능합니다.

- [청순경우]님이 10,000코인을 후원하셨습니다!

<노래 신청함니다>

ㄴ[드림돌죽여] : 헐 대박대박

ㄴ[myyouthss] : 들어오자마자 얼마를 쏜거노 ㄷㄷ

ㄴ[닉네임뭐하지 ㅅㅂ] : 1코인이 120원임 백이십만원ㅋㅋㅋㅋ

ㄴ [김중영머리털뽑아버린다] : 우리 방에도 큰 손 등장인가?????

ㄴ[myyouthss] : 언냐 우리 경우깅을 제발 살려주시긔

ㄴ[드림돌죽여] : 아 저분 말투가 왜이래 경우야 저 사람 좀 쫓아내


“아, 후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청순경우님. 네, 어떤 노래 듣고 싶으세요?”


- [청순경우]: 드림돌 노래 신청함니다

- [청순경우] : <중국 바이두 이경우바에서 왔슴니다 이경우바가 경우를 응원한다>


“아, 중국 팬이시구나. 중국에서도 드림돌을 보신 건가요? 정말 감사합니다.”


- [청순경우] : 중국에서 경우 핫함니다

- [청순경우] : 나는 경우바 총대 중 한명임니다 내가 한국말 잘해서 왔슴니다


"... ."




‘이런 건 그대로구나.’


익숙한 닉네임에 갑자기 목이 매어왔다. Queen17, 이전 생에서도 몇 번씩이나 받은 편지에 항상 써있던 계정이름. 매년 팬싸인회에서 건넨 편지지 속, 삐뚤빼뚤한 한국어로 드립이나 농담 한마디 없이 진지한 마음을 적어 회귀 직전까지도 응원해주던 사람.


[경우야, 이번 앨범도 경우바가 공구 1위했어요. 경우바에서 경우에게 다 같이 쓴 편지입니다.

Queen17

경우야 한국어가 서툴러서 미안합니다

우리 경우가 그동안 정말 잘했어요 너의 스물다섯은 강하고 빛나며 아름답다

경우가 계속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우리는 너의 뒤를 받치.....]



18살부터 25살까지. 미동도 없이 뒤에서 받쳐주던 사람들. 대형 기획사는 중국 팬덤이 잘 붙는 편이지만, 이번 생에서는 더 이상 제이에스도 아닌 일개 연습생일 뿐.

어젯밤 서치하며 확인한 아이들과 나의 웨이보바들 팔로워는 99명 중에서도 상위권. 그래도 이전 생에서와 같은 수준의 지지까지는 바랄 수 없다고,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언제 어디에서 너를 만났더라도, 경우를 사랑했을 거에요. 앞으로도 경우가 어디로 가든 우리는 쫓아갈테니, 경우는 경우가 가고 싶은 길로 가면 된다....]


에이센트가 파탄이 났을 때에 중국바에서 받은 편지에 쓰여있던 말. 에이센트가 아니라도 어디를 가든 따라오겠다던 약속들.


지금은 그들을 전혀 모르는 척 해야 하는데, 이번 생에서도 나를 보게 되자마자 다시 팬이 되어 이렇게 이곳까지 쫓아와준 소중한 인연에 눈물이 차오를 것 같아, 인사를 위해 푹 숙인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럼, 청순경우님의 신청곡입니다. <Chase the chance>... ."


작가의말

30화는 6/13(월)에 올라옵니다.

(월요일 연재시간: 23:59시 이전, 월요일 00시~새벽이 아닙니다.)

29화는 금요일분이 늦게 올라온거라, 오늘 안에 한편 더 올리려 했으나 급하게 쓰다 실수하느니 그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요일은 소설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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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빌런-2 +13 22.06.21 9,780 264 17쪽
32 32화- 빌런-1 +8 22.06.18 10,652 274 17쪽
31 31화- King은 누구? +17 22.06.14 10,764 311 18쪽
30 30화- Fireproof +11 22.06.13 10,427 308 13쪽
» 29화- Wherever You Go +13 22.06.11 10,978 351 17쪽
28 28화- On Air, 연습생이 과거를 숨김 +11 22.06.10 11,410 330 15쪽
27 27화- 즐기는 자 +14 22.06.08 11,331 296 14쪽
26 26화- 자기PR, 대전쟁의 개막 +8 22.06.08 11,544 330 14쪽
25 25화- 제작발표회 +9 22.06.07 11,544 326 14쪽
24 24화- 케이팝의 망령들 +6 22.06.05 12,044 360 12쪽
23 23화- 이 세상에 가족같은 그룹이란 게 있을까요? +9 22.06.04 12,022 356 13쪽
22 22화- 그 남자, 주인공이 될 사람 (수정) +11 22.06.03 12,323 335 14쪽
21 21화- 샹웨이는 참지않긔 +9 22.06.02 12,462 339 11쪽
20 20화- 테마곡의 센터 +8 22.06.01 12,618 344 11쪽
19 19화- 메인댄서가 능력을 안 숨김 +18 22.05.31 12,730 366 12쪽
18 18화- 3분의 메인댄서 +10 22.05.29 12,698 347 14쪽
17 17화- 팬이 붙기 전에 +9 22.05.28 12,823 331 15쪽
16 16화- 연습생이 실력을 또 숨김 +8 22.05.26 13,311 310 13쪽
15 15화- 서사의 제물 +11 22.05.26 13,447 347 15쪽
14 14화-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11 22.05.25 13,391 348 14쪽
13 13화- 전통적 제이에스상 +10 22.05.23 13,523 347 15쪽
12 12화- 이럴거면 간판 내려 +13 22.05.21 13,856 351 15쪽
11 11화- 이번엔 저 놈은 내거다 +9 22.05.20 14,180 357 11쪽
10 10화- 남 탓 멈춰! +20 22.05.19 14,434 347 12쪽
9 9화- 연습생이 외모를 또 숨김 +11 22.05.18 14,626 375 13쪽
8 8화- 너는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는데 +12 22.05.17 14,652 383 12쪽
7 7화- 어쩌다 미래를 바꾼 몸이 되었나 (2) +15 22.05.16 15,065 369 12쪽
6 6화- 어쩌다 미래를 바꾼 몸이 되었나 (1) +12 22.05.14 15,133 346 11쪽
5 5화- 슈퍼루키 연습생이 외모를 숨김 +8 22.05.13 15,315 340 13쪽
4 4화- 슈퍼루키 연습생이 능력을 숨김 (2) +20 22.05.12 15,969 4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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