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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아이돌이 능력을 숨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강동태수
작품등록일 :
2022.05.11 19:24
최근연재일 :
2022.08.05 01: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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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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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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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0화- 남 탓 멈춰!

DUMMY

10화- 남 탓 멈춰!




"명우야, 내가 항상 말했었지? 애매한 재능은 저주라고."

"...죄송합니다."


우명우는 생전 처음 겪는 천영훈과의 독대 앞에 무릎이 후들거리는 걸 참고 있었다.


천영훈. 한국 아이돌 산업의 입지전적인 인물. 이 곳에 들어온 뒤 한번이라도 그에게 이름 석자를 불려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그게 이런 자리가 될 줄은 몰랐다.


"다행히 내가 그 아줌마는 잘 다독였어. 어찌나 독한지 당장 제이에스 연습생 폭력사건이라고 제보할 거라고 아주 난리를 피우더라."



분명 그 여자는 그러고도 남았을 거다. 제 조카가 아직 제이에스에 인질로 잡혀있는 게 아니었다면.


제까짓게 뻔하지. 엔터계에 뿌리 내려온 지 어언 30년. 이 바닥에서 천영훈에 찍힌 놈이 아이돌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한 줌도 없었다.


재계약이 불발된 연예인들에게 그간 캐놨던 사생활 증거를 뿌려 매장시켜 온 그가 아니었던가. 소속 연예인들의 몸값을 낮추기 위해 루머를 진짜처럼 퍼트려온 일이 셀 수 없다. 고작 데뷔도 못한 연습생 한명쯤이야. 묻어버리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할 필요도 없었다.


“우리라고 신인 그룹에 폭탄을 넣어놓을 순 없지 않겠냐? 그러니까, 네가 직접 선택해라. 어차피 데뷔조에 네 자리는 없어.”

"사장님!!"

"싫으면, 어떻게 지금 나갈테냐?"


천영훈이 우명우의 한쪽 어깨에 손을 얹고, 그것을 몇번 두드렸다.


연습생들에 대한 차별에 가까운 편애로 유명한 천재 프로듀서. 될 성 싶은 떡잎을 알아보는 걸로는 케이팝 최고라 해야 할 매의 눈의 보유자.


그가 직접 이렇게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해주는 연예인들은 제이에스에서도 당대 최고 성적을 거둬온 선배들 뿐이었다. 제이에스 역대 최강의 보이그룹 디에잇부터, 블루핑크의 오하영까지.


하물며 아직 데뷔도 못한 연습생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를 하다니. 그런 일은 제이에스 역대 데뷔한 가수들 중 누구도 겪어보지 못했을 거다.

자신도 한번이라도 그의 눈에 들어 그렇게 격려 받아보고 싶었는데.


그게 이런 식이 될 줄은 몰랐다.


이미 이 곳에 올라오기 전 신계팀 담당자가 그의 앞에 남아있는 두가지 선택지를 제시해 운을 띄워놨었다.

첫 번째, 제이에스에서 당장 나간다. 품위유지 규정을 위반해 나가는 연습생은 그간 투자한 트레이닝비에 위약금까지 배상해야 했다. 우명우의 집안에서 고작 위약금 배상이 문제될 건 아니다.


문제는 두번째 선택지였다.

열등생이나 나가는 엠제이넷의 오디션 서바이벌 출전. 당장 올해 말 런칭을 목표로 서두르는 신규 보이그룹과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나와 경쟁이 예상되는 그룹을 뽑는 예능 프로그램.

제이에스 신인그룹에 들일 수 없는 시한폭탄을 경쟁 그룹에 심어 놓겠다는 거였다.


거기에 나간다 하면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제이에스 연습생이라고 그를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학교의 ‘평민’들이 뭐라 할지 생각만 해도 우명우는 수치심에 온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내가 여기까지 올라오려고 어떻게 했는데.’


부모님과 보컬학원 선생의 인맥을 동원해 제이에스 오디션을 볼 기회를 얻었다. 수십개의 개인 연습실 칸마다 괴물들이 들어차 있는 이 곳에서 올라가려고 매일 전쟁해 왔다.


될성 싶은 신입 연습생은 이사진의 눈에 들기 전 소문을 퍼트리거나 정치질로 쫓아냈다. 그렇게 해서 겨우 데뷔조 후보군인 A반에 들어가는 데에만 3년이 걸렸다. 이제 목표가 눈 앞에 있다 생각했다.


계절은 아직 쌀쌀한 봄. 어깨를 짓누르는 손의 압박에 우명우의 등줄기로 땀이 흘러내렸다.


"가서 네 쓸모를 증명해와라."


엔터 사업계 전반에 영향력을 가진 천영훈 사장이다. 그가 직접 내린 지령을 거부한다는 건 이 바닥을 완전히 뜨겠다는 것과 같은 소리였다.


“...네.”


그가 할 수 있는 대답은 한가지 뿐이었다.


‘그 새끼 때문이다.’


사장실 문을 닫고 나오는 순간, 우명우가 이를 갈았다.


이경우. 이건 다 그 C반 열등생 쓰레기 때문이었다.


“두고보자.”


우명우의 눈이 음험하게 빛났다.


**


“아이고, 우리 예쁜 상태창 새끼, 아니 우리 상태창 씨~~~.”


두 손을 간사하게 모으고 눈을 빛내자 상태창의 푸른 빛이 공중에서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 자식 아직도 삐져있네. 어제부터 내가 말 걸어도 대답도 안 하고 불퉁해 있었다.

사실 별 쓸모도 없어보여 존재이유를 모르겠던 저 놈이 이렇게 만능일 줄은 몰랐었다.


[이경우(18), 새싹 연습생]

외모 : A


‘야, 기왕 살도 다 뺐는데 외모 레벨업하는 김에 혹시···, 그··· .’



어제. 이곳에 오기 전, 살을 빼는 김에 시험 삼아 시스템 상태창 녀석에게 한 가지 더 요구를 했었다.


그것은 전생에서부터 이어져 온 나 자신에 대한 미련. 원한과도 같이 남아있는 내 비밀스러운 소원이었다.


[이경우 키 174 맞아?]

이 시상식 사진 이 경우 옆에 서 있는 더라이브 지우 키가 174임 아무리 봐도 170 안될 것 같은데

ㄴ 왜 둘이 비슷해 보이는구만

ㄴㄴ 노 노 이 경우 바지 밑에 봐 저거 통굽 운동화임

ㄴㄴㄴ 헉 운동화가 항공모함이네

ㄴ ㅋㅋㅋ굽만 한 십센치 되겠네 아기 경우 춤 추다 승천하겠누

ㄴ 울 경우찡 놈딱 대단하다 저런 거 신고 그 댄브를 춘 거 실화? 넘어지면 발목 작살나겠네 이것이...메인댄서의 클라스...?

ㄴㄴ 큐ㅠㅠㅠㅠ 니가 젤 나빠 차라리 욕을 해ㅠㅠㅠㅠㅠ

ㄴ 나 진짜 이 경우 팬 아닌데 더지우가 키 자란 거일 수도 있잖아? 남자애들 군대 갔다와서도 키 큰대

ㄴㄴ ㅋㅋㅋ이경우 팬들 언젠 작아서 더 좋다더니ㅋㅋㅋㅋ니 새끼가 통굽 신은 게 창피해?


[우리 경우 너무 작고 소중해]

덩치 큰 애들 사이에서 혼자 쪼그만한 거 봐ㅠㅠㅠ 완전 아기천사임 반박 시 니 돌 다음 컴백 개폭망

ㄴ ㅉㅉ 혼자 땅바닥에 붙어 있네 쟤 키 170 안된단 거 진짜임?

ㄴㄴ (글쓰니) 이새끼 돌 다음 컴백 개폭망하고 병크 터짐

ㄴㄴㄴ이경우 팬 난장이 똥자루 덕질하다 미쳤네ㅋㅋㅋㅋ다리털 숭숭 난 애 보고 아기천사 ㅇㅈㄹ 응 니새끼 혼자 대형에서 푹 꺼져서 센터 먹음

ㄴㄴㄴㄴ ㅋㅋㅋㅋ타팬인 척 하더니 센터 열폭하는 정병악개였냐 뒤져 ㅅㅂ



단체 사진 찍으면 나 혼자 머리 위치가 푹 꺼지니 통굽을 신으라는 지시가 얼마나 수치스러웠던가. 하필 에이센트는 키와 인성이 반비례하던 그룹이라 나 빼고는 다들 180이 훌쩍 넘었다. 특히 가장 장신인 성범죄자 놈은 190이 거의 다 됐다. 아, 우명우만 빼고. 그 놈은 나와 다른 3명 사이에서 그런 밸런스 맞추려고 들어왔던 놈이니까.


입사 3개월 뒤에 있던 데뷔조의 첫 단체 프로필 사진 촬영 며칠 후였다. 천영훈이 슬쩍 내게 키가 비슷한 괜찮은 애가 없냐고 물어왔다. 나 혼자 푹 꺼져서 이질감 드니 다른 장신들과의 키 밸런스를 맞춰줄 놈이 없냐는 거였지. 당연히 나는 같이 다니던 우명우를 추천했었고. 그렇게 해서 살인자 우명우는 결국 데뷔조 입성에 성공했었다. 정말이지 호구 병신이었다.


‘알 바냐, 그딴 떨거지.’


고개를 흔들어 지난 더러운 기억을 떨쳐 버렸다.


그래도 그 고생을 했는데 이 정도 회귀특전은 있어야지. 귀찮기만 하던 상태창 녀석이 처음으로 고맙게 느껴졌다.


[이경우(18), 새싹 연습생]

외모 : S

- 사용자의 키가 5센티 성장했습니다


살이 빠질 때 키도 키워달라고 했더니 한참 망설이던 상태창이 결국 내 부탁을 들어줬다.


- 아이돌 팬들 특성 상 오히려 너처럼 작은 걸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 키는 한번 키우면 다시 줄일 수 없습니다. 정말로 키를 키우시겠습니까?

- 다시 한번 더 생각할 수 있습니다. 꼭 그렇게 커져야만 하겠습니까?


“... .”


이 새끼 진짜 왜 이러지. 항상 말 잘 들어주던 놈이 처음으로 하는 반항에 몇번이나 눈을 부라리고서야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었다.


“뭐라는 거야. 난 이제 그 작고 소중하고 자시고 하는 거 안해. 못해! 나도 탄탄한 바디에 유사연애로 흥하는 멤버 될거라고.”


- 니 얼굴에는 좀 작은 게 훨씬 더 나을··· .


“아, 그런 거 이제 안 한다고오!”


방바닥에 드러누워 몇시간을 난리 치고서야 키를 키울 수 있었다. 결국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면서. 걸핏하면 쿡쿡 시비 걸고 찔러대던 놈이 어제 내 키를 키워놓은 뒤부터 저렇게 잠잠해져 있었다. 어째 어디 아픈 것 같이 발광력도 안 좋아 보인다.



“와, 진짜 도저히 적응 안된다.”



나도 네 얼굴이 적응 안된다. 오늘을 위해 샵에서 메이크업까지 받고 온 보험왕이 아까부터 내 전신을 귀신 보듯 훑어보고 있었다.


“어떻게 한거야? 공유 좀 해.”

“살은 배탈 나서 빠지고, 키는 자고 일어나니까 이렇게 돼 있었다고.”


‘이 나이에 갑자기 키 크는 거야 흔히 있는 일이잖아?’


말해봤자 어차피 다들 안 믿는 거 그냥 뻔뻔해 지기로 했다. 겉가죽만 18살이지, 속에는 산전수전 다 겪은 7년차 아이돌이 들어있는데 이 정도 쯤이야. 뻔뻔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게 이 바닥이다.



당연히 적응 안되겠지. 사흘 전 모여서 했던 기획사 평가 연습 때와 아예 다른 사람이 돼있으니.

촬영 스튜디오로 들어가기 전, 모이기로 한 공터에 와 처음 날 본 사랑이 형은 그대로 뒤로 넘어갈 뻔 했다. 살 빠지면서 키도 같이 큰 것 같다고 대충 얼버무리니 넘어가 줬지만, 얼굴이 시퍼래져서 담배 좀 피우고 오겠다고 걸어가는 뒷모습에 양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있었다.


오늘의 첫 촬영에서 이루어질 기획사별 평가. 여기에서 정식 레벨 평가 전 개인의 등급이 결정된다. 다행인 건 보험왕도 심사에 통과한 거다. 사전 심사에서 연습생들은 각자 소속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선배들의 히트곡을 준비해 와 심사위원에게 예비 등급을 평가받게 된다. 3일 전 마지막 모여서 한 연습에서보다 키가 확 커진 데다 살이 쫙 빠져서 왔으니 그 수더분한 보험왕도 날 귀신처럼 보고 있었다.


나로써는 이런 외관의 변화야 아무 것도 아니다. 죽었다 살아난데다 이미 이전 생에서는 한번도 상상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으니까. 제이에스에서 데뷔만 생각하고 달렸던 내가 먼 옛날 이별했던 이들과 같이 서바이벌에 나오게 되다니.


- 서바이벌? 그거 패배자들이나 나가는 거 아냐.


그렇게 말했던 우명우는 매일 연습생 숙소 거실 소파에 앉아 그 서바를 보며 손톱을 물어 뜯었었다. 자신이 준비하는 그룹의 데뷔 전, 무시했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률 20%에 달하는 화제성을 가져가는 걸 바라보면서.


이전 생에서도 엠제이넷의 서바이벌 오디션은 진행됐었다. 다만 제이에스에서 거기에 연습생을 보내지 않았을 뿐. 원래대로면 지금쯤 제이에스 신 보이그룹의 데뷔조가 확정되고 한창 연습에 몰두해 있을 때였다.


대기업이라 해도 아이돌 산업의 고유 코드를 모르고는 성공할 수 없다고 자신만만하던 천영훈은 일부러 서바 그룹의 런칭과 거의 동시에 에이센트를 출격시켰다.


그리고 그해. 엠제이넷 서바 프로그램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연예계의 태풍의 눈이 된다. 모든 화제성을 오디션 그룹에 잠식당하고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에이센트의 1집은 완전히 망해 버렸었다.


이미 나라고 하는 변수 하나가 여러 명의 운명을 바꿔 버렸다. 심사 통과와 동시에 보험왕의 계약에 대한 관리 권한도 엠제이넷 소속으로 바뀌었다. 에이센트 데뷔 후로도 몇 년씩 제이에스 지하에서 썩었던 원래의 인생과 완전히 다른 길로 가게된 거다.


“와, 씨 떨린다.”

“연습을 제대로 안 해서 그래.”

“넌 진짜 이상한 놈이야. 방송 나가는데 긴장도 안되냐?”


끽연을 하러 간 사랑이 형을 기다리며, 보험왕이 잘라서 준 청심환을 씹었다. 에이센트로 활동하면서 나갔던 예능이 셀 수도 없으니 긴장할 리가. 그래도 굳이 준다니 거절하진 않겠다.


“됐고, 내가 말한 거 안 잊었지?”


갑자기 진지해진 내 눈빛에 보험왕의 눈이 불안하게 흔들렸다.


“잊지 마. 입장하자마자 내가 시킨대로 해.”


안동태의 목울대가 긴장으로 크게 울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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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아이돌이 능력을 숨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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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빌런-2 +13 22.06.21 9,779 264 17쪽
32 32화- 빌런-1 +8 22.06.18 10,651 274 17쪽
31 31화- King은 누구? +17 22.06.14 10,762 311 18쪽
30 30화- Fireproof +11 22.06.13 10,425 308 13쪽
29 29화- Wherever You Go +13 22.06.11 10,975 351 17쪽
28 28화- On Air, 연습생이 과거를 숨김 +11 22.06.10 11,407 330 15쪽
27 27화- 즐기는 자 +14 22.06.08 11,329 296 14쪽
26 26화- 자기PR, 대전쟁의 개막 +8 22.06.08 11,542 330 14쪽
25 25화- 제작발표회 +9 22.06.07 11,543 326 14쪽
24 24화- 케이팝의 망령들 +6 22.06.05 12,043 360 12쪽
23 23화- 이 세상에 가족같은 그룹이란 게 있을까요? +9 22.06.04 12,021 356 13쪽
22 22화- 그 남자, 주인공이 될 사람 (수정) +11 22.06.03 12,322 335 14쪽
21 21화- 샹웨이는 참지않긔 +9 22.06.02 12,460 339 11쪽
20 20화- 테마곡의 센터 +8 22.06.01 12,616 344 11쪽
19 19화- 메인댄서가 능력을 안 숨김 +18 22.05.31 12,727 366 12쪽
18 18화- 3분의 메인댄서 +10 22.05.29 12,694 347 14쪽
17 17화- 팬이 붙기 전에 +9 22.05.28 12,821 331 15쪽
16 16화- 연습생이 실력을 또 숨김 +8 22.05.26 13,309 310 13쪽
15 15화- 서사의 제물 +11 22.05.26 13,445 347 15쪽
14 14화- 60초 후에 공개됩니다 +11 22.05.25 13,388 348 14쪽
13 13화- 전통적 제이에스상 +10 22.05.23 13,520 347 15쪽
12 12화- 이럴거면 간판 내려 +13 22.05.21 13,854 351 15쪽
11 11화- 이번엔 저 놈은 내거다 +9 22.05.20 14,178 357 11쪽
» 10화- 남 탓 멈춰! +20 22.05.19 14,432 347 12쪽
9 9화- 연습생이 외모를 또 숨김 +11 22.05.18 14,624 375 13쪽
8 8화- 너는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는데 +12 22.05.17 14,650 383 12쪽
7 7화- 어쩌다 미래를 바꾼 몸이 되었나 (2) +15 22.05.16 15,063 369 12쪽
6 6화- 어쩌다 미래를 바꾼 몸이 되었나 (1) +12 22.05.14 15,131 346 11쪽
5 5화- 슈퍼루키 연습생이 외모를 숨김 +8 22.05.13 15,312 340 13쪽
4 4화- 슈퍼루키 연습생이 능력을 숨김 (2) +20 22.05.12 15,967 4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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