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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만물상 님의 서재입니다.

스테이터스 사채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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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만물상
작품등록일 :
2021.06.16 23:30
최근연재일 :
2022.11.18 12:43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936
추천수 :
30
글자수 :
76,222

작성
22.11.16 18:31
조회
17
추천
1
글자
12쪽

15화. KDK컴퍼니 김동규 대표님?

DUMMY

오전 09시 00분. 월요일


2층 계단에서 동규가 계단을 내려왔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혜은이 동규가 내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인사했다.


"혜은씨 안녕하세요. 그런데 무슨 일 있으세요?"


동규가 혜은의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눈치챘다.


"네? 아니요!"


"평소보다 많이 피곤해보시네요?"


"하핫..네 오늘은 더 그러네요."


혜은은 2주일 연속으로 토요일 근무를 했으니 당연하지 않나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딸랑딸랑'


채영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혜은이 채영을 반겼다.


"채영씨 벌써 퇴원하셔도 되는거예요??"


"이틀 정도 쉬었으면 됐죠.. 게다가 누가 월급을 삭감하네 마네 하는 소리를 해서요"


채영이 동규를 노려봤다. 하지만 동규는 채영의 대답에 매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아주 좋은 태도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본디 본인보다 회사를 더 생각해야 하는 법이죠"


"그렇게 살다 간 오래 못 살걸?"


"못 살걸?은 반말이고요. 2분 지각은 참고하겠습니다."


'빠직'


채영이 씩씩거리며 본인의 책상으로 걸어갔다.


'타다다닥 타다다다닥'


사무실이 조용한 탓에 볼펜 소리와 키보드 소리가 사무실의 장악할 때쯤 동규가 입을 열었다.


"혜은씨."


"네. 대표님."


"요즘 고객님들이 많이 줄었죠?"


"네 확실히 많이 줄었어요. 찾아오는 건 그렇다치더라도 전화도 많이 줄었습니다."


"사회 경기에 따라 변동이 좀 있긴 합니다만. 저도 갑자기 직원이 늘다보니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겠네요. 누구 한 명 자를 수도 없고..."


동규와 채영이 눈이 마주치자, 채영이 동규의 눈을 피해버렸다.


"아..아니 내가 뭘 했다고!?"


"전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뭔가 찔리시는 부분이 있으신지요?"


"쳇"


채영이 괜히 자기 발 밑에서 자고 있던 뭉치를 들어 올린 뒤 쓰다듬었다.


'딸랑딸랑'


"오서오세요!"


혜은이 맞이했다.


".....헉..헉.."


"어..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지팡이를 짚고 머리를 들어올리는 것도 힘겨워 보이는 남자였다. 그리고 채영도 그 남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어!!?너 이 새끼!"


채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 남자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너 그 가위 새끼잖아!"


피폐해진 몰골로 정원사가 눈동자만 굴려 채영을 바라봤다.


"싸우러 온 거 아니야. 헉..헉"


동규가 누군지 확인했으나, 잠자코 지켜보고 있었다.


"대출..대출 받으러 왔습니다."


"너 같은 범죄자한테 무슨 대출!!"


채영이 버럭했지만, 동규가 막아섰다.


"채영씨."


채영이 동규를 노려봤다.


"이 새끼가 한 짓이 얼마나 쓰레기 짓인 지 몰라서 그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고객은 고객! 혜은씨 상담부탁드립니다."


혜은이 동규와 채영 사이에서 뻘줌하게 정원사를 자리로 안내했다.


"상담 도와드릴 임혜은이라고 합니다."


정원사는 입을 여는 것마저도 힘이 겨운 지 고개만 살짝 위아래를 흔들었다. 혜은은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정상적인 대출 업무를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업무를 진행했다.


"필요하신 대출 스테이터스가 어떻게 되실까요?"


"민첩 스테이터스 1000입니다."


채영은 팔짱을 낀 채 한 치의 경계심을 풀지 않고, 혜은의 곁에서 정원사를 노려봤다.


대출 상담과 심사가 거의 완료되었지만, 이미 대출 심사는 거부 확률 100%였다.


"고객님의 경우 직장도 없으시고, 게다가 가지고 계신 스테이터스도 없으셔서 더 이상 대출 심사가 힘들 것 같습니다."


"크...."


정원사는 비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반면 채영을 통쾌하다는 표정으로 응답했다.


계속 고개만 끄덕이던 정원사가 꽉 다문 입을 드디어 열었다.


"담..보도..됩..니까?"


"담보가 있으신가요?"


혜은은 신원 조회를 통해 재차 확인했지만, 가지고 있는 재산은 눈에 띄지 않았다.


"A급 무기가 있습니다. 지금은 제 능력치가 낮아서 귀속이 해제되었고, 장착을 할 수 없어서 놓고 왔습니다. 아이템 이름은 창조의 가위"


"A급 무기라면 스테이터스 5000까지 담보 대출이 가능하십니다. 하지만, 고객님의 경우에는 신용이 너무 낮기때문에 담보 대출을 진행할 시, 원금 5000에 연 이자율 28%가 적용되십니다."


정원사가 진행을 원하다는 의사로 고개를 끄덕였다.


"옵션 사항은 원금만기상환과 균등상환 방식이 있습니다. 어떤 걸로 도와드릴까요?"


"..."


정원사가 5초 가냥의 고민을 했다.


"원금만기상환"


"네 원금만기상환을 선택하셨습니다. 원금 5000 스테이터스와 이자율 28%를 적용하겠습니다. 대출 기간은 어떻게 해드릴까요?"


"1년.."


"1년 후 정원사님께서 상환하실 총 금액은 51400 스테이터스입니다. 동의하십니까?"


채영은 입술을 깨물었다. 저런 범죄자에게 스테이터스를 나눠준들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를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혜은이 대출 심사를 마친 서류를 동규에게 제출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동규가 정원사를 불렀다.


" 그럼 현 시간 102년 6월 13일 11시 20분부터 103년 6월 13일 11월 20분까지 대출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동규가 바코드 스캐너를 꺼내 들어 정원사의 바코드로 스테이터스를 넘겨줬다.


"후..."


정원사가 살 것 같다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내내 굽혀 있던 허리와 절뚝거리던 다리, 고개 또한, 일반일처럼 펼 수 있게 되었다.


"대출은 끝났습니다. 돌아가셔도 됩니다."


정원사는 말 없이 사무실 출입구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채영은 가볍게 쳐다본 후, 곧장 사무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혜은씨"


정원사 나간 후 침묵을 깨고 동규가 혜은을 불렀다.


"네."


"오후는 저랑 같이 외근입니다."


"외근이요?"


"그럼 사무실은?"


"채영씨 있잖아요."


"하지만.."


혜은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채영을 바라봤다. 채영은 아직 뾰로퉁한 표정이었다.


"그래도 입사한 지 어느 정도 됐고, 혜은씨 업무하는 것도 옆에 지켜봤으며 어느 정도는 할 수 있겠죠."


"그렇죠? 채영씨?"


채영이 동규의 눈을 바라보지 않고 대답했다.


"그 정도 쯤이야."


"만약 업무가 막히거나,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메모해두세요."


"그리고.."


"그리고..그리고..그리고...그리고......"


채영은 귀에서 피고름이 나도록 동규에게 당부의 말을 들었다. 말과 다르게 동규는 아직 채영의 업무를 신뢰할 수 없는 것 같았다.


점심식사를 마친 오후 1시 00분.


"혜은씨. 준비되셨나요?"


"네!"


혜은이 외근 갈 준비를 마치고 사무실 출입구에서 동규를 기다렸다. 첫 외근이라 기대가 되는 모양이었다.


동규도 의자 걸쳐진 외투를 입으며 사무실 출입구로 걸어왔다. 그리고 사무실 출입구에서 다시 한번 채영을 불렀다.


"채영씨. 다시 한번 말하지만.."


"대표님!..충분히 알아들었을거예요!!"


혜은이 동규의 말을 끊고 팔을 붙잡고 밖으로 끌었다.


밖으로 나온 동규가 혜은에게 말했다.


"혜은씨 자 업히세요"


"네? 갑자기 왜"


"어서요."


혜은이 동규의 등에 업혔다. 당황스러운 건지 창피한 건지 혜은의 얼굴 살짝 붉어졌다.


"자 그럼 갑니다."


"네!"


'쾅!!'


--------------------------------------------


'쾅'


"컥....웁!"


동규가 착지하자마자 혜은이 동규의 등에서 급하게 내려왔다. 출발할 때와는 다르게 혜은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생각해보니 병훈씨 말고는 혜은씨가 처음이네요."


"죽는 줄 알았어요..그런데 여긴 어디예요?"


"강원도 부근에 있는 개미굴입니다."


"여긴 왜 오신거예요?"


동규가 손목에 찬 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다.


"약속 시간이 얼마 안 남았으니 걸으면서 이야기하시죠."


"네."


동규는 혜은과 개미굴 안으로 들어갔다.


"아니..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들어가도 되는건가요? 저 이런 곳은 처음인데요"


혜은이 바짝 쫄아서 동규 옆에 딱 달라 붙었다. 혜은이 붙는 바람에 동규가 의식을 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가까이 붙으시면..."


"으..무서워요.."


"익숙해지셔야 해요. 요즘 대출 방문자나 전화도 뜸해서 업무 범위를 조금 늘려볼까 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그게 오늘 처음 시작입니다."


"그게 뭔데요?"


"지금까지 제 업무는 보통 전화 통화 대출 상담을 하고 예약을 받고, 사무실에 찾아오는 대출 고객들에게 대출 심사 후 통과하면 대출을 해드리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해오던 방식이라면, 이제부터 방문 대출을 시작할 겁니다."


"방문 대출..?"


"일수라고 부르죠. 복잡한 대출 심사를 간략하게 생략하고, 신용이 낮거나 담보가 없어도 대출을 진행할 수 있게 해주는 겁니다. "


"확실히 복잡한 대출 심사를 생략하고, 신용이 낮고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수요가 늘어날 것 같아요!"


"다만 위험 부담이 있다는 거죠. 예를 들어, 저신용자가 스테이터스를 빌렸는데, 갚는 날짜가 오기 전에 모든 스테이터스를 잃거나 도망가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음..."


"도망가서 숨더라도 전 찾을 자신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위험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동규가 이야기하는 동안 개미굴 깊숙한 곳까지 와버렸다. 다행히 중간에 몬스터가 습격을 해오진 않았다.


"첫째, 일수를 원할 경우 대출자는 가족이 있어야 하며, 빌려간 대출을 본인이 갚지 못할 경우, 그 가족 또는 그가 보증한 제 3자가 갚을 수 있도록 공증하는 겁니다. 본인이 갚지 못하면 본인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괴로운 일이 생기니 어느 정도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도망가거나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만약에 도망가지 않고 정식적으로 파산 신청을 하게되면요?"


"그런 경우라면 적어도 손해 보는 일은 없습니다. 채무자가 파산 신청을 하면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저에게 협조 요청이 옵니다.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정부가 대신 갚아주는 거죠. 그래서 이윤은 크지 않지 않지만, 적어도 손해 보는 일은 없어요."


동규가 걸음을 멈췄다.


"도착했네요."


혜은의 입에 세어나오는 비명을 두 손으로 막았다.


"괴물...몬스터..."


"강원도 개미굴의 자랑이죠. 오로치처럼 생겼지만 딱히 이름은 없습니다. 여기서 많은 모험가들이 죽어나갔죠."


하나의 몸에 5마리의 용 머리가 각기 다른 움직임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KDK컴퍼니의 김동규 대표님이시죠?"


바위 뒤에 숨어 있던 모험가 무리 중 리더 격으로 보이는 사람이 동규에게 다가왔다.


5개의 머리를 가진 용이 그 모습을 보고 동규에게 달려 들었다.


"응?"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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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7화. 왜 반말이야 22.11.18 12 1 10쪽
17 16화. 살려주세요.. 22.11.17 14 1 11쪽
» 15화. KDK컴퍼니 김동규 대표님? 22.11.16 18 1 12쪽
15 14화. 계약서 안 읽어보셨죠? 22.11.16 18 1 11쪽
14 13화. 당신은 갓 태어난 아기한테도 질 겁니다 22.11.14 18 1 10쪽
13 12화. 손가락 잘라버립니다? 22.11.14 18 1 12쪽
12 11화. 써걱써걱 22.11.13 21 1 10쪽
11 10화. 야! 일로와봐! +3 21.09.04 49 1 11쪽
10 9화. 어쩌다 직원 21.09.03 57 1 10쪽
9 8화. 업무시작은 아침 9시부터입니다만? +3 21.09.03 61 1 11쪽
8 7화. 집에 가도 될까요? +2 21.09.02 53 2 9쪽
7 6화. 저녁 5시 59분까지 오지않으면 퇴근하세요 21.09.01 53 1 9쪽
6 5화. 믿을건 주둥이 하나 21.09.01 53 1 9쪽
5 4화. 사채업자와 채무자가 같이 일할 수 있나요? 21.09.01 61 2 8쪽
4 3화. 실종된 채무자 어디갔어? 21.09.01 62 2 9쪽
3 2화 21.08.28 65 2 10쪽
2 1화 21.06.17 126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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