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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만물상 님의 서재입니다.

스테이터스 사채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신림만물상
작품등록일 :
2021.06.16 23:30
최근연재일 :
2022.11.18 12:43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923
추천수 :
30
글자수 :
76,222

작성
21.08.28 22:00
조회
64
추천
2
글자
10쪽

2화

DUMMY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담긴 커피잔을 들고 2층 복도를 지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걷는다.


그리고 사무실 책상에 커피잔을 내려놓고 클래식 음악과 노트북 전원을 킨다.



'08시 59분'



언제나 같은 시간 사채업의 모든 준비가 끝난다.



'09시 00분...OPEN'


'딸랑딸랑'



사무실이 오픈되자마자 문을 열고 급하게 누군가 뛰어 들어왔다.



"헉...헉..."


"일찍 오셨네요. 고객님."


[LV.250 직업군 : 마법사 플레임위자드]

<기본 스텟> <하이퍼 스텟>

STR : 25 공격력 : +10

DEX : 25 관통률 : +5

LUK : 50 데미지 : +5

INT : 1250 보스데미지 : +20

<어빌리티 개방 1종>

INT : 15%


동규는 웃는 얼굴로 고객에게 인사를 했지만 고객은 사무실 벽면에 걸린 시계 초침 바늘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늦진 않았죠?"


"네! 다행히 연체는 발생하지 않으셨습니다! 다음에 이용하실 땐 오픈 시간보다 더 늦게 대출을 이용하시는 걸 추천드리겠습니다."


"네..."



동규가 책상 위에 놓여진 바코드 스캐너를 가지러 가자 고객 역시 동규의 뒤를 따라왔다.



"자 확인하겠습니다. 한달 전 빌리셨던 스테이터스는 하이퍼 스테이터스 10. 맞습니까?"


"네."


"지난 번 설명해드렸던 대로 하이퍼 스테이터스의 이자율은 기본 스테이터스 이자율과는 다르다는 것도 설명해 드렸죠."



고객이 고개를 끄덕이자 동규는 서랍에서 계산기를 꺼내들었다.



"하이퍼 스테이터스 하루 이자율 2%를 30일 동안 이용하셨기 떄문에 이자가 6이 발생하셨습니다. 금일 회수할 하이퍼 스테이터스는 총 16이 되겠습니다."



고객이 소매를 걷어올리고 팔뚝을 동규에게 들이댔다.



"감사합니다. 스캔이 완료되셨습니다."


"네..그럼 이만."


"어..잠시만요!"



사무실을 나가는 고객을 동규가 붙잡아 세웠다.



"왜 그러시죠? 상환은 다 끝났는데."


"아니..지금 손목에 차고 계신 거..설마 무소의 팔찌 아니신가요?"


"아..! 네 맞습니다. 이번 모험에서 가장 큰 소득이었죠. 이것만 있으면 길드 상위 10위 안에도 가입할 수 있을 겁니다."



동규가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손뼉을 치며 말했다.



"그러고보니 지난번 대출을 받으실때 그런 말씀을 하셔었죠. 그런데 말이죠..."



동규는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띄었다.



"그래도 길드에 가입하실거라면 상위 3위 정도되는되야하지 않을까요? 10위로 만족하기에는 저로썬 아쉽네요."


"그게 쉽지 않으니...10위 길드만 들어도 저희 가족이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을 겁니다."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는데 들어보시겠어요?"


"네?"



동규가 고객의 손목에 차여져 있는 팔찌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저희 회사는 담보라는 좋은 제도도 있어요. 아! 물론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고객님처럼 고렙의 모험가이면서 희귀한 아이템을 소유한 분들만 사용할 수 있죠.“


”무슨 말을...“


”그러니까..무소의 팔찌를 담보로 사용하신다면 하루 0.5%의 좋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굳이 지금 결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동규는 말을 마쳤는지 그대로 뒤를 돌아 책상 의자에 앉았다.



”그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음에도 포기하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럼 안녕히 가시길..“


”네..“



‘딸랑 딸랑’



고객이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자 곧바로 다른 고객이 사무실로 들어왔다.



”동규씨 안녕하세요?“


”어? 아 주인장...아닌 혜은씨!“



깔끔한 정장을 입고 혜은이 동규의 사무실로 찾아왔다.



”결국 결정하셨나보군요.“


”네! 충분히 생각하고 왔습니다.“


”그럼 먼저 바코드를..“



동규는 혜은의 손목에 있는 바코드를 먼저 읽을 필요가 있었다. 먼저 대출을 받고자 하는 상대방의 기본 스테이터스를 확인하는 것. 그것은 대출 이자율과 대출 한도를 결정하는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LV. 15 직업군 : 장사꾼]


STR : 10

DEX : 25

LUK : 5

INT : 10



“음..일단 대출 사용 목적을 확인하겠습니다.”


“생계자금하고 자영업 운영 목적입니다.”


“스테이터스는 얼마나 빌릴 생각이시죠?”


“DEX 50입니다.”



동규는 노트북에 정보를 적어넣으면서 약간의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혜은씨가 보유한 스테이터스 힘(STR),민첩(DEX),행운(LUK),지능(INT)을 다 합쳐도 50밖에 나오지 않아요. 그 말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파산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도..이 방법 밖에 없어요.”


“으흠..죄송합니다만 대출 심사는 불합격입니다.”


“네!?!?”



혜은이 책상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정하세요 혜은씨.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그게 뭐죠?”


“지금 운영하고 계시는 맥주집을 담보로 잡으시면 됩니다.”


“...”



재산이라고는 하나 밖에 없는 맥주집을 담보로 잡으라고? 혜은은 망설였다.



“네! 맥주집을 담보로 잡으시고 장기 대출로 신청을 하시면 하루 이자율이 0.5%까지 낮춰드릴 수 있어요.”


“장기 대출...”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또 장기 대출을 신청하시는 분들에 한해서 상환 캐어도 해드리고 있습니다.”


“네 그렇게 할게요. 그런데 상환 캐어는 뭐죠?”


“아!”


동규가 안경을 들어올리며 혜은의 질문에 대답했다.



“상환 능력이 없으나 상환을 할 의사가 충분할 경우 고객님들을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제 직업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거니까요.”


“도와준다는 건 어떻게..?”


“그건 정말 그런 일이 발생됐을 때 이야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먼저..”



동규가 노트북에 손을 올렸다.



“대출을 실행하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네”


“빌려갈 스테이터스는 민첩50(DEX)이 맞습니까?”


“네”


“장기 대출은 3개월부터 5년까지 가능합니다. 몇 개월로 하시겠습니까?”


“음..3년으로 하겠습니다.”



동규는 바코드 스캐너로 자신의 바코드를 읽은 뒤 혜은에게 전송시켰다.



“102년 05월 02일 10:00부터 105년 05월 02일 10:00까지. 대출 실행 완료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업무 끝나고 오늘도 맥주 마시러 오세요??”


“당연하죠.”


“그럼 이따가 뵐게요.”



막상 대출이 완료되자 혜은의 표정은 한결 홀가분해진 표정이었다.



***



“으...제길..”



동규가 사무실 책상에 앉아 다리를 떨며 초조해 하고 있다.



“왈왈!”


“뭉치야..내 마음을 아는 건 너 밖에 없구나.”



동규의 시선이 벽면의 시계로 고정되어 있다.



“10.9.8....3.2.1”


‘18시 00분’


“좋아! 퇴근이다!!”


“왈!”



동규는 어김없이 바코드 스캐너와 계산기가 들어가 있는 서류 가방을 챙기곤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혜은이 운영하는 맥주집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딱히 혜은에게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었으나, 오랫동안 하루에 한 번도 빠짐없이 얼굴을 보게 되면 당연히 호감이 생기는 게 마련이다.


다만, 연애 고자와 칼 같은 업무 스타일 때문에 이런 동규의 마음을 혜은이 알 리가 없었다.



“음..뭐지? 오늘은 운영을 안하는 건가?”



맥주집에 도착을 했을 때 시간은 18시 25분이었다.



“이상하네..17시 00분에는 무조건 장사를 시작하는 시간인데..게다가 오늘 아침만 해도 이따가 보자고 했잖아?”



맥주집 앞에서 기다리길 벌써 30분이 지나갔다. 벌써 십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맥주집 문이 열리지 않는 걸 확인하고 되돌아갔다.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지..이따가 다시 와야겠다.”



동규 역시 발걸음으로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상점에서 맥주 한 캔을 사들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동규는 넥타이만 푼 채 소파에 앉아 TV를 켰다.



‘꿀꺽 꿀꺽’



맥주를 마시는 동규의 시선이 TV에 방영되는 뉴스로 쏠렸다.



“이 곳은 실종 신고된 조모씨의 흔적이 끊긴 장소입니다. CCTV 카메라가 골목 구석구석을 보여주고 있지만, 조모씨는 골목을 들어간 뒤 그 행적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오늘만 실종자가 4명이 늘어난 상태로 한달동안 총 98명이 실종된 상황입니다.”


“실종이라고? 설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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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2화. 손가락 잘라버립니다? 22.11.14 18 1 12쪽
12 11화. 써걱써걱 22.11.13 20 1 10쪽
11 10화. 야! 일로와봐! +3 21.09.04 49 1 11쪽
10 9화. 어쩌다 직원 21.09.03 56 1 10쪽
9 8화. 업무시작은 아침 9시부터입니다만? +3 21.09.03 60 1 11쪽
8 7화. 집에 가도 될까요? +2 21.09.02 52 2 9쪽
7 6화. 저녁 5시 59분까지 오지않으면 퇴근하세요 21.09.01 5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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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4화. 사채업자와 채무자가 같이 일할 수 있나요? 21.09.01 60 2 8쪽
4 3화. 실종된 채무자 어디갔어? 21.09.01 62 2 9쪽
» 2화 21.08.28 65 2 10쪽
2 1화 21.06.17 126 4 8쪽
1 [프롤로그] +2 21.06.16 176 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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