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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만물상 님의 서재입니다.

스테이터스 사채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신림만물상
작품등록일 :
2021.06.16 23:30
최근연재일 :
2022.11.18 12:43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918
추천수 :
30
글자수 :
76,222

작성
21.09.03 22:50
조회
55
추천
1
글자
10쪽

9화. 어쩌다 직원

DUMMY

"그러니깐 저 인간..아니지 저 고객님의 최면이 안풀린다는 말씀이시죠?"



동규가 병훈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주인님..."



병훈은 오로지 채영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제길..그만 좀 붙어!!"


"알겠습니다. 저희 아직 해야할 이야기가 남아있으니 어쩔 수 없군요."



동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한번 처리해보도록 하죠."



동규가 병훈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그대로 목덜미를 잡아버렸다.



"아..악!! 왜 그러세요?"



동규는 병훈을 질질 끌며 사무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고객님?"


"주인님.."


"하..고객님이라고 오냐오냐해줬더니..애초에 최면이 걸리긴 했습니까?"


'뜨금'



병훈은 자신을 바라보는 동규의 시선을 피했다.



"역시..어차피 이자율 6%도 삭감해드렸으니 이제 그만 돌아가시죠."



동규는 병훈을 밖에 둔 채 매몰차게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버렸다.



"처리했습니다."


"하...진짜 그런 변태는 또 보네.."


"왈!"



뭉치가 꼬리를 흔들며 채영에게 다가왔다.



"어머~안녕♡"


'탁!'



동규가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잡소리는 그만하시고! 이제 보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죠!"


"보상?"


"어제 밤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사무실 파손비, 정신적인 피해, 고객님의 이자율까지 삭감하는 등등등"



민채영은 당당하게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았다.



"미안하지만 난 그 정도로 많은 스테이터스 없어."


"꽤나 당당하게 말씀하시네요? 그럼 어쩔 수 없군요."



동규가 책상 서랍에서 노트 한권을 꺼냈다.



"스테이터스로 갚지 못한다면 대환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객님의 자산 캣(CAT) 타워를..."


"잠깐"



채영이 동규의 말을 끊었다.



"??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십니까?"


"제안하나 하지"



동규가 꽉지를 키며 책상 앞쪽으로 몸을 기댔다.



"제안이라..흥미로운 제안이었으면 좋겠네요."



채영이 동규의 넓은 가슴을 바라보며 얼굴을 살짝 붉혔다.



"음음!"



채영은 목을 다시 가다듬고는 입을 열었다.



"여기서 일해서 갚을게."


"음..."



동규는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3초가 지났다.



"흥미롭지 않아요."


"뭐라고?"


"네. 당신의 능력이 꽤 희소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사채업을 하기에 어떤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군요."



채영은 다소 당황을 한 것 같았다. 지금껏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부탁이라면 뭐든지 들어주었다. 그런 그녀에게 동규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아니 다시 생각을.."


"이미 결정했습니다."


"잠깐!!"


"??"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동규와 채영이 고개를 돌렸다.


창문 밖 병훈이 고개만 내민 채 동규와 채영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윤병훈..당신...거기 뭐하십니까?"


"잠깐만요!!"



병훈이가 창문에서 사라지더니 이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뭘 말이죠?"


"채영씨랑 같이 저도 일할게요."


"음.."



채영이 병훈을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봤다.



"왜 나서고 그래!?"



동규는 타이밍을 잡았다. 이건 확실히 좋은 기회였다. 병훈이가 가지고 있는 망원경(S급 무기)만 있다면 사채업이 더욱 수월해질 뿐더러 그들의 대출 상환 의사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터였다.



"음..."



하지만 동규는 바로 승낙할 수 없었다. 사채업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 더 좋은 위치를 선점해야 한다.



"하지만 직원을 갑자기 너무 많이 늘려버리면 저도 곤란합니다. 임금 문제도 있고.."



동규는 고개를 숙인 채 병훈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임금은!! 괜찮습니다! "


"^^"



원하는 대답이 나오자 동규가 고개를 들었다.



"채영씨를 위해서 그렇게까지..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채영씨?"



채영은 껄끄럽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캣(CAT) 타워를 넘기시겠어요? 물론 입사하게되면 직원 복리 후생으로 갚아할 금액의 이자는 제외시켜 드리죠."


"으..."



채영은 어쩔 수 없는 듯 병훈이와 함께 일하는 것을 받아드렸다.



"대신 병훈씨는 인턴으로 일하시면 됩니다."


"인턴이요?"


"네. 병훈씨는 사설 탐정으로 일하고 계시잖아요? 업무가 있을 땐 얼마든지 나가서 개인 업무를 보시면 됩니다."



동규는 병훈보다 병훈이 소유한 망원경이 더욱 중요했다. 가질 수 없다면 이용할 뿐...



"일단 원치 않게 직원이 2명이 생기긴 했지만 오늘부터 근무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일부터 출근하시죠."



--------



채영과 병훈이 떠나고 난 뒤 혜은은 동료가 생긴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그렇게 좋아요?"



동규가 물었다.



"당연하잖아요. 2명보단 3명이 낫고 3명보다 4명이 낫잖아요. 사무실은 시끌벅적해야죠!"


"하하핫. 혜은씨 사무실은 시끌벅적하면 안됩니다."



혜은은 늦게 일어난 탓에 새로운 직원이 캣(CAT)파 두목이라는 건 꿈에도 모르는 것 같았다. 동규는 굳이 그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잠깐의 대화가 오고 간 뒤 혜은은 동규의 눈치를 살폈다.


그걸 동규가 눈치 못챌리가 없었다.



"무슨 할 말 있어요?"


"아니..딱히 할 말이 있는 건 아니고요."


"그럼 뭐죠?"



눈알만 굴리던 혜은이 아예 고개를 돌린 뒤 동규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혜은의 행동에 동규가 고개를 돌렸다.



"무슨 고민 있으세요?"


"네?"


"평소랑 미세하게 다르다고 해야하나? 일만 하시던 분이 가끔 딴 생각에 빠져있지 않나.."



확실히 동규는 여왕굴이 나타났다는 소리를 듣고나서 일에 집중을 못하고 있었다.



"오늘 맥주 한잔 하실래요?"


"오늘이요? 음~딱히 약속이 없어서 상관없긴 하네요.



-------



아침 8시 30분. 조심스럽게 혜은이 사무실 현관문을 열었다.


사무실에 왔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히 들어오는 건 혜은이 동규와 일하면서 생긴 버릇이었다.



"역시 아무도 안 나왔네? 첫 날에 30분 일찍 오는 건 기본아닌가? 선배로 따끔하게 혼을 내야겠어!!"



혜은은 동규 뒷 자리에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바라보며, 어젯밤 동규와 했던 대화를 생각했다.



"대표님에게 그런 사정이 있을 줄은..."



혜은이 아침 청소를 하는 사이에 벌써 8시 55분이 되었다.



'끼익'


"엇! 안녕하십니까?"


"아 안녕하세요. 누구세요?"



사무실에 병훈이 도착했다. 최면을 당했던 터라 혜은은 병훈을 기억하지 못했다.



"아 기억 못 하시는구나? 그러니까.."


"병훈씨 오셨어요?"



동규가 2층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병훈을 부르는 호칭이 어느새 고객님에서 병훈씨로 바뀌어 있었다.



"괜히 이상한 소리하지 말고 저기 앉아 있으세요."



동규가 접대를 위해 준비해놓은 소파를 가리켰다.



"네에~네!!"


"그나저나 벌써 9시인데 채영씨는 언제 오는거야?"


'째깍째깍'



채영은 아침 9시 15분이 되서야 사무실에 도착했다.



"할룽♡"


"....엇???"



혜은이 채영을 발견하고는 그녀를 기억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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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4화. 계약서 안 읽어보셨죠? 22.11.16 17 1 11쪽
14 13화. 당신은 갓 태어난 아기한테도 질 겁니다 22.11.14 17 1 10쪽
13 12화. 손가락 잘라버립니다? 22.11.14 18 1 12쪽
12 11화. 써걱써걱 22.11.13 20 1 10쪽
11 10화. 야! 일로와봐! +3 21.09.04 48 1 11쪽
» 9화. 어쩌다 직원 21.09.03 56 1 10쪽
9 8화. 업무시작은 아침 9시부터입니다만? +3 21.09.03 60 1 11쪽
8 7화. 집에 가도 될까요? +2 21.09.02 52 2 9쪽
7 6화. 저녁 5시 59분까지 오지않으면 퇴근하세요 21.09.01 52 1 9쪽
6 5화. 믿을건 주둥이 하나 21.09.01 52 1 9쪽
5 4화. 사채업자와 채무자가 같이 일할 수 있나요? 21.09.01 60 2 8쪽
4 3화. 실종된 채무자 어디갔어? 21.09.01 60 2 9쪽
3 2화 21.08.28 64 2 10쪽
2 1화 21.06.17 126 4 8쪽
1 [프롤로그] +2 21.06.16 176 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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