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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만물상 님의 서재입니다.

스테이터스 사채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신림만물상
작품등록일 :
2021.06.16 23:30
최근연재일 :
2022.11.18 12:43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938
추천수 :
30
글자수 :
76,222

작성
22.11.14 00:23
조회
18
추천
1
글자
12쪽

12화. 손가락 잘라버립니다?

DUMMY

'터벅터벅'


오전 9시 정각. 동규가 2층 사무실에서 걸어내려왔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혜은씨 안녕하세요."


어김없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혜은이었다.


"채영씨는요?"


"아..아직이요."


"음...그렇군요. 그냥 퇴사 시켜버릴까요?"


"하..하!"


동규가 본인 책상에 앉자마자 혜은이 서류를 가지고 다가왔다.


"대표님. 어제 대출 심사 서류가 여러 건이 들어왔어요."


"아 네 거기 놔두세요. 천천히 보겠습니다."


동규는 혜은이 책상 위에 놓고 간 서류를 힐끔 바라보곤 다시 개인 업무를 시작했다. 얼핏 봐도 평소보다 대출 심사 서류가 많아보였다.


"(역시 유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건가?)"


동규는 업무를 마친 것인지 혜은이 두고 간 대출 심사 서류를 하나씩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것도...저것도 수상하네. 맞벌이 부부에 딸린 자식도 있어. 하지만 굳이 스테이터스를 빌려야 할 상황은 없어보이는데..갑자기 이렇게 많은 스테이터스를 빌린다?"


혜은은 동규가 평소보다 서류를 더욱 꼼꼼히 읽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보곤 불안했다.


"꼬각꼬각"


"대표님...혹시 서류에 무슨 문제라도.."


혜은은 본인 서류를 잘못 정리했는지 괜히 마음을 조린 것 같았다.


"아니요. 정리는 잘 되어 있습니다."


"아 네!!"


"이 분들 대출 신청하러 오시면 담보 대출 밖에 안된다고 말씀해주세요."


동규가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책상에 걸어 놓은 외투를 집어 들었다.


"네..그런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서류 상으로는 결격 사유가 없어 보이던데요."


동규가 외투를 입으면서 혜은의 질문에 웃으면서 대답했다.


"혹시 그렇게 물어보시면 회사 사정이라고 말씀해주세요. 담보가 없으면 대출 실행은 불가하다고요."


혜은은 가볍게 웃으며 말하는 동규의 말에 은근한 카리스마를 느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잠깐 외근 좀 나갔다 오겠습니다."


"네!"


'딸랑딸랑'


동규가 사무실을 나간 후, 혜은은 잠시 채영의 자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


"이 인간 도대체 어디서 뭐하는거야?"


동규가 본인 사무실에서 약 20분 정도 떨어진 카페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대표님!!"


"왜 이렇게 늦습니까? 병훈씨. 그것보다..."


동규가 병훈을 위에서 아래로 한번 훑어보았다.


"병훈씨 무슨 일 있었습니까? 꼴이 말이 아닌데요?"


"저 그게..."


병훈이 손을 떨고 우물주물했다.


"뭔데요?"


"채영씨가 납치당했습니다. 제가 어떻게든 해보려고 했는데..도저히 안되서.."


동규가 테이블에 놓여진 아이스아메리카노에 든 얼음을 빨대 2번 휘젓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어디로 붙잡혀 갔는지는 당연히 알고 있겠죠?"


"네.."


"직원으로 들어온 지 얼마나 됐다고 사고를 칩니까..게다가 채영씨는 제 직원이기도 하면서 저에게 갚을 스테이터스가 얼마나 있는 줄 아십니까?"


"아..네"


"자그마치 16200 스테이터스입니다. 16200스테이터스요."


"자..잘 알고 있죠."


동규가 아이스아메리카노 유리잔을 들어 통째로 마셔버리고 다시 말을 이었다.


"그래서요?"


"아 그게..혹시 채영씨를 도와줄 수 있으신지..제가 위치는 알고 있습니다."


"그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입니까?"


"네?"


"뭔가 책임이 있는 말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병훈의 동공이 흔들렸다. 동규는 그 동공의 흔들림을 놓치지 않았다.


"에헴.."


동규는 괜시리 헛기침을 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망원경(S급 무기)."


"설마?"


병훈이 뒷걸음질을 쳤다.


"하핫..대표님. 저 이거 없으면 인생 끝나는 거 아시잖아요. 사설탐정도 망원경(S급 무기) 덕분에 밥 벌어먹고 사는건데.."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농담 한번 한 겁니다."


동규가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구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안내하시죠. 채영씨가 있는 곳으로"


"네..."


병훈의 이마에서 식은 땀이 흘러 내렸다. 병훈을 알고 있었다. 저건 농담이 아니라 정말 자신의 망원경(S급 무기)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


"야 이 또라이 새끼들아!! 이거 풀어 이거 안풀어!!"


팔 다리가 묶인 채영이 바닥에 누워있다.


"시끄러워. 확 썰어버린다?"


'써걱써걱'


커다란 가위를 든 남자가 가위를 들고 위협적인 모션을 취했다.


"안 무섭거든"


"성가시네."


채영의 주위에는 다른 10대 소녀,소년들도 같이 묶여 있었다. 하지만 팔 다리 전부 봉쇄 당한 것은 채영이 유일했다.


채영은 감금당한 곳에 끌려올 때 기절을 한 상태라 현재 이 곳의 위치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병훈이 망원경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마치 작업장이 따로 없군)"


채영은 몸과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며 주위를 살폈다.


"(가위 녀석 1명, 누더기 남자 2명. 그리고 전화만 줄곧 하는 남자 1명)"


"(누더기 인간 저것들은 도대체 뭐지? 목이랑 팔 다리를 마치 이어 붙인 것 같아.)"


채영은 누더기 인간에게 붙잡혔던 팔뚝이 아직도 욱씬거렸다.


"안녕하세요?"


"응?"


전화만 줄곧 하던 남자가 통화를 시작했다.


"준비되셨나요?"


"...."


"아직도 준비가 안됐다니..자식 내미 손가락이라도 하나 잘라 보내야 정신을 차리겠어요?"


"...."


"죄송하다는 말만 하시지 말고요. 제가 좋게 좋게 이야기하니깐 사람 좋아보이나봐요?"


"....."


"오늘 밤 6시에 다시 연락드릴게요. 그때까지 준비 안되시면 손가락 잘라버리겠습니다. 두 번은 없습니다."


'탁!'


남자가 전화를 끊었다.


'짝짝짝'


커다란 가위를 든 남자가 박수를 치며 말을 이었다.


"이야~실력 많이 늘었다. 고액 알바라 그런가 책임감이 확실하네!"


"감사합니다."


"계속 그렇게 열심히 해~그러면 좀 더 쳐줄테니깐!"


가만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채영이 입을 열었다.


"개 쓰레기 새끼들. 그렇게 등 처먹으니깐 기분 좋니?"


"네 년이 할 말은 아닌 것 같네?"


가위 든 남자가 채영 앞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계속 봐주니깐 사람을 아주 호구로 보내!"


가위 든 남자가 채영의 복부를 발로 찼다.


"억!!"


"조용히 있어. 몸 성히 나가고 싶으면. 네 년 몸 값은 두둑히 챙길 거니깐!"


----------------------------


오후 3시.


'딸랑딸랑'


동규가 병훈과 함께 사무실로 들어섰다. 사무실 안에서는 혜은이 대출 업무를 하고 있었다.


'(끄덕)'


'(끄덕)'


동규와 혜은이 가볍게 목례를 한 뒤, 혜은은 다시 업무를 진행했다.


"담보로 잡으시는 자택 주소가 000구 000동 00-00 맞으시나요?"


"네 맞습니다."


"주민등록증 한번 부탁드립니다."


병훈은 응접용 소파에 앉아 혜은의 업무를 지켜보며 혜은의 업무 처리 능력에 감탄을 했다.


"확인되셨습니다."


"그럼 스테이터스 입금은 언제 받을 수 있죠?"


혜은이 동규를 바라봤다. 동규가 고개를 끄덕인 뒤 입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입금은 여기서 도와드리겠습니다."


혜은이 고객과 대출 서류를 들고 동규 앞으로 갔다.


"여기 있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동규는 혜은이 건넨 서류를 살핀 뒤 고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스테이터스는 힘,민첩,지능,운 어떤 것이든 상관없으시다고요?"


"네"


"그럼 힘(STR)으로 해도 되겠습니까?"


"네"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하겠습니다. 힘(STR) 2500을 빌리시면 하루 이자율 1%로 적용됩니다. 다만, 담보를 잡으셨기에 제한된 기일 안에 스테이터스를 상환하지 않으시면 담보 잡힌 물건은 몰수 됩니다."


대출 고객을 고객을 끄덕였다.


"상환일은 언제로 하시겠습니까?"


"얼마나 가능한가요?"


동규는 다시 대출 서류를 집어 들어 서류를 훑어봤다.


"고객님 경우에는 최대 6개월 정도 밖에 안됩니다."


"그럼 6개월 하겠습니다."


"현 시간 102년 6월 10일 15시 10분부터 102년 12월 10일 15시 10분까지 대출을 실행하겠습니다. 동의하십니까?"


"네"


동규는 바코드 스캐너를 들어 자신의 바코드를 읽고는 손님에게 옮겼다.


"그럼 6개월 뒤에 뵙겠습니다."


대출 고객이 사무실을 나간 후, 동규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한 동안 사무실 출입구를 바라봤다.


--------------------------------


오후 5시 59분.

.

.

오후 6시 00분


"혜은씨 퇴근하셔도 됩니다."


"네!"


혜은은 기다렸다는 듯이 깔끔하게 정리한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네 수고하셨어요."


'딸랑딸랑'


혜은이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자 그럼 우리도 가야죠?"


"네!"


병훈이 망원경(S급 무기)를 들어 채영의 위치를 확인했다.


"그대로 입니다."


"좌표 알려주세요. 바로 뛸겁니다."


"학? 또요?"


"불만 있습니까?"


"아뇨.."


병훈이 좌표를 찍었다. 그러곤 동규는 병훈을 한 손으로 들어올린 뒤, 점프 할 자세를 잡았다.


"3"


"2"


'쾅!!!!'


"악!!! 1은 왜 안 해주시는 거예요 대표님!!"


병훈이 찍은 좌표는 사무실에서 상당히 거리가 있는 장소였지만, 아무래도 동규에겐 거리라는 개념이 통하지 않는 것 같았다.


'쾅!!!'


"도착"


"우에에엑!!"


"아직도 적응 못 하셨습니까?"


도착하자마자 병훈을 바닥에 고꾸라져 버렸다.


"도대체 이 속도감을 누가 적응합니까..우엑..."


동규가 병훈을 들어 올렸다. 또 다시 방패로 쓸 생각이었다.


"저기 병원 옆에 있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가셔서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 지하입니다."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말씀하시네요?"


"...."


오후 6시 8분.


동규와 병훈이 채영을 구출하기 위해 아지르로 돌입하기 30초 전 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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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화. 손가락 잘라버립니다? 22.11.14 19 1 12쪽
12 11화. 써걱써걱 22.11.13 21 1 10쪽
11 10화. 야! 일로와봐! +3 21.09.04 49 1 11쪽
10 9화. 어쩌다 직원 21.09.03 57 1 10쪽
9 8화. 업무시작은 아침 9시부터입니다만? +3 21.09.03 61 1 11쪽
8 7화. 집에 가도 될까요? +2 21.09.02 53 2 9쪽
7 6화. 저녁 5시 59분까지 오지않으면 퇴근하세요 21.09.01 53 1 9쪽
6 5화. 믿을건 주둥이 하나 21.09.01 53 1 9쪽
5 4화. 사채업자와 채무자가 같이 일할 수 있나요? 21.09.01 61 2 8쪽
4 3화. 실종된 채무자 어디갔어? 21.09.01 62 2 9쪽
3 2화 21.08.28 65 2 10쪽
2 1화 21.06.17 126 4 8쪽
1 [프롤로그] +2 21.06.16 179 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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