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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만물상 님의 서재입니다.

스테이터스 사채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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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만물상
작품등록일 :
2021.06.16 23:30
최근연재일 :
2022.11.18 12:43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929
추천수 :
30
글자수 :
76,222

작성
21.09.01 22:59
조회
52
추천
1
글자
9쪽

6화. 저녁 5시 59분까지 오지않으면 퇴근하세요

DUMMY

동규가 8월이 적힌 달력을 찢으며 말했다.



“축하해요! 이번 달 최우수 직원은 혜영씨네요!”


“하핫! 감사합니다. 대표님 그런데 직원은 저 하나뿐인걸요~”



혜영이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내렸다.



“커피 드시겠어요?”


“좋죠.”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큰일이라뇨?”



혜영이 김이 모락모락나는 커피 잔을 동규에게 건넸다.



“지난번 시내에 내려가니깐 상가에 사람들이 아직도 없더라고요.”


“그게 무슨 말이죠?”


“곧 있으면 저한테 대출받은 소상공인들 대출 만료일이 다가오는데 갚을 수 있을지..”



혜영은 팔짱을 끼고 고민에 잠겼다.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규가 말했다.



“그건..혜영씨가 걱정할 부분이 아니예요.”


“네? 왜요?”


“대출을 받은 건 그들의 선택이지 강요가 아니었습니다. 대출을 제 날에 갚지 못하면 연체 이자율을 더 챙길 수가 있으니 너무 걱정..”


“그게 무슨 말이예요!!”



혜영이 버럭하자 동규가 커피 잔을 놓칠 뻔 했다.



“제 고객이라고요. 게다가 이번 대출이 끝나더라도 또 저한테 대출을 받고 싶어 할지 모르잖아요.”


“그건 맞는 말이지만, 조폭들이 설치고 있다는 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요?”



혜영은 분에 찬 듯 주먹을 세게 쥐었다.



“일단 대출 만료일까지 상황을 지켜보죠. 그 이후는 그 때 생각하자고요.”


“네..”


“그나저나..”



동규가 손목에 찬 시계를 바라봤다.



“저는 오늘 외근 나갑니다. 늦게 들어올지도 몰라요.”


“얼마나 늦게요.”


“음...글쎄요. 혹시 저녁 5시 59분까지 오지 않으면 퇴근하세요.”


“네 알겠습니다...”



동규가 서류 가방을 들자 바닥에 늘어져 있던 뭉치가 꼬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왈!”


“뭉치! 오늘 넌 안돼!”



뭉치는 발을 동동 구르며 애교를 피웠지만 소용없었다.



“오늘 뭉치 좀 부탁드릴게요.”


“걱정하지마세요!”



동규가 나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혜영은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대표님 오늘 외근 나가시는 날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



동굴 안으로 들어서자 양 쪽 동굴 벽면에 붙어있는 횃불이 차례차례 켜지기 시작했다.



‘터벅터벅’



깊숙한 곳까지 걸어가자 거대한 공간 하나가 나타났다.



“오랜만이군. 김동규”


“?”



횃불이 비추지 못한 어두운 곳에서 검은 망토를 뒤집어 쓴 남자가 나타났다.



“사업은 잘 되가나?”


“헛소리는 집어치워 무슨 일이지? 내가 연락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양쪽 바지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은 동규는 남자의 얼굴조차 쳐다보지 않았다.



“그래..뭐 달갑지 않은 얼굴일테니 본론부터 말하지”


“여왕굴이 등장했다.”


“여왕굴?”



동규가 남자를 쳐다봤다.



“그래. 이곳에서 150km정도 떨어진 곳에서 나타났다.”


“근거는?”


“동굴 안에 번식체계가 있더군.”


“직접 확인해봤나?”



남자가 망토를 벗으며 동규에게 다가갔다. 남자의 얼굴 한쪽 면이 함몰되어 있었다.



[LV. 300(만렙) : 다크스피어(장상규)]

STR : 26000

DEX : 10000

LUK : 20

INT : 20

<어빌리티 개방 3종>

투자한 능력치 : 20%(레전더리)

투자한 능력치 : 20%(레전더리)

피격시 : 20%확률로 암흑상태



“안타깝지만 직접 확인은 못했다. 우리 동료들이 확인했다. 덕분에 2명이 여왕굴에 갇혀버렸지만.”


“...”



동규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 난 이미 손 땐지 오래다.”


“그건 5년 전 이야기겠지. 너...”




상규는 동규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포기하지 않았잖아.”



동규가 상규를 노려봤다. 바닥이 갈라지고 공기가 진동했다.



‘쿠우우우웅’


“이봐. 여기 동굴이라고. 진정하지!”


“포기했다고 분명 말했다.”


“그럼 그렇게 사채업으로 스테이터스를 모으는 이유가 뭐지.”



동규가 상규에게서 등을 돌렸다.



“이야기 끝났으면 가보지.”


“인터폴도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고. 결정 빨리 해라”


“하핫. 감당할 수 있는지부터 생각하라고”



.....



“벌써 어두워졌네.”



혜영은 사무실 벽면 걸려있는 시계를 바라봤다. 시계는 17:00를 가리키고 있었다.


혜영은 동규가 자필로 A4용지 한 가득 적혀있는 글 중 5번째 항목을 읽었다.



“그러니까 17:00가 되면 뭉치 밥그릇에 절반 가량의 사료를 넣어준다.”


‘도로로로로’



혜영이 뭉치 밥그릇에 사료를 털어 넣었다.



“헤헤헤헥”



밥그릇에 사료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뭉치가 밥그릇 앞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사료 위에 민트맛 개껌 하나를 올려놓는다.”


‘톡’



뭉치의 입에서 침이 떨어질 지경이었다.



“그리고 먹어”


‘달그락 달그락’



먹어라는 소리와 함께 뭉치가 개껌을 물고 바닥에 내려놓은 뒤 밥그릇 안에 든 사료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이야~조그만 녀석이 잘도 먹네~”



혜영은 밥그릇에 든 사료에 정신팔린 뭉치를 뒤로 한 채 자리에서 일어났다.



“대표님이 다시 들어올 것 같진 않고, 슬슬 마감 준비해볼까?”



혜영은 뭉치가 밥을 다 먹고나서야 사무실을 청소할 수 있었다.



‘위이이이이잉’


‘쿵’


“?”



한참 청소를 하던 중 혜영의 귓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으르르르르”



간식으로 개껌을 씹던 뭉치마저도 창문과 도어를 향해서 이빨을 보였다.



“뭐...뭐야..”


‘쿵’


‘쿵!’


‘쾅!!’


“악!!!!”



도어가 부서지며 검은 양복을 입은 덩치들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얼핏 10명 이상은 되어보였다.



“누구세요?”


“여기가 그 유명한 사채업 사무실인가?”


“어?”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 뒤로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각..또각..또각’



구두소리가 가까워지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길을 열었다.


검은 단발머리에 검은 선글라스. 타이트한 검은 가죽 바지 그리고 흰색 배꼽티를 입은 여리여리해 보이는 여성이 나타났다.


그녀의 뒤로 갈색 줄무늬의 고양이가 졸졸 따라왔다.



“D컵? 아니..이게 뭐하는 겁니까?”


“사장은 어디갔나보지?”


“그렇습니다만..아니 지금 뭐하시는 거냐구요!!”



여자가 선글라스를 벗었다. 선글라스를 벗은 여자의 미모는 상대했다.



“캣(CAT)파라고 들어봤나?”


“캣(CAT)파?”


“오늘부터 여긴 우리 영역이다.”



[LV.280 : 사육사(부리미)]

STR : 5

DEX : 40000

LUX : 10000

INT : 5

<어빌리티 1종 개방>

동물계 공격 면역 100%



“영역이라뇨!”


“종알종알 시끄럽네!”



여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혜영에게 다가왔다.



“왈!!”



[LV.1 직업군 : 반려견 뭉치]

STR : 500

DEX : 2500

LUX : 10000

INT : 500



뭉치가 검은 양복의 사내들에게 달려들었다. 뭉툭한 발톱으로 얼굴과 다리를 긁으며, 그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냈다.



‘촤아아압!!“



뭉치에게 빨간 채찍이 날아왔다.



”?“


”너 내거 해라♡“



여자가 다시 뭉치에게 채찍질을 했다.



”촤압“


”촤아아압!“



뭉치는 채찍을 피하며 여자에게 다가가 그녀의 종아리를 물었다. 하지만...



”간지럽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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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당신은 갓 태어난 아기한테도 질 겁니다 22.11.14 17 1 10쪽
13 12화. 손가락 잘라버립니다? 22.11.14 18 1 12쪽
12 11화. 써걱써걱 22.11.13 20 1 10쪽
11 10화. 야! 일로와봐! +3 21.09.04 49 1 11쪽
10 9화. 어쩌다 직원 21.09.03 56 1 10쪽
9 8화. 업무시작은 아침 9시부터입니다만? +3 21.09.03 61 1 11쪽
8 7화. 집에 가도 될까요? +2 21.09.02 53 2 9쪽
» 6화. 저녁 5시 59분까지 오지않으면 퇴근하세요 21.09.01 5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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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화. 실종된 채무자 어디갔어? 21.09.01 62 2 9쪽
3 2화 21.08.28 65 2 10쪽
2 1화 21.06.17 126 4 8쪽
1 [프롤로그] +2 21.06.16 178 6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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