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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만물상 님의 서재입니다.

스테이터스 사채업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신림만물상
작품등록일 :
2021.06.16 23:30
최근연재일 :
2022.11.18 12:43
연재수 :
18 회
조회수 :
921
추천수 :
30
글자수 :
76,222

작성
21.09.04 17:45
조회
48
추천
1
글자
11쪽

10화. 야! 일로와봐!

DUMMY

혜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검지 손가락으로 채영을 가리켰다.



“당신 그 쌍x이잖아!!”


“뭐?”



채영이 인상을 구기자 혜은이 움찔했다.



“기분 좋게 왔더니!”



채영의 손이 채찍으로 향하자, 동규가 움직이기도 전에 병훈이 알아채고 먼저 움직였다.



“채찍을 휘두르고 싶다면 절..”


“그만하시죠.”



동규가 중재에 나섰다.



“자 두 분은 오늘부터 저희와 같이 일하실 분입니다.”


“네에에에??”



혜은이 병훈과 채영을 번갈아보며 바라봤다.



“혜은씨가 힘드시겠지만, 간단한 업무부터 알려주세요.”


“네..”



동규가 커피머신으로 향하다 말고 채영을 바라봤다.



“그리고 채영씨는 이번 달 월급 삭감입니다.”


“뭐?”


“업무시간 준수! 그것은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겨우 15분 늦었다고! 게다가 오늘 첫 날이잖아!”


“죄송합니다만, 이 회사의 대표로서 제가 정한 룰입니다. 원치 않으면 언제든 사직서를 내셔도 됩니다! 물론 그 날 부터 이자가 들어가겠지만요!!”



본격적으로 업무가 시작되면서 사무실 분위기는 더욱 아작이 나버렸다.


병훈은 망원경을 돌리며 히죽거렸으며, 채영은 고양이 장난감으로 뭉치와 놀아주는 것에 전념했다.


하지만, 동규는 아작나버린 사무실 분위기에 아랑곳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오히려 그런 분위기가 동규에게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안녕하세요...”



어느덧 오후 2시가 되었을 무렵. 중년의 부부 사무실로 찾아왔다.



“오서오세요!”


“네 혹시 대출이 가능한 지 여쭤보려고 왔습니다.”


“네네! 일단 상담을..”



혜은은 손님이 들어왔음에도 여전히 히죽거리는 병훈과 심지어 낮잠까지 자버리는 채영을 바라보고 말문이 막혔다.



“아..죄송합니다. 일단 대출이 가능한지는 상담을 한 뒤 대출금과 이자율을 산정해드릴게요.”


“이 쪽으로”



혜은이 중년의 부부를 접대용 소파로 안내했다. 그때였다.



“잠깐”


“?”



동규였다.



“대표님?”


“이번 건은 제가 직접 진행하죠. 이쪽으로 모셔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혜은은 동규가 있는 자리로 중년의 부부를 안내한 뒤 손님용 커피를 준비했다.



“안녕하세요. 스테이터스를 빌리고 싶으신 건가요?”


“네..”


“어느 정도나 필요하신지요.”



중년의 부부는 짜기라도 한 듯 동시에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곤 남편으로 짐작되는 사람이 말했다.



“1500...스테이터스..입니다.”


“힘(STR), 민첩(DEX), 행운(LUX) 원하시는 스테이터스는 있으십니까?”


“상관없습니다. 어떤 것이든..”


“그렇군요. 빌린 스테이터스를 어디에다 쓰실 건 지 따로 계획은 안 세워두신건가요?”


“네?”



동규는 손가락으로 책상 위를 가볍게 톡톡치면 말했다.



“보통 이 곳에 찾아오시는 분께서는 빌리고자하는 스테이터스가 분명히 정해져있는데 고객님께서는 없으신 것 같아서요. 아 물론 중요한 건 아니니 생략하겠습니다.”



동규는 손을 키보드에 올리며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종사하는 업무는 어떻게 되십니까?”



이번에는 아내가 말했다.



“저는 식당에서 일하고요. 바깥사람은 직장인입니다.”


“식당은 직접 운영하시나요?”


“아니요..직원입니다.”



동규는 빠르게 손가락을 움직이며 키보드를 쳤다. 병훈과 채영도 동규가 일하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심지어 채영은 살짝 얼굴을 붉혔다.



“음..맞벌이시군요.”


“네”


“좋습니다. 자녀분은 있으신가요?”


“네 아들 하나..있습니다.”



중년의 부부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동규가 그것을 놓칠 리가 없었다.



“학생인가요? 아니면 직장인?”



남편이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학생입니다. 아니 그런 것보다 그게 대출받는 데에 중요합니까?”


“간단한 절차일 뿐입니다. 알겠습니다..그럼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여쭙겠습니다.”


“...네”



동규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혹시 타인에 의해서 대출금을 받거나 양도를 할 생각은 아니시겠죠?”


“...네?”


“다시 한번 말씀드릴까요?”


“...”



중년의 부부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아내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손수건을 들어 이마를 닦았다.



“협박당하고 있다면 이런 식이면 안 됩니다.”



동규의 말을 들은 혜은,병훈,채영이 전부 동규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아니 그게 무슨 말이세요? 저는 그냥 대출을”


“일단 대출금은 스테이터스 힘(STR) 1500으로 실행시켜 드리겠습니다.”



동규가 바코드 스캐너를 꺼내들었다.



“단 현 시간 102년 6월 2월 15일 2시 25분부터 102년 06월 2월 31일 18시까지 입니다. 이자율 11%, 연체 이자율은 별도 가산됩니다. 동의하십니까?”


“네”



중년의 부부는 망설임없이 동규의 대출 조건에 동의했다.


대출을 받은 중년의 부부가 사무실에서 나갈려는 찰나에 동규가 말했다.



“단, 이것만 기억하십시오. 문제가 생겼다가 생각이 든다면 곧장 이 곳으로 오세요.”


“...”



------



06월 2월 29일. 오후 4시



“병훈씨는 요즘 뭐하고 다닌데요?”



동규가 채영에게 물었다.



“그 인간 뭐하고 다니는지 나한테 왜 물어!”


“둘이 친해보이던데요?”


“엑!?!? 무슨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동규와 채영의 대화를 듣고 있던 혜은이 답했다.



“병훈씨는 요즘 사건이 많은가 봐요. 탐정 의뢰가 불같이 쏟아진다고 하더라고요.”


“병훈씨가요?”



동규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도 참~제가 알아보니까 병훈씨 생각보다 수완이 좋으신 분이던데요?”


“그야 뭐..그 많은 이자를 한번도 안 밀리고 내고 있으니 예상은 했습니다만..”


“그렇게 빌린 게 많아요?”



동규는 굳이 금고에서 VVIP 명단을 꺼내는 수고를 하고 싶지 않았다.



“제 기억으론 40000이 넘는 스테이터스를 빌려갔으니깐요.”


“헉...”



LV.1을 올랐을 때 스테이터스 5가 생긴다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스테이터스였다.



“장난아니잖아요..”


“그렇게 시무룩해하지 않아도 돼요.”


“왜요..”


“왜냐면 오늘 월급날이니깐요!”


“꺄아아아! 맞다! 31일이 주말이니까!!”



채영도 티는 내지 않지만 내심 기대하는 눈치였다.



“자 그럼~”


‘타다다닥 타다다탁’



사무실 밖에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쾅’


“헉..헉...”


“누구? 어? 안녕하세요...”



14일 전 1500 스테이터스를 빌려갔던 중년의 부부 중 남편이 숨을 헐떡거리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도와주세요..”


“어이~지금 월급을 받는 중요한 순간에 무슨 짓이냐!!”



버럭하는 채영의 어깨 위로 동규의 손이 올라왔다.



“채영씨~고객님이시지 않습니까?”


“.....”



동규가 채영을 지나 남편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이시죠?”


“도와주세요..잘못했습니다..”



“진정하시고 무슨 일인지 말씀을 해주세요.”


“저 그게..”



남편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맞벌이를 하는 남편과 아내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하나 밖에 없는 19살 아들이 납치를 당했고, 납치범들은 아들 몸 값을 요구했다고...



“역시군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돈 대신 그 이상의 스테이터스를 보냈는데..아이를 돌려주지 않아요.”


“혹시 더 많은 돈 또는 스테이터스를 요구하던가요?”



남편의 눈동자가 커졌다.



“네..”


“일단 먼저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해드리죠. 빌려가신 스테이터스 1500과 그에 따라 발생하는 이자율을 상환하실 수 있으십니까?”


“...”



남편은 침묵했다. 그저 마른 침만 삼킬 뿐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저희는 사채업자이지 경찰도 인터폴도 아닙니다. 다만...”



짙은 공기가 사무실 안을 채웠다.



“제 소중한 고객님의 스테이터스를 갈취한 녀석들은 반드시 찾아낼 것 입니다.”



-------



“말은 그렇게 했지만...하...”


“무슨 문제라도 있으세요?”



관자놀이를 누르는 동규에게 혜은이 다가가 말했다.



“찾을 방법이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아요. 스테이터스를 양도하게 되면 병훈씨의 망원경도 소용이 없을 겁니다.”


“해보지 않고...”


“해봤어요..고객님이 가시고 병훈씨에게 당장 튀어오라고 해서 시험까지 해봤다고요..”


‘째깍재깍’



시계가 오후 5시 58분을 가리켰다.



“으차~그럼 난 퇴근하러~”


“채영씨!!”


“응?”



가방을 싸는 채영에게 혜은이 소리쳤다.



“채영씨도 뭐라도 생각해보세요!”


“내가 왜? 그리고 아까 나한테는 15분 늦었다고 월급을 삭감하네 마네 해놓고서”



채영은 그대로 가방을 들고 사무실 밖으로 나가버렸다.



“정말..대표님 저라도 옆에서 도와드릴게요.”


“혜은씨라도 정상이라서 다행입니다.”


“..하핫..”



-----



“주인님!! 어디가세요!!”


“에엑!”



가방을 들고 내려가는 채영을 보고 병훈이 4발로 달려왔다.



“너 적당히 좀 하지 그래?”


“죄송해요. 하다 보니 4발로 걷는 것도 나름 빠르기도 하고 편하고..”


“됐고..어디가는데?”


“저는 동규님이 부르셔서 일단 사무실로..하..”


“알았다.”



채영이 병훈을 지나쳐 다시 언덕을 내려가던 중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병훈을 불러 세웠다.



“야!!”


“네?”


"일로와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34 골드기부좀
    작성일
    21.09.05 10:30
    No. 1

    그럴때 사채업자는 돈을주지 않습니다
    1500스텟도 없는사람한테 이자까지 받아야한다?
    말도 안되죠
    글고 사채업자는 고객우대 그딴거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신림만물상
    작성일
    21.09.05 11:06
    No. 2

    동규에게 있어서 1500스테이터스는 작은 금액입니다만, 1500을 대출시켜 더 큰 이윤을 챙길 수 있는 부분에서 글을 썼습니다만...혹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골드기부좀
    작성일
    21.09.05 22:33
    No. 3

    살짝거슬리기는해도 괜찮습니다 근데담부턴 이 부분에 대해서 살짝 신경써주세여 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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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화 21.08.28 64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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