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선들의 서재입니다.

천재 재벌 2세가 되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새글

선들
그림/삽화
선들
작품등록일 :
2024.09.02 13:20
최근연재일 :
2024.09.18 21:06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12,776
추천수 :
221
글자수 :
107,974

작성
24.09.14 21:06
조회
539
추천
10
글자
12쪽

여기에 신도시가 생긴다고?

DUMMY

형이 주식을 연말에 다 팔아서 남은 돈을 아버지에게 줬다. 아버지는 주식투자로 잃은 돈 때문에 분을 참지 못하고 형을 크게 꾸짖었다. 형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듯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미래를 알고 모르고 차이가 이렇게 큰 줄이야.

난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1억 원어치 상한건설 주식을 샀다.

이 주식은 1978년 6월까지 건설 붐의 영향으로 급등할 것이다. 그러면 고점을 찍을 때 팔고 다른데 투자를 하면 된다.



***



“진호야, 네 덕분에 사우디에서 건설 수주 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단다.”


아버지가 서재에 들어오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덕분이라니요. 아버지의 탁월한 능력 때문입니다.”

“아니다. 네가 나이프 왕자를 초청하자고 해서 나이프 왕자가 방한을 한 것이고, 나이프 왕자는 방한을 계기로 우리 제일 건설을 밀어주는 바람에 수주가 많아진 거란다.”

“하지만 아버지가 없었다면 나이프 왕자가 방한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대통령 각하께 왕자의 환대를 부탁할 수도 없었을 겁니다. 그러니 저보다도 아버지의 공이 더 큽니다.”

“하하하. 그놈 참! 똑똑하기만 한 줄 알았더니, 아주 겸손하구나. 어쨌든 네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다. 혹시 네가 원하는 거라던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얘기하거라!”

“네. 그러면 만약에 아버지가 외국에 갔을 때 회사에 큰일이 생기거나 위기가 닥치게 되면, 누구하고 의논하면 돼요?”

“회사에 큰일이 생기면 담당자와 책임자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지, 왜 네가 의논을 해야 하는데.”

“그러니까, 난 미리 감으로 아는데 다른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 수 있잖아요.”

“그래, 넌 뭔가 미래를 알고 있는 것 같긴 해. 그런 경우라면 비서 실장에게 연락해서 의논하도록 해라! 비서 실장이라면 우리 그룹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챙기고 있을 거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건설 공사 수주가 사우디뿐만 아니라 다른 중동국가에서도 많은 수주를 받고 있구나! 이런 식으로 건설 붐이 계속 이어지면 제일 건설이 엄청 성장하겠는데.”

“하지만 중동 건설 붐도 한국과 중동의 임금 격차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해외 취업 이점이 점차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중동 산유국에 한국 근로자들이 점차 줄어들고 대신에 터키, 파키스탄 등 임금이 싼 나라의 근로자들이 늘어나게 돼요. 또한, 중동 현지 건설업 상황이 나빠져, 자국 수주 비중이 늘어나고 우리나라 건설회사들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할 겁니다.”

“중동 건설 붐이 10년도 못가서 식어 버린단 말이냐? 그러면 10년 뒤부터 큰일이 아니냐?”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중동 건설 공사도 지금보단 줄 뿐이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중동 건설 붐이 시들해지면 대신에 강남과 신도시 개발에 전념하면 됩니다.”

“강남 개발이라면 우리 제일 건설은 지금도 반포와 압구정에 아파트를 짓고 있지 않으냐?”

“강남에 부동산투기도 어느 정도 끝났고, 강남 개발도 곧 한계가 올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정부는 계속 늘어나는 서울시 인구를 분산하기 위해 신도시를 개발해야 합니다.”

“신도시를 개발한다고? 언제 어디에 개발한다는 거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 성남시와 일산을 개발할 겁니다.”


1기 신도시가 분당, 일산, 중동, 산본, 평촌을 개발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너무 상세하게 알려주면 나를 점쟁이로 오해할 것이다.


“성남시면 얼마 전에 광주군에서 떨어져 나온 시 말하는 거냐?”

“네.”

“거기는 청계천 등 서울에 사는 무허가 주민을 이주시킨 곳이잖아! 그런 곳에 무슨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거야!”

“물론 거기도 성남시지만 거시서 서쪽으로 가면 새로운 도시가 건설될 만한 곳이 있습니다.”

“네가 그걸 어떻게 아냐?”

“제가 지리를 좋아해서 매일 지도를 펴놓고 관찰해봤는데, 성남과 일산이 새로 개발할 만한 도시로는 제일 적합했습니다.”

“그래.”

“네. 그래서 정부에서 신도시 계획 발표를 하기 전에 땅을 사 놓으면 금싸라기 땅으로 변할 것입니다.”

“넌 남들보다 몇 단계는 앞서 보는 것 같구나! 네 말이 맞다 면 성남이나 일산에 땅을 사야겠구나.”

“맞습니다. 지금은 신도시가 들어설 자리엔 완전히 농사만 짓는 농촌이기 때문에 땅값이 아주 쌉니다. 이럴 때 땅을 사두면 나중에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면 땅값은 천정부지로 뛸 것입니다.”

“맞아 돈을 벌려면 역시 선견지명이 있어야 해. 네가 내 아들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구나.”



***



어느덧 열 살이 되고 국민학교 4학년이 됐다.

아직 외관상으로는 국민학생이지만 정신 연령은 전생에서 많은 경험을 한 50대이다.

그래서 현생의 삶이 어떤 때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 특히 TV를 볼 때가 더 그렇다. 왜냐하면, TV를 보다 보면 전생에서 본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고 다음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를 안 다는 것은 단지 지겹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업을 하거나 정치를 할 때는 부를 얻게 되고 막강한 권력을 가질 수 있다.

오늘은 아버지와 함께 성남에 신도시가 생길 만한 장소에 찾아갔다.

우리가 찾은 곳은 돌마면이라는 곳이었다. 여기가 미래로 치면 분당구에 해당한다.

도착하기 전에 어느 정도 예상을 했었지만, 막상 와보니, 완전 시골 깡촌이었다.

주변에는 들판과 산뿐이고 여기저기 초가집들만 보일 뿐이다.


“여기에 신도시가 생긴다고?”


아버지가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네. 제 예상대로라면 여기가 맞습니다.” “이렇게 인적이 드문 마을에 신도시가 생긴다니 믿어지지 않는구나.”

“강남도 불과 몇 년 전에는 허허벌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서울 중심지가 되었지 않습니까?”

“그건 맞는데, 만약에 땅을 사놨는데, 신도시가 생기지 않으면 어떻게 하냐?”

“일본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일본은 5~60년대 고도성장을 이루며 도쿄와 수도권에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 교통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도 지방에서 올라오는 인구가 걷잡을 수 없이 많이 밀려듭니다. 그러므로 서울도 곧 한계에 다다라 서울 위성도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길 것입니다. 그리고 설사 여기에 신도시가 안 생긴다 해도 서울에서 가까운 곳은 지가는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네 말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는구나. 땅은 얼마나 샀으면 좋겠냐?”

“다다익선이라고 많을수록 좋습니다. 왜냐하면, 땅이 많으면 많을수록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긴 하지! 그런데 이 넓은 땅을 누가 땅 주인인 줄 알고 사러 다니냐?”

“아무래도 이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부동산 업자를 고용하자는 거냐?”

“아니요. 부동산 업자는 자기 구역만 알기 때문에 많은 땅을 살 수가 없습니다.”

“부동산 업자가 아니면 이 지역에 발이 넓은 사람을 쓰자는 거냐?”

“그보다도 이 지역 공무원이 제일 적합 할 겁니다. 공무원은 이 지역 지형과 사람들을 잘 알고 있는 데다가 권위도 있어 땅 주인들을 다루기가 쉬울 겁니다.”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구나. 그러면 비서 실장에게 시켜서 적당한 사람을 알아봐야겠다.”

“그리고 모처럼 여기까지 오셨으니, 부동산에 들러서 땅값을 알아보죠.”

“그럴까?”



***



인근 부동산에 들러서 부동산 업자와 함께 인근 산에 올라가 주변을 살펴봤다.

산이라 봐야 해발 100m도 안 되는 곳이라 올라가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반면에 산꼭대기는 주변이 훤히 보였다.


“여기는 성남 남단 녹지 지역으로 개발 제한구역입니다. 언젠간 풀리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땅을 산다 해도 활용가치가 없습니다.”


50대 부동산 업자는 솔직히 말했다.

개발 제한 구역이라, 우리로선 도리어 잘 됐다. 사람들이 활용가치가 없어 관심을 갖지 않으니, 땅값은 당연히 쌀 것이고, 싼 가격에 사서 나중에 신도시 발표할 때 팔면 된다.


“그래도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땅값을 알고 싶습니다.”


아버지가 정중하게 물었다.


“논과 밭 그리고 임야 땅값이 다 다른데요. 뭘 사고 싶으세요?”

“전부 다 알려주세요.”


아버지가 나를 쳐다보자, 내가 물었다.


“논은 평당 4~5천 원 하고요. 밭은 2~3천 원 합니다. 그리고 임야는 천원에서 천 5백 원 정도 하고요.”


시골이라 여전히 논을 선호하는구나. 하지만 신도시가 들어서면 논이고 임야고 다 똑같다. 왜냐하면, 아파트를 짓기 위해서 논이고 밭이고 다 불도저로 밀어버리기 때문이다.


“잘 알겠습니다. 일단 한번 생각해보고 결정이 나면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네. 그렇게 하세요.”


아버지가 말하자, 부동산 업자는 약간 실망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수고하셨습니다. 저희는 바빠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얼마 안 되지만 식사나 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가 부동산 업자에게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줬다. 짜장면 한 그릇에 천 원이니까, 만 원도 그리 적은 돈은 아니다.


“아이고 뭐, 이런 걸 다.... 헤헤헤.”


부동산 업자의 입꼬리가 금세 올라가며 돈을 받았다.



***



“진호야! 성남에 땅 10만 평을 샀단다.”


아버지가 서재에 오자마자 말했다.


“잘했네요. 앞으로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 땅값이 많이 오를 겁니다.”

“그러면 너에게도 수고비를 줘야겠구나. 돈을 많이 벌면 다 네 덕분이니까.”


그러고 보니, 땅값이 많이 올라도 아버지 명의 앞으로 샀으니, 나에게 떨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물론 아버지가 돈을 많이 벌면 우리 집안에 좋은 일이지만 제일 그룹이 형에게 넘어가면 원수에게 재산이 넘어가고 원수를 위해서 투자를 해준 꼴 밖에 안된다.

그렇다면 난 아버지에게 뭘 요구해야 하나? 나중에 수수료를 몇 퍼센트 달라고 해봐야 별로 큰돈이 안 될 거고.

그렇다면?


“아버지 그러지 말고 제에게도 기회를 주시면 알 될까요?”

“무슨 기회를?”

“신도시가 생기면 성남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일산에도 생긴다고 했잖아요.”

“그랬지.”

“그럼 일산은 제가 투자하면 안 될까요?” “무슨 돈으로 투자를 한다고? 혹시 강남에 산 땅을 팔아서 일산 땅을 사겠다는 건 아니냐?”

“아닙니다. 강남땅은 자고 나면 올라서 아직 팔면 안 됩니다.”

“그러면?”

“지난번에 형이 주식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판 돈이 있잖아요.”

“그 돈은 왜?”

“제가 그 돈으로 일산에 땅 사는데 투자하면 안 될까요?”

“그 돈으로 일산에 땅을 산다고?”

“네. 그 대신에 나중에 땅을 팔면 원금은 다시 돌려 드리겠습니다.”


당연히 공짜로 받는 돈인데 돈 벌면 원금은 돌려줘야지. 아니, 원금에 이자까지 후하게 쳐줘야 한다.


“형이 투자에 실패한 돈을 달라? 뭐, 네가 원한다면 어려울 건 없지.”

“허락해주는 겁니까?”

“그럼, 난 너를 믿는단다. 네가 돈을 벌겠다는데 내가 굳지 말릴 필요가 없지. 그리고 너에겐 좋은 경험이 될 거다. 1억을 줄 테니 일산에 투자를 해보거라!”


역시 아버지는 화끈한 분이고 기분파이다. 1억이나 되는 돈을 투자하게 달라고 했더니 선 듯 준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또 돈 벌 수 있는 좋은 찬스가 생겼다. 돈을 벌면 나중에 미국에서 사업할 때 크게 유용하게 쓸 것이다.


똑똑-


형이 갑자기 노크하고 들어왔다.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아버지가 못마땅한 얼굴로 형을 쳐다봤다.


“아버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형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재벌 2세가 되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매일 오후 10시에 연재됩니다. 24.09.07 429 0 -
19 전자계산기 공장을 짓기 위한 방법 NEW +2 7시간 전 134 6 12쪽
18 국민학생이 사업을 한다고? +2 24.09.17 315 8 12쪽
17 국민학생이 사업을 한다고? +2 24.09.16 418 9 12쪽
16 일산에 땅을 어떻게 살까? +2 24.09.15 487 11 12쪽
» 여기에 신도시가 생긴다고? +2 24.09.14 540 10 12쪽
14 사우디 왕자를 이용하라! +2 24.09.13 566 12 13쪽
13 사우디 왕자를 이용하라! +2 24.09.12 618 10 12쪽
12 이제부턴 중동 진출이다 +1 24.09.11 641 10 12쪽
11 이제부턴 중동 진출이다 +1 24.09.10 712 10 13쪽
10 강남에 땅을 사다 +1 24.09.09 714 11 12쪽
9 강남 부동산 +1 24.09.08 720 11 12쪽
8 강남 부동산 +1 24.09.07 744 12 12쪽
7 복수 +1 24.09.06 777 14 13쪽
6 석유 파동의 대처 방법 +2 24.09.05 776 14 13쪽
5 강남과 중동에 진출해야 합니다 +1 24.09.04 816 15 12쪽
4 아버지가 내 말을 들을까? +1 24.09.03 857 15 13쪽
3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1 24.09.03 904 13 14쪽
2 배신자 +1 24.09.02 921 13 13쪽
1 배신자 +2 24.09.02 1,114 1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