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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들의 서재입니다.

천재 재벌 2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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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들
그림/삽화
선들
작품등록일 :
2024.09.02 13:20
최근연재일 :
2024.09.18 21:06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12,761
추천수 :
221
글자수 :
107,974

작성
24.09.05 20:52
조회
775
추천
14
글자
13쪽

석유 파동의 대처 방법

DUMMY

어머니가 청와대에서 전화 왔다고 하자, 아버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네! 제가 이운봉입니다.”


아버지는 바짝 기압이 든 채 큰 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잠시 후 수화기를 내려놓은 다음에 긴 한숨을 쉬었다.


“청와대에서 뭐래요?”


어머니가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다.


“석유 파동으로 의논할 일이 있으니, 내일 청와대에 오라고 하네.”

“왜 오래요?”

“모르겠어. 대통령 각하께서 나를 만나자고 했대. 내일 아침에 청와대에 가야 하니 준비 좀 해줘.”

“네.”

“아마, 한국이 중동국가에 비우호국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도와달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비우호국으로 분류됐다고?”

“예. 우리나라가 추가로 비우호국가로 분류되었고, 비우호국가에게는 석유 감산을 통보했을 겁니다. 그러면 원유가가 4배나 오른 데다가 석유 수출 규제까지 한다면 우리나라는 심각한 경제 타격을 받을 겁니다.”

“그런데 왜 대통령께서 나를 찾으실까?”

“아마 아버지가 사우디 왕족이나 관료들을 잘 알고 있어서 중동에 특사로 보내려는 것 같습니다.”

“특사로 보낸다고? 내가 가서 무슨 일을 하지?”

“비우호국을 우호국으로 풀어 달라고 할 겁니다.”

“내가 부탁한다고 들어주겠어?”

“아니면 비우호국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고 할 수도 있고요.”

“그런 막중한 일을 정부에서 하지 않고 왜 나한테 맡긴다는 거냐?”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정부도 중동특사로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걸 겁니다.”

“너는 내가 중동에 가면 잘 할 거로 생각하냐?”

“잘 하실 겁니다. 사우디에 가시면 사우디 정부에서 요구하는 대로 하면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이나 이스라엘 입장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텐데.”

“미국이 아무리 우방이지만 지금은 중동이 더 우선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인 데다가 대부분 원유를 중동에서 수입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중동, 특히 사우디 정부의 입장을 잘 받아들여 따라야 합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구나. 내일 청와대에 갔다 와서 다시 얘기하자.”

“네.”

“아, 그리고 네가 강남에 땅을 사고 싶다고 한 거 있지?”

“네.”

“네 소원대로 1억 원을 줄 테니, 강남에 땅을 사서 네 마음대로 돈을 벌어보도록 해라!”

“고맙습니다.”


아버지가 절대로 해주지 않을 줄 알았는데, 속 시원히 허락을 해주셨다.

그렇다면 난 강남에 땅을 사서 불린 다음에 그 돈을 미국 유학 가서 유망한 아이티 기업에 투자할 것이다.

내가 미국으로 유학 갈 때쯤이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게이츠 같은 세계적이 CEO들이 막 사업을 키우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 유학 가면 캐피털 회사를 차려 애플이나 마이크로 소프트 같은 유망한 회사들에 투자하여 큰돈을 벌 것이다. 그리고 그 돈으로 한국에서 투자도 하고 사업을 하여 형에게 도전할 것이다.


“그리고 주식도 투자해보고 싶다고 했지?”

“네.”

“주식도 1억 원을 줄 테니, 투자해보도록 해라!”

“정말이요?”

“그럼, 난 너의 천재성을 믿기로 했단다. 넌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어떤 부동산 전문가나 주식 전문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해. 그러니 네 마음대로 한번 해보거라.”

“고맙습니다. 반드시 주신 돈을 몇 배로 갚겠습니다.”

“그리고 정호도 너하고 똑같이 돈을 줄 거다. 형에게도 기회를 똑같이 줘야지.”



***



운봉은 대통령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밤잠을 설치고 청와대에 갔다.

청와대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서실장이 나와 운봉을 맞이했다.

비서실장은 운봉을 데리고 대통령 직무실로 안내했다.


“안으로 들어가시죠.”


비서실장이 직무실 문을 열며 말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넓은 직무실에 앉아있던 박정인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맞이했다.

TV에서 보던 대통령을 직접 만나니 황송하여 어쩔 줄 몰라 하며 90도로 인사했다.


“어서오시오.”


박 대통령은 이 회장을 응접실 소파로 안내하여 앉게 했다.


“그래 제일 그룹은 잘 됩니까?”

“요즘 석유 파동 때문에....좀 어렵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다 어렵다고 하는군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허리띠를 조여 매고 견디어야죠.”

“예.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룹에서도 최대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잘하고 있습니다. 비서실장, 경제수석을 오라고 하시오.”

“예.”


비서실장이 나가서 경제수석을 데리고 왔다. 그리고 내 맞은편에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이 앉았다.


“오늘 이 회장을 오라고 한 것은 석유 파동 때문에 우리나라 경제가 큰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오.”

“....”

“올해 초 중화학공업 육성을 위해 '중화학공업 선언'을 했는데, 예기치 못하게 중동전쟁이 발생하여 중동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과 금수 조치로 유가가 4배나 급등했소. 그래서 전 세계가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에 허덕이게 되고 우리나라도 물가가 급등하고 경제성장은 맥없이 곤두박질하고 있소. 이런 식으로 가면 제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큰 차질을 보게 될 것이오. 게다가 중동 산유국은 우리나라를 비우호국가로 추가로 분류하고 석유 수출을 감량한다고 하오. 그러면 기름 한 방을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큰일이 아니오?”


박정인 대통령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


나머지 사람들은 아무 말 없이 대통령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래서 급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논의한 끝에 이 회장이 사우디 왕족과 관료들을 잘 안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 것이오.”

“정유공장 때문에 사우디를 오가며 만난 분들은 있지만, 제가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이 회장만큼 아는 사람이 없으니, 이 회장이 나 대신 사우디에 가서 힘 좀 써주시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운봉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부담스러운 듯 표정이 무척 어두워 보였다.


“비우호국을 우호국으로 바꿀 수 있는지 알아봐 주시오. 친서는 써달라는 대로 써 주겠소.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뭐든지 말만 하시오. 다 도와주겠소.”

“알겠습니다. 언제 가는 게 좋겠습니까? 각하!”

“내일이라도 당장 가시오.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오.”



***



아버지가 청와대에 갔다가 시무룩해서 돌아오셨다.


“잘 다녀오셨어요.”


서재에 들어가 물었다.


“그래, 대통령 각하께서 네가 예상한 대로 말하더라! 넌 역시 천재인가보다.”


천재는 아니고 미래를 좀 알고 있을 뿐입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내가 사우디 왕족을 잘 아니, 우리나라를 비우호국에서 빼달라고 부탁을 하라는구나.”

“그래서 뭐라고 하셨어요.”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했지. 하지만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비우호국으로 규정한 걸 뺄 수가 있겠니.”


아버지가 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하지 말라니, 어떻게 중동 산유국에서 정한 것을 내가 바꿀 수가 있겠니, 내가 아무리 높은 사람을 안다고 해도 그것만큼은 바꿀 수가 없을 거다.”

“맞습니다. 중동 산유국이 결정한 걸 아버지가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니 아버지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그보다도 산유국의 수장인 사우디 정부에서 원하는 걸 파악해서 그걸 수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사우디 정부에서 요구하는 게 뭔데?”

“사우디 정부는 한국이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인정하고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는 아랍주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것입니다. 성명만 발표하면 사우디 당국은 바로 대한민국을 비우호국에서 빼줄 겁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 눈치를 보고 이스라엘과도 우호적이 관계를 맺고 있는데....”

“미국이 아무리 우리의 우방이라도 우리나라에 원유를 대신 공급해 줄 순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우리나라는 원유가 끊기면 경제비상사태가 벌어질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아무리 아랍주의를 지지한다 해도 미국은 우리나라를 어찌하지 못할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비우호국가로 규정된 나라들인 유럽국가들과 일본 등도 견디지 못하고 아랍주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게 될 겁니다.”

“그래도 대통령 각하께서 나를 특별히 특사로 보내며 비우호국가를 빼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그냥 돌아오면 대통령 각하를 볼 면목이 없을 것 같구나.”

“그러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만약에 대통령께 아랍주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라고 하면, 대통령께서 지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우호적인 관계 때문이냐?”

“우호 관계는 우리의 절박한 상황을 설명하여 설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보다 더 곤란한 건 미국에서 제공하는 차관 때문입니다.”

“차관이 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없어서는 안 될 자금인데 이 차관이 미국 금융계를 꽉 잡고 있는 유대계의 자금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아랍주의를 지지하면 이스라엘이 반발하고 미국의 유대인들도 반발하여 제공 받고 있던 차관도 끊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대통령께서도 함부로 지지 선언을 못 하겠는데.”

“그러나 방법은 있습니다.”

“방법이 있다고? 그게 뭔데?”

“지금 중동 산유국들은 유가 폭동으로 달러를 쓸어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가 남아돌고 쓸데가 없을 겁니다. 그러면 아버지가 사우디 당국에 한국이 아랍주의를 지지하면 미국으로부터 차관을 제공 받을 수 없으니, 사우디에서 미국 차관보다 더 저렴한 이자로 차관을 제공해 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넌 역시 천재다. 난 네가 내 아들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이제 사우디를 편하게 갈 수 있겠구나. 진호야 고맙다.”


아버지가 나를 와락 껴안으며 말했다. 아버지의 거친 수염이 내 얼굴을 자극했다.


“그리고 아버지!”

“왜 그러냐?”

“이번에 사우디에 가거든 만나는 분들을 한국에 초청하세요.”

“왜?”

“앞으로 그분들과 친분을 쌓으면 좋은 일들이 생길 것입니다.”

“알았다. 이번에 가서 꼭 초청하마.”



***



운봉은 무사히 사우디에 갔다가 돌아왔다.

그는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청와대로 갔다.


“어서 오십시오.”


청와대에서 운봉이 오는 시간에 맞춰 차를 보냈다.

운봉은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입가에 얇은 미소를 띠었다.

청와대 본관 앞에 도착하자, 대통령 비서실장이 반갑게 맞이하고 바로 대통령 직무실로 데려갔다.


“이 회장, 어서오시오.”


박 대통령은 자리에서 이 회장과 악수를 청하며 맞이했다.

그리고 이 회장을 응접실 소파로 안내했다.


“사우디 갔다 오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아닙니다.”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가 아랍주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면 원유를 원하는 대로 공급해 준다고요?”

“예.”

“그리고 사우디에서 미국 차관보다 훨씬 싼 이자로 1억 달러나 차관을 제공해 준다고요?”

“예.”

“이 회장은 어떻게 내가 걱정했던 문제를 어떻게 말끔하게 해결할 수가 있었소. 나도 사우디에서 차관을 빌린다는 건 생각조차 못 했었소.”

“신문에서 미국 차관에 관한 기사을 읽고 우리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사우디 왕자를 만났을 때 지지 성명을 발표하면 차관을 제공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정말 수고했소. 이 회장 덕분에 막대한 경제발전 자금을 아끼게 됐소. 그리고 이 회장의 보고를 받자마자, 경제장관 회의를 개최했고, 사우디 당국에 아랍주의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소. 또한, 미국과 이스라엘은 대사관을 통해서 지지 선언에 대해 사전 통보하고 양해를 구하기로 했소.”

“그럼 일이 잘 처리된 겁니까?”

“그렇소, 이게 다 이 회장 덕분이오. 자, 같이 식사나 하러 갑시다.”



***



“아버지 오셨다.”


엄마가 정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우리에게 소리쳤다.

우리는 잽싸게 현관으로 갔다.


“정호는 어디 갔어?”


어머니가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오빠 방에서 안 나왔는데요.”

“아빠 오셨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해라!”

“네.”


미경이 누나가 2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리고 정호 형을 부르는 소리가 여러 번 연속해서 들렸다.


“오빠 아프대요.”


잠시 후 미경이 누나가 뛰어 내려오며 말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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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17 sh******..
    작성일
    24.09.05 22:41
    No. 1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희망작
    작성일
    24.09.15 21:31
    No. 2

    형이 뭘했다고 똑같은 기회를? 주인공이 공을 세워서 얻는 보상인거지 ..시험을 위한 기회는 아니죠 .. 그럴거면 주인공에게 별도로 더 줘야죠 .. 쓸때없곳에서 장남 우호 사상을 드러네시면서 경쟁시킬려고 하시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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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사우디 왕자를 이용하라! +2 24.09.12 618 10 12쪽
12 이제부턴 중동 진출이다 +1 24.09.11 641 10 12쪽
11 이제부턴 중동 진출이다 +1 24.09.10 711 10 13쪽
10 강남에 땅을 사다 +1 24.09.09 714 11 12쪽
9 강남 부동산 +1 24.09.08 719 11 12쪽
8 강남 부동산 +1 24.09.07 743 12 12쪽
7 복수 +1 24.09.06 776 14 13쪽
» 석유 파동의 대처 방법 +2 24.09.05 776 14 13쪽
5 강남과 중동에 진출해야 합니다 +1 24.09.04 815 15 12쪽
4 아버지가 내 말을 들을까? +1 24.09.03 856 15 13쪽
3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1 24.09.03 902 13 14쪽
2 배신자 +1 24.09.02 921 13 13쪽
1 배신자 +2 24.09.02 1,111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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