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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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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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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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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쪽

제 446화 쌍둥이 천사와 증오의 괴물.

DUMMY

“반칙? 반칙이라고?”


불길하기 짝이 없는 보랏빛 광대.

기만의 조커의 등장에 당황한 월검향이었지만.

그 존재가 말한 단어를 되새기며 그는 어리둥절했다.

그러한 월검향의 반응에 광대의 가면 입이 웃는 듯이 번져나갔다.


“맞아요. ‘반칙’.

이 때문에 ‘게임’에는 원래 간섭하지 않는 저지만.

이번에는 특별하게 간섭하게 되었답니다~♥.”


가면 속의 붉은 눈동자가 깜박이더니,

월검향의 곁에 있는 고블린킹을 힐끔! 살펴보았다.


“전 공평한 기회를 중요시하는 괴물이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전투를 벌일 존재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전달받는다?

그건 먼 과거에 정보도 없이 싸웠던 살인귀란 이름의 거짓된 영웅에겐 실례라고요.

그러므로 이러한 부정한 행위는....”


가면의 입이 기괴하게 일그러졌다.


“허락할 수 없습니다.

이건 저의 ‘게임’이니까요. 쿠쿡.”


“그럼 내 기억의 일부가 강제적으로 봉인된 것도!

네 짓이냐! 기만의 조커!”


“거기에 대한 대답은 긍정이라고 해두죠.

아! 그렇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의 기억 자체는 무사해요.

다만 기억을 꺼낼 수 없도록. 손을 쓴 것뿐이니까요.”


“....마음만 먹으면. 세뇌도 가능하겠군.”


“이 ‘게임’ 내부에서 가지고 노는 것은 가능하지만...

바깥에 나가면 ‘게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는지라.

아무런 의미가 없답니다.

제가 펼친 ‘게임’은 언제까지나 ‘허구’에 불과한 술식이니까요.”


기만의 조커가 마음만 먹으면.

정신조차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소리에,

고블린킹은 불신 어린 눈동자로 조커를 노려보았고.

그러자 기만의 조커는 과장되게 놀란 몸짓을 하였다.


“아무리 저라도 666의 괴물의 정신에 손을 대는 순간.

야누스님과 네메시스님이 절 갈아버리려고 할 텐데.

제가 어찌 동료의 머리에 손을 댈 수 있을까요? 후후후훗.”


“넌 그러고도 남을 녀석이야.”


그 말에 고블린킹을 곰곰이 바라본 기만의 조커였고,

그 존재는 곧 작게 중얼거리고는 고개를 돌렸다.


“저를 마음대로 생각하시지요.

하지만...

이 광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거든요. 쿡쿡!”


그렇게 말을 끝낸 광대는 불길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월검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서열 8위 괴물을 앞에 두고도 꽤나 침착하시군요.

전 당신이 살인귀로서 상대한 666의 괴물들은.

한 손가락으로 가지고 놀 수 있는 괴물인데 말이죠.”


“하지만 너는 나에게 이빨을 드러내지 않을 거야. 안 그래?”


“......”


그 말에 기만의 조커는 그를 곰곰이 보더니, 곧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맞아요. 이것은 ‘게임’.

월검향. 당신은 이곳의 플레이어로서,

‘살인귀’를 연극하고 있는 배우지요.

그런데 게임을 만든 저란 존재가 플레이어에게 손을 직접 댈 리가 없잖아요?

당신의 추측은 정답이에요.”


그렇기에 월검향은 안심할 수가 있었고,

그런 그의 모습에 기만의 조커를 뒷말을 이었다.


“그럼... 당신이 진행하고 있는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도록 할까요?

저는 이 ‘게임’에서 당신이 ‘살인귀’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여,

이 게임의 끝에 도달하길 기원하는 존재랍니다~.

요컨대...

엔딩을 보고 싶달까요?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일어나는 것은 용납하고 싶지 않아요.

즉. 월검향.

당신이란 존재가 ‘살인귀’와 동일한...

아니. 이건 저의 말실수군요.

당신과 살인귀는 별개의 존재니,

말을 바꾸도록 하지요.

당신이 살인귀와 버금가는 업적을 이룩하길 원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당신과 ‘살인귀’.

둘 다 공평한 시작점에서 하기를 원하는 거랍니다. 쿡쿡.”


“그래서 고블린킹의 정보를 차단했군....”


“네. 하지만 뺏기만 하면 안 되잖아요?

우리 괴물들은 은원관계가 확실한지라.

피해를 주면 그에 대한 보상책 또한 준비하는 것이 신념이거든요.

즉. 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겠다는 말씀!”


“보상?”


“제가 지금부터 들려줄 정보랍니다~.”


기만의 조커는 그 말과 함께 그들과 거리를 좁히더니,

옆에 있는 침대에 걸쳐 앉았다.

그리고는 조커답지 않게 조롱이 섞이지 않는,

진지한 목소리로 월검향에게 물었다.


“프레이야의 최후가 어떻게 된 것인지는 알고 있으신가요? 월검향?”


“프레이야의 최후....?”


그 말에 월검향은 잊고 있었던 사실을 되새기는 듯이 잠시 침묵하면서 고민하였고...


“아!”


곧 소돔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해냈다.

프레이야 여신은 분명....


“맞아요. 여신 프레이야는 7명의 거짓된 영웅들에게 살해당했죠.

하지만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지금 당신이 보기에는 프레이야는 완전히 아군으로서,

거짓된 영웅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며 666의 괴물들을 막는 데에 모든 힘을 쓰고 있죠.

근데...

거짓된 영웅들은 프레이야를 왜 살해해야만 했을까요?

단지 프레이야의 검이 가진 힘이 탐이 났기 때문인 걸까요?

당신이 보기에는 어떠신가요?”


“........”


프레이야의 검을 얻기 위해,

거짓된 영웅들은 프레이야를 살해했다...

라고 듣기는 했지만.

그 사실은 너무나 이상했다.

월검향이 지금까지 함께한 거짓된 영웅들은.

모두 별나긴 했어도.

겨우 검에 대한 욕심 때문에 누군가를 죽일 존재들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들이 여신 프레이야를 죽인다?

어째서?

666의 괴물과의 전투 때문에 잊고 있었던 사실이 되살아나자.

월검향은 기만의 조커를 바라보았다.


“누군가의 계략인가?

거짓된 영웅들의 정신에 간섭한다든가...”


“그것은 정답일 수도.

아닐 수도 있어요.”


애매한 대답이었다.

거짓말을 못 하는 괴물 특성상 저것은 진실이긴 한데....

오히려 월검향을 혼란스럽게 하는 대답이었다.

월검향이 이해하지 못한 표정을 짓자.

기만의 조커는 붉은 눈동자를 깜박였다.


“분명한 점은.

이 게임의 끝에 도달할수록.

당신은 그때 당시의 진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에요.

거짓된 영웅들이 치렀던 일들과...

그리고 프레이야의 검이 지닌 진정한 의미를 말이죠.”


기만의 조커는 그 말을 끝내자마자 작게 한숨을 내쉬었고,

이에 월검향은 반문했다.


“대체 그 검이 무엇이길래.

너와 네메시스가 그토록 검에 집착하는 거지? 기만의 조커?”


“서열 8위 괴물인 제가.

이러한 거대 술식을 펼쳐서까지,

천년에 가깝게 관리하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될 텐데요?”


“......”


위험하다.

그것도 보통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

월검향의 머릿속에 경종이 울렸다.

그가 싸운 666의 괴물들은 하나같이 위험한 존재들이었지만.

그들 중 최상위 서열 8위 괴물이...

그것도 앞에 만났던 괴물들을 손가락 하나로 가지고 놀 수 있다고 장담하는 괴물이...

천년 넘게 세심히 관리한다?

그것도 현실과 구별이 안 되는 규모로 펼친 술식으로?

이 술식을 유지하는 힘만 하더라도.

월검향이 몇 분조차 버틸 수가 없겠지.

그러나....

눈앞의 괴물은 그러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술식을 펼치고 있었다.

그것도...

검의 주인을 찾을 때까지...

그것은 왜인가?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666의 괴물이.

어째서 이토록 검을 관리하는가?

그 대답은 한 가지뿐.

눈앞의 존재가 보기에도.

프레이야의 검은 ‘위험’했다.


“그래서...

‘게임’이란 것을?”


“네에~.”


기만의 조커는 그렇게 대답하였고,

월검향은 이 상황이 혼란스럽다는 듯이 그 혹은 그녀를 보았다.


“....이 게임이란 것은 단순히 검의 자격을 시험하기 위함이야?

아니면...”


“물론 그것만은 아니랍니다.”


기만의 조커는 그 말과 함께 작게 쿡쿡거리며 웃더니,

뒷말을 이었다.


“당신은 이 거짓된 영웅들이.

666의 괴물들을 물리치고,

여신 프레이야를 살해하고 본래 세상으로 되돌아간다는 결말을 알고 있어요.

그래...

말로 하면 너무나 짧은 이야기일 뿐이죠.

하지만 당신이 경험하고 있는 이곳은.

그렇게 짧은 일에 불과한 건가요?

아니면. 다른 가치가 있는 것인가요?”


“다른 가치...”


월검향은 그 말과 함께 이곳에서 있었던 이들을 생각했다.

이상하기 짝이 없는 동료들과 이세계로 소환되어,

거대한 벌레 군집에서 싸워나가야만 했고.

같은 거짓된 영웅들끼리 불신하기도,

서로 싸우기도 했다.

그가 싸웠던 666의 괴물들을 강대하고 무적에 가까웠지만.

여차여차해서 벌써 두 명이나 쓰러뜨렸다.

그리고 오늘.

그들은 승리는 기뻐하며, 각자의 방에서 얼마 남지 않는 승리를 자축하고 있었다.

곧 다른 666의 괴물이 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즐거워하고 있었다...

그러한 일들을 되새기며 그는 조커의 말을 생각했다.

말로하 면 너무나 짧은 일.

하지만 이곳에서의 경험은...


“본래의 나라면.

결코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이었어.”


그렇다.

무공을 쓸 수 없는 육체.

본래의 월검향이라면 이러한 육체에 절망했겠지만.

그는 이 육체에 익숙해져,

다른 거짓된 영웅들과 호흡을 맞추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월검향으로선 결코 얻을 수 없었던 경험이겠지...

그러한 그의 대답에 기만의 조커는 가면을 잡고는 천장을 바라보며 깔깔 웃었다.


“바로 그거에요.

대부분은 결말에만 집착해서.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을 무시하지요.

하.지.만. 이 기만의 조커는!

그러한 과정 속의 이야기를 매우매우 즐거워하거든요.

하지만 반대로...

이러한 이들의 이야기가 아무도 모르게 묻히는 것을 싫어한답니다.

그래서 이 ‘게임’을 만들었어요.

검에 적합한 자를 찾는 목적과,

저의 재미를 위한 목적을 위해서 말이죠!”


“강물의 에린과 같은 대답이네.”


네메시스의 명령을 위해,

그리고 자신의 재미를 위해 고문과 학살을 했던 강물의 에린과 겹쳐 보이자.

월검향은 그렇게 딴죽을 걸었고,

이에 기만의 조커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와 그녀는 악성 쪽에 치우쳐진 존재니까요. 쿡쿡!”


일그러져있고, 망가져 있다.

하지만...

그것이 기만의 조커다운 대답이겠지...

이에 월검향은 조용히 그 혹은 그녀를 보았다.


“한 가지 이해가 안 되는 사실이 있어.”


“?”


“너와 거짓된 영웅들은 무슨 관계지?

프레이야의 영역에 쳐들어온 666의 괴물은 6명.

그중에서 너는 없다고 들었어.

그런데...

어째서 기만의 조커.

네가 이곳에 있을 수 있는 거지?

너와 그들의 관계는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렇다.

월검향이 알기로는 기만의 조커는 프레이야의 영역에 발을 내딛은 적이 없다.

그런데...

어째서 기만의 조커가 이곳에서 검을 관리하는가?

그것은 합리적인 의문이겠지.

이에 기만의 조커는 입술 부분에 손가락을 올렸다.


“그건 비밀이랍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가면 뒤의 눈동자가 좁혀졌다.


“이 ‘게임’이.

6명의 666의 괴물들을 막는다고 끝난다고 생각 하신가요?”


“뭐....?”


기만의 조커의 말에 월검향의 눈동자가 동요로 흔들렸다.

지금 기만의 조커가 무슨 말을 했지...?

6명의 666의 괴물들을 막는다고 끝난 것이 아니라고?

그렇다면...

이 ‘게임’은 어떻게 해야 끝나는 거지?


“기만의 조커!

그건 대체 무슨 말이야?”


“이 이상의 답변은 저도 곤란하답니다.

다만 이것만은 알려드리지요.

이 ‘게임’은 거짓된 영웅들과,

666의 괴물의 전투라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 당시에 ‘그 존재’가 간섭하고 있었거든요.

요컨대...

이곳에서의 전투는 진실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랄까요? 쿡쿡!”


“......”


진실을 알 수가 없었다.

혼란이 가중되기만 할 뿐.

정답이 보이지 않는다.

이에 월검향이 그 존재를 빤히 쳐다보니,

조커의 몸이 반투명해지고 있었다.


“이제 헤어질 시간이에요.

당신에게 해드리는 마지막 조언은...

현재는 666의 괴물들을 막는 데에 힘을 쓰세요.

살인귀가 나아가던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

당신은 분명 거짓된 영웅들과 프레이야 사이의 진실을 알 수가 있어요.

그리고 더 나아가.

저와 ‘그 존재’의,

거짓된 영웅들 간의 연결점도 말이지요.

부디...

당신은 그걸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조커의 웃음소리가 사방을 메워가더니,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렇게 기만의 조커가 모습을 감추자.

고블린킹 또한 다시 반투명한 모습이 되었고,

월검향은 기만의 조커가 사라진 곳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다시 입을 연 것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였다.


“거짓된 영웅들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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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랜드에서 666의 괴물들을 지휘하고 있는 엘리스가 있는 곳.

이전에 묵시록의 붉은용 사탄이 만들어낸 통로로 검붉은 무언가가 굴러 내려오더니,

공처럼 말은 몸을 서서히 일으켰다.

그러자 검붉은 근육으로 뒤덮인 2m가 넘어가는 육체가 모습을 드러냈고,

얼굴 전체를 메운 이빨들 중앙으로,

하나의 거대한 눈알이 모습을 드러냈다.


[살인인형 엘리스!!! 당장 나타나!!!]


분노와 증오에 가득 찬 외침이 공터에 퍼져나가고,

그는 곧 자신이 목표하고 있던 존재를 찾을 수가 있었다.

공터에서 유일하게 불빛이 켜진 곳.

드림랜드의 지도를 내려다보고 있는 살인인형 엘리스를 발견한 것이었다.

그는 쿵쿵거리면서 그녀를 향해 다가갔고,

그러자 그녀는 지도에서 눈을 떼어 그를 보았다.


“...네가 올 줄 알았어. 서열 9위 괴물. 증오.”


[내 아버지와 연락이 끊겼다!

여기에 대한 정보는 네가 알고 있겠지?

당장 말해!!!!!!!

엘리스!!!!!]


“....너도 답을 알고 있을 텐데?”


그 말에 증오의 모습이 그대로 멈추었다.

그러자 그는 서서히 뒤로 물러나더니...

갈퀴와 같은 손톱이 나 있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렸다.


[죽었..다고...?

나의.. 아버지가...?

이 나를 창조한....

광기의 삼서가?

농담이지!?

다른 이유로 연락이 끊긴...]


“...미안하지만. 사실이야.

너의 아버지인 광기의 삼서는....

방금 소멸이 확인되었어.”


으득!


그 말에 증오의 입이 오므라들더니, 꽃처럼 활짝 펼쳐졌다.


[말해... 말해!!!

당장 말해!!! 살인인형 엘리스!

대체 어떤 주신이냐!!!?

이 내가 직접! 그 빌어먹을 주신을 찢어발기고!

억겹의 시간 동안!

놈이 부활 때마다 찢어버리겠어!!!

이 내가!

영원의 간수가 되는 한이라도 말이다!!!!]


주위가 일그러질 정도로 흉폭한 힘의 파장이 그의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이에 엘리스가 있던 곳까지 흔들릴 정도였고,

그러자 그녀는 그러한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광기의 삼서는 불멸자에게 당한 것이 아니야.”


[.......]


“필멸자들이지.

‘거짓된 영웅들’이란 이들이...

광기의 삼서를 죽였다고 정보로 들어왔어.”


그 말에...

증오의 눈동자가 커지더니, 곧 동요로 크게 흔들렸다.


타닥! 타닥!


그의 증오를 대변하는 듯이 이빨들이 부딪혀,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냈고.

증오의 근육들이 몸을 부풀어,

그 무엇보다 흉폭한 야수의 형태가 되어갔다.

그는 몸 표면에 흘러나오는 저주들을 흩날리며 외쳤다.


[그래! 강물의 에린이 쓰러진!!

그 망할 프레이야 영역이란 거냐!? 응!?]


“그래.”


[그렇다면 좋아!

날 그곳으로 보내줘!

내 직접!

그곳을 모조리 몰살시켜버리겠어! 살인인형 엘리스!!!]


증오는 그 말과 함께 엘리스의 양어깨를 붙잡았고,

그러자 엘리스는 증오를 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그건 안 되겠는걸?”


[....뭐?]


“넌 2세계 전선에서 군대 지휘관들의 목을 모조리 따줘야 해.

너도 알잖아?

2세계 군대들을 무력화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괴물이.

바로 너란 괴물임을 말이야.

네가 2세계 전선에서 빠져버리면.

아무리 666의 괴물들이라도 피해가 생길걸?”


병사 한 명이 증오에게 총알이라도 한 발 박는 순간.

그 병사와 관련된 상관들은 증오의 ‘인과의 역전’능력에 의해.

명령 순서를 따라가는 저주가 퍼져나가게 된다.

즉...

병사 한 명의 실수 덕에 군대 최고 사령관까지 모조리 저주받아 죽게 되고,

그 결과.

666의 괴물들이 상대하는 군대는 지휘자들이 몰살당한,

분대 따위로 쪼개진 병사들이 된다.

그런 상황에서 666의 괴물들이 몰려온다?

개인으로서 아무리 발버둥 친다고 하들.

모조리 몰살당할 뿐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증오의 사정을 이해하면서도.

그를 프레이야 영역으로 보낼 수가 없었다.

그녀는 현재 666의 괴물들을 지휘하는 존재로서,

4세계의 피해를 최대한 줄여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증오의 눈동자가 분노에 채워졌다.


[이 망할 인형 년이!!

널 죽여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난 그곳으로 가겠어!!

내가 반드시!

그 빌어먹을 거짓된 영웅들이란 자식들을!

찢어버리러 가겠다고!!!!!]


증오는 그 말과 함께 엘리스를 향해 손을 휘둘렸다!

서열 9위 괴물과 서열 555위 괴물.

이다음의 결과는 사실상 결정 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엘리스는 입꼬리를 올렸다.


콰앙!


증오의 육체가 저 멀리 튕겨 나갔다.

그러자 그는 자신에게 온 공격에 대해 인과의 역전으로 저주를 흘려보냈고,

그와 동시에 순식간에 자세를 바로잡아.

주위에서 자신을 공격한 공격자를 찾았다.


파직!


증오가 보낸 저주가 그대로 정화된다.

이에 그는 그곳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러자 그곳에는 저주로 색이 변색된 검은 깃털이 있었다.

그걸 보자마자. 증오의 몸이 돌처럼 굳었다.


끼이이익!


어둠 속에서 공간이 열리고, 그곳에서 보랏빛 인영이 걸어 나왔다.

그러한 그의 등장에 증오는 경악에 찬 모습으로 입을 벌렸다.


[서열 3위 괴물....

야누스....]


“안녕. 서열 9위 증오.”


겉으로는 평범한 인간.

아니. 애초에 야누스는 인간 종족이니 그것을 당연한 사실이려나?

증오에겐 인간은 손쉽게 오체 분리되어 죽어버리는 종족이었지만.

눈앞의 존재는 달랐다.

왜냐하면...

눈앞의 괴물은....


[어째서....

최강의 괴물이....

이곳에....?]


화력으로만 따진다면.

전 666의 괴물들을 모두 합해도 눈앞의 존재를 넘어설 수가 없다...

적어도 증오가 보기에는 그랬다.

제대로 힘을 해방하기만 해도.

‘세계’마저 흔들리게 만드는 괴물이 눈앞의 야누스였다.

그러한 괴물의 등장에 아무리 증오라도 벌벌 떠는 모습으로 그를 볼 수밖에 없었다.


“놀다가 레퀴엠에게 들켜서 끌려왔어~. 아하하핫!”


얼빠진 대사와 모습...

하지만. 그것이 연기라는 것은 모든 666의 괴물들이 알고 있었다.

전성기의 그는 폭군으로서,

다른 적들을 무자비하게 도륙해내는 4세계의 전대 왕이었으니까!!!

그가 돌아왔다는 것은....

666의 괴물들에 대한 지휘권이 야누스에 갔다는 걸까?

이 사실에 증오는 자신 내부에서 꿈틀거리는 공포를 최대한 잠재우며,

야누스에게 외쳤다.


[야누스!

날 나의 아버지가 침공했던 프레이야 영역으로 보내줘!

내가....

아버지의 복수를 할 수 있도록.... 제발!!!!]


“미안하지만... 안 돼~.”


[!!!!!!!]


“지휘권은 아직 엘리스에게 있거든.”


그 말에 휙! 엘리스를 노려보는 증오였지만.

그녀는 어쩔 수가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나도 마음 같아선 야누스에게 지휘권을 주고 싶지만.

어쩌겠어.

자기는 이 전쟁에서 놀고 싶다고 한사코 거절하는데.

까놓고 말하면.

플로라 언니나, 네메시스님이 직접 나서지 않는 이상.

야누스는 절대 거부할걸?

그런 여유로 지휘권은 아직 나에게 있어.”


야누스는 레퀴엠에 붙잡혀, 666의 괴물들의 곁으로 돌아왔긴 했으나.

전장에서의 전투나 지휘를 하지 않고 노는 중이었다.

그런 여유로 엘리스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러한 그녀의 모습에 증오는 외쳤다.


[그럼 날....]


“그.러.니.까.

억지를 부려도 안 된다니까?

네가 2세계 전선에서 빠져버리면.

666의 괴물들의 피해는 물론이고,

레지나 연합들의 부담이 가중돼.

그러니 네가 2세계 전선에서 빠지는 것은 결코 허락하지 못해.”


[이 망할 년이!!!!]


증오가 더 이상 참지 못하여 힘을 끌어올려 윽박질렀지만.

엘리스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며 살기를 흘려보냈다.


“아! 혹시. 나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면...”


엘리스의 시선이 야누스를 향했다.


“옆에 있는 야누스부터 뚫어야 할 거야.

야누스가 전투와 지휘도 하지 않는 것을 인정하는 대신.

광기의 삼서의 죽음으로 미쳐 날뛰는 널 통제해달라고 부탁했거든.

이 부탁을 야누스가 흔쾌히 승낙했으니.

너에겐 거부권은 없을걸?”


그 말에....

증오의 눈동자가 야누스를 향하고,

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그렇게 됐어.”


“이!!!!!!! 망할 자식들이!!!!!!!!!!!!!!!!!!!!!!!!!!!!!”


분노로 이성이 끊겨버린 증오가 사방을 향해 힘을 표출해 간다.

아무리 666의 괴물이라도 닿으면 위험한 저주들이 사방으로 뻗어가자.

야누스는 그를 향해 가볍게 한 발자국 걸어갔다.


“자자. 의미 없는 힘자랑은 그만두는 것이 좋아. 증오.”


딱!


야누스가 손을 튕기자.

증오의 주변으로 8개의 깃털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가 뿜어내는 모든 저주들을 삼켜버렸다.

이에 증오는 다시 저주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딱!


쿠우우우우웅!!!!


그의 위로 깃털 3개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증오의 육체가 지면을 향해 강제로 엎드려졌다.

막대한 압력이 그의 육체를 누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내.....내가.....!

못..... 나올 것 같아!?!!!!!!!!!!!!!!!!!!!!!!!!!!!!!!!!!!

난 반드시....

아버지의 복수를 하러 가야 한다고!!!]


으드드득!!


몸이 붕괴되는 압력을 견디고,

재생과 각질화로 억지로 버티며 몸을 일으킨다.

하지만 야누스는 그런 증오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한 번 더 손가락을 튕겼을 뿐이었다.


딱!


쿠웅!!!!!!


[으아아아아아아앗!!!!!!!!!!!!!!!!!!!!!!!!!!!!!!!!!!!!!!!!!!!!!!!]


증오의 고통 어린 비명이 울려 퍼지고,

그의 육체가 지면을 향해 점점 파고 들어갔다.

증오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여 꿈틀거리자.

야누스는 자신의 깃털들을 모조리 회수하더니,

쓰러져 있는 증오에게 다가갔다.


“곱게 해서 엘리스의 말을 들어.

아니면...

너도 나의 깃털이 되고 싶어?

서열 9위 증오?

널 대신 할 괴물은 많아.”


[............]


깃털이란 말에 증오의 몸이 움찔! 떨렸다.

그도 알고 있었다.

야누스의 깃털들은 한때 4세계 괴물들이었고...

그들 모두가 그에게 잡아먹힌 이들이었다.

그런 꼴이 되는 것을...

원하는 괴물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기에 증오는 원망스러운 눈으로 야누스를 올려다보는 것이 전부였고...


콰직!


야누스는 그런 증오의 얼굴을 밟았다!


“더 이상 엘리스의 말을 거역하지 마.

아무리 온화한 나라도...

너의 재롱잔치를 지켜봐 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약해빠진 악성의 쓰레기야.”


그 말과 함께 야누스는 천천히 발을 들어 올렸고,

그러자 그곳에는 여려 감정들이 섞인 눈동자로 야누스와 엘리스를 바라보는 증오가 있었다.

완전히 꺾여있는 증오의 모습을 확인하자.

야누스는 등을 돌렸다.


“살인인형 엘리스.

이제 이 친구는 너의 말을 잘 들을 거야.

난 이제 가볼게~.

나 필요하면 부르고~.”


“잘 가. 야누스.”


그렇게 야누스가 떠나가자.

증오는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의 눈동자에는 아까와 같은 오만함이 완전히 꺾여있었다.


[.....하나만 묻지. 엘리스.]


“마음대로.”


[나 대신...

프레이야 영역으로 가는 괴물은 누구지?]


“아! 그거요?”


엘리스 대신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증오가 그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저와 동생이 그곳을 조사해보기로 했어요.”


왼쪽은 은색, 오른쪽은 적색의 오드아이가 인상적인 천족이 그 말과 함께 방긋 웃고 있었고,

그녀의 곁에는 눈동자 색깔만 반대로 배열된 천족이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었다.


[서열 661위. 자매 나비...

서열 662위 자매 나미...?]


언니 쪽이 나비, 동생 쪽이 나미라 불리는.

눈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동일한 천족 쌍둥이들로,

그녀들의 등장에 증오는 눈을 좁혔다.


[한 번에 둘을 보낼 생각이군.]


“666의 괴물이 두 명이나 쓰러진 곳이야.

과잉전력일 수도 있지만...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 말이야.”


하나하나는 증오가 보기에도 별거 아닌 이들이지만...

그녀들은 둘이 함께할 때.

666의 괴물로서의 무력을 힘껏 뽐내는 이들이었다.

확실히 저 둘이 함께라면...

이전에 쓰러진 광기의 삼서와 강물의 에린을 합친 것보다도 위험했다.

그녀들이 함께 간다는 사실에 아무리 증오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확실히...

너희 자매라면.

그곳을 순식간에 멸망시키겠군...]


쿵! 쿵!


증오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천족 쌍둥이를 향해 다가가면서 엘리스에게 물었다.


[나의 아버지를 죽인 거짓된 영웅들이란 놈들은 몇 명이지?]


“총 7명.”


[...그렇군.

알겠다. 엘리스.]


엘리스의 말에 대답한 증오는 자신의 앞에 있는 두 명의 천족을 보았다.

그녀들은 겉보기에는 나약하기 짝이 없는 이들이지만...

그녀들의 실질적인 무력으로 따지면.

서열 두 자리 괴물로 봐도 무방한 이들이었다.

그녀들이라면.

증오의 아버지인 삼서에 대한 복수를 충분히 이룰 수 있겠지...

이 생각과 함께 그녀들을 지긋이 바라본 증오는 곧...


스윽!


그녀들을 향해 몸을 숙였다.


“증오?”


[너희들에게 부탁이 있다!]


“부탁요?”


나미와 나비는 증오가 부탁한다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들이 알기로는 증오란 괴물은,

누군가에게 부탁 따위를 하는 존재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오만하고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는 그 ‘증오’가 자신들에게 부탁을 하다니?

아무리 666의 괴물이라도 어리둥절한 상황이었다.


[그 망할 7명 중!

단 한 명이라도 좋아!

내 아버지를 죽인 이들 중 한 명이라도 나에게 산 채로 데려와 줘!

이 전쟁이 끝나는 즉시!

억겹의 시간 동안. 내가 그 망할 놈을 고문하여,

내 아버지가 느꼈던 고통을 그대로 되돌려줄 수 있도록!

부디 부탁한다! 자매 나미! 자매 나비!]


“..........”


그 말에 그녀들은 서로를 바라보더니,

곧 서로를 향해 희미한 미소를 짓고는.

증오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과연...

당신처럼 삐뚤어질 대로,

삐뚤어진 괴물이라도.”


“소중한 이는 있었고...”


“소중한 이를 잃었을 때에는 괴로워하는군요.”


그녀들은 그렇게 말을 주고받더니 곧 합창하는 듯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거기에 대한 저희 자매들은 대답은...”


“당연히 그 부탁을 받아들일게요.”


“당신이란 악성의 괴물은 개인적으로 매우매우 싫어하지만...”


자매는 서로의 손을 잡더니, 서로에게 고개를 기대었다.


“혈육을 잃었을 때의 그 아픔은...

저희도 잘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 이번만은 저희도 당신을 이해할 수가 있어요.”


“그러니 당신의 부탁을 최대한 들어주도록 노력해볼게요.”


그 둘은 그 말과 함께 서로의 날개를 펼쳤다.


“하지만 당신의 부탁에 대해 확신은 해줄 수가 없어요.

그곳은 2명의 동료들이 죽은 곳...”


“저희 자매가 본 실력으로 싸워야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거짓된 영웅들이란 이들이 실수로 죽을 수가 있어요.

그 점은 이해해주세요. 증오.”


그 말에 증오는 그녀들을 빤히 바라보더니,

곧 아쉬운 현실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생각하기에도.

이 이상 그녀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알겠어.

내 부탁을 들어줘서 고마워.]


증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에,

두 천족은 자신의 날개를 아래를 향해 내려뜨린 상태에서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덕여주더니.

곧 지상을 향해 날개를 가볍게 내려찍었다.

그러자 그녀들의 육체는 하늘을 향해 치솟아 올랐고,

그녀들은 사탄이 뚫어둔 길로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어갔다...

666의 괴물들을 쓰러뜨린 미지의 적을 향하여....


작가의말

이번 거짓된 영웅들의 편은 지금까지 네메시스의 모든 에피소드 중.

가장 긴 이야기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영웅들과 괴물들의 전투지만...

마지막에는 예상치 못할 일들이 있을 예정입니다. 후후훗.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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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83 제 483화 무인들의 전투 +1 23.03.05 11 2 25쪽
482 제 482화 네메시스의 지원 +1 23.03.05 15 2 27쪽
481 제 481화 인간과 괴물의 전투. +1 23.03.05 10 2 19쪽
480 제 480화 게임에 버그가 일어나다?!!! +1 23.03.05 11 2 17쪽
479 제 479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 +1 23.03.05 10 2 25쪽
478 제 478화 에덴으로 가는 길. +1 23.03.05 12 2 27쪽
477 제 477화 저주받은 구미호의 기원. +1 23.03.05 10 2 25쪽
476 제 476화 구미호 가족들. +1 23.03.05 11 2 15쪽
475 제 475화 구미호족의 현 수장. +1 23.03.05 9 2 29쪽
474 제 474화 마리. 나락으로 가다. +1 23.03.05 8 2 25쪽
473 제 473화 대천사 루시퍼. 4세계로 향한다. +1 23.03.05 12 2 21쪽
472 제 472화 방패의 라잔. +1 23.03.05 13 2 21쪽
471 제 471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 +1 23.03.05 12 2 23쪽
470 제 470화 미카엘의 정의. +1 23.03.05 10 2 28쪽
469 제 469화 눈물 흘리며 싸우는 두 명의 천사 자매. +1 23.03.05 10 2 21쪽
468 제 468화 한계에 도달한 미카엘 +1 23.03.05 10 2 17쪽
467 제 467화 루시퍼와 거짓된 영웅들VS미카엘. +1 23.03.05 10 2 19쪽
466 제 466화 루시퍼의 칵테일. +1 23.03.05 11 2 21쪽
465 제 465화 천사의 패륜. +1 23.03.05 12 2 23쪽
464 제 464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 +1 23.03.05 10 2 27쪽
463 제 463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1 23.03.05 12 2 19쪽
462 제 462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 +1 23.03.05 12 2 27쪽
461 제 461화 처참한 패배. +1 23.03.05 10 2 26쪽
460 제 460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 +1 23.03.05 11 2 25쪽
459 제 459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1 23.03.05 11 2 21쪽
458 제 458화 절망으로! +1 23.03.05 13 2 22쪽
457 제 457화 희망에서... +1 23.03.05 12 2 22쪽
456 제 456화 666의 괴물의 묘비. +1 23.03.05 10 2 20쪽
455 제 455화 월검향. 잡아먹히다!? +1 23.03.05 11 2 29쪽
454 제 454화 고통 받는 월검향. +1 23.03.05 9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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