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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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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3.03.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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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1쪽

제 473화 대천사 루시퍼. 4세계로 향한다.

DUMMY

4세계 괴물들과의 전쟁이 끝나고,

괴물들은 드림랜드에서 4세계로 되돌아갔으며,

세상의 파멸이란 것이 멀어진 평화의 시대가 왔다.

그러나 그것은 완벽한 평화는 아니었다.

전쟁 속에서 666의 괴물들의 힘을 보고,

수많은 이들이 그들의 힘에 매료되었고.

전쟁 참가에 보상이 전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드림랜드 전역에서 반란과 분쟁,

그리고 혼란이 일어났다.

그렇기에 대천사인 나는 드림랜드 전역을 다니며 그러한 것들을 정리해야만 했다.


“...프레이야가 죽었다고?”


그러던 도중.

나는 믿기지 못하는 사실을 들었다.

나의 오랜 친우이자.

그리고 나의 경쟁자인 프레이야가....

그 누구도 아닌.

거짓된 영웅들에게 살해당했다는 정보와,

이 사실에 분노한 빛의 주신이 거짓된 영웅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믿기지 않았다.

내가 아는 거짓된 영웅들은 결코 그럴 존재들이 아닌데...

어째서....?

프레이야의 검이 사라진 것을 보면.

거짓된 영웅들이 그녀를 죽이고,

그녀의 검을 훔쳐 간 것 같다.

원래라면 거짓된 영웅들을 추격하는 군대에 대천사인 나도 포함되어야 하나.

나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거기서 빠질 수가 있었다.

좋든 싫든.

드림랜드에선 여러 분쟁들이 발생하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 후에 나는 거짓된 영웅들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리고....

프레이야의 검에 대해서도 말이다.

뭐. 이제 나랑은 상관없는 문제겠지.


“드디어 다 정리된 건가.”


나는 점점 정리되어가는 드림랜드의 상황을 본 후.

그렇게 중얼거렸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드림랜드에 큰 이상은 없을 것이다.


“........”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전에 내가 죽였던 언니.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이 최후를 맞이한 고모라로 돌아왔다.

나의 언니가 모든 것을 흡수했기에,

그곳에는 거대한 구덩이만이 남아있었지만.

아직 미카엘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언니... 나 돌아왔어...”


아무도 없는 벌판에,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곳의 중앙으로 걸어갔다.

내가 미카엘을 죽인지.

어느 던 몇 년.

한시도 잊지 못한 나의 언니가 죽은 무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곳에서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은 쓰러졌다.

그래...

어쩌면 서열 1자리에 도달했을 모르는...

666의 괴물이 말이다.

정 중앙에 도달하자.

나는 이전에 내가 쓰러진 자리를 보았다.


“언니.....”


바로 옆에,

언니가 쓰러져있었던 곳이 보인다.

나는 체온이 남아있는가 하여 그곳을 어루만져보지만.

느껴지는 것은 비가 내려 축축한 대지뿐이었다.

역시...

남아있을 리는 없겠지...


“새들이 지저귀고,

꽃들은 피어나고...

이런 좋은 날에는...”


나는 그 말과 함께 나의 낫을 어깨에 걸친 후.

목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감각을 느끼며 뒷말을 이었다.


“언니의 곁에 가기 좋은 날이야.”


푸욱!


내 귀에 들리는 것은 그 소리뿐이었다.

그것으로...

주위에서 들리는 모든 소리들이 사그라들었다...


“.......”


고통은 없었다.

나의 낫은 순식간에 내 목을 잘랐고,

나는 의식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얼마나 되었을까?

나는 선택의 갈림길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윤회의 궤로 갈 것인가.

아니면....

4세계로 가. 괴물이 될 것인가.

거기에 대한 나의 선택은...


“당연히 4세계지.”


언니와의 약속을 위해.

나는 그곳으로 향했다.

내가 지키던 천족들이 안정을 되찾은 만큼.

더 이상 내가 있을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나는 곧 의식이 뚜렷해졌고,

맨발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피를 느낄 수가 있었다.


“안녕.”


나의 눈앞에 4세계 괴물이 다른 4세계 괴물을 먹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무래도 내가 괴물로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어느 괴물의 식사 장소였나보다.

나의 등장에 식사를 멈춘 괴물이 살의를 드러내는 것이 보였다.

음...


서걱!


상황 판단이 끝난 나는 망설임 없이 괴물의 목을 잘랐다.

확실히.

괴물로서의 육체는 이전에 있던 육체와는 차원이 다른 힘이 흐르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나의 언니인 미카엘이 말했던 것처럼.

나 또한 666의 괴물에 가까운 힘을 가지게 된 걸까?

아니.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눈앞의 괴물을 죽인 후.

그곳에서 벗어나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며 입을 열었다.


“언니... 언니와의 약속을 지키러 왔어.”


나의 언니는 죽어.

내가 현재 디딛고 있는 4세계의 일부가 되었다.

그걸 생각하니.

미카엘 언니가 곁에 서 있는 기분이 든다.

음...

나쁘지 않네.


“저곳인가?”


저 멀리 거대한 빛의 기둥이 보인다.

그래. 들은 적이 있다.

저 빛의 기둥 안에 네메시스의 결계가 있고,

4세계의 문명이 건설되어 있다.


“저곳에 666의 괴물들이 있는 거겠지?”


빛의 기둥으로 향하는 수많은 4세계 괴물들이 보인다.

그들은 서로를 죽이고 먹고 먹히며,

빛을 향해 본능적으로 나아간다.

저곳에 도달하는 이만이 4세계 괴물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존재가 될 수 있으며,

유일하게 평화를 즐길 수가 있다.

저들 중 저곳에 도달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0.1%? 0.01%?

어쩌면 이 이하겠지.

하지만 나는 자신감 있게 낫을 어깨에 걸쳤다.


“자... 그럼 가볼까?”


그렇게. 나는 666의 괴물이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63일이 지났다.

나는 그동안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못하며 눈앞의 괴물을 베어 넘기며 빛의 기둥을 향해 나아갔다.


“하아....하아.....”


좋지 않다.

결계 주변에는 상당한 수준의 괴물들이 있었다.

빛을 보고 온 불나방들을 잡아먹기 위해서겠지..

4세계에 도착한 이들 대다수가.

저 마물들에게 죽었을 것이다.


“<그레이트 힐링>!”


나의 주변으로 회복의 빛이 뻗어 나가자.

거기에 닿는 모든 존재들이 산채로 부패 되어 죽어 나간다.

10....23.....40....

코를 찌르는 악취의 냄새 사방으로 퍼져 나간다.

몸의 절반이 썩어 버리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괴물들이 물러나지만.

그들이 두 발자국 더 벗어나기 전.

몸이 완전히 부패되어 그대로 죽음을 맞이했다.

그와 동시에,

나는 허기가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회복반전이라...

내가 언니를 죽였던 방법 때문인가.

이게 내 능력이라니 참...”


하지만 효과적이다.

그 무엇도 아닌.

서열 1자리의 괴물조차 죽인 기술이 바로 내 능력이기 때문이었다.

회복마법이 공격마법으로서 적용된다면.

그 효율은 사악하기 짝이 없는 즉발 사살마법이 되어 버린다.

일반적인 회복마법이 빈사에서 순식간에 회복시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도가 지나치다고 할 수 있는 공격력이었다.

게다가...

4세계 괴물 대다수가 재생력이 뛰어난 관계로,

자기 재생력에 의해 목숨이 날아가니.

당하는 이들 입장에선 답 없는 불합리가 따로 없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네메시스의 결계란 곳에 도달할 수가 있었다.

그것의 벽은 반투명했으며,

나로서는 알 수 없는 힘이 결계에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뭐지...?

이 속성...

내가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인데?

하지만 내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내 몸은 지쳐있었고,

다음 괴물들이 썩은 시체라도 먹기 위해 몰려 오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이곳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내가 그곳에 발을 내딛자...


“말도 안 돼....!!!!”


8개의 날개를 가진 괴물.

모든 괴물들의 왕인 탐식의 네메시스가 내 앞에 눈을 감고 긴 벤치에 앉아 있었다.

아름답기 짝이 없는 조각과도 같은 미모였지만.

나는 그의 등장에 그대로 몸이 굳어버렸다.


“괴물들의 왕... 네메시스...”


나의 중얼거림에 네메시스가 서서히 눈을 뜨는 것이 보였다.

아아...

한때 세상을 잡아먹을 뻔한.

최흉의 괴물이 나를 본다.

그것은 초월한 공포나 다름 없었다.

나의 등 뒤는 비라도 맞았는지 순식간에 젖어왔으며,

나의 깃털들이 겁에 질린 듯이 고슴도치마냥 서는 것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미카엘의 기척이 느껴지길래 기다렸지만...

역시 아니었군...”


“......”


그 말에 나는 나도 모르게 뒤로 물러섰다.

나는 내 언니를 죽인 존재였고,

눈앞의 괴물에겐 원수나 다름없는 존재였다.

그렇기에...

나는 내 손아귀에 있는 낫에 본능적으로 힘을 주었다.

이것이 나의 허망한 발악일 지어도 말이다.


“그렇게 긴장할 필요는 없어.

오히려...

내 옆에 앉지 않겠어? 루시퍼?”


천 년 전 전쟁 당시.

루시퍼는 코앞에서 네메시스를 본 적이 있었다.

차가운 얼굴로.

666의 괴물들을 이끌며 학살을 벌이던 괴물 왕의 모습을 말이다.

그의 손짓에 수만 명이 넘어가는 천족들이 산 채로 죽음을 맞이한 만큼.

루시퍼로선 감정이 좋을 수가 없었다.


“...싫다면. 나는 어떻게 되지?”


루시퍼의 물음에 네메시스는 쓴웃음을 지었다.


“거기에 대한 대답은 ‘아무것도’야.

난 그저...

네 언니에 대해서 너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이 있을 뿐이야.

이대로 내 결계에서 도망치는 것도 너의 선택이기에 나는 존중하겠지만.

이곳의 바깥에는 이성조차 없는 마물들 뿐이지.

어때?”


그 말에...

루시퍼는 불안한 눈동자로 네메시스에게 다가가.

그의 옆에 앉았다.

자신에 대한 죽음보다도.

언니에 대한 궁금증이 그녀의 다리를 붙잡은 것이었다.


“미카엘은...

자매 나비와 나미로서.

나와 야누스 사이의 다리와도 같은 존재였어.

각자가 나와 야누스를 따랐지.

그렇기에 둘은 자주 싸우기도 했지만....”


네메시스는 힐끔! 루시퍼를 보고는 말을 이었다.


“너의 이야기에 금세 풀어지고 싸움을 멈추었지.

우리들에게 자주 자랑했어.

자신의 사랑스러운 동생을 말이야.”


네메시스는 거기까지 말한 후.

멍하니 정면을 보며 입을 열었다.


“적어도...

마지막에는 후회가 없었을 거야. 안 그래?”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야?”


“네 언니에 대한 죽음으로 너무 자책하지 마.

천 년 전 전쟁은 ‘나’와 ‘주신들’의 책임이지.

너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선택했을 뿐이야.

너와 미카엘은 전장에서 적으로 만났고,

그리고 미카엘은 패배했지.

내가 아는 그녀라면...

네가 죽이는 그 순간까지도.

널 원망하지 않았을걸?

그러니 널 원망하지 않아. 루시퍼.”


적어도. 눈앞의 괴물이 나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 사실에 나는 속으로 안도하며 물었다.


“그것참 다행인 소리네!

하지만 네메시스!

이 전쟁의 원흉은 바로 너야!

너만 없었으면...

너만 없었으면 난.....”


대규모로 천족이 죽을 이유도 없었을 것이고,

미카엘을 내 손으로 죽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한 나의 원망과 저주를...

네메시스는 물끄러미 보았을 뿐이었다.


“맞아.

그 전쟁은 나의 업보이지.

그러니 나를 원망할 것이면 원망하고,

내 목숨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노려봐라.

그것이 몇 번이라도.

나는 웃으며 받아주겠어.

물론...”


네메시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였다.


“네가 나를 죽일 수 있을 때 말이지.”


“......정말로?”


“물론.

다만 내 목숨을 노리는 이들이 워낙 많아서 말이지...

줄 좀 서야 할걸?”


절대 죽지 않는다는 자신감인가?

네메시스의 말에 루시퍼는 혼란한 듯이 그를 보았고,

그러자 네메시스는 품속에 자신의 손을 넣었다.


“윽!”


그 모습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낫을 치켜들었다.

하지만 네메시스가 꺼낸 것은 새하얀 봉투였다.

그는 그것은 나에게 내밀었다.


“받아.”


“?”


그 말에 나는 물끄러미 봉투를 바라보았다가.

얼떨결에 그 봉투를 받았다.

그러자 네메시스가 내부를 보라는 듯이 눈치를 주었고,

이에 나는 그 내부에 있는 종이를 보았다.


“이건....”


“네 언니의 유산이야.

네가 이 결계에 도착한 이후.

너의 소유권으로 들어갔으니.

‘레바돈’으로 가면 돼.”


“레바돈?”


“너의 언니들인 나비와 나미가 만든 도시야.

원래는 너와 함께 다니고 싶었던 도시라고 하는데....”


그래...

언니의 ‘각성’인 하르마게돈에서 보았던 그 도시가 틀림없었다.

그 말에 나는 내가 쥐고 있는 편지가 억만금같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곳에서 마음대로 살면 돼.”


그 말과 함께 네메시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이 보이고,

곧 그가 등을 돌리자.

나는 깜짝 놀라 외쳤다.


“잠깐!”


“?”


네메시스가 멈추어 섰다.


“이게 끝이야?

다른 것은 없어?”


“다른 거라면?”


네메시스가 의외라는 듯이 나를 바라본다.


“666의 괴물 권유라든가!

아니면 빛의 주신 켈렌트에 대한 정보라든가!”


나의 질문에 네메시스는 빤히 내 얼굴을 바라보더니 곧 입을 열었다.


“현재의 너에겐 666의 괴물에 들 수 있는 실력이 있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는 그것을 강제로 권유하지는 않아.

현재 없는 네 언니는...

너의 자유를 내가 존중하길 바랄 테니까 말이야.”


네메시스는 그 말과 함께 나에게 다가와.

자연스럽게 나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그러니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

그것이 네 언니가 바라는 것이니.

그리고 내 동료가 원했던 것이니.

난 네 선택을 존중하겠어.”


“..........”


자유라.

빛의 주신에게서 태어난 나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단어였다.

분명히...

무언가를 강제로 시킬 거라고 생각했는데...

네메시스는 그 말만을 남기고는 가만히 서 있는 나를 버리고 모습을 감추었고,

그때부터 나의 괴물로서의 삶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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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에게서 물려받은 레바돈에서 나는 내 언니의 집을 찾을 수가 있었다.

도시 곳곳에 활기가 띄고,

수많은 종족들이 어울려져 하늘을 비행해가는 곳.

그러한 전망이 내려다보이는 거대한 빌딩이 언니들이 거주하는 곳이었다.


“여기가 언니들이 원했던 광경인가...”


언니들은 나에게 이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자신들이 만든 도시에서,

살아가는 수 많은 존재들을 말이다.

나는 이 사실에 씁쓸한 기분을 느끼며 창문에서 시선을 떼었다.


“........”


무의식적으로,

나의 몸이 움직인다.

나는 그 감각에 몸을 맡기어 익숙하게 집 한 곳을 향해 걸어갔다.


“.......”


묘하게 구석에 있는 문.

그곳을 열자...

검은 방안이 보였다.

그래...

이곳은 언니들과 자신이 만났던 곳과 똑같은 구조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것은...


“언니들의 일기....”


얼마나 써왔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일기들로,

나비와 나미로 나누어져 방 한구석을 채우고 있었다.

그중 한 페이지를 펼치니..


[언젠가...

사랑하는 동생 루시퍼와 함께 살 수 있기를...]


“..............”


그 한 구절에...

루시퍼는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린 채.

언니들이 있었을 방 안에서 조용히 오열할 수밖에 없었다...


---------------------------------------------


약 천 년이 지났다.

나는 결국 666의 괴물들에 들어갔고,

4세계로 떨어진 천족들을 다른 666의 괴물들의 도움을 받아 구조하였다.

그 결과.

괴물이 된 400명의 천족들이 구출되었고,

현재는 그들 모두가 내가 경영하는 병원에 근무하는 중이었다.


“생명을 죽이는 것보단.

살리는 것이 값진 법이지.”


언니를 죽인 경험 때문인까?

나는 그때부터 무언가를 살생하는 것을 기피 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나는 4세계 최초의 병원을 지었다.

그 이후. 하루에도 새로운 종족들이 발견되는 만큼.

끊임없이 공부하는 루시퍼였지만.

그런 그녀에게도 가끔은 쉬는 날이 필요한 법.

그렇기에 루시퍼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활기가 넘치는 바깥으로 나섰다.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야.

본질은 썩었지만.

자정작용으로 오히려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것은....”


4세계 괴물들 대다수가 인격 파탄자에,

본능적으로 살인 기계와 같은 존재들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폭력적인 본성은...

666의 괴물들에게 억제되어,

사회와 법에 순응해가고 있었고.

무엇보다....


위이이이이잉!!!


“으아아아아아앗!!!”


문이 반으로 갈라지며 사지가 지면에 던져진다.

그와 함께 어느 괴물이 그곳에서 도망치는 듯이 뒷걸음질 쳤고,

그 안에서 피 묻은 전기톱을 들고 있는 살인인형 엘리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네가 무언가 착각 한가 본데!

나는 네 놈 돈을 처먹는 것보단!

네 놈 몸을 썰어버리는 게 더 즐겁다고?! 앙!?”


“자...잠깐!!!”


위이이이이잉!!! 콰지지직!!


“오늘도 즐거운 전기톱 소리네. 엘리스.”


“어라? 루시퍼? 어디가는 중이야?”


“치느님이나 만나러~.

그럼 언제나처럼 치안 업무에 수고하라고~.”


“그래. 방해하지 말고 잘 가.

난 이놈을 고문실로 좀 끌고 가야겠다.”


지배층이 666의 괴물.

그것도 고문에 미친 정신 나간 괴물인 엘리스가 치안을 맡고 있다 보니,

다른 ‘세계’들처럼 뇌물이나 뒷돈처럼 부패가 발생할 경우.

그녀 자체가 고문할 거리가 생겨서 좋아라 하고 대상자를 고문을 해버리니.

자정작용이 끝내주게 일어난다.

게다가 겉으로 보이는 비리뿐만이 아니었다.

아무리 음습한 곳의 정보라도.

666의 괴물들이 만든 정보망은 그것조차 세세하게 파악하여 현장을 잡아낸다.

범죄의 뿌리부터 뽑아버리는 정신 나간 광기이다 보니,

4세계는 그 뿌리가 썩었어도.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666의 괴물의 경우는....’


물론 666의 괴물이 해버리면 부패가 순식간에 퍼져나가겠지만.

666의 괴물 대다수가 하도 오래 살아온 관계로,

자신의 취미생활에만 몰두해 있었고.

비리라는 것이 발생하면 플로라의 이상에 미친 네메시스와 엘리스가 견제를 들어오니,

아무리 666의 괴물이라도 법을 준수하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4세계는 루시퍼가 보아온 어느 사회보다 청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어딘가 돈을 빼돌리려고 해도.

4세계의 자금 자체가 전부 전산으로 돌아가기에,

그것은 불가능이었고.

부의 재분배는 최대와 최소의 사이를 일정 이상 넘어서지 못하도록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었다.

돈도 4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미친 듯이 긁어모으는 괴물들이다 보니,

풍요롭기 짝이 없는 사회가 완성되었다.

루시퍼는 그러한 거리의 모습에 쓴웃음을 지었다.


“정작 빛의 주신이 만든 사회는 썩어 버렸는데 말이지...”


하지만 1세계는 그러한 것이 없었다.

오만한 빛의 주신은 그 어떠한 비판도 받아들이지 않으며,

그러한 존재가 있다면 엄벌을 처한다.

하지만 4세계는...

원하기만 한다면.

괴물들의 왕을 욕해도.

그 근거가 제대로 되어있다면 딱히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토론과 비판이 활성화되고.

썩은 부분을 빠르게 고쳐가며 토대를 다질 수가 있었다.


“사회가 굴러가려면 끊임없이 문제점이 고쳐져야 해.”


그 결과가 바로 현재의 4세계였다.

그 어떤 문명보다 깨끗한 시스템을 구축한...

흔히 지옥이란 곳에서 탄생한 사회가 말이다.

루시퍼는 그렇게 생각하며 문뜩 이 변화를 만든 존재를 생각했다.


“분명 ‘플로라’였지?

4세계를 현재처럼 만든 괴물 이름이...?

과연 어떤 존재인지.

만날 때가 기대되는걸?”


천 년 전 막바지에 그녀가 괴물들의 왕에게 가는 것은 보았지만.

루시퍼는 그때 666의 괴물들과 싸우기 바빴으므로,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기대되었다.

앞으로 올..

서열 2위 괴물을 말이다...


“어라? 치느님? 가게는?”


루시퍼가 치느님의 가게로 가니,

그는 Close라는 종이를 문 앞에 붙이고 있었고.

그녀의 부름에 치느님은 붉은 볏이 크게 흔들릴 정도로 몸을 돌려 그녀를 보았다.


“루시퍼닭?

오늘은 휴업이닭.

알바생이 에덴에 간다고 해서.

배웅해주려한닭.”


“아아! 오늘이 그날이야?”


마리라...

분명 하은이 데리고 있는 인간 출신의 괴물이었다.

이전에 르뤼에에서 벌인 활약이 인상적이었기에,

루시퍼가 기억하고 있는 엑스트라 괴물이었다.


“에덴이라...

확실히 666의 괴물들이 없는 환경을 보고 싶다면.

그곳이 최고이긴 한데...

살아서 돌아올 수 있으려나?”


루시퍼도 에덴에 가본 적이 있기에,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

그곳은 666의 괴물급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언제 죽어 나가도 이상하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아무리 나라도 알 수 없닭.

하지만 곁에 666의 괴물이 3명이 있는 이상.

난 알바생이 문제없이 되돌아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닭.”


“그래? 그럼 그러길 바랄게.”


루시퍼의 말에 치느님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가게 문을 잠그고 네메시스의 결계로 가는 텔레포트를 향해 달려나갔다.


“자아. 이제 뭘 한담?”


치느님과 술이나 먹을 생각이었는데.

계획이 틀어지자.

루시퍼는 멋쩍게 자신의 볼을 긁적였다.

이대로 병원으로 돌아가기도 뭐한데.

이제 무엇을...


“음?”


그 순간. 루시퍼의 손목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이에 그녀는 자신의 손목에 손가락을 갔다 댔고,

그러자 그곳에서 터치스크린이 모습을 드러냈다.


“비스트 3위 진화의 야훼가...

에덴으로 가는 골목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그동안 찾을 수가 없었던 비스트 3위 진화의 야훼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작가의말

다음 편은 마리편 조금 나오고 다시 거짓된 영웅들의 편으로 갑니다.

이번편과 마리편은 쉬어가는 의미라서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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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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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제 483화 무인들의 전투 +1 23.03.05 10 2 25쪽
482 제 482화 네메시스의 지원 +1 23.03.05 15 2 27쪽
481 제 481화 인간과 괴물의 전투. +1 23.03.05 9 2 19쪽
480 제 480화 게임에 버그가 일어나다?!!! +1 23.03.05 11 2 17쪽
479 제 479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 +1 23.03.05 9 2 25쪽
478 제 478화 에덴으로 가는 길. +1 23.03.05 11 2 27쪽
477 제 477화 저주받은 구미호의 기원. +1 23.03.05 9 2 25쪽
476 제 476화 구미호 가족들. +1 23.03.05 11 2 15쪽
475 제 475화 구미호족의 현 수장. +1 23.03.05 8 2 29쪽
474 제 474화 마리. 나락으로 가다. +1 23.03.05 7 2 25쪽
» 제 473화 대천사 루시퍼. 4세계로 향한다. +1 23.03.05 12 2 21쪽
472 제 472화 방패의 라잔. +1 23.03.05 13 2 21쪽
471 제 471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 +1 23.03.05 11 2 23쪽
470 제 470화 미카엘의 정의. +1 23.03.05 10 2 28쪽
469 제 469화 눈물 흘리며 싸우는 두 명의 천사 자매. +1 23.03.05 10 2 21쪽
468 제 468화 한계에 도달한 미카엘 +1 23.03.05 10 2 17쪽
467 제 467화 루시퍼와 거짓된 영웅들VS미카엘. +1 23.03.05 9 2 19쪽
466 제 466화 루시퍼의 칵테일. +1 23.03.05 11 2 21쪽
465 제 465화 천사의 패륜. +1 23.03.05 11 2 23쪽
464 제 464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 +1 23.03.05 10 2 27쪽
463 제 463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1 23.03.05 11 2 19쪽
462 제 462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 +1 23.03.05 12 2 27쪽
461 제 461화 처참한 패배. +1 23.03.05 9 2 26쪽
460 제 460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 +1 23.03.05 10 2 25쪽
459 제 459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1 23.03.05 11 2 21쪽
458 제 458화 절망으로! +1 23.03.05 12 2 22쪽
457 제 457화 희망에서... +1 23.03.05 11 2 22쪽
456 제 456화 666의 괴물의 묘비. +1 23.03.05 10 2 20쪽
455 제 455화 월검향. 잡아먹히다!? +1 23.03.05 10 2 29쪽
454 제 454화 고통 받는 월검향. +1 23.03.05 8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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