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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조회수 :
53,613
추천수 :
2,060
글자수 :
5,884,774

작성
23.03.0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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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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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20쪽

제 456화 666의 괴물의 묘비.

DUMMY

검은 피로 오염되어버린 죽음의 땅.

그곳에 두 명의 여인들이 산책하는 듯이 허허벌판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들은 각각 은색과 적색으로 대비되는 오드아이가 눈에 띄었기에,

한눈에 보기에도 둘은 한배에서 태어난 자매였다.

그러한 자매들의 등 뒤로는 천족 특유의 새하얀 날개가 펼쳐져 성스러움을 자아내고 있었고,

그녀들이 지나간 자리로 깃털들이 한두 개씩 지면에 덩실덩실 춤을 추며 떨어지기도 했다.

그것은 마치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모습이겠지...

하지만.

그녀들이 춤추는 듯이 발을 내딛을 때마다.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인골들과,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져 버린 병기들이 그녀들의 발에 밟혀왔고.

그러한 참상에 두 천족 중.

왼쪽이 은색 오른쪽이 적색으로 이루어진 천족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강물의 에린과 광기의 삼서.

둘의 흔적이 이곳 곳곳에 가득해.

이곳에서 그들이 죽은 걸까? ‘나미’야?”


그녀가 왼쪽이 적색, 오른쪽이 은색으로 이루어진 천족에게 물어보자.

‘나미’라 불린 천족은 주위를 살피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에린의 흔적은 앞에서 만났던 폐허들에 남아있었고,

여기서부턴 삼서의 흔적이야.

둘이 죽은 곳은 달랐을걸? ‘나비’ 언니.”


그 말에 둘의 눈빛에 이채가 깃들었다.

이곳에 광기의 삼서의 흔적이 있다는 말은...

이 앞이 곧 광기의 삼서가 죽었던 곳이란 것이고,

그렇다면 그녀의 적들은 슬슬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아! 싸움은 싫다 싫어~.

다들 정의롭고,

올바르게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비는 진심으로 싸우기 싫다는 듯이,

온몸으로 귀찮음을 표현했다.

그러한 나비의 말에 나미는 쿡쿡 웃었다.


“우리 666의 괴물 동료들에게 그런 주문은 무리 아닐까?

애초에 우리도...”


그녀는 입꼬리를 올렸다.


“네메시스님의 이름으로 이곳을 몰살시키러 온 거니까.”


“그러니까 싫다는 거야.

내가 진심으로 모시는 것은 야누스님이지.

네메시스가 아니라고? 나의 동생아.”


“언니가 네메시스님을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알지만..

적어도 우리들의 왕인 만큼.

네메시스님에게 님이란 호칭 정도는 붙여줘! 언니!”


“하? 내가? 네메시스에게?”


그 말에 둘은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녀들은 친하기 짝이 없는 자매지만.

태초의 4세계에선 네메시스 세력과 야누스 세력이라는.

적대하는 진영에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둘이 진심으로 따르는 존재는 달랐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몇 번이나 싸워온 그녀들이었지만...


“몇천 년 전부터 해온 말싸움은 그만두자.

눈앞에 적들이 있는데.

후딱 끝내고 돌아가야지. 안 그래?”


“그 말에는 동의해. 언니.”


그것은 몇천 년 전의 과거.

그렇기에 그녀들은 서로가 모시는 존재에 대해 그런가 하고 넘어가고 있었다.

과거에 있었던 네메시스 세력과 야누스 세력의 전쟁은 격렬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지만.

현재 두 세력은 하나의 세력으로 묶여,

666의 괴물이란 이름으로 합쳐졌으니 말이다.

물론 네메시스와 야누스가 다시 적대를 시작한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모두가 정의롭고 올바르게 살길 바란다는 것은 나의 진심이야. 나의 동생아.”


나비는 그 말과 함께 하늘에서 꿈틀거리는 비스트의 피부를 보았다.


“이 전쟁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한 진통일뿐.

우리 자매들의 아버지인 빛의 주신 켈렌트가 죽고,

우리 괴물들의 질서가 새롭게 퍼져나간다면....”


“모든 세상은 더 살만한 세상이 될 거야~.

적어도.

플로라가 있는 한.

그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해~.”


“응! 응! 플로라는 충분히 가능하니까!”


둘은 그 말과 함께 서로를 보며 미소 짓더니,

곧 노래하는 듯이 입을 동시에 열었다.


“그러니 모조리 죽이자!

죽이고 죽여서!

우리 666의 괴물들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존재가 없도록!

검은 피로 지상을 채우고,

피 안개로 하늘을 채우자.

바다를 모조리 메꾸도록 시체들을 만들고,

그들의 병기들은 고철 더미의 산으로 만들자.

괴물들의 왕이 세상을 먹어치우면.

우리를 버린 세상은 파멸하겠지~.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 주신들에겐~.

영원한 고통을~.

새로운 안식처를 찾은 우리 괴물들에게.

무한한 행복을~.

루루루룰~!”


그녀들은 그렇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던 중.

갑자기 멈추어 서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성벽의 폐허 위로 서 있는 7명의 인영이 보였다.


“그 이상 넘어오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666의 괴물.

앞서 온 놈들처럼 되기 싫다면 말이지.”


그러한 경고에 나비와 나미 자매는 새하얀 미소를 지었다.


“안녕~. 너희가 그들이구나?

거짓된 영웅들!”


“우리 동료들을 두 명이나 쓰러뜨린 영웅들!

만나게 되어 반가워~.”


그 말이 끝난 후. 두 천족은 서로의 손을 잡고는 몸을 숙였다.


“우리는 661위! 662위! 자매 나비, 나미!

이곳을 멸망시키기 위해 온.

666의 괴물들이야~!.

그러니 그쪽 소개도 해줄래~?”


“미안하지만. 거절할게.”


즉답. 그 말에 나비는 꺄앗! 거리며 가벼운 비명을 내질렀다.


“꺄앗~! 너무 차갑다~.

우리는 자기소개를 했는데~.

이렇게나 매정하게 대답하다니...

그러면.....”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잖아?”


덧붙여주는 동생 나미의 말에 거짓된 영웅들과,

자매 나비, 나미 사이에 적막감이 스쳐 지나갔다.

언제라도 전투를 시작할 준비가 되어있는 거짓된 영웅들은 몸을 움직여...


“...라고. 말하려고 했지? 언니?”


“아! 너무해~!

아무리 내 동생이라지만.

내 대사를 가로채면 어떻게!”


“언니 대사가 너무 단순한 거야!

생각을 해봐! 언니!

찢어 죽이면 지저분해서 싫다고!

죽일 거면 깔끔하게 목을 날려버리는 것이 좋아.”


“우리 동료들을 쓰러뜨린 놈들이잖아.

그럼 그 수준에 맞춰서.

대우를 해줘야지.”


그러나 그러한 거짓된 영웅들의 움직임은.

콩트를 시작한 666의 괴물들의 모습에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


“하지만 딱히 친한 녀석들이 아닌걸!”


“그래도 동료는 동료잖아!

몇천 년간 함께 했으면서...

게다가 강물의 에린은 너와 같은 네메시스 세력이잖아!”


“그치만....

개는 심심하면 아군도 공격하는걸!!”


“..................어이!?”


투닥거리는 두 괴물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진 힐 하는 마왕이 그녀들을 부른다.

그러자 두 괴물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둘이 농담 따먹기나 할 거면.

이곳에서 멀리 가버린 다음에 해주면 안 될까?

이쪽은 너희가 매우매우 불편하거든.”


그 말에 나비와 나미는 서로를 향해 바라보더니...

곧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이 박수를 딱! 쳤다.


“아 맞다!”

“우리는 이곳을 침공하러 온 거였지?”


“...........”


그러한 그녀들의 모습에 영웅왕은 못 볼 것을 봤다는 듯이 자신의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그는 적과 진지하게 싸우러 온 것이었지.

저런 나사 빠진 년들과 수다 떨러 온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진짜 666의 괴물들이란 놈들은 적응이 안 되는군.

죄다 이상하기 짝이 없어...

이곳에 온 놈들만 이런 건가....?

아니면 666의 괴물들은 전부 저런 건가?”


“아니. 다른 녀석들도 저럴걸?”


월검향은 그가 알고 있는 괴물들인 13위 퀸,

666위 고블린킹, 1위 네메시스를 생각하고는 그렇게 대꾸해주었고,

그러한 대꾸를 들었는지. 자매 나비와 나미는 끄덕였다.


“우리 666의 괴물들이....”

“이상한 놈들이 많긴 하죠. 그렇죠? 언니?”


“...666의 괴물. 본인인 너희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하지마안~~~.”

“사실인걸요~.”


“...........”


그 말에 어이가 없어진 거짓된 영웅들은 침묵하였고,

그러한 적막 속에서 검귀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 싸울 거야. 말 거야?

경고하는 건데.

싸운다면 너희는 살아 돌아가지 못할 거야.

666의 괴물!!”


검귀의 경고에 나비와 나미는 서로를 향해 눈짓하였고.

그러한 그녀들의 몸짓에 거짓된 영웅들은 경계했다...


“푸.....”


“....?”


“푸하하하하하! 들었어? 동생아?”

“아하하하핫! 살아 돌아가지 못한데요!

저희가요. 아하하하핫!!!”


두 천족의 폭소가 적막감으로 가득 찬 폐허에 메아리처럼 퍼져나가고,

그와 대비되는 거짓된 영웅들은 적의를 유지하며 그녀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들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자.

나비는 자신의 눈물을 닦은 후. 입을 열었다.


“여러분들은 두 명의 666의 괴물들을 쓰러뜨렸죠?

그래...

강물의 에린과 광기의 삼서.

둘은 확실히 약한 존재가 절대 아니죠.

그렇기에 자신감이 붙을 만도 하지만~...”


“우리 자매는 둘이라고요?”


알고 있다.

그렇기에 거짓된 영웅들은 극도로 경계하며 그녀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전의 666의 괴물들 하나하나가 괴롭고 힘든 전투였고,

그 결과. 찬란한 6개의 도시 중 4개가 이미 멸망한 상황이었다.

앞으로 남은 곳은 2곳.

그것도 666의 괴물이 2명이 동시에 왔다는 희대의 상황에서 막아내야만 했다.

그녀들과의 전투를 피할 수 싶다면.

피하고 싶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알아. 너희는 이전에 온 놈들처럼 강하고 위험하겠지.

하지만....”


“우리에겐...”


“지켜야 할 것이 있어.”


“그러니 몇 번이라도 싸워주마. 666의 괴물.”


그러한 거짓된 영웅들의 대답에 나비와 나미의 눈이 좁혀졌다.


“꽤... 마음에 드는 이들이네.

그럼 아까 전의 대답을 말해주겠어.

우리 자매는 반드시 이곳을 멸망시킬 거야.

그러면 너희들은 우리를 막아서겠지.

하지만...

싸우기 전에 묻고 싶은 것이 있어. 거짓된 영웅들.”


“.....?”


“이전에 온 우리들의 동료.

666의 괴물이 남긴...

동료의 문스톤을 돌려받고 싶어.”


그 말이 끝나자.

나비와 나미는 자신들의 적안이 있는 방향의 귀를 가리켰고,

그러자 그곳에는 푸른색 문스톤으로 만들어진 귀걸이가 하나씩 있었다.


“이것은 우리들을 상징하는 문스톤이야.

우리는 귀걸이지.

그리고....”


“이전에 온 강물의 에린은 유리구두, 광기의 삼서는 스패너야.

그들이 죽은 후.

그들이 있었던 자리에 문스톤이 있었을 거야.

안 그래? 거짓된 영웅들?”


그 말과 함께 거짓된 영웅들을 바라보자.

힐 하는 마왕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들이 죽은 자리에는 문스톤이 있었어.

하지만 우리가 왜 그것을 줘야 하지?”


“안 주면...

너희는 666의 괴물들 전원을 상대해야 할 거야.”


그 말이 끝난 후. 나비가 자신의 동생인 나미에게 눈짓하니,

그녀는 동의를 표하며 설명했다.


“언니의 말을 내가 보증해줄 수 있어.

우리 666의 괴물들에게.

문스톤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거든~.”


“큰 의미라고?”


보관하고 있는 두 개의 문스톤을 조사해보았지만.

문스톤은 그저 단단하기만 한 광석이라고 결론 내린 상황이었다.

그런데 큰 의미라는 말에 힐 하는 마왕이 되물었고,

이에 나미는 의미를 설명했다.


“우리 괴물들은 강력하지만.

언젠가는 죽음이 오는 존재들이야.

마지막이 있는 존재들이지.

우리가 죽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4세계가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기 위해 회수해.

그렇기에...

우리가 죽는 곳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

하지만...

문스톤은 예외야.

소지품도 모조리 4세계에 흡수되지만.

문스톤만은 영롱하게 빛나는 모습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남겨져 있지.

그렇기에 문스톤은.

먼 미래에 우리란 괴물이 남아있음을 알려주는 묘비와도 같아.

오직 우리 666의 괴물들만 소유가 허락된...

죽은 뒤에도 미래에 남겨둘 수 있는 우리들의 흔적.

그렇기에 문스톤은 우리 666의 괴물들이 반드시 회수해야 하는 물건이야.

만약에 너희가 우리들에게 넘기지 않고 버틴다면....”


나미가 슬픈 듯이 눈물을 닦는 듯한 시늉을 하였고.

그녀의 뒷말을 나비가 받아 이어갔다.


“우리 666의 괴물들.

전원을 동시에 상대해야 할 거야.

문스톤은 우리 동료가 남긴 마지막 묘비니까 말이지.

미리 경고해두겠지만.

우리 666의 괴물들에는.

너희 상상을 넘어서는 악몽들이 있어~.

너희가 무슨 발악을 하든.

그 어떤 방법을 쓰든.

결코 막을 수 없는...

최악의 괴물들 말이야.

너희도 최악의 사태는 피하고 싶지 않아?”


“....돌려주면?

너희는 이곳을 침공하지 않고 돌아갈 생각이야?”


침묵 후에 돌아온 힐 하는 마왕의 제안에 나비와 나미는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곧 동시에 입을 열었다.


“우리들에게도 입장이란 것이 있어서.

우리 자매들은 이곳을 반드시 멸망시킬 수밖에 없어~.

하지만 곱게 돌려준다면.

조금의 유예시간 정도는 줄 수 있어.

그리고 최대한 고통 없이 죽이고,

영혼도 윤회의 궤로 안전하게 떠날 수 있게 해줄게.

어때? 나쁘지 않는 제안이지?”


“어찌 되든.

다 죽인다는 말이군.

그딴 조건이 협상이 될 거리라고 생각하느냐? 빌어먹을 괴물들?”


영웅왕은 그 말과 함께 냉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반응에 나비, 나미 자매는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우웅? 이런 좋은 제안을 거절하다니?”


“너희 필멸자들은 모조리 죽고,

윤회의 궤를 통해 다시 시작하면 되잖아~.

우리 제안을 받아들이면.

너희들의 영혼은 안 건든다니까?”


“설사 주지 않는다고 마음먹어도.

우리 자매들은...”


나미는 입꼬리를 올렸다.


“너희들을 모조리 쳐 죽이고,

문스톤을 찾아서 회수할 자신이 있어~.”


“물론 그러면 이곳의 모든 영혼들도 안녕이겠지만...”


“..........”


그것은 ‘확신’이라 할 정도의 자신감이었다.

사냥감이 무슨 저항을 하든.

자신들이 반드시 이길 거라는 확신.

그러한 그녀들의 말에 거짓된 영웅들 사이로 적막이 스쳐 지나갔다...


“아하하하핫!

너희는 우리를 모조리 죽일 자신이 있기에 온 666의 괴물들이고,

문스톤을 돌려준다는 제안을 받아들이면 편안한 죽음이지만.

거절하면 영혼까지 소멸하는 죽음이란 거야?

이것 참....

정말 좋은 조건이라.

할 말이 안 나오는걸?

이것에 대해 우리들끼리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힐 하는 마왕은 자신의 방패와 망치를 들어 올리며 뒷말을 이었다.


“그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겠어.

우리는 되든. 안 되든.

망할 너희 괴물들에게서 이곳의 주민들을 지키고 싶은 거짓된 영웅들이거든.”


그 말과 함께 살의를 드러내는 7명의 모습에,

나비와 나미 자매는 서로를 보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자 그녀들의 손에 한 손 검인 백소드가 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들이 소환한 백소드들은 앞면은 사파이어와 루비로 장식되어 있었고,

칼받이 등 부분이 없는 특이한 형태로.

두 검은 마치 거울을 세워둔 듯이 똑같은 모양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들이 무기를 꺼내자.

거짓된 영웅들이 있는 폐허 위로,

수 많은 병장기들이 검은 구멍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병장기의 비>!”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기에,

영웅왕의 병장기들이 하늘에서 아래를 향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왔고...


“<마법사의 지식> <강화>!”


지상에 미리 준비해둔 마법진이 활성화되어,

하늘에서 내려오는 모든 병장기에 마법을 담아갔다.

사방에 빛나는 마법진을 보며 나비와 나미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훌륭해!

처음부터 이곳을 전장으로 점 찍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뒀나 보네~.”


“하지만....”


그리고 곧 서로를 보며 입꼬리를 올리더니,

서로가 손을 잡은 상태로 백소드를 들어 올렸고,

그 직후. 그녀들에게로 마법이 부여된 병장기들이 비처럼 쏟아져 내려왔다!


쿠와아아아아앙!!!


지면이 현대무기의 폭격이라도 당한 것처럼.

사방이 들썩거리며 폭음이 울려 퍼진다.

그 충격이 얼마나 강했는지.

거짓된 영웅들이 서 있는 폐허 전체가 흔들려 금이 갈 정도였다.

하지만....


째애애애애애애애애앳!!!!


쏟아져 내려오는 마법 무기들 사이에서,

두 명의 천사는 자신들의 날개를 활짝 펼친 모습으로.

자신들의 주위에 오는 모든 병장기들을 백소드만으로 쳐내고 있었다!!!!


“뭐...

이걸로 해치울 수 있다고는.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으니까!<돌진>!”


하지만 그러한 광경에 기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들도 알고 있었다.

666의 괴물들은 목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사실상 무적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행동해야 하는 적임을 말이다.

검귀는 그렇게 생각하며 병장기의 빗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휠 윈드>!”


그가 노리는 것은 검막을 펼쳐 막고 있는 나비와 나미의 목.

병장기의 비를 뚫고 온 그가 검을 휘두르자.

나비와 나미는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서로 붙잡고 있던 손을 떼어.

그의 검날을 손가락으로 잡아 막아냈다.


“어라? 이런 곳에 그냥 들어오네? 신기하네.

이 필멸자. 몸에 구멍 안 뚫리나?”


“그래도...

너무 어리석어~.

이렇게 대놓고 오면~.”


검을 잡고 있는 손가락에 고열의 빛이 집중되어,

플라즈마 불꽃이 반짝였다.


“바로 죽어 버린다고?”


“<스왑>!”


“<신의 보호막>!”


고열의 빔이 검귀의 몸을 꿰뚫기 직전.

검귀는 자신과 힐 하는 마왕의 위치를 바꾸었고,

그러자 힐 하는 마왕은 당연하다는 듯이 눈앞의 공격을 막아냈다.

그는 공격을 막아내자마자.

방패를 휘두르며 외쳤다.


“<방패 충격>!”


그와 동시에...


“<이지선다의 죽음>.”


“<정령 친구>! 모두 소환!”


월검향은 나비를,

소환사는 나미를 향해 공격해나갔고.

그들은 서로의 공격이 방해되지 않도록.

정확히 뒤쪽에서 공격해왔다.


“와! 너희....”


“연계가 훌륭해~!”


딱딱 맞아지는 거짓된 영웅들의 호흡에 나비와 나미는 감탄사를 내뱉어주면서도.

힐 하는 마왕의 양어깨에 백소드를 박은 후.

공중제비로 넘어가. 그의 뒤로 돌아가더니.

어깨에 꽂힌 검을 곧바로 회수하여,

힐 하는 마왕의 척추에 백소드를 정확히 박아넣으며 뒷말을 이었다.


“근데 우리 자매는 말이지~.”


“너희가 상상할 수 없을 시간만큼.

호흡을 맞춰왔다고?”


서걱!


그 말을 끝으로 척추에서 엉덩이 부근으로 검을 베어내어 회수했다.

이걸로 하나는 끝....


“...일 것 같냐!!!! <신성한 망치>!”


힐 하는 마왕은 즉각 몸을 돌리며 망치를 휘둘렸고,

예상치 못한 반격에 나비와 나미는 어리둥절하면서도.

나비는 힐 하는 마왕의 머리를 걷어차. 반격을 멈추었고,

나미는 힐 하는 마왕의 심장에 검을 꽂아 숨을 끊었다.

그러나...

힐 하는 마왕은 멀쩡히 살아있었다.


“뭐야? 불멸자라도 되는 거야?”


거짓된 영웅들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비, 나미로는 어이가 없는 상황이겠지.

하지만 그러한 놀람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녀들은 수많은 전장을 겪어왔고,

이상하기 짝이 없는 적과 싸운 경험은 차고 넘쳤다.


“<스타 브레이커>!”


힐 하는 마왕의 뒤쪽으로 동료로 보이는 대마법이 사출되어 날아왔다.

그 모습에 나비와 나미는 즉각 검을 회수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그녀들은 고농도 마력줄기 속에서 아무런 피해없이 자신을 노려보는 힐 하는 마왕을 볼 수가 있었다.


“동생아. 저들은 자기들끼리 공격은 안 통하는 것 같은데?”


“그러게.

지금까지 우리가 상대했던 필멸자들과는 너무 다른걸?”


“게다가 한 번에 죽지 않는 것 같고~.”


“그러엄~....”


나비와 나미는 서로의 사이에 있는 손을,

하늘을 향해 올리며 동시에 외쳤다.


“큰 거 한 방으로 전부 쓸어버리자! <퍼지 스피어>!!!”


그녀들을 몸 주위에서 빛이 방출되더니 곧 하늘로 치솟아.

그곳에 500m 크기의, 2쌍의 날개 문양이 새겨진 마법진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거짓된 영웅들이 있는 전장이 검은 그림자에 전부 뒤덮였고,

곧 찬란한 태양과도 같은 빛과 함께 마법진에서 거대한 창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쿠우우우우우우웅우우웅!!!!


단지 일부가 드러났을 뿐인데도.

지상이 압력에 짓눌려,

성벽의 폐허가 더 이상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고.

거짓된 영웅들은 자신들을 짓누르는 막대한 압박감과 중력을 느꼈다.

이 정도 규모의 술식을 그대로 내버려 둔다면.

그들이 전장으로 삼은 제4의 도시였던 멜키오르의 폐허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하여간! 망할 666의 괴물놈들은!

적당이란 단어도 모르냐!!!!!!!”


“그것이 바로...”

“우리 666의 괴물들이거든요!”


작가의말

다시 피투성이로 싸울 시간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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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제 483화 무인들의 전투 +1 23.03.05 11 2 25쪽
482 제 482화 네메시스의 지원 +1 23.03.05 15 2 27쪽
481 제 481화 인간과 괴물의 전투. +1 23.03.05 10 2 19쪽
480 제 480화 게임에 버그가 일어나다?!!! +1 23.03.05 11 2 17쪽
479 제 479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 +1 23.03.05 10 2 25쪽
478 제 478화 에덴으로 가는 길. +1 23.03.05 12 2 27쪽
477 제 477화 저주받은 구미호의 기원. +1 23.03.05 10 2 25쪽
476 제 476화 구미호 가족들. +1 23.03.05 11 2 15쪽
475 제 475화 구미호족의 현 수장. +1 23.03.05 9 2 29쪽
474 제 474화 마리. 나락으로 가다. +1 23.03.05 8 2 25쪽
473 제 473화 대천사 루시퍼. 4세계로 향한다. +1 23.03.05 12 2 21쪽
472 제 472화 방패의 라잔. +1 23.03.05 13 2 21쪽
471 제 471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 +1 23.03.05 12 2 23쪽
470 제 470화 미카엘의 정의. +1 23.03.05 10 2 28쪽
469 제 469화 눈물 흘리며 싸우는 두 명의 천사 자매. +1 23.03.05 10 2 21쪽
468 제 468화 한계에 도달한 미카엘 +1 23.03.05 11 2 17쪽
467 제 467화 루시퍼와 거짓된 영웅들VS미카엘. +1 23.03.05 10 2 19쪽
466 제 466화 루시퍼의 칵테일. +1 23.03.05 11 2 21쪽
465 제 465화 천사의 패륜. +1 23.03.05 12 2 23쪽
464 제 464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 +1 23.03.05 11 2 27쪽
463 제 463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1 23.03.05 12 2 19쪽
462 제 462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 +1 23.03.05 13 2 27쪽
461 제 461화 처참한 패배. +1 23.03.05 10 2 26쪽
460 제 460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 +1 23.03.05 11 2 25쪽
459 제 459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1 23.03.05 11 2 21쪽
458 제 458화 절망으로! +1 23.03.05 13 2 22쪽
457 제 457화 희망에서... +1 23.03.05 12 2 22쪽
» 제 456화 666의 괴물의 묘비. +1 23.03.05 11 2 20쪽
455 제 455화 월검향. 잡아먹히다!? +1 23.03.05 11 2 29쪽
454 제 454화 고통 받는 월검향. +1 23.03.05 9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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