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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고양이의서재

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2024.04.03 14:00
연재수 :
6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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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84,774

작성
23.03.0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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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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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29쪽

제 455화 월검향. 잡아먹히다!?

DUMMY

꿀꺽!


도망갈 수가 없다.

월검향은 자신의 허리를 감싸는 따뜻한 감각에 그렇게 생각하며 침을 삼켰다.

그와 동시에 월검향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러나왔고..


탁.


월검향의 어깨로 소환사의 턱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살인귀. 왜 이렇게 식은땀을 흘려요?

뭔가 무서운 거라도 본 것처럼...”


‘소환사...

너 때문이잖아...’


월검향은 뒷말을 삼키며 조용히 벗어나려고 했지만.

정면은 열리지 않는 문에 막혀,

뒤는 소환사에게 붙잡혀서 빠져나갈 구석이 없었다...


“무엇을 걱정한 지는 알겠지만...

우선 대화를 나누지 않겠어요?”


“....대화 정도라면.”


월검향이 그렇게 대답하자.

그의 손을 감싸는 따뜻한 감각과 함께 월검향의 몸이 돌려졌다.

소환사는 월검향의 손을 잡지 않는 손으로 침대를 가리켰다.


“그럼... 일단 저곳에 앉아요.”


“.......”


“왜요?”


“....그 대화라는 것이 몸의 대화는 아니겠지?”


“........”


공포 어린 월검향의 말에 소환사는 한심하다는 듯이 월검향을 보며 눈을 좁혔다.


“당신이 아무리 발정 상태인 인간이라지만.

너무 직설적이고 저질인 물음인걸요?

저는 사심 없이 단둘이 대화를 나누자는 거였는데요?”


그 말에 월검향은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뱉을 수가 있었고,

그의 굳어진 표정이 풀어지자.

그녀는 생긋 웃으며 그를 침대로 데려가. 침대에 앉았다.


“아직도 동정 딱지를 떼지 못했다는 것은 대도서관에게 들었어요.

힐 하는 마왕처럼 정신적 충격으로 그대로 죽어버렸다면서요? 쿡쿡!”


“........”


지금까지 666의 괴물들과의 전투를 함께 했던 동료에게 들으니,

부끄러워서 다시 죽고 싶은 말이었다.

이에 월검향은 머리에 피가 쏠리는 것을 느끼며 애써 표정을 관리했다.


“그렇다만?”


“사랑하는 존재가 있기 때문인 거죠?”


소환사는 월검향의 곁에 걸터앉아. 직설적으로 물었고,

그 말에 월검향은 슬픈 눈으로 그녀를 잠시 바라보더니,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저의 아빠도.

살인귀에게 있었던 일을 듣고는.

그러한 배경이 있을 거라고는 저에게 말하더라고요.

당신에겐 너무나 사랑하는 이가 있기에....

다른 여자와 자는 것은 그 신뢰를 배신하는 것과 같아서.

살인귀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저의 아빠가 말씀하셨어요.”


그 말과 함께 소환사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월검향의 어깨에 기대었다.


“당신은...

좋은 인간이네요.”


“내가... 좋은 인간?”


월검향은 그 말에 자신이 걸어온 길을 생각했다.

2세계의 무림이란 곳에서 문파를 위해서 싸웠을 때도.

1세계로 넘어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싸웠을 때도.

월검향은 수많은 이들을 죽였고,

거기엔 비밀유지를 위해 죽였던 죄 없는 이들도 있었다.

월검향은 결코 좋은 인간이 아니었다.

그가 해온 살육을 생각하면.

악인이 옳겠지.

자신은 그저....

지키고 싶을 뿐이었다.

람히르가 더 이상 울지 않도록 말이다.

그것이 그의 현재 목적이고, 그의 삶이었다.

그러한 사실에 월검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좋은 인간이 아니야.

난....”


“이름이 살인귀니까요?”


“........”


그 말에 월검향은 자신의 현재 이름을 깨닫고는 소환사를 멍하니 보았다.


“하지만 현재의 당신은.

다른 인격이 차지한 상태이잖아요?

저희와 함께 이곳에 소환되어,

666의 괴물들에 대항하여 싸우는 동료.

현재의 당신은...

제가 보기에는 좋은 인간이에요.

적어도 프레이야 결계 내부의 이들에겐.

아니. 드림랜드에서 4세계 괴물들과 싸우고 있는 모두에겐.

당신은 영웅일걸요?”


“하지만 난....”


“당신이 소환되기 전의 고향에서 저지른 일에는 관심 없어요.

저는 소환된 이후의 당신을 보았을 뿐.

제가 현재 내린 판단의 근거는 그거라고요?”


이곳에 소환된 이후.

소환사가 본 월검향은 그러하겠지.

그 말에 월검향은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은 결코 좋은 인간이 아닌데도.

자신을 믿어준다는 사실이...

월검향의 등에 죄악감이 흐르게 하고 있었다.


“적어도 당신은 제가 있던 곳의 인간들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그곳의 인간들은.....”


소환사는 표정을 일그러뜨리더니 주먹을 쥐었다.


“저와 아버지가 지키는 숲을 시도 때도 없이 침공하고 있었거든요.”


엘프에 대한 침공이라...

실버 게이트 사건과 관련 깊었던 월검향으로선 섬뜩한 일이었다.

자신도 저지른 일이지만.

그것이 현 동료인 소환사에게도 일어난 일이라니...

점점 늘어나는 죄악감이 월검향의 숨을 조여왔다.


“전쟁. 전쟁. 전쟁.

제가 있던 곳은 온갖 곳이 전쟁인 곳이거든요.

저와 아버지가 지키는 숲.

불의 악마들.

어둠의 죽은 자들.

금의 인간들.

토의 유사인종들.

물의 괴수들.

빛의 천사들.

7개의 세력들이 하나의 대륙에서,

서로 치고 박고 밀리며.

피가 마르는 날이 없는 날들이었어요.

그 당시에 만났던 인간들은....

모조리 뒤틀린 욕망에 채워져.

불의 악마들이나 어둠의 죽은 자들이나 다름없었죠.

그런 인간들에 비하면....”


소환사는 월검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당신과 동료들은 좋은 인간들이에요.

제가 이전 세계에선 결코 보지 못한...

좋은 인간들요.”


“............”


그 말에 월검향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인간들을 생각했다.

확실히...

다들 살아온 세상이 다르다 보니 이상하긴 했지만....

적어도 나쁜 놈들은 없었다.


“그래도 납득 하지 못하겠다면.

저희와 싸웠던 666의 괴물들을 생각해보세요.

그런 놈들이... 진짜 최악이지.”


“하긴....”


월검향도 그 사실에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강물의 에린과 광기의 삼서가 그들의 눈앞에서 저지른 일들은.

월검향이 보기에도 최악 중의 최악.

그들에 비하면 월검향도 새하얀 백지나 다름없겠지.


“그런데 그런 최악인 놈들이...

이 전쟁에서 현재 승리하고 있어요.”


“....뭐?”


월검향은 그 말에 화들짝! 놀라 소환사를 보았고,

그녀는 씁쓸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이 부활하는 동안.

영웅왕이 시야를 넓혀, 천리안으로 드림랜드 곳곳을 보았고.

새로운 정보가 프레이야의 천족들로부터 들어왔어요.

드림랜드 전선 곳곳이 4세계 괴물들이 승리.

점점 그들의 영역이 넓어져 가고 있어요.

4세계에서 넘어오는 엑스트라 괴물들은 점점 늘어나고,

드림랜드 곳곳에 레지나 연합의 둥지가 세워지고 있죠.

심지어는 4세계 측에 붙어버린 이들도 생겨나기 시작한다더라고요.”


“...괴물들에게?”


“네...

4세계 괴물들이 웬만해선 건들지 않는 엘프 종족들 중 일부가.

괴물들에게 직접 찾아가 종족 보존을 대가로.

4세계 측에 그대로 붙어버렸어요.

그 외에도 4세계 측에 붙는 세력들이 점점 늘어난다고 하더라고요...”


월검향도 들은 적이 있는 이야기였다.

다름이 아니라.

실버 게이트에 있는 엘프의 후손들이 바로 그 세력들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나마도 그 엘프 집단은 종족적으로 ‘플로라’라는 특수한 경우가 있어서,

전쟁 이후에도 언데드를 막아내는 일을 맡으면서 살아남을 수 있던 거지.

그 외 세력들은 전쟁이 끝난 후.

주신들을 모조리 살육해버렸다고 아스카나의 마법사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4세계 괴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패색이 진해져 가요.”


대지가 검은 피로 채워지고,

수많은 레지나 연합의 무리가 하늘과 지상을 채운다.

그 어떤 요새를 구축해둔다고 하들.

666의 괴물들이란 인 외의 존재들은 그것들을 모조리 뭉개버릴 수가 있었다.

사실상.

연합군으로선 이렇게 버티는 것만 하더라도.

기적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쿠우우우우우우우웅!!!!!


그 순간. 그들이 있는 여관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스쳐 지나가자.

소환사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것도 어떤 666의 괴물에 의한 거겠죠...

하....

그들 중 일부는 이 행성을 부술 수 있는 힘이 있는데도.

그러지 않고 있대요.

그게 왜인지 알아요?

무산소 환경에선 괴물이 불멸자에 비해 불리해서 피해가 날 것이고,

또한 우주 공간 내에서 흩어진 드림랜드 조각을 수집하기 귀찮아서래요...

웃기지 않아요?

666의 괴물들이란 망할 놈들에겐.

이 전쟁은 작은 유희에 불과하다는 것이?

만약에....

만약에 우리가 이번에 오는 666의 괴물들을 막아내도.

다음번에는.....”


그녀는 포기했다는 듯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백 명이 넘어가는 666의 괴물들이 한 번에 올지도 모르죠.

그랬다간.

저희가 아무리 분투한다고 하들.

이곳은 완전히 멸망할 것이고요.”


소환사는 그 말과 함께 침대에 그대로 누워버렸다.


“솔직히 말하면.

이 소식을 들은 시점부터 희망이 보이지 않아요.”


“소환사...”


그 말에 월검향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는 이 전쟁의 끝을 알고 있었다.

서열 2위 플로라가 서열 1위 탐식의 네메시스를 막아서고,

그 결과. 불멸자들과 괴물들 사이에 휴전이 성립된다.

하지만 이 정보를 모르는 이들에겐...

이곳에서의 삶 자체가 지옥. 그 자체겠지.

교활하기 짝이 없는 666의 괴물들은.

어떻게 해야 적들의 사기를 깎고,

공포를 퍼트려야 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존재들이었다.


“그래도 666의 괴물과 싸울 거지?”


“........”


월검향은 소환사에 잘 알고 있었고,

소환사도 월검향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몇 번씩이나 목숨을 기댄 전우였으니까.

그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의 말에 월검향의 예상대로 그녀는 입꼬리를 올렸다.


“상황이 엿 같아도 싸워야죠.

저는 과거 고향에서도 그렇게 싸워왔고,

여신에게 소환된 지금도 마찬가지니까요.

당신은?”


“당연한 걸 묻네.

그 대답은...

‘물론’이야.”


“사랑하는 이가 있는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죠? 쿡쿡.”


그 말에 월검향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여줬다.

반은 비슷한 이유였기 때문이었다.


“좋겠네요.

당신에게 사랑받는 여자는...

분명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 힘을 내봐요.”


“.............”


소환사로선 위로의 말이긴 한데.

월검향이 그 말을 듣는 순간.

눈앞에서 네메시스가 웃고 있는 것이 떠올라서.

그는 조용히 침묵했다.

그러한 침묵에 소환사는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뭐죠?

마치 짝사랑을 하는 듯한 그 얼굴은?

설마...

여자친구를 누군가에게 빼앗기기라도 한 건가요!?”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소환사란 이름의 이 엘프.

눈치가 너무 좋다.

월검향은 속으로 그렇게 투덜거리며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나는 아무 말도 안 했어.”


“하지만 표정에 다 드러나는걸요!!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다른 이에게 빼앗긴 표정이랄까요?

대체 상대가 누구길래?

당신같이 좋은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빼앗길 수가 있어요?!!! 네?”


“...........”


100%의 확신을 가진 추궁이다.

이에 월검향은 자신이 표정을 못 숨겼음을 한탄하였고,

그녀의 말에 천장을 향해 시선을 돌린 월검향은 멍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객관적으로 보자면...

나로서는 결코 이길 수 없는 상대야.

그놈을 싫어하는 내가 봐도...

너무 매력적이야.”


4세계 괴물들의 왕인 네메시스.

과거의 악연들로 그를 매우 싫어하는 월검향이었지만.

짧지만 자주 만나면서.

내심 네메시스란 괴물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괴물들의 왕이란 지위만 하더라도.

모든 세계 통틀어 최고 권력에 부가 들어오는 자리이며.

그렇다고 미모가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무력으로 보면.

현재 드림랜드에서 모든 주신들을 상대로 작살 내는 중이었고.

그를 따르는 666의 괴물들마저도 월검향이 직접 맞붙으면서.

뼛속까지 새겨질 정도로 무력을 직접 체험하는 중이었다.

또한 그의 성격은 겉면으로만 보면.

훌륭하기 짝이 없는 인격자에,

자신이 여성이었으면 빠져들 것 같은 따뜻함이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나 완벽하게 만들어진 존재가 있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뭐랄까...?

인위적으로 만들어도 못 만들어낼 것 같달까....?

람히르가 네메시스를 보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였다.

반면에 자신은....


“나로는.... 승산이 없더라...”


평범한 인간이었으니 말이다...


“............”


그러한 월검향의 한숨에 소환사는 그를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미안해요.

아픈 부분을 건들어서...”


그들 사이로 흐르는 적막 속.

소환사가 꺼낼 수 있는 말은 그 한마디뿐이었다.

그 말에 월검향은 흥! 하고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난 싸울 거야.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그녀의 미소니까...”


블러드 토너먼트 때.

숨죽여 울고 있던 람히르의 모습이 절대 잊혀지지 않는 월검향이기에...

반드시 그녀의 행복을 기원해주고 싶은 월검향이기에...

그는 현재 이 자리에 와있고,

과거 666의 괴물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다.


“설사 내가 아니어도 괜찮아.

그녀가 행복할 수만 있다면.....”


..........

목이 막혀, 뒷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에 월검향은 서글픈 미소만을 지을 수 있었을 뿐이었고,

그 모습을 본 소환사 또한 말을 잇지 못했다.


“정말이지....

당신은 너무 힘든 길을 걷고 있는 거 알아요?

애초에 인간이란 종족은 수명이 짧은데...

왜 그렇게까지...!”


“그녀를 사랑하니까.

그녀를 제외한 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할 만큼.

너무나 사랑하니까....

진정 그녀를 사랑한다면.

그녀가 행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가게 해주는 것이 나아.

이게 내 선택이야. 소환사.”


만약 현재의 네메시스가 이 말을 들었다면.

그는 쓴웃음을 지었겠지.

왜냐하면...

과거의 네메시스는 월검향이 걸어가는 길의 정반대의 길을 걷다가.

사랑하는 이를 잃었으니 말이다...


“살인귀....

당신은 진짜...

바보군요...!!!”


“....마음대로 생각해.”


그 말을 끝으로 둘 사이에는 적막감만이 감돌았다.

월검향의 예민한 부분을 건들어버린 소환사는.

침대에 올린 손을 주먹을 쥔 상태로 애꿎은 자신의 입술을 깨물 뿐이었고,

월검향 또한 서글픈 현실에 씁쓸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소환사는 곧 무언가 결심한 듯이 입을 열었다.


“살인귀.”


“......?”


월검향이 우울한 표정으로 소환사를 바라보니,

그곳에는 눈을 빛내는 그녀가 있었다.


“나랑 자죠.”


“....뭐?”


월검향의 뇌가 소환사의 말을 해석하기 전.

소환사는 월검향을 침대에 넘어뜨리고는 그를 깔아뭉갠 상태로 내려다보았다.


“자....자자자자자자자자잠깐!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소환사!!!”


“저항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봐요! 살인귀!

저의 질문에 당신의 기분만 슬퍼졌잖아요?

그러니 지금 당신의 우울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 거에요!

게다가 아직 살인 충동도 해소하지 못했다면서요?

그렇다면 이참에!!

제가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요!!!

이 순간만은!

당신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요!!!”


“시.....싫어!

누구 없어!?

도와줘!!!!!!!!!!”


월검향이 소리쳐보지만.

잊지 말자.

소환사의 바람의 정령이 소리를 차단하고 있는 방 안이다.

그 누구도 이 내부에서 일어나는 소리를 듣지 못 한다.


“게다가.....”


일시적으로 소환사의 움직임이 멈춘다.

소환사는 촉촉한 눈동자로 월검향을 내려다보고 있었고,

그녀의 볼은 선홍색으로 달아올라 있었다.


“몇 달 뒤면.

666의 괴물들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겠죠...

우리가 아무리 저항한다고 하들...

666의 괴물들이 수 십 명씩 몰려오면 답이 없겠죠...

그렇다면....

그렇다면......

전투를 하지 않고 있는.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아직 저희들이 살아 있는 이 순간만이라도...!!!

저는 최대한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그러니... 살인귀....”


소환사는 자신의 속옷에 손을 올리며 뒷말을 이었다.


“이 순간만은...

모든 것을 고뇌를 잊고,

저와 함께 해주겠어요?”


“...................”


그 순간. 월검향의 머릿속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소환사는 서서히....


콰아아아아앙!!!! 데구르르륵.


그 순간!

방문이 그대로 부수어지더니,

소환사의 소환수인 곰돌이가 방안에 나뒹굴었다.

그 모습에 소환사와 월검향은 깜짝 놀라 강제로 열린 방문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그곳에서...


“....대도서관? 이 시간에 이곳에는 무슨 일이죠?”


속옷 차림의 대도서관이 모습을 드러냈다.다른 동료의 등장에 월검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가 있었다.

자신은 이제 이 상황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살인귀의 살인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러 옴.

그런데...

소환사는 여기에 무슨 일?

그것도 정령과 동물로 길을 막아놓고?”


정정한다.

그를 잡아먹는 또 다른 포식자가 방안에 들어온 것뿐이었다.

월검향은 이 상황에 진심으로 한탄했지만.

소환사와 대도서관은 그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로를 말없이 바라볼 뿐이었다.


“살인귀와는 현재 약속이 있어서요.

방해받기 싫어서 소환한 것뿐이랍니다.

그러니 대도서관은....

방 안으로 되돌아가시는 것이 어때요?

그래야 우리가 내일 아침에 좋은 컨디션으로 대책을 세우죠.”


“그 말에 대답은 부정임.

접촉 시간을 계산하면.

내 쪽이 살인귀와 선약이 잡혀있음.

그러므로.

이곳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소환사라 생각함.

게다가 이것은 학문적으로 볼 때.

나에겐 매우 흥미로운 일임.

원래 세계에 가져갈 자료를 만들기 위해.

내가 직접 체험해야 하는 일임.”


그 말과 함께 둘은 서로가 방해라는 듯이 노려보기 시작하였고,

그러한 둘의 모습에 월검향은 입을 열었다.


“둘 다. 이 방에서 물러나 주면 안 될까?”


“안됨.” “안 돼요.”


즉답. 그러한 그녀들의 대답에,

월검향은 육식동물에게 노려지고 있는 초식동물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 또 다른 방안이 있음.”


“뭐죠. 대도서관?”


“본인의 동의가 우선이니.

살인귀에게 직접 정하게 하면 됨.”


대도서관은 보란 듯이 허리에 손을 올리며 제안하였고,

그 말에 소환사는 자신의 아래에 있는 월검향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그게 좋겠네요.

살인귀. 말해보세요.

당신이 밤을 보내고 싶은 상대는 누구에요?”


“...........”


둘 다. 묘한 기대감이 어린 눈으로 월검향을 바라본다.

하지만 월검향은 누구 편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 침묵할 뿐이었다.

어느 쪽이든.

월검향은 잡아먹힐 것이기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월검향이 대답하지 않자.

소환사는 눈썹을 찌푸렸다.


“왜 대답하지 않아요?”


“...그게.”


초롱초롱한 눈빛에 월검향은 시선을 돌리고 말았고,

그걸 본 대도서관은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어쩌면...

살인귀가 이 상황을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음.”


위기의 월검향에게 한 줄기의 구원이 다가왔다.

그 말에 월검향은 대도서관에게 외쳤다.


“바로 그거야! 대도서관!”


“싫어한다면? 구체적으로 무슨 말이죠?”


소환사가 대도서관에게 묻자.

대도서관은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우리 모두 함께인 것을 원하는 것일 수도?”


“...........”

“...........”


그 말에 월검향과 소환사의 몸이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월검향은 빨개진 얼굴로 소리쳤다.


“무....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대도서관!!!!”


“맞아요. 그건 너무 파렴치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소환사도 그녀답지 않게 월검향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었지만.

대도서관은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난 상관없음.

나는 현재 모든 동료들을 생각하고 행동함.

그러므로 문제도 없음.”


“.......”

“.......”


그 말에 말문이 막혀버리는 둘이었고,

그러자 곧 소환사는 살며시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걸 원해요?

마...만약에....

그...그렇다면...”


“...................”


지옥이다.

월검향에게 있어서.

이 자리는 지옥이 틀림없었다.

차라니 13위 퀸에게 몸이 걸레가 되도록 두들겨 맞았던 상황이.

이 상황보단 몇 배는 나았다.

당장이라도 다시 죽을 것 같은 부끄러움이 그의 몸을 지나갔다.

이제.

월검향이 도망갈 구석이...

어디에도 없었다....


“어라? 다들 이 시간에 이곳에 모여있었네?”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그들은 부수어진 문으로 걸어들어오는 새로운 인물을 보았다.


“힐 하는 마왕? 너는 무슨 일이야?”


그의 등장에 그들은 어리둥절하면서 물었고,

이에 힐 하는 마왕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그거야.

살인귀의 살인 충동을 잦아들게 해주려고 왔지.”


공포.

그 말을 듣는 순간.

월검향의 머릿속이 공포로 채워졌다.

그와 동시에 가장 끔찍한 전개가 연상되었다.

그러자 그는 어디서 힘이 나왔는지.

자신의 위에 있는 소환사로부터 벗어나더니,

힐 하는 마왕으로부터 최대한 떨어졌다.

한 편. 그의 말에 경악하는 것은 소환사도 마찬가지였다.


“어....

그니까......

둘이....

동성끼리 그렇고 그런....?”


“오! 신기한 연구 소재임!

곁에서 관찰해도 되겠음?”


“대도서관...

당신은 입을 다물어요.”


대도서관이 학구적인 호기심으로 묻자.

소환사는 그 말에 딴죽을 걸었고,

내부 광경을 살펴본 힐 하는 마왕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근데...

여긴 살인귀의 방인데.

소환사와 대도서관은 왜 여기에 있어?

설마.......”


“그 설마가 맞을 것임.

나와 소환사는 살인귀를 돕기 위해 찾아옴.”


대도서관의 즉답.

그 말에 힐 하는 마왕의 얼굴이 경악으로 가득 채워 졌다.


“와....

저 리얼충 녀석!

세상 너무 불공평하네!

같은 거짓된 영웅인데.

이렇게나 차이가 나다니...?

누구는 걱정되어 이렇게 찾아왔는데.

이러면 애초에 내가 찾아올 필요도 없었잖아!?

게다가 둘?

살인귀...

네 녀석은....

이제부터 넌 나의 적이야! 이 배신자 놈아!!!!!

솔로천국! 커플지옥!”


“....난 지금 네 머릿속을 가장 이해하지 못하겠다. 힐 하는 마왕.”


혼란하다.

월검향의 일이 해결되긴커녕.

점점 다른 거짓된 영웅들이 추가되어,

그의 머릿속을 더욱 혼란 시키고 있었다.


“남자인 힐 하는 마왕이 이곳에 찾아오는 것은.

저로서는 전혀 상상조차 못 했지만 말이죠.”


소환사는 의심이 담긴 눈으로 힐 하는 마왕을 바라보았고,

대도서관 또한 흥미 있는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러한 그녀들의 시선에 힐 하는 마왕은 당황했다!


“다들 왜 그렇게 묘한 눈빛으로 날 보는 건데?”


“당신이 살인귀를 덮치러 왔으니까요.”


직설적인 소환사의 대답.

그 대답에 힐 하는 마왕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누가?

.....내가?

자....잠깐!

다들 날 보고 그런 오해를 한 거야?

미안하지만....

난 이성애자라고!

무슨 착각을 하는 거야! 다들!!!!”


“.........?”


그 말에 힐 하는 마왕을 제외한 다른 거짓된 영웅들은 무슨 소리라는 듯이 그를 보았다.


“그럼....

어떤 방법으로 살인귀의 살인 충동을 억제하자는 거죠?”


“그 방법은....”


힐 하는 마왕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품속에 손을 넣어.

곧 무언가를 꺼내 자랑스럽게 흔들었다.


“이거야.”


“.....?”


힐 하는 마왕이 꺼낸 것은 얇은 페이지로 구성된 책들로,

책의 등장에 대도서관은 눈을 빛냈으며,

월검향과 소환사는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곧. 힐 하는 마왕이 다가와.

책의 표지를 보여주자.

월검향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자...잠깐! 이렇게 파렴치한 책은 뭐야!?!?!?!

어째서 여자들의 옷의 면적이 이렇게 적은 건데!?”


2세계 무림에서 살아온 월검향으로선 결코 상상하지 못할...

현대의 성인 잡지의 등장에 그는 경악하여 소리쳤고,

그러한 월검향의 반응에 힐 하는 마왕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오늘 대도서관과 살인귀 사이의 이야기를 듣고,

내가 특별히 영웅왕에게 부탁해서 구해온 거야.

애초에 너의 살인 충동은 성욕에 의한 거라면서?

그렇다면.

생각을 달리 해보면.

‘어떻게든 성욕만 해소하면 되잖아?’

원래는 동영상 자료를 구해오려고 했는데..

다들 알잖아.

영웅왕이 청동기 시대의 존재라는 거...

그에게 아무리 설명해도.

동영상이란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다 보니까.

급한 대로 겨우 설명해서 얻어낸 것이 이 성인 잡지들이야.

영웅왕도 왕의 권한에 이런 것이 나오는 것을 보자.

어이없어 하더라고. 아하하하하핫!

아무튼!

살인귀는 고향의 여자친구 때문에,

다른 여자에게 손도 못 대는 것 같으니.

이걸로 혼자서 해소해보면 어때?

그러면 살인귀도 죄책감에 휩싸일 필요가 없잖아?

그래서 찾아온 거였지만...”


힐 하는 마왕은 힐끔! 소환사와 대도서관을 보고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칫... 내가 괜한 짓 했나?

이렇게나 끈적한 분위기인 것을 알았으면.

차라니 오지 말 것을...”


“.....자...잠깐만요.

그걸로 성욕이 해소된다고요?”


소환사는 어이가 없어서 물었고,

이에 힐 하는 마왕은 설명했다.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인간은 종족적으로 발정기가 정해져 있지 않는 상시 발정동물이잖아?

게다가 인간 남자의 성욕은 여자와 달리 휘발유와 같아서.

한 번 불태워두면.

순식간에 불타올랐다가.

한동안 현자 타임이 와버리거든.

내 생각이 맞다면...

살인귀의 성욕이 정점에 이르지 않도록.

중간중간마다 혼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살인 충동을 억제하는 데에 문제없지 않을까?

설사 아니어도.

실험해볼 가치는 충분하지.

어때? 살인귀? 할래?

갔다 와서 대도서관의 간파 스킬로 살펴보는 거야.”


“...........”


그 말에 월검향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에 놓인 것을 보았다.

힐 하는 마왕이 억지로 그의 손에 준 성인 잡지들이었다.

그걸 한 번 본 월검향은 소환사와 대도서관에게 시선을 돌리더니.

곧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일단은 해보지.

그나마 이 방법이 나을 것 같으니.”


그것은 월검향이 내놓을 수 있는 현실과의 마지막 타협점이었다.

그 말에 소환사와 대도서관의 눈에 실망감이 스쳐 지나갔지만.

힐 하는 마왕은 격려하는 듯이 월검향의 어깨를 탁탁 쳤다.


“자자. 일단 이곳은 다른 동료들이 있으니.

내가 따로 예약해둔 여관에 다녀오라고.

주소는 여기에 적혀있어.”


“...철저한 녀석 같으니.”


“대도서관이 너에게 다시 찾아갈 거라곤 예상했거든.”


월검향은 힐 하는 마왕이 자신의 손에 몰래 준 주소가 적힌 쪽지를 보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힐 하는 마왕은 평소에 맛이 가 있지만.

666의 괴물들과의 전투에서 전장의 시야를 가장 잘 살피는 존재였다.

요컨대. 장군이나 전략가에 가깝달까?

월검향이 지금까지 본 힐 하는 마왕은 666의 괴물들과 같은 강대한 존재들과,

싸워온 경험이 풍부하게 있는 존재였다.


“.............”


월검향이 여관을 떠난 후.

잠시 뒤.

그는 얼굴이 새빨개진 상태로 되돌아오더니,

벽면에 자신의 머리를 박았다.


쿠웅!!


“자...잠깐! 왜 그래!!!?”


“람히르의....

람히르의 얼굴을...

앞으로는 제대로 못 볼 것 같아....

미안해....

미안해...”


쿵! 쿵!


넋이 나가 있는 그의 모습에 어리둥절한 거짓된 영웅들이었지만.

소환사만은 그의 사정을 이해하고는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여간...

당신은 바보라니까....’


잠시 뒤. 월검향이 겨우 제정신을 차린 후.

그는 자해로 인해 멍이 든 이마를 문지르며 대도서관의 앞에 섰고,

그러자 그녀는 자신의 간파 스킬로 월검향 상태를 살펴보았다.

그렇게나 얼마나 지났을까?

다들 대도서관의 말을 기다리는 순간.

대도서관은 슬픈 눈을 하였다.


“설마..

안 된 거야?”


“.......”


힐 하는 마왕이 물어보지만.

대도서관은 그저 작은 한숨만을 내뱉었을 뿐이었다.

그러자 모두가 그녀를 불안한 눈빛으로 보았고....


“살인 충동 감소 확인.

주기적으로 이렇게만 관리한다면...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 문제없을 것으로 보임...”


“와아! 잘됐네! 다들 안 그래?”


“........”

“........”

“........”


“어라? 다들 왜 대답이 없어?

이걸로 골치 아픈 문제가 해결된 거잖아?”


그러나 대도서관과 소환사.

그리고 월검향은 각자만의 이유로 입을 다문 체.

현재의 결과를 묵묵히 받아들였을 뿐이었고,

그 모습에 이상하다는 듯이 힐 하는 마왕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다들 왜 그래?”


“곰돌아!”


소환사의 곁으로 거대한 곰이 즉각 모습을 드러내고,

그녀는 손가락으로 힐 하는 마왕을 가리켰다.


“저 바보를 날려버려요!!!”


“자...잠깐!? 왜 나를 갑자기 공격하는 거야!? 으아아아아앗!!!”


콰아앙!!!!


그렇게 힐 하는 마왕이 여관 바깥으로 로켓처럼 치솟는 것으로 끝으로,

월검향의 살인 충동 문제는 해결되었다고 한다...


작가의말

다음편부터 나미 나비와의 전투가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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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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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 제 483화 무인들의 전투 +1 23.03.05 10 2 25쪽
482 제 482화 네메시스의 지원 +1 23.03.05 15 2 27쪽
481 제 481화 인간과 괴물의 전투. +1 23.03.05 9 2 19쪽
480 제 480화 게임에 버그가 일어나다?!!! +1 23.03.05 11 2 17쪽
479 제 479화 방패의 라잔과의 혈투 +1 23.03.05 9 2 25쪽
478 제 478화 에덴으로 가는 길. +1 23.03.05 11 2 27쪽
477 제 477화 저주받은 구미호의 기원. +1 23.03.05 9 2 25쪽
476 제 476화 구미호 가족들. +1 23.03.05 11 2 15쪽
475 제 475화 구미호족의 현 수장. +1 23.03.05 9 2 29쪽
474 제 474화 마리. 나락으로 가다. +1 23.03.05 7 2 25쪽
473 제 473화 대천사 루시퍼. 4세계로 향한다. +1 23.03.05 12 2 21쪽
472 제 472화 방패의 라잔. +1 23.03.05 13 2 21쪽
471 제 471화 루시퍼와 미카엘. 두 자매의 이별. +1 23.03.05 11 2 23쪽
470 제 470화 미카엘의 정의. +1 23.03.05 10 2 28쪽
469 제 469화 눈물 흘리며 싸우는 두 명의 천사 자매. +1 23.03.05 10 2 21쪽
468 제 468화 한계에 도달한 미카엘 +1 23.03.05 10 2 17쪽
467 제 467화 루시퍼와 거짓된 영웅들VS미카엘. +1 23.03.05 9 2 19쪽
466 제 466화 루시퍼의 칵테일. +1 23.03.05 11 2 21쪽
465 제 465화 천사의 패륜. +1 23.03.05 12 2 23쪽
464 제 464화 소금의 대천사를 잡을 덫. +1 23.03.05 10 2 27쪽
463 제 463화 두 명의 666의 괴물의 만담. +1 23.03.05 11 2 19쪽
462 제 462화 거짓된 영웅들과 루시퍼. +1 23.03.05 12 2 27쪽
461 제 461화 처참한 패배. +1 23.03.05 9 2 26쪽
460 제 460화 루시퍼와 미카엘의 과거. +1 23.03.05 11 2 25쪽
459 제 459화 소금의 대천사. 미카엘. +1 23.03.05 11 2 21쪽
458 제 458화 절망으로! +1 23.03.05 12 2 22쪽
457 제 457화 희망에서... +1 23.03.05 12 2 22쪽
456 제 456화 666의 괴물의 묘비. +1 23.03.05 10 2 20쪽
» 제 455화 월검향. 잡아먹히다!? +1 23.03.05 11 2 29쪽
454 제 454화 고통 받는 월검향. +1 23.03.05 9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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