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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금흔의 서재입니다.

무연무성(無硏武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반소설

류금흔
작품등록일 :
2013.04.16 22:07
최근연재일 :
2013.12.27 17:37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265,084
추천수 :
2,361
글자수 :
281,912

작성
13.12.19 23:11
조회
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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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5쪽

강호의 이단아들 -15

세상에 모든 행운을 다 가진 소년 홍무연. 세상에 모든 불행을 짊어진 소년 임무성. 세상에 모든 슬픔을 가지는 소녀 화소은. 세 남녀가 그려가는 무림이야기.




DUMMY

산서의 관도를 따라 지금 막 하북의 초입으로 두 명의 사내가 들어서고 있었다.

먼저 어린 사람이 나이 든 사람에게 물었다.

"용단주님, 비룡단은 주로 어떤 이을 하는 곳 입니까?"

그 질문에 나이든 사람이 대답했다.

"조정과 무림을 연결해 주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군."

"제가 알기로 조정과 무림은 서로 불가침을 한다 들었습니다만."

"물론, 그야 당연한 것이고 무림맹 비룡단의 역할은 두 거대한 세력 사이에 알력을 조정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네."

관도를 계속 걸으며 이야기를 주고받는 두 사내는 지치지도 않는 지 서로 묻고 답하기 여념이 없었다.

시간은 이미 오시를 훌쩍 넘어 신시를 향해 가고 있을 즈음,

관도를 걷고 있던 두 사내 중에 나이 든 사내가 코를 킁킁거리며 고개를 갸웃 거리기 시작했다.

"으음... 혈향이 나는 군."

하지만 나이 어린 사내는 그 정도만큼 개 코는 아니었는지 아무 냄새도 맡을 수가 없었다.

"예? 제 코에는 혈향이 느껴지지 않습니다만."

나이든 사내, 용천명은 연신 코를 킁킁 거리며 말했다.

"킁킁, 으음.... 가만히 있어 보게. 으음.... 이쪽이로군."

용천명이 가리키는 방향을 아무리 보아도 냄새는커녕 사람 그림자도 볼 수 없었던 무성은 머릿속에 온통 물음표만 잔뜩 그린 채 용천명의 뒤를 따라갔다.

용천명의 뒤를 따라 대략 한 식경정도 가보니 그제야 무성의 코에도 진한 혈향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혈향이군요."

"서두르세. 향이 진한 걸로 봐서는 아직도 격투중일지도 모르니 말일세."

하지만 용천명도 나른 귀가 밝다고 자부하는 무성의 기감에도 병장기가 부딪히는 소리나 다투는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거의 날아가다시피 경공을 전개한 두 사람은 관도 한편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용천명은 얼른 그 사람에게 다가가서 엎어져 있던 몸을 뒤집어 살폈다.

괜히 걱정이 된 무성은 용천명의 하는 냥을 지켜보다가 조심스레 물었다.

"용단주님, 어떻습니까? 죽은 것입니까?"

"아니, 아직 숨은 붙어 있나 보군."

"그거 다행이군요."

용천명은 피를 흘리고 있는 사내를 자세히 살피고 복부와 대퇴에 금창약을 뿌린 뒤에 천을 찢어 동여맸다.

그리고 들고 있던 봇짐에서 침통을 꺼내 사내의 혈도 몇 곳에 쑤셔 박았다.

그러자 몇 번 움찔거리던 사내가 부스스 눈을 뜨며 말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차례 예를 마치고 몸을 일으키려다 악 소리를 지르며 도로 주저앉아 버렸다.

"쯧쯧, 그 몸으로 대체 무얼 하려고 하는 건가?"

"사매들을.... 크흑, 사매들을 구해야 합니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키려는 사내의 어깨를 찍어 누른 용천명은 급하지도 않게 천천히 물었다.

"나는 무림맹 소속 비룡단이란 곳을 맡고 있는 사람이네. 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알려 주겠나? 내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돕겠네."

용천명이 그리 말하니 사내는 용천명을 한 번 올려다보았다.

빙긋이 웃고 있는 얼굴에 신뢰감이 들었던지 사내의 입에서 놀라운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화산 임성일이 비룡단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예는 그만 됐고 마저 이야기 해 주겠나?"

"이 레전 쯤에 방사매와 함께 올해 열여덟이 된 소사 매의 강호행을 동행하도록 장문인께 명을 받고 서안을 출발하여 지루하지만 꽤 편안한 여행을 하던 도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북에 접어들어 초입에서 부터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지요."

임성일의 말에 무성은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가 없었다.

'서.. 설마, 저 임성일이라는 분이 말하는 소사매가 내가 알고 있는 그녀가 아니겠지?'

아니기를 바라며 여전히 힘겨운 목소리로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는 임성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처음에는 그저 우스갯소리로 하북삼괴에 대해 방사 매와 논하고 있었는데 마치 말로 인해 그곳에 현신을 한 것처럼 하북삼괴가 저희 앞에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방사 매와 저의 경고를 무시하고 소사매가 아마도 이 하북삼괴를 업신여기는 눈으로 쳐다 본 모양입니다. 그것을 눈치 챈 것인지 하북삼괴의 이괴 후청태가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후청태가 먼저 저를 도발하더니 재빨리 일 괴와 삼괴가 방사 매와 소사매를 인질로 붙잡는 바람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성일의 말을 다 들은 용천명은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으음... 그리 된 거였군. 그놈들은 어느 쪽으로 갔나?"

임성일은 대답 대신 관도 옆으로 난 샛길을 가리켜 보였다.

"임성일이라고 했던가? 자네는 여기서 잠시 쉬고 있게. 내 이 친구와 금세 그 놈들을 잡아 오도록 하지."

임성일을 살짝 들어 나뭇등걸에다가 기대어 놓고 품에서 약병을 하나 꺼내 임성일에게 먹인 뒤에 무성에게 말했다.

"가세. 일이 수월해졌군. 자네의 그 청명단에 입적할 세 사람을 한꺼번에 소개해 주도록 하지."

"예? 본시 아는 사이셨습니까?"

용천명은 빠른 걸음으로 샛길을 따라 걸으며 말했다.

"예전에 빚이 좀 있다네. 하하, 아마 내 부탁이라면 거절은 못할 것이야."

무성은 그저 임성일이 말한 소사매가 자신이 생각하는 그녀가 아니길 바라며 용천명의 뒤를 쫓아갔다.

용천명은 곧장 산길을 달리며 봇짐 속에 넣어 두었던 검을 꺼내 들었다.

야트막한 산 중턱에 자그마한 장원이 눈에 들어왔다.

용천명은 그곳을 가리키며 속도를 붙여 앞으로 치고 나갔다.

"저곳이로군. 내 먼저 갈 테니 천천히 따라오게."

말을 마치고 발을 한 번 구르자 먼지바람이 파삭 일어나며 저만치 달려가는 용천명을 볼 수 있었다.

"허, 이렇게 보니 저 분도 보통내기가 아니셨던 모양이군. 하긴 무림맹의 단주정도 임에야..."

무성은 왠지 자신이 작아지는 것을 느끼며 곧장 용천명의 뒤를 따랐다.

미리 장원에 도착한 용천명은 문 앞에 도착하자마자 냅다 발길질을 하며 대문을 걷어차고 안으로 들어섰다.

우당탕탕, 텅그렁.

분명 단단하고 묵직한 나무로 만들었을 대문이 통째로 뜯어져 나가며 안으로 들어선 용천명은 멋들어지게 검을 뽑아 들고 외쳤다.

"하북삼괴, 아니 적풍삼호는 당장 밖으로 튀어 나와라."

용천명의 외침에 일괴 저한평과 삼괴 송춘길이 후다닥 튀어 나왔다.

"웬 놈이냐? 감히 소싯적 별호를 함부로 부르다니... 헉!"

당차게 외치며 마당으로 나왔건만 용천명을 본 순간 저한평과 송춘길은 헛바람을 집어삼키고 말았다.

한 편, 내실에서 소은과 경령을 묶어 놓고 미약을 조제중이던 후청태는 일 괴와 삼괴가 잡배의 처리를 위해 나간 뒤에도 한참동안 소식이 없자 거의 완성되어가는 미약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보았다.

"아, 형님, 아우야. 대체 뭘 하기에 잡배처리가 이렇게 늦어?"

밖으로 나와 보았더니....

저한평과 송춘길은 오라에 묶인 채 마당에 무릎이 꿇려 있고 그 앞에 새파란 어린놈이 날도 안 선 대검을 들고 지키고 서 있는 것이었다.

기가 막히고 말도 나오지 않아 입만 뻐끔거리다가 피가 머리 쪽으로 확 쏠렸다.

"이런, 똥꼬를 빨아 먹을 자식, 눈깔 먹물을 쪽 뽑아 벌라. 새파랗게 어린 노무시키가 어디 어른들을 무릎 꿇려 놓고 지랄이야 지랄이....?"

피가 머리로 쏠리면 눈앞에 뵈는 게 없는 후청태였기 때문에 저한평과 송춘길이 그리도 눈치를 주었건만 다짜고짜 창을 꼬나 쥐고 무성에게 달려갔다.

"저기요. 제가 아니라구요. 여기에는 다 이유가... 헙!"

뭔가 설명을 해 보려 했지만 눈이 뒤집힌 후청태는 냅다 무성을 향해 창을 찔러갔다.

급히 헛바람을 들이킨 무성은 묵언을 휘둘러 살짝 후청태의 창을 비껴냈다.

챙!

"호오, 어린놈이 제법이로군. 이것도 받아 보거라."

후청태는 임성일에게 했듯이 눈부신 속도로 창을 휘돌리다가 반을 뚝 잘라 분리한 후에 황룡창법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 황룡창법이라는 것이 군문에서 사용하는 무공으로 투로가 불규칙하고 단출하면서도 짙은 살기를 내뱉는 것이 특징이었다.

단창과 단봉을 거칠게 휘돌리며 무성을 압박해 오자 무성은 묵언을 부드럽게 감아올리며 후청태의 단창과 맞섰다.

서로 호응하듯이 회전을 하며 치고 빠지는 단창과 단봉의 거센 공세를 부드러운 천강검법으로 대처하며 빈틈을 살피던 무성의 눈에 어느 순간 후청태의 빈틈이 잡혀 들기 시작했다.

'왼쪽 어깨, 오른쪽 팔꿈치, 오른쪽 무릎, 왼쪽 손목....'

무성의 눈에 잡혀든 수많은 빈틈.

물론 황룡창법이 빈틈을 많이 보이는 무공이긴 하지만 그 빈틈을 메우기 위해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었다.

어느 순간 정말 빠른 수법을 선보이고 있는 후청태의 두 팔이 완전히 열리는 것을 감지한 무성은 묵언을 조금 거칠게 휘둘러 후청태의 양 손목에 있는 식지혈을 향해 복성만로의 초식을 밀어 넣고 곧바로 탄궁파로를 전개하며 후청태의 품안으로 파고들었다.

연이어 와룡복호권의 파선장이 후청태의 복부를 파고들었다.

퍼엉.

후청태는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양팔을 벌린 채 그대로 뒤로 날아가 자신이 나왔던 방으로 틀어 박혀 버렸다.

무성은 스스로도 놀라 얼른 후청태쪽으로 달려가며 말했다.

"으아아, 죄.. 죄송합니다. 괜찮으십니까?"

기혈이 뒤집히는 것을 간신히 내려누른 후청태는 파편을 헤치고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일어났다.

"이런 썅, 어린 노무시키가 예의범절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거냐? 개노무시키. 너 뒈졌어. 씨이..."

"아니...저는 그저 선생께서 선공을 하시기에..."

"잔말 말고 거기서 딱 기다려! 아주 뼈를 발라주마."

이때까지만 해도 후청태는 물론이오.

무성도 용천명도 일이 그리 커질 줄은 몰랐다.

씩씩대며 반쯤 떨어져 나간 방문을 박차고 다시금 마당으로 나선 후청태의 귀에 근엄한 목소리가 잡혀들었다.

"후가야, 그동안 무공을 꽤 늘었건만 성질머리는 그대로구나."

막 무성에게 달려들려고 창을 꼬나 쥐었다가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홱 돌렸다.

"어떤 싸가지 없는 새끼가 성만 부르고 지랄이야? 허걱!"

혹시 턱이 빠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떡 벌어진 입으로 먼지가 잔뜩 들어가고 있었다.

지붕위에서 후청태가 하는 짓을 다 지켜보고 있던 용천명이 훌쩍 뛰어내려 후청태의 앞에 섰다.

"오랜만이지? 군문에서 짤리고 못 된 짓만 일삼던 놈들 먹여 살렸더니 이젠 은혜도 모르고 납치 감금 질이다 이 말이지?"

용천명을 보자마자 오금이 저렸던 후청태는 끝내 바닥에 주저앉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 저저... 저저저. 그.. 그런 게 아니옵고..."

뭔가 변명을 하려다가 용천명이 두 눈을 한차례 부릅뜨자 바닥에 넙죽 엎드리며 외쳤다.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체엣, 누가 죽인 댔냐? 그리고 내가 보기엔 네가 아무리 지랄발광을 해도 저 청년의 옷깃도 스치지 못할 것 같구나."

용천명의 비아냥거림에 후청태는 고개를 번쩍 들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네에? 아무리 그래도...."

"너는 아직도 제 잘난 맛에 사나 보구나.

“서... 설마 소인이 단주님 앞에서....”

후청태가 살짝 꼬리를 마는 듯 보이자 용천명은 슬쩍 입 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했다.

“그러냐? 그럼 나와 내기 한 번 해볼래?”

“무... 무슨 내기를....?”

용천명은 허리춤에 걸린 검을 부드럽게 뽑아 저한평과 송춘길 뒤로 돌아갔다.

그리고 간단한 동작으로 두 사람을 묶고 있는 오랏줄을 잘라 내며 말했다.

“기회를 주마. 너희 세 명이서 저 청년과 다섯 합을 겨루어 너희가 저 친구의 옷깃이라도 건드리면 나는 오늘 일을 못 본 척 넘어가주마. 대신 너희가 진다면 저 안에 감금해 놓은 두 처자들을 보내주고 내가 하는 말을 꼭 들어야 한다. 어떠냐?”

오라에서 풀린 저한평과 송춘길을 얼른 후청태의 주위로 모여들어 용천명의 말도 안 되는 내기에 바락바락 악을 쓰고 있는 무성을 훑어본다.

먼저 후청태가 아직도 아릿한 복부를 슬슬 쓰다듬으며 말했다.

“형님, 저 어린 놈 무공이 보통이 아닙니다.”

“허어, 우리 중에 무공이 가장 센 아우가 그런 말을 하면 어찌하누?”

“설마하니 이쪽은 세 명인데 아직 실전경험도 부족한 저런 애송이를 상대로 옷깃하나 스치지 못 할까요?”

“그래도...”

‘마지막에 썼던 그 권법이 요상하단 말이야.’

후청태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용천명이 무성을 떼어 놓으며 말했다.

“뭘 그리 고민 하냐? 너희는 세 명이고 이쪽은 한 명, 누가 봐도 너희들이 우세한 싸움인데 고민할 것이 무엇이냐?”

“아, 정말. 용단주님.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만하십시오. 제가 이 분들의 다섯 합을 어찌 받아 내라고...”

용천명은 아직도 납득이 안 되어 악을 바락 질러대고 있는 무성을 향해 손을 번쩍 들어 보이고는 말했다.

“그만. 자네가 못 하겠다면 저 안에 있는 처자들은 그냥 모른 척 하게. 이 친구들도 고생해가며 저질러 놓은 일인데 쉽게 물러날 거라 생각하나?”

그렇게 큰 소리를 치고는 무성의 귀에 대고 귓속말을 한다.

“저 친구들이 인상만 더럽지 무공을 그리 센 편이 아니라네. 내 말 믿고 내기를 걸어 보게. 필시 일거양득일 테니...”

무성과 직접 겨루어 본 후청태를 차치하고라도 저한평과 송춘길은 은근 자신들을 무시하는 용천명의 언행에 화가 나 있었다.

그래서 자꾸만 후청태를 부추기기 시작했고 후청태도 자꾸만 그런 말을 들으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들어 오랜 고민 끝에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좋습니다. 저희가 다섯 합 동안 저 친구의 옷깃을 건드리면 용단주께서 물러나시겠다는 그 약속 어기지 마십시오.”

“하하하, 남아일언 중천금이지.”

용천명에게 등 떠밀려 억지로 하북삼괴와 원치 않는 싸움을 하게 된 무성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하북삼괴의 앞에 섰다.

“어찌 되었든 일이 이렇게 되고 말았으니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종남 임무성이라 합니다.”

“종남이라? 캬하하, 물건이로군. 너도 춤꾼이냐?”무성은 일순 송춘길의 말뜻을 몰라 어리둥절했다가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이며 외쳤다.

“감히... 종남을 무시하는 것이오?”

“하하, 무시하기는 대종남파인데 무시를 할 수 있겠는가? 단지 종남파의 무공들이 원체 허우적대는 무공들뿐이라 그리 말했을 뿐이지. 그렇지 않습니까? 대형?”

“으음.. 분명 그랬었지? 마치 계집이 남정네를 꼬시기 위해 애쓰는 듯한 몸부림이었지 아마?”

저한평의 그 한 마디로 무성의 머릿속에서 소은과 경령에 관한 것은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렸다.

저한평과 송춘길은 늘 하듯이 도발을 건 것이었지만 괜히 무성의 조용한 호수와 같던 무성의 마음에 돌을 던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감히... 내 사문을 욕하다니... 두 번 다시 그런 소리 나오지 못하게 만들어 주마.’

하지만 조용한 가슴에 불을 피운 무성도 무성을 가소롭게 쳐다보는 하북삼괴도 이를 즐겁게 팔짱 끼고 지켜보는 용천명도 후청태가 몸소 어질러 놓은 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지 못했다.




감상평, 댓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질타도 감사히 받아 들이겠습니다.


작가의말

너무 오래 글을 올리지 못했군요.

죄송합니다.

다시 연재를 재개할까 합니다.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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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강호의 이단아들 -13 +5 13.07.11 1,552 40 13쪽
46 강호의 이단아들 -12 +5 13.07.09 1,811 41 17쪽
45 강호의 이단아들 -11 +3 13.07.07 3,147 32 9쪽
44 강호의 이단아들 -10 +4 13.07.06 2,176 29 16쪽
43 강호의 이단아들 -9 +1 13.07.03 1,708 31 12쪽
42 강호의 이단아들 -8 +5 13.07.01 2,124 33 14쪽
41 강호의 이단아들 -7 +4 13.06.27 1,905 39 14쪽
40 강호의 이단아들 -6 +5 13.06.24 2,379 38 16쪽
39 강호의 이단아들 -5 +2 13.06.19 2,663 33 17쪽
38 강호의 이단아들 -4 +3 13.06.16 2,851 37 21쪽
37 강호의 이단아들 -3 +3 13.06.13 2,820 39 17쪽
36 강호의 이단아들 -2 +2 13.06.11 2,899 34 14쪽
35 강호의 이단아들 -1 +2 13.06.08 4,509 42 19쪽
34 형문산의 은거고수-16 +2 13.06.04 4,020 42 22쪽
33 형문산의 은거고수-15 +3 13.06.01 4,434 46 14쪽
32 형문산의 은거고수-14 +7 13.05.30 3,782 49 15쪽
31 형문산의 은거고수-13 +3 13.05.28 4,515 54 16쪽
30 형문산의 은거고수-12 +1 13.05.26 5,023 54 10쪽
29 형문산의 은거고수-11 +4 13.05.25 4,578 44 17쪽
28 형문산의 은거고수-10 +1 13.05.25 4,189 46 7쪽
27 형문산의 은거고수-9 +3 13.05.22 6,435 48 12쪽
26 형문산의 은거고수-8 +3 13.05.17 5,689 4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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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형문산의 은거고수-6 +5 13.05.15 6,340 55 14쪽
23 형문산의 은거고수-5 +4 13.05.14 6,582 5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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