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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금흔의 서재입니다.

무연무성(無硏武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반소설

류금흔
작품등록일 :
2013.04.16 22:07
최근연재일 :
2013.12.27 17:37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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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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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912

작성
13.06.0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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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글자
14쪽

형문산의 은거고수-15

세상에 모든 행운을 다 가진 소년 홍무연. 세상에 모든 불행을 짊어진 소년 임무성. 세상에 모든 슬픔을 가지는 소녀 화소은. 세 남녀가 그려가는 무림이야기.




DUMMY

무성은 오늘도 백운휘가 던져 준 과제덕에 별채에 틀어박혀 주먹질을 해대고 있었다.

"살(殺)을 없애고 활(活)을 넣어라. 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이지?"

똑같은 정권지르기를 수천 번 반복해 보았지만 백운휘가 말하는 살을 없애는 것조차도 이해가 어려웠다.

"으음……. 와룡복호를 처음부터 다시 펼쳐 볼까?"

고민은 거기까지 무성은 바로 실천에 옮겼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느리게 혹은 빠르게, 지루할 정도로 똑같은 작업을 반복하건만 질리지도 않는 모양이었다.

무성이 한창 와룡복호권을 연마하고 있을 때 별채의 문이 천천히 열리며 감덕윤이 들어섰다. 하지만 무성의 머릿속은 온통 백운휘의 말에 집중해 있던 터라 그토록 기다리던 사람이 왔건만 쳐다보지도 않는다.

감덕윤은 그저 무성이 하는 냥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창룡식이로군. 흐음... 꽤 공세가 날카로운 면이 없지 않지만 그럭저럭 쓸 만하게 잘 다듬어 놓으셨군.'

"권을 내지름에 마음을 넣어라. 그리하면 살이 없어질 것이다."

그제야 무성은 목소리가 나는 곳을 돌아보았다. 별채 대문 앞에 감덕윤이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환한 웃음을 입가에 머금고 있는 것이 보였다. 무성은 냉큼 달려가 절을 한다.

"어르신, 말씀도 없이 외유를 나가시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허허, 녀석. 내가 그리 무른 사람이었더냐? 그보다 어찌 와룡복호를 시전 함에 그저 형만 따라하고 있는 것이냐? 와룡복호의 묘리는 마음을 담는 것이다. 네가 지키고자 하는 것, 지키려 하려는 의지를 담아 권을 내질러 보거라."

감덕윤의 말에 무성은 곰곰이 생각에 빠진다.

'마음을 담는 다라……. 의지를 담아 권을 내지른다?'

감덕윤의 조언은 계속 이어졌다.

"인생의 희노애락이 무공 속에 녹아 있으니 어떨 때는 화를 내고 때로는 웃을 때도 있을 것이다.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사랑이요. 울어야 할 때 눈물을 흘리는 것도 사람이 해야 할 도리인데 무엇이 네 앞을 막아설 것이냐? 길고 긴 인생, 지나보면 찰나에 불과할 진대 망설여서 무얼 할 것이며, 종남에서 네가 받은 울분을 담아 내질러 보거라. 한 때 네가 좋아했다던 소녀를 위해 권을 내뻗어보아라. 기쁨을 가득 담아 몸속에 갈무리하고 분하고 억울하여 참았던 눈물을 가득 담아 손을 뻗어 보아라. 와룡복호의 묘리는 바로 인생사의 희노애락이니 온 감정을 실어 펼치면 끝내 그 기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니라."

감덕윤의 말에 이끌려 무성은 질끈 눈을 감고 와룡복호를 머릿속에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그의 손이 움직인다.

기쁨을 가득 담아 둥글게 말아 쥔 주먹이 천천히 앞으로 뻗어 나온다. 하지만 이내 분노로 이글거리듯 강하게 내쳐지고 부드럽게 밟던 보법이 이내 둔탁해지며 진각을 내려찍었다.

쿠웅. 슈아악.

무성은 이내 눈물을 주르르 흘리고 있었다. 팔꿈치를 들어 강하게 앞으로 치고 나아갔다가 이내 회수하며 쌍장을 쭉 앞으로 내미는데 공기가 진동하여 파공성이 들려올 정도였다.

단계를 넘어선 것일까? 감덕윤은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을 지으며 무성에게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짝.

"대단하구나. 살을 없애는 방법을 터득한 것을 축하한다. 이제 거기에 활을 넣어 응용하기만 하면 네 와룡복호권은 천하에 둘도 없는 무공이 될 것이다."

감덕윤이 칭찬을 하자 쑥스러워진 무성은 눈가에 촉촉한 물기를 닦아내고 포권을 해보였다.

"이제 걸음마을 뗀 정도인데 칭찬이 과하십니다."

"과하지 않다. 시작이 반이라 하였으니 지금과 같이 부단히 노력만 하면 일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니라."

"감사합니다."

감덕윤은 또 다른 성취를 이룬 무성이 기꺼웠지만 전할 말은 해야겠기에 무성을 이끌어 별채 안으로 데려가 무쇠 함과 목갑을 나란히 무성에게 들이밀었다.

무성은 작은 목갑을 들어 보이며 묻는다.

"어르신, 이것은 무엇입니까?"

"열어 보거라. 나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네 목걸이와 인연이 있지 싶구나."

무성은 목갑을 열어 보았다. 깨알 같은 글씨로 알 수 없는 범어가 빼곡히 적혀 있는 작은 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주머니를 한손에 올려놓고 다시 무쇠 함을 열어 어라계를 손에 쥐었다.

여전히 희미한 빛을 뿌리고 있는 어라계는 무성의 손에 닿자마자 음침한 목소리를 낸다.

[잘도 나를 이런 곳에 가두어 두었군. 내가 이 좁은 곳에서 벗어나는 순간 세상은 절망에 휩싸일 것이다. 크흐흐흐흐.]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무성의 의식을 잠식하려 할 때, 감덕윤이 얼른 목걸이를 무성의 손에서 빼앗아 들었다.

"왜 그러느냐?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눈이 뒤집히기에 얼른 빼앗기는 했다만……. 설마, 목소리가 들렸느냐?"

무성은 겨우 숨을 가다듬으며 말한다.

"예, 자신이... 세상에 나오면 절망에 빠질 거라 했습니다. 헉, 헉. 그리고 목소리가 더욱 뚜렷하게 들렸습니다."

감덕윤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게 어찌 된 일이란 말인가? 그 노승의 말이 사실이 아니었나? 운휘형님이 거짓을 논하신 것인가?'

감덕윤은 자신의 손 위에서 희미한 빛을 뿌리고 있는 어라계를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구화산의 노승이 준 주머니 속에 어라계를 넣어 보았다.

'혹시 이런 용도일까?'

감덕윤은 조심스레 어라계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무성에게 건네며 말한다.

"무성아, 두려워하지 말고 다시 한 번 쥐어 보거라."

무성은 천천히 팔을 뻗어 주머니를 잡아 갔다. 그리고 손 안에 완전히 쥐어진 순간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렸다.

"........."

걱정 가득한 시선으로 무성을 바라보며 감덕윤이 묻는다.

"어떠냐? 목소리가 들리느냐?"

질끈 감았던 눈을 뜬 무성의 눈에는 그 어떤 사기도 내비치지 않았다.

"아니오. 들리지 않습니다."

"흐음, 아무래도 이 주머니가 어라계의 환술을 막아서는 것인가 보구나. 그래도 반 년 간 천하를 떠돈 것이 헛되지는 않았던지 몇 가지 정보를 알 수가 있었는데 이 어라계는 처음 그것을 손에 쥔 사람에게만 반응하게 되어 있어 다른 어느 누구의 손이 닿더라도 절대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구나. 그렇다보니 네가 이렇게 가져보지 않으면 확인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인데 목걸이를 주머니에 넣었더니 예의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 주머니가 어라계의 환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모양인 것 같구나."

감덕윤의 설명에 무성은 금세 안색이 환해지며 물었다.

"그럼 더 이상 그 기분 나쁜 목소리는 듣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까?"

"이 주머니가 있는 한 그렇겠지. 그리고 무성아, 이 목걸이는 흉물스러운 것이니 절대 다른 사람의 앞에서 보여서는 아니 되느니라. 유방주 그 친구에게도 말이다. 알겠느냐?"

"예, 명심하겠습니다."

"그래, 됐다. 그럼 쉬거라. 나도 먼 길을 다녀왔더니 몸이 피로하구나."

"편안히 쉬십시오."

감덕윤은 자신의 할 일은 다 했다는 듯이 휘적휘적 별채를 나왔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자신의 거처로 걸음을 옮길 때, 작은 발소리가 자신의 뒤로 따라 붙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의원님 대체 어딜 쏘다니시기에 반년씩이나 걸리신 거예욧?"

감덕윤이 무심코 시선을 돌려 보니 의영이 도끼눈을 한 채 감덕윤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오오, 의영이로구나. 그간 잘 지냈느냐?"

"잉? 잘 지냈다고 생각하시고 그렇게 물으시는 것은 아니죠?"

"으음... 그럼 어찌 지냈느냐?"

"어쩜 그리 다치는 사람도 많고 아픈 사람도 많은지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단 말이에요."

반가워서 그런 것인지 화가 나서 그런 것인지 모를 눈물이 의영의 눈가에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그 모습을 보자 감덕윤은 금세 마음이 약해졌는지 의영의 고운 머리카락을 살짝 쓰다듬었다.

"미안하구나. 네가 그리 고생이 많았을 줄은 몰랐단다. 그런데 지금 내가 너무 피곤하니 내일 얘기하지 않으련?"

의영도 감덕윤에게 의술을 배운지 어언 팔년, 아직 어려도 감덕윤의 상태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조금 전까지 눈가에 맺혀 있던 이슬을 이내 닦아내며 생긋 웃어 보인다.

"으음……. 제가 어깨라도 주물러 드릴까요? 아니면 십전대보탕이라도 끓여 올릴까요?"

"허허, 녀석. 기특한 소리만 하는 구나.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 보다 잠을 좀 자야 할 듯한데 네가 보기에는 어떠 하느냐?"

"으음... 제가 보기에도 그런 듯 보이네요. 가요, 제가 잠자리를 봐드릴게요."

"오냐, 고맙구나."

감덕윤이 그의 거처로 가 침상에 몸을 누이자 의영은 따뜻한 솜이불을 고이 덮어 주며 묻는다.

"더 해 드릴 건 없나요?"

의영에게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여 보인 감덕윤은 저절로 감기는 눈을 어쩌지 못했다. 너무나도 피곤했기에... 대답하는 것 자체도 귀찮았다. 감덕윤은 그렇게 베게에 머리를 올리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한 사내가 서있다.

그의 손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피가 잔뜩 흘러내리고 있는 검을 쥐고 있다.

달린다. 그의 뒤를 따라 수백의 무사들이 줄줄이 날아오른다.

'응? 여긴 어디지? 그리고 이게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감덕윤은 흐릿한 시선을 들어 주변을 둘러본다.

수백, 아니 수천의 시체가 즐비한 들판, 그들의 피가 점점이 모여 혈하를 이루고 있었다. 허리가 반 동강이 난 시체, 머리부터 발끝까지 양분된 시체 주인 없는 몸뚱이가 굴러다니고 제 몸뚱이를 잃어버린 팔과 다리가 즐비했다.

'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이런 처참하고 참혹한 광경을 만들어 낸단 말인가?'

감덕윤은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시체를 하나 까뒤집어 보았다.

'흰 배석에 검은 용의 그림? 대체 이들은 어디 소속의 무사들인가? 처음 보는 상징이로다.'

한참을 시체를 밟고 다녔다. 모두가 똑같은 복색이었고 온전한 시체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 때, 감덕윤은 시체들이 어느 한 방향으로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파상적으로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참혹한 시체의 파편들이 그리 만들어 놓았을 뿐이었고 그들의 몸뚱이는 거의 일정한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

'이쪽으로 끌어 간 것인가? 지금까지 정황으로는 여러 곳이 뭉쳐서 싸운 것이 아니라 모두 한 개의 문파사람들로만 이루어 진 것 같은데…….'

그랬다. 시체들의 복색은 일치하고 있었다. 마치 한 사람에게 당한 것처럼 공격이 파상적이면서도 수법이 똑같았고 필시 검을 쓰는 자가 분명했다.

'대체 누가 있어 이 많은 고수들을 이렇게 죽일 수 있단 말인가?'

감덕윤은 조금씩 걸음이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아니 이내 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발견할 수 있었다. 수백의 인원과 홀로 맞서고 있는 한 사내를…….

그는 발길을 멈추고 놀란 눈을 한 채 마치 아수라의 현신과 같은 사내에게 천천히 다가선다.

한 발, 두 발, 걸음이 빨라지지도 않는다. 아니 되레 느려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무... 무성아, 네가 왜.....?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냐? 무엇이 널 이렇게 만든 것이냐?"

노안에서 떨구어진 물발울이 일그러진 주름을 타고 주르르 흘러내린다.

안개가 낀 듯 뿌예진 시선으로 이제는 백도 남지 않은 검은 용의 고수들과 당당히 맞서는 무성을 쳐다보았다.

두 눈에서는 줄기줄기 혈광이 비쳐 흐르고 온 몸을 너무 많은 피를 뒤집어 써 대체 어떤 색의 옷을 입고 있었는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감덕윤은 함부로 다가서질 못했다. 아니 움직일 수 없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자신의 발은 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투로 움직여 주질 않았으니까…….

'아! 안 돼.'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하지만 목소리도 나오질 않는다.

혈귀가 된 무성의 등에 긴 검상이 새겨졌다.

'힘을 잃은 것인가? 도대체 몇 명과 싸운 것인가?'

문득 그런 의문이 들었다. 시체들이 가리키는 길을 따라오며 보았던 수만도 기천은 되어 보였다.

또 다시 무성의 오른쪽 다리에 긴 검상이 남겨졌다. 그럼에도 무성의 공세는 줄어 들 줄 모른다. 대체 무엇 때문에, 무슨 이유로 그들과 싸우고 있는지 인지하지도 못하는 모양이었다.

공격해 오면 받아치고 주춤거리면 거침없이 베어 넘긴다. 한 손에 든 묵언을 쉬지 않고 휘두르며 왼손을 주먹을 꼭 쥔 채 권을 내지른다. 오로지 죽이겠다는 의지만이 가득 담긴 살상의 주먹…….

감덕윤은 흐르는 눈물을 닦지도 않고 두 눈을 부릅뜬 채 그 광경을 아로 새기고 있었다.

마지막의 사내가 쓰러지고 나자 무성도 드디어 힘이 다 했는지 스르르 피바다 위로 그의 무릎을 떨어뜨렸다.

콰앙.

분명 인육과 가는 뼈로 이루어진 사람의 무릎이건만 마치 거대한 바위 두 개가 동시에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천천히 무성의 고개가 하늘로 들려진다. 먹구름이 가득했던 하늘은 이내 거센 비를 뿌리고 있었다.

한참 동안 비를 맞고 있던 무성의 입에서 복룡의 외침이 터져 나왔다.

"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귀를 막고 싶었다. 너무도 처참했고 간절한 비명이었기에…….

마치 지금껏 세상의 멸시를 받아 온 그의 절규와 같은 그런 외침이었다.

감싸 주고 싶었다. 아니 그의 무거운 짐을 덜어 주고 싶었다. 감덕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무성에게로 달려간다.

'무성아, 무성아, 내가 네게 이렇게 무심했었구나.'

자책을 하며 열심히 다리를 움직여 보지만 무성에게서 점점 멀어질 뿐이었다.

'왜? 왜? 가까이 갈 수 없는 것이냐?'

감덕윤 끝내 무성의 두 눈에서 주르르 흘러내리는 혈루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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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강호의 이단아들 -13 +5 13.07.11 1,553 40 13쪽
46 강호의 이단아들 -12 +5 13.07.09 1,812 41 17쪽
45 강호의 이단아들 -11 +3 13.07.07 3,147 32 9쪽
44 강호의 이단아들 -10 +4 13.07.06 2,176 29 16쪽
43 강호의 이단아들 -9 +1 13.07.03 1,709 31 12쪽
42 강호의 이단아들 -8 +5 13.07.01 2,125 33 14쪽
41 강호의 이단아들 -7 +4 13.06.27 1,905 39 14쪽
40 강호의 이단아들 -6 +5 13.06.24 2,379 38 16쪽
39 강호의 이단아들 -5 +2 13.06.19 2,663 33 17쪽
38 강호의 이단아들 -4 +3 13.06.16 2,851 37 21쪽
37 강호의 이단아들 -3 +3 13.06.13 2,820 39 17쪽
36 강호의 이단아들 -2 +2 13.06.11 2,901 34 14쪽
35 강호의 이단아들 -1 +2 13.06.08 4,510 42 19쪽
34 형문산의 은거고수-16 +2 13.06.04 4,021 42 22쪽
» 형문산의 은거고수-15 +3 13.06.01 4,435 46 14쪽
32 형문산의 은거고수-14 +7 13.05.30 3,782 49 15쪽
31 형문산의 은거고수-13 +3 13.05.28 4,516 54 16쪽
30 형문산의 은거고수-12 +1 13.05.26 5,024 54 10쪽
29 형문산의 은거고수-11 +4 13.05.25 4,579 44 17쪽
28 형문산의 은거고수-10 +1 13.05.25 4,192 46 7쪽
27 형문산의 은거고수-9 +3 13.05.22 6,435 48 12쪽
26 형문산의 은거고수-8 +3 13.05.17 5,690 46 9쪽
25 형문산의 은거고수-7 +1 13.05.16 4,726 50 12쪽
24 형문산의 은거고수-6 +5 13.05.15 6,340 55 14쪽
23 형문산의 은거고수-5 +4 13.05.14 6,582 55 11쪽
22 형문산의 은거고수-4 +5 13.05.12 5,393 5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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