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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금흔의 서재입니다.

무연무성(無硏武成)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일반소설

류금흔
작품등록일 :
2013.04.16 22:07
최근연재일 :
2013.12.27 17:37
연재수 :
5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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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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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1,912

작성
13.06.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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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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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글자
14쪽

강호의 이단아들 -2

세상에 모든 행운을 다 가진 소년 홍무연. 세상에 모든 불행을 짊어진 소년 임무성. 세상에 모든 슬픔을 가지는 소녀 화소은. 세 남녀가 그려가는 무림이야기.




DUMMY

사납게 쏟아 붓던 겨울비가 언제 내렸냐는 듯이 그치고 뒤늦게 떠오른 태양이 동굴 속을 비추자 부스스하게 일어난 무성은 꺼져가는 모닥불에 장작 몇 개를 더 집어 넣은 뒤에 어제 의영이 치료를 해 놓은 사내를 들여다 보았다.

"응? 이 사람은 왜 이런 거지?"

이상함을 느낀 무성이 서둘러 의영을 깨웠다.

"의영아, 의영아. 어서 일어나봐. 저 사람이 상태가 조금 이상한 것 같아."

무성이 조금 과하게 흔들자 의영도 부스스하게 일어나며 여전히 흐릿한 시선으로 주변을 살핀다.

"으음... 별 거 없구만. 나 좀만 더 잘 거니까 건들지 마."

"의영아, 가서 좀 자세히 살펴봐. 정말 이상하다니깐."

모닥불가로 바짝 붙으며 도로 드러눕는 의영을 잡아 끌자 의영은 바락 짜증을 낸다.

"아이, 진짜. 별 일 없으면 죽을 줄 알아. 임무성."

도끼눈으로 무성을 한번 째려본 뒤에 엉거주춤하게 일어나 사내에게 다가가 그의 상태를 확인하자 놀란 토끼눈이 되며 말했다.

"오빠, 큰일이에요.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꿰매 놓았던 상처가 부풀어 올랐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돼."

무성이 묻자 의영은 잠시 생각을 가다듬더니 이내 무성에게 지시를 내렸다.

"오빠, 일단 요앞에 가서 쑥하고 오등채를 좀 꺾어다 주시겠어요? 임시방편으로 어떻게든 될 거에요."

"쑥하고 오등채? 알았어."

의원댁에서 거의 일 년을 지내다 보니 어지간한 약초에 관해서는 주워들은 게 있는 지라 무성은 금세 의영의 말을 알아듣고 서둘러 동굴 밖으로 나가 쑥과 오등채를 한 움큼 꺾어 가지고 돌아왔다.

의영은 그것들을 받아 돌로 빻고 봇짐에서 꺼낸 몇 가지 약재를 더 첨가해 고약 같은 것을 만들어 사내의 옆구리에 붙이고 다시 붕대를 칭칭 감아 놓고서는 무성에게 물었다.

"오빠, 이제 어쩌죠? 이것도 그리 오래는 못 버틸 거예요? 길어야 이, 삼일인데..."

그 때, 이제는 조금 안정이 되었는지 끙끙 앓기만 하던 사내가 말을 시작했다.

"고... 고맙소."

"흥, 고마운 줄은 아나요? 이 가녀린 소녀의 목에 단도를 들이대 놓고서는……."

"아, 그... 그것은……."

사내가 힘겹게 뭐라 말하려하자 무성이 의영을 살짝 나무라며 말했다.

"의영아, 그보다 선생께서 어째서 그런 무리들에게 쫓기고 계셨던 것입니까?"

"나는 본래 기룡단 소속이라오. 나를 쫓던 자들은 암룡곡의 무사들인데 그들과 우연히 같은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소. 그들은 치졸한 수법으로 우리 대원들을 죽이고 증거를 은폐하려고 나를 쫓은 것이라오."

사내의 설명에 무성은 천천히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선생께서 그렇게 저는 아직 그들이 나쁜 쪽인지 분간을 할 수가 없습니다."

"후후, 그렇기도 하겠구려. 그럼 이대로 버려두고 가시오. 내 기운을 차리거든 본 단으로 알아서 가리다."

사내가 멋쩍은 웃음과 함께 말하자 의영이 눈꼬리를 바짝 세우며 사내에게 말했다.

"이보세요. 아저씨가 그 몸으로 어딜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일시적으로 호전된 듯 보이지만 아저씨 몸 상태는 말 그대로 최악이라구요. 여기서 기운을 차리겠다구요? 흥, 아마 이삼일 뒤면 썩은 시체로 변해 있을 걸요?"

"나를 믿지 못하겠다고 하는데 썩은 시체가 되면 어떠하겠소? 어차피 이리 될 운명이었던 모양이지."

사내는 말을 마치고 자신의 품을 뒤져 작은 책자하나를 꺼내 무성에게 넘기며 말했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 준다 했으니 이대로 갈 길을 가되 부디 이 책자만은 만금당에 전해주시겠소? 그곳은 우리 기룡단의 호북지부요."

사내가 건네는 책자를 무성은 만류를 하며 묻는다.

"그 만금당이라는 곳이 여기서 얼마나 걸리는지요?"

"이곳의 정확한 위치는 모르나, 만일 이곳이 형문산 어귀라면 꼬박 걸어 하루거리일 것이오. 의창과는 그리 멀지 않을 테니 말이오."

"좋습니다. 선생을 그곳까지 모셔다 드리도록 하죠."

무성이 결정을 내리자 의영이 깜짝 놀라 무성을 돌아 본다.

"오빠, 미쳤어? 이 아저씨 상태로는 그 긴 거리를 가는 것은 무리야. 그나마 가까운 석가촌으로 데려가는 것이 빠르단 말이야."

무성은 의영을 다시 동굴입구근처로 데리고 와 조용히 말했다.

"나는 돌아 갈수 없어. 그보다 저 사람에게 석가촌의 위치를 알려주는 꼴이 될 텐데, 너는 저 사람을 석가촌으로 데리고 갈 수 있겠어? 돌아갈 거라면 혼자서 가 말리지 않을 테니까……."

그 말만 남기고 저벅저벅 사내에게 돌아가 버리는 무성이 야속했던지 동굴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소리를 빽 질렀다.

"알았어. 가면 될 거 아냐? 가면... 쳇, 증말... 평상시에는 얌전하다가도 무슨 일만 생기면 저렇게 고집을 부려대는 건지……. 오빠가 하자는 대로 할게. 대신에 나는 이 사람이 죽어도 몰라."

무성은 어느새 자신의 등 뒤에 쫓아온 의영을 돌아보며 빙긋이 웃어 보였다.

"고마워, 대신에 나중에 네가 말하는 것 한 가지는 꼭 들어줄게."

"정말이지? 약속했다. 나중에 딴 소리하면 국물도 없을 줄 알아."

주먹까지 흔들어 보이는 의영의 손을 살포시 잡아끌어 내린 무성은 그대로 사내의 곁으로 다가갔다. 사내는 잠든 것인지 조용히 눈을 감고 있었고 들고 있던 책자는 그대로 그의 가슴에 올려놓은 채였다.

"의영아, 이건 또 어찌 된 것이야?"

"아까 붙인 고약에 양귀비를 살짝 섞었어요. 그래서 이 아저씨가 별 고통도 못 느끼고 그렇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거구요. 밤새 끙끙 앓느라 잠도 거의 못 잤을 테니 이제야 피곤이 몰려 왔겠죠. 하지만 언제 또 다시 상처가 발작할 지는 나도 잘 모르는 일이에요."

의영이 불안한 표정으로 사내를 내려다보았지만 무성은 적이 안도하며 의영에게 물었다.

"그럼 이 사람은 지금 자고 있는 거란 말이지?"

"네, 아마 양귀비에 취해서 좋은 꿈을 꾸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죠. 그보다 오빠, 정말 그 만금당인지 만은당인지 하는 곳에 이 사람을 데려다 줄 작정인가요?"

"당연한 것 아냐? 사람을 구해 줬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그러니 군소리 할거면 그냥 넌 지켜보기나 해. 아니면 석가촌으로 돌아가던지……."

"으이구, 또 그 소리... 알았다구요."

무성은 의영에게 잠시 기다리라 말한 뒤에 반식경이 조금 지나 다시 동굴로 돌아왔다.

"대체 어딜 갔다 온 거야?"

"수레를 좀 빌리러……. 그보다는 사왔다는 말이 맞나?"

"수레? 수레는 뭐하게? 그리고 오빠가 무슨 돈으로?"

"석가촌을 나오기 전에 유대숙께 받은 돈이 조금 있어. 아무튼 저 사람을 좀 옮기자. 바깥으로 끄집어내야 해."

무성과 의영은 끙끙 거리며 간신히 사내를 동굴 밖으로 꺼내 손수레에 실었다.

"일단 짐 같은 건 수레에다가 다 실어. 그리고 뒤에서 좀 밀어 줘. 알았지?"

"알았으니까 빨리 가기나 해. 세상에 말이 끄는 마차도 아니고 손수레를 가져오면 어쩌자는 건지……."

무성은 의영이 뒤에서 뭐라고 꿍얼대던 상관없다는 듯이 조용히 수레를 끌고 산길을 내려갔다.

간신히 산길을 벗어나 관도로 순탄하게 의창까지 도착했지만 이미 해가 지고 난 뒤였다. 수레에 실린 사내는 마치 죽은 듯이 잠을 자고 있었던 관계로 무성은 어쩔 수 없이 노숙을 하기로 했다.

의창 외곽에 낡은 사당에 자리를 잡고 모닥불을 피운 무성은 사내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의영에게 다가 물었다.

"상태는 좀 어때?"

"좋아지지도 않고 나빠지지도 않고 그대로예요. 다만 이 아저씨가 깨어났을 때가 문제예요."

"왜? 더 나빠지기라도 한단 말이야?"

무성이 걱정스레 묻자 의영은 살짝 미간을 좁히며 대답했다.

"아니오.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아마 내일 아침쯤이면 양귀비의 약효도 거의 끝날 테니 그 뒤에 따라올 고통이 더 큰 문제예요."

"그렇게 심한거야?"

"아마 내장이 뒤틀어지는 듯한 고통일거예요. 산 사람은 절대 감당할 수 없을 만한 것이죠. 죽고 싶을 만큼... 그러니 오빠, 이 아저씨 입에 재갈을 물려 두시겠어요? 혹시라도 내가 자고 있을 때 깨어나면 고통에 못 이겨 자결할지도 모르니까……."

의영이 조심스럽게 부탁하자 무성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알았어. 피곤할 테니 일단 눈 좀 붙여."

의영은 대답대신 그 자리에서 멀어져 모닥불가로 다가가 무성이 미리 깔아둔 짚 위에 몸을 뉘였다. 그 모습을 확인한 무성도 사내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모닥불을 몇 번 뒤적이다 이내 잠에 빠져 들었다.

잠결에 멀리서 두런두런 들려오는 말소리에 놀라 잠을 깬 무성은 사당 밖, 말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시선을 던졌다.

그곳에는 일남 일녀 일노가 사위를 두리번거리며 조심스럽게 사당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었다.

'응? 어쩌지? 의영이는 잠에 깊이 빠졌을 테고…….'

무성은 혹시라도 다가오는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먹은 자들은 아닐까? 긴장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조심스럽게 묵언을 자신 가까이에 두며 기다렸다. 어느새 사당입구에 이른 사람들은 사당으로 들어서다가 무성과 딱 눈이 마주쳤다.

세 사람 중에 나이 든 자가 너스레를 떨며 사당 안으로 발을 들여 놓는다.

"이런... 멀리서 불빛이 보이기에 무심코 왔더니 선객이 있었구려. 한밤중이라 길을 잃어서 그러는데 잠시 밤이슬을 좀 피해가도 되겠소이까?"

나이든 사람이 정중하게 나오자 무성도 살짝 경계심을 풀며 말했다.

"아, 상관없습니다. 저희도 어차피 잠시 머무르는 것이라……."

"하하하, 그렇소? 고맙소. 소형제. 자, 이리들 들어와 앉으십시오."

나이든 사내가 젊은 두 남녀에게 존대를 하자 무성은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상한 일이군. 대체 어떤 관계지? 저 두 사람의 하인이라도 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아직도 사당밖에 서있던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섰다. 남자는 훤칠한 신장에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문사복을 차려입고 있었고 여자는 어두운 밤인데다 면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분간을 하기 힘들었지만 상당한 미모임에 분명했으며 몸매가 전혀 드러나지 않는 궁장차림이었다.

남자는 안으로 들어오며 무성에게 간단히 포권해 보이며 말했다.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반면 여자는 그 저 눈인사만 살짝 건넨 뒤, 약간 떨어진 곳에 나이든 사람이 미리 깔아놓은 짚 위에 조심스럽게 앉는데 앉는 자세만으로도 기품이 넘쳐흐를 지경이었다.

'으음.. 대체 어느 양가집 규수 이길래. 저리 기품이 넘쳐흐르는 것이지? 게다가 이쪽 젊은 남자도 기도가 보통이 아니구나.'

나이든 사내의 정중함에 살짝 긴장을 풀었던 무성은 섣불리 긴장을 늦춘 자신을 탓하며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의영을 깨웠다. 멋모르고 잠에서 깬 의영은 괜히 무성에게 투덜거렸다.

"아이씌, 진짜... 자꾸 단잠 자는데 방해 할 거야?"

벌떡 일어나 무성에게 뭐라 하던 의영은 무성의 눈짓에 주변을 확인하고는 민망했던지 배시시 웃어 보인다.

"어머머, 손님이 와 계신 줄 몰랐네요. 죄송해요. 호호호호."

의영의 간드러진 웃음소리에 나이든 사내가 황당한 표정을 싹 지우며 미소로 화답했다.

"하하, 작은 아가씨가 참으로 활기차고 보기 좋구려. 아가씨의 단잠을 방해한 것에 사과드리리다."

"어머, 아니에요. 제가 눈치가 조금 없었네요. 오히려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호호호."

의영이 가식적인 웃음을 흘리자 그 모습이 귀여웠던지 나이든 사내가 웃음을 터뜨리자 약간 어색했던 사당안의 공기는 살짝 부드러워졌다. 그리되자 나이든 사내는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하하, 이런 내 정신 좀 보게. 아직 통성명을 하지 않았구려. 이 노구의 이름은 사청완이라 하오. 강호 친구들은 나를 비쾌장이라 부른다오. 그리고 이 두 분은 내가 모시는 분들이오."

"소의영이라 해요."

"임무성입니다."

사청완이라 소개한 장년인이 굳이 젊은 남녀 두 사람을 소개하지 않는데 물어 보는 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무성은 뭔가 사연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잠시 있자니 무성은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는 것을 느꼈다.

졸린 눈으로 주변을 살펴보니 사청완은 무엇이 그리 신이 났는지 의영과 열심히 대화를 하고 있었고 두 남녀는 그저 모닥불 가에 멀찍이 앉아만 있을 뿐인지라 무성은 왠지 모르게 스르르 경계가 풀어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으음, 대체 왜 이러지? 수레를 끌고 온 것이 그렇게 힘이 들었던가?'

졸면 안 된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자꾸만 내려오는 눈꺼풀은 스스로의 힘으로도 막을 수가 없었다. 무성은 마지막으로 점검을 하듯이 주변을 살펴보았다.

수레위에 누운 사내는 여전히 죽은 듯이 잠들어 있었고 모닥불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두 남녀도 딱히 위해를 가할 듯이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의영과 사청완은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맞장구까지 쳐가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고 있었다.

'아.. 잠시 졸아도 되려나? 크게 위해를 가할만한 것은 없는 것 같으니…….'

무성은 정말 아주 잠깐만 눈을 붙이려고 했다. 아주 잠시만 졸고 일어나면 말끔히 피로가 풀릴 것만 같았기에 그리고 자꾸만 내려오는 눈꺼풀을 막아내기도 더 이상은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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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남무성, 북무연-1 +4 13.12.27 1,445 41 16쪽
49 강호의 이단아들 -15 +1 13.12.19 1,576 35 15쪽
48 강호의 이단아들 -14 +7 13.07.14 2,215 38 12쪽
47 강호의 이단아들 -13 +5 13.07.11 1,552 40 13쪽
46 강호의 이단아들 -12 +5 13.07.09 1,811 41 17쪽
45 강호의 이단아들 -11 +3 13.07.07 3,147 32 9쪽
44 강호의 이단아들 -10 +4 13.07.06 2,176 29 16쪽
43 강호의 이단아들 -9 +1 13.07.03 1,708 31 12쪽
42 강호의 이단아들 -8 +5 13.07.01 2,124 33 14쪽
41 강호의 이단아들 -7 +4 13.06.27 1,905 39 14쪽
40 강호의 이단아들 -6 +5 13.06.24 2,379 38 16쪽
39 강호의 이단아들 -5 +2 13.06.19 2,663 33 17쪽
38 강호의 이단아들 -4 +3 13.06.16 2,851 37 21쪽
37 강호의 이단아들 -3 +3 13.06.13 2,820 39 17쪽
» 강호의 이단아들 -2 +2 13.06.11 2,900 34 14쪽
35 강호의 이단아들 -1 +2 13.06.08 4,510 42 19쪽
34 형문산의 은거고수-16 +2 13.06.04 4,020 42 22쪽
33 형문산의 은거고수-15 +3 13.06.01 4,434 46 14쪽
32 형문산의 은거고수-14 +7 13.05.30 3,782 49 15쪽
31 형문산의 은거고수-13 +3 13.05.28 4,515 54 16쪽
30 형문산의 은거고수-12 +1 13.05.26 5,024 54 10쪽
29 형문산의 은거고수-11 +4 13.05.25 4,578 44 17쪽
28 형문산의 은거고수-10 +1 13.05.25 4,189 46 7쪽
27 형문산의 은거고수-9 +3 13.05.22 6,435 48 12쪽
26 형문산의 은거고수-8 +3 13.05.17 5,689 46 9쪽
25 형문산의 은거고수-7 +1 13.05.16 4,725 50 12쪽
24 형문산의 은거고수-6 +5 13.05.15 6,340 55 14쪽
23 형문산의 은거고수-5 +4 13.05.14 6,582 55 11쪽
22 형문산의 은거고수-4 +5 13.05.12 5,393 52 14쪽
21 형문산의 은거고수-3 +4 13.05.12 5,947 6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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