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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구 님의 서재입니다.

폐교에서 다시 시작하는 신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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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페이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3 12:46
최근연재일 :
2024.06.23 18:03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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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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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0
글자수 :
259,795

작성
24.05.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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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6. 농사가 쉬워?

DUMMY

원장의 집을 방문한 다음 날

새롭게 얻은 차도 운전해볼 겸 폐교까지 차를 몰고 온 도진은 주차 후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적제칸에 가득 쌓인 물건을 뒤덮은 방수포를 이제야 본 것이다.

단단하게 고정된 고무바를 푸니 방수포 안에는 수많은 새 기계와 물품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영진이 삼촌에게 완전히 속았네. 어쩐지 둘러볼 시간도 안 주고 바로 운전석에 밀어 넣더니.”


운전 후에라도 살폈어야 했는데 명백한 도진의 실수였다.

간만에 한 스틱 운전에 모텔 주차장에 주차를 하다 보니 적재칸까지 신경 쓸 생각을 못 했었다.


“일단 꺼내 보자”


고무바와 방수포를 정리한 도진이 트럭에 쌓여있는 물품들을 차근차근 내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선물 받은 트럭에 리프트가 달려있어 물건을 내리는 게 쉽다는 것이었다.

만약 이게 없었다면 안에 실려 있는 탑승형 잔디 깎는 기계는 내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모든 짐을 내린 도진이 자기도 모르게 헛웃음을 지었다.


“후아, 이게 다 몇 개야? 이 삼촌이 아주 작정했네”


딱 봐도 필요 이상으로 과한 장비들이었다.


잔디 깎기만 해도 탑승식 하나와 유모차처럼 직접 밀고 다니는 푸쉬형 두 개, 예초기 네 대까지 합쳐 총 7대였다.


산업용 고압 물 분사기와 각종 전동 공구, 농약 살포기와 소형 발전기까지

이게 대체 왜 필요한지 의문인 것들이 한 가득이었다.


“···이 정도면 무인도에 떨어져도 살겠다”


혼자서 쓰기엔 많아도 너무 많은 장비들을 쭉 나열한 도진이 한숨을 내쉬었다.

장비를 챙겨준 것까지는 정말 고마운데 정작 이 장비들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저 창고에 넣어두면 딱이긴 한데”


도진이 구령대 아래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보통 저런 곳은 체육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니까


그러나


덜컹! 덜컹!


“···안 열리네”


손잡이를 돌리고 힘차게 흔들어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자물쇠로만 관리하고 따로 열쇠 구멍은 없는 타입이니 안에서 잠겨있는 건 아니었다.


“문 전체가 녹슨 건가?”


사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었다.

딱 봐도 문 곳곳이 위험한 색을 띠고 있어서


군대에서 이런 색을 띤 철을 잘못 만진 선임이 파상풍에 걸린 걸 봤기에 도진도 얌전히 뒤로 물러났다.


“곤란하네. 저걸 다시 차에 싣고 다니기도 뭐하고”


무게도 무게지만 고가의 장비는 차에 싣고 다닐 수도 없었다.

트럭의 적제칸은 방수 커버와 고무바로 고정하는 게 끝이기에 보안에 취약했기 때문이다.


“할 수 없다. 일단은 본관에 보관하자”


비어있는 교실이 수십 개니 임시 창고로 충분할 듯했다.


“전동 공구 같은 건 상관없지만 다른 건 최대한 빨리 창고를 만들어서 옮겨놔야겠네”



잔디 깎기나 농약 살포기 같이 기름과 약품을 사용하는 물건들을 실내에 보관할 수는 없었다.

지금이야 새 제품이라 상관없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소스는 하나 뽑았네”


도진의 시선이 가슴에 차고 있는 카메라로 향했다.

스트렙부터 고프로 카메라까지, 모두 어제 원장에서 선물 받은 물건들이었다.


성능도 확인해볼 겸 모텔을 나오면서 촬영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좋은 그림이 나온 것 같았다.


“좋은 장비가 이렇게 많은데 창고가 없어서 보관을 못 한다니. 댓글에 어그로 좀 끌리겠는데?”


주작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것도 또 하나의 어그로가 돼서 사람들을 끌어모을 것이다.


거기까지 생각을 이어가던 도진은 자기 모습을 깨닫고 피식 웃었다.


“아주 너튜버 다 됐네”


회귀 전에는 아내가 복귀하라고 그렇게 말해도 거절한 도진이었다.

아예 관심 없다고 못까지 박았던 그가 이제는 뭔 일만 있으면 너튜브 콘텐츠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온 김에 뭐라도 하나 더 찍어볼까?“


도진이 주변을 둘러봤다.

스스로 솔직해진 김에 조금 더 욕심을 내보려는 것이다.


그때 도진의 시야에 무성한 운동장이 보였다.

종아리를 넘어 허벅지까지 닿는 잡초더미를 본 도진이 한숨을 토했다.


‘콘텐츠고 뭐고’


인간적으로 저건 본 김에 정리해야 할 듯싶었다.


“잘됐네. 이거나 개시해보자”


트럭에 실려있던 장비 중 가장 큰 기계로 다가간 도진이 장비를 둘러싼 그물을 벗겼다.

새제품 특유의 광택 사이로 장비의 모델명이 보였다.


[Z-FORCE SZ54]


“음, 미국 제품인가? 어째 설명서가 죄다 영어로 되어있네”


너튜브로 모델을 검색해 조작 영상까지 찾아본 도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작동 방법이 그리 어려워 보이진 않았다.


“처음 다뤄보는 장비니까 초보용으로 준비해주신 건가? 조작이 쉬운 걸 보니까 다행히 비싼 건 아니겠다”


도진이 장비가 미국의 유명 회사인 CubCadet사에서 만들었으며 판매가격이 2천만원이 넘는 제품이라는 걸 안 것은 이 이후로 조금 시간이 지난 후였다.


“이걸 여기에 연결하면 잘린 잡초가 이리로 모인다는 거지? 이제 슬슬 움직여볼까?”


잡초를 모아주는 모듈을 설치한 도진이 장비에 시동을 걸었다.

영상이 알려주는 데로 천천히 장비를 조작해보던 도진은 어느 정도 감이 잡혔는지 그대로 운동장으로 핸들을 틀었다.


그르르륵


잡초가 잘리는 특유의 소리와 진동을 느끼길 얼마

어느새 운동장을 가로지른 도진은 장비를 돌리고 나서 탄성을 내뱉었다.


“장관이네”


홍해가 갈라지듯 초록빛이 무성했던 운동장이 그가 지나온 길을 중심으로 갈라져 있었다.

장비가 뿌리까지 뽑아주는 건 아니기에 그 길도 완전한 흙바닥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만 돼도 숨이 트일 것 같았다.


“이참에 오늘 중에 싹 정리하자”


장비 조작도 어렵지 않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운데 굳이 일을 미룰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말과 달리 도진은 곧바로 작업을 재개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시동까지 끄고 트럭을 향해 달려갔다.


“이런 건 기록에 남겨야지”


이미 너튜버로 복귀하기로 결심한 도진에게 이번 작업은 놓칠 수 없는 콘텐츠였다.

잡초로 뒤덮인 운동장이 실시간으로 정리되는 모습이라니


벌써 농업인이나 잡초 제거에 빠진 시청자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것 같았다.


“여긴 됐고, 철봉 위에 하나 설치하면 대충 구도는 완성인가?”


본관 3층에 두 대, 정문에 한 대

트럭 위에도 삼각대를 끼운 카메라를 설치한 도진이 마지막 카메라를 철봉에 고정했다.


모든 구도에서 찍기 위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메라와 원장이 선물해 준 카메라까지 모두 동원한 도진이었다.

가슴에 달고 있는 고프로 영상까지 해서 총 6분할로 영상을 편집해 올릴 생각이었다.


“자, 다시 시작해보자”


카메라 세팅까지 끝낸 도진이 본격적으로 잡초를 제거하려던 순간이었다.

이제까지 조용하던 도진의 휴대폰이 울렸다.


[내 사랑♥]


발신자 이름을 본 도진의 얼굴이 헤벌쭉해졌다.

승완이 본다면 특유의 벌레 씹은 표정이 나올 법한 모습이었으나 도진에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한때는 잃어버린 아내와 이렇게 통화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


“응, 도희야. 어쩐 일이야? 오늘 승완씨랑 데이트한다더니”


전화를 받는 도진의 목소리에서 꿀이 떨어졌다.

그런데 정작 도희의 목소리는 그렇지 못했다.


[오빠, 지금 어디 있어?]


* * *


원래 토요일인 오늘은 도진과 도희가 데이트하는 날이었다.

누가 정한 건 아니었으나 첫 만남 이후 한주도 빼놓지 않고 만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굳어진 스케줄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도희에게서 이번 주는 데이트를 쉬자는 제안이 나왔다.

그 이유는 절친인 승완 때문이었다.


[요새 오빠랑 너무 다녀서 우리 승완쓰가 많이 쓸쓸할 거 같아. 이번 주는 내 단짝을 달래주는데 쓸 거니까 오빠가 좀 양해해줘]


그 말에는 도진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가 생각해도 승완을 너무 신경 쓰지 못한 건 사실이었으니까


같이 불러서 셋이 논 적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단짝끼리의 시간도 필요할 테니까

그런데 그런 배려가 무색하게 두 사람이 자신을 찾아왔다.


그것도 양손 무겁게 술을 사 들고


“...이게 다 뭐야?”

“음, 퇴사 축하 파티?”

“퇴사? 도희 회사 그만뒀어?”


도희의 말에 도진이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나 말고 승완이”

“아...”


순간 밝아지던 도진의 얼굴이 급격히 침울해졌다.

승완에게는 미안하지만 도진은 그녀가 아닌 도희가 퇴사를 했으면 했었다.


통신사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만큼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몸이 더 나빠지기 전에 얘기를 꺼내야 하는데...’


둘이 연애하던 시절, 도희가 기절한 적이 있었다.


병명은 스트레스성 쇼크

몸의 기능도 전체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는 진단에 도희는 그제야 자신이 직장에서 겪었던 일들을 말했다.


진상 고객들의 컴플레인과 업무만 떠넘기는 동료들

거기에 사내 정치질과 자리보전에 급급한 상사까지


그 모든 스트레스 요인이 쌓이고 쌓여 몸이 망가진 것이다.

다행히 퇴사 후에는 몸이 다시 건강해졌다.


‘나중에 기회 되면 회사 얘기를 꺼내 보자.’


생각을 정리한 도진이 시선을 돌려 승완을 바라보았다.

지금 이 자리의 주인공은 도희가 아니라 그녀였으니까


“하아...”


평소에는 뭘 해도 덤덤하던 얼굴이 지금은 죽상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도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승완씨가 하던 일이 편집자라고 했었죠?”

“네. BJ들 방송 영상 편집해서 너튜브에 올리는 일을 했어요”

“승완이가 담당하던 BJ도 되게 유명한 사람이었어!”

“그래? 누군데?”

“BJ 로길로라고 아세요?”

“아!”


승완의 말에 도진의 입에서 감탄성이 흘러나왔다.

로길로 BJ라면 그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여자 BJ이긴 하지만 게임도 잘하고 입담이 좋아서 한때 케이블 방송에도 종종 나온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BJ, 도박이랑 숨겨둔 남자친구 들켜서 나락 가지 않던가? 아, 아직은 안 들켰나?’


워낙 오래전 일이라 긴가민가했다.

그런데 그런 도진의 반응을 오해한 승완이 또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 도진씨도 알고 계시네요. 하긴, 대프리카 10대 여 BJ로 꼽히니까요. 쓰글년··· 그걸 누가 만들어준 건데”

“···?"

“그 사람, 승완이가 도와줘서 그렇게 된 거야. 시청자 수 10명도 안될 때부터 승완이가 방송 컨셉이랑 캐릭터 잡아주고 무료로 영상 편집해서 보내주고 했거든”

“쯧, 내가 멍청했지. 애가 얼굴은 이쁜데 너무 방송을 못 하길래··· 그때 내가 왜 오지랖을 부렸을까? 그냥 그러던지 말든지 지나갈걸”


그 뒤로 듣게 된 승완의 이야기는 꽤 드라마틱했다.

승완의 조언으로 시청자 수 1,000명까지 오른 BJ는 고맙다며 승완을 만나 식사를 대접했는데...


“만나서 얘길 나눠보니 꽤 말이 잘 통하는 거야. 내가 하는 말도 잘 들어주고.”


결국 둘은 그 자리에서 편집자 계약을 맺었다.

승완은 방송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아이템과 채널 관리에 힘썼고 그 결과 현재 BJ는 플랫폼에서 10위 안에 들어가는 스타 BJ가 되었다.


여기에서 끝났다면 한편의 감동 실화 스토리가 되었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제 대가리가 컸다고 내 말은 듣지도 않아요. 민감하니까 피하라는 주제는 지가가 먼저 꺼내질 않나, 남팬이랑 식데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꼭 그걸로 상품을 걸어. 뽑기 콘텐츠가 그렇게 중요해? 돈이 많이 벌리면 제 방송수명 다 말아먹어도 괜찮은 거야?”


결국 두 사람 사이에 생긴 갈등의 골은 매워지지 못했다.

BJ가 유명해지고 난 뒤 들어온 다른 편집자들마저 BJ 편을 들고 그녀를 모함하기 시작하자 승완도 더는 버티지 못했다.


“하, 씨발! 다 싫다. 사람도 싫고 일도 싫고 다 싫어!”

“승완아 힘내··· 별로 도움이 못 되지만 내가 있잖아”

“하···도희야, 나 그냥 귀농할까? 요새 젊은 나이에 귀농하면 혜택도 많이 준다던데”

“엥? 니가 무슨 귀농이야. 농사는커녕 밭도 한번 안 갈아본 주제에”

“야! 농사 그까짓 거 뭐 그냥! 대충 밭 갈고, 씨 뿌리고! 물주면 자기들이 잘 자라는 거 아니야? 도진씨, 안 그래요?”

“···”

“그래, 우리 승완이 화이팅이야! 너 귀농하면 내가 가서 도와줄게!”

“하하하...”


승완과 도희의 폭주에 도진이 어색하게 웃었다.

아직 술은 입에도 안 댔는데 어째 하는 꼴이 만취한 상태였다.


특히 이런 상태의 승완은 도희가 이혼을 통보하고 사라진 이후에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승완을 어떻게 달래야 하나 고민하던 도진의 입가에 한줄기 미소가 맺혔다.


짝!


운동장 끝에 세워놓은 장비를 본 도진이 손뼉을 마주쳤다.


“농사가 별거 없다고 하셨죠?”

“네! 그거 뭐, 단순한 육체노동이잖아요!”


도진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랐던 승완은 그의 말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진심이라기보다는 거의 반 오기로 튀어나온 말 같았다.


그 모습에 도진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한층 더 진해졌다.


“그러면 한번 경험해보시겠어요?”

“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승완과 도희를 이끌고 도진은 운동장 끝에 세워둔 잔디 깎는 기계로 향했다.








작가의말


내일부터는 또 연참이 들어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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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 좋은 말로 할때 꺼져 +1 24.06.10 2,114 77 20쪽
24 23. 운동장 폐장 +5 24.06.09 2,122 80 16쪽
23 22. 사라진 세번째 소원 +10 24.06.08 2,111 72 15쪽
22 21. 새로운 연적 +4 24.06.07 2,169 78 15쪽
21 20. 또랑이 +2 24.06.06 2,173 82 14쪽
20 19. 도서관과 영화관 +1 24.06.05 2,294 80 19쪽
19 18. 신고받다. +1 24.06.05 2,304 70 18쪽
18 17. 폐쇄해주세요 +4 24.06.04 2,292 76 12쪽
17 16. 왕 원장과의 약속 24.06.03 2,332 73 17쪽
16 15. 마스크를 벗고 +1 24.06.02 2,403 69 14쪽
15 14. 삼색이야 +5 24.06.01 2,474 69 16쪽
14 13. 농사를 짓다. +3 24.05.31 2,555 74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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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0. 부적 +1 24.05.28 2,624 7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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