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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구 님의 서재입니다.

폐교에서 다시 시작하는 신혼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공모전참가작 새글

페이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23 12:46
최근연재일 :
2024.06.27 18: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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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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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3
글자수 :
282,290

작성
24.06.12 13:31
조회
2,616
추천
87
글자
15쪽

26. 청룡이와 잠보

DUMMY

“네, 네. 알겠습니다”


[···]


“무슨 말인지 이해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동의하면 되는 건가요?”


[···.]


“네, 그렇게 해주세요. 입금이 확인되는 대로 사인하겠습니다. 아, 그래도 영상은 내리지 않을 겁니다. 그건 알고 계시죠?”


[···]


“네, 알겠습니다”


도진이 전화를 끊자 옆에서 통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도희와 승원이 기다렸다는 듯이 다가왔다.

그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빠, 뭐래?”

“합의해주면 그 자식이 망가트린 놀이기구 값이랑 잔디 값 전액 보상해주고 피해 보상까지 하겠다네?”

“와우! 백기 투항이네. 그런데 합의? 오빠가 합의해줄 게 있어?”


도희의 말에 도진이 어깨를 으쓱였다.

사실 그도 그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가 알기로 반시원과 합의할 일이 없었다.

그런데 아무리 물어봐도 통화 당사자인 금원 건설의 법무실장에게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그저 반시원을 용서해주고 합의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된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도진으로서는 말 한마디로 실물 배상은 물론, 위약금과 위로금까지 받을 수 있으니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 그 금액이 억 단위였다.


“나도 모르겠는데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고. 내가 합의를 해줘야 반시원의 변호를 시작할 수 있다나? 아무튼 공개적인 사과문에 보상까지 준다고 하기에 알겠다고 했지”

“···"


도진의 말에 승완의 얼굴이 살짝 기울어졌다.

도진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물어보지는 않았다.

보아하니 도진도 자세한 사정은 모르는 것 같았으니까


‘뭐 이거면 됐겠지’


이제는 전 직장이 된 곳의 복수는 이 정도면 충분했다.

당시에는 진지하게 종방을 고민했던 BJ도 이제는 잘 돼서 1 티어가 됐으니 자신이 더 나서는 것도 이상했다.


‘그럴만한 의리도 없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승완이 인터넷 창을 열었다.


“응? 승완쓰, 뭐해?”

“놀이기구 값 새로 들어온다잖아. 망가진 거 새것으로 바꿔야지”

“잉? 저것들 버리고 새로 사게?”


도희가 밖에 설치된 각종 바운스와 놀이기구를 아깝다는 듯이 바라봤다.

확실히 이전보다 흠집도 많이 나고 구멍이 뚫린 것들도 있었지만 아직 충분히 새것이었다.


“버리긴 왜 버려? 당연히 깔끔하게 수리해서 계속 써야지. 지금 사는 건 비축용이야. 돈만 받고 기구들을 구매 안 하면 어떤 트집을 잡을지도 모르잖아”

“아항! 우리 승완쓰 똑똑하네”


승완의 말이 마음에 든 도희가 승완의 등에 매달렸다.

그리고는 같이 놀이기구들을 살피기 시작했는데, 이왕이면 기존에 없던 것으로 고르는 것이다.


“이건 어때?”

“그건 워터 바운스잖아. 여름이랑 초가을까지 밖에 못 써서 탈락. 워터 바운스는 이미 많아”

“그럼 이건?”

“음... 이건 좀 괜찮네”

“그치? 여기 보면 테마별로 연장해서 크기를 키울 수도 있대”

“일단, 이건 킵하자”

“오키!”


두 사람이 쇼핑 목록을 채워나가고 있을 때

도진은 사무실을 나와 고양이 놀이방으로 향했다.


전화가 와서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그곳에 손님이 와 있었던 것이다.


“죄송합니다. 전화 통화가 길어졌네요”


고양이 방에 들어온 도진의 눈에 1남 2녀가 보였다.

그중에 1남 1녀는 그도 잘 아는 이들로 꿀냥이와 그 아들이었다.


“아저씨, 이거 봐요. 먹보가 저 엄청 좋아해요.”

“오셨어요?”


도진이 먹보에게 츄르를 주는 준상과 그 모습을 기특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은주와 각각 눈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 먹보를 한번 바라본 도진이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먹보 저 녀석, 아무래도 당분간은 금식 해야겠는데’


빵빵한 뱃살과 늘어진 턱살이 심상치가 않았다.

저 정도면 아기 뚱보 냥이라고 부르기에도 애매했다.


그냥 돼지 냥일 뿐이었다.


‘소아 비만이 그렇게 많다더니. 고양이들한테도 유행인가’


사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준상이가 주는 츄르도 못 먹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차마 오늘만큼은 그럴 수가 없었다.


이 자리는 도진이 감사의 표시로 꿀냥이를 초대해서 만들어진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꿀냥이님이 영상을 올려주신 덕분에 분위기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으니까’


처음에 도진은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 없었다.

자신을 도와주는 순간 그녀 또한 반시원의 타갯이 될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대응할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닌데 아직 친분이 얕은 그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도진에게 먼저 연락을 한 것은 오히려 꿀냥이였다.


[더백님, 기사 봤어요. 이거 그때 그 독립영화 스텝들 이야기죠? 기자들이 너무하네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한쪽 말만 듣다니. 걱정 마세요 더백님. 제가 영상 가지고 있으니 그거 풀게요]


도진이 항상 액션캠을 차고 다니는 것처럼

그녀 또한 아들과 함께하는 일정에는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녔다.


당연하게도 반시원이 보안요원의 손에 끌려 나가는 장면도 찍혀 있었다.

그 외에 스텝들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운동장과 놀이기구의 모습까지도


그 당연한 사실을 잊고 있던 도진이 서둘러 꿀냥이를 말렸다.


“네? 아니,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아니에요. 이런 잘못된 여론은 초장에 잡아야 해요. 오늘 중으로 편집해서 올릴 테니 저만 믿고 기다리세요]


그 말만 하고 꿀냥이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도진은 130만 구독자를 가진 너튜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 그때 알았다.


ㄴ 여기 댓글들 왜 이럼? 이미 스텝들 주작이라고 증거 다 나왔는데

ㄴ ㅋㅋㅋㅋ 감독이 푼 댓글 알바들 쩌네 ㅋㅋ 금원 건설 회장 손자라더니만 돈 많나 봐

ㄴ 추독아 감하다 ㅋㅋㅋ 그만해라 ㅋㅋ

ㄴ 악플들 PDF 따서 채널장에서 보냈습니다. ㅅㄱ

ㄴ 평소에 영상 보면서 많이 힐링 되고 있습니다. 댓글 알바들 때문에 댓글이 안 보이실지도 모르겠지만 응원합니다. 화이팅!

ㄴ 화이팅! 보리 집사님! 화이팅!

ㄴ 진짜 세상에는 착한 사람들이 너무 손해 보고 사네


꿀냥이 채널에 세끼 하우스 영상이 올라가자 갖은 비방과 조롱으로 가득하던 채팅창이 변했다.

응원 댓글과 지지하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나마도 반박 기사가 나오면서부터는 아예 악플이 씨가 말라버렸고 말이다.


간간이 악플을 남기는 이들은 어디 커뮤니티에서 편향된 사실만 듣고 온 이들이거나 관종들 뿐이었다.


“저···안녕하세요”


도진이 준상과 먹보를 보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그를 향해 다가오는 여인이 있었다.


은주가 데려온 지인으로 일전에 말했던 우울증을 앓고 있는 고양이를 키우는 너튜버였다.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인사도 못 하고 자리를 비웠네요”

“아니에요. 급한 일부터 처리하는 게 맞죠”


도진의 사과에 여인은 오히려 자신이 미안하다는 듯 손을 휘저었다.

처음 인사할 때도 느꼈지만 요새 보기 드물 정도로 예의가 바른 사람이었다.


‘영상에서 보던 거랑 거의 비슷하네’


꿀냥이가 지인을 데리고 올 수 있냐는 말에 도진도 상대에 대해 찾아봤었다.


두냥이의 일상, 흔히 두냥이라고 불리며

청룡과 백호라 이름 붙인 집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너튜버였다.


구독자 수 30만에 달하는 중견 너튜버로 그녀의 채널은 국내 반려묘 채널 3위에 해당했다.

물론 1위는 꿀냥이였고


“청룡이는 좀 어떤가요? 잘 놀고 있나요?”

“그게···"


도진의 말에 두냥이 어색하게 웃으며 한 곳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 도진은 왜 그녀가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알 수 있었다.


“따로 있네요”


두냥이가 데려온 청룡이가 구석에 엎드려 있었다.


“흡, 이건 좀 자존심이 상하네요”


무려 교실 두 개를 합친 넓이에 고양이들이 좋아할 만한 구조물과 놀이기구만 구비한 곳인데

그 어느 것도 녀석의 관심을 끌지 못하니 오기가 샘솟는 기분이었다.


그런 도진에게 두냥이가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휴···장소의 문제는 아닌 거 같아요. 집에서도 계속 저러고 있거든요”

“언제부터 저랬죠?”

“6개월쯤 전부터 조금씩 조짐이 보였던 것 같아요. 그때 백호가 무지개다리를 건넜거든요”

“아···"


두냥의 말에 도진이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백호는 카오마니종으로 두냥이가 처음으로 입양한 고양이었다.

순백의 털이 백호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 녀석이었는데 하는 짓이 사람 못지 않게 영특해서 인기가 많았다.


사실상 두냥이 채널은 백호의 지분이 70% 이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둘이 많이 친했나 보네요”

“많이 친했죠. 청룡이가 친언니처럼 따랐거든요. 매일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해도 백호가 다 받아줘서”


도진은 몰랐지만 두 고양의 캐미는 유명했다.

둘이 다정하게 노는 모습이 각종 반려묘 카페뿐만 아니라 방송 자료로도 종종 나갈 정도였다.


“요새는 사료도 잘 안 먹어서 걱정이에요···. 정말 이러다가 백호 따라가는 건 아닌지···"


두냥이가 당장에라도 울 듯이 글썽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잠시 망설이던 도진이 앞으로 나섰다.


“잠시 청룡이 상태 좀 보고 올게요”


두냥이에게 양해를 구한 도진이 삼색이를 찾았다.

활발한 삼색이를 데려가면 혹시라도 청룡이의 우울증이 완화되지 않을까 싶었다.


다행히 삼색이는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삼색아, 이리 와 봐”




도진의 말에 근처 선반에서 도진을 지켜보고 있던 삼색이가 도진을 향해 뛰어내렸다.

도진이 자신을 받아줄 거라 확신에 찬 행동이었다.


“엿차! 이 녀석,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다음부터는 안전하게 내려와, 알았지?”


냐양


도진의 말에 삼색이가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싫다는 의미였다.


삼색이의 울음소리를 알아들은 도진이 피식 웃었다.


“아주, 응석만 늘어가지고는. 삼색아, 저기 저 형 보이지? 저 형이 많이 아프대. 그러니까 삼색이가 가서 위로 좀 해줄까?”


냥?


도진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삼색이는 곧 청룡이를 향해 도도도 달려갔다.

도진은 한걸음 떨어져서 청룡이의 반응을 살필 생각이었다.


정작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두냥이 얼마나 놀랐는지는 모르고 말이다.


킁!

···.


처음 청룡이에게 다가간 삼색이는 코를 벌렁거리며 청룡이의 몸 이곳저곳의 냄새를 맡았다.

하지만 그런 삼색이의 접근에도 청룡이는 빵 굽는 자세를 유지할 뿐 움직임이 없었다.


냄새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파악한 것일까?

삼색이가 본격적으로 청룡이를 귀찮게 하기 시작했다.


냥?

···

냐양?

···

냥나양 냥!

···.


몸 위에 올라가서 꾹꾹이를 해도

꼬리를 가지고 장난을 쳐도

심지어 귀를 물고 잡아당겨도 봤지만, 묵묵부답


돌부처라도 된 듯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먼저 포기한 것은 삼색이였다.


냥···.


끝까지 자신을 무시하는 청룡이에게 상처를 입은 건지

삼색이가 축 늘어져서 도진에게로 걸어왔다.


도진은 그런 삼색이를 안아 들고 엉덩이를 두드려줬다.


“아냐, 넌 잘했어. 그냥 형이 많이 아파서 그래. 잘했어 잘했어”


냐양~


도진의 궁디팡팡에 기운이 난 건지 삼색이가 또 한 번 특유의 웃음을 지어주었다.


그 모습에 안심하고 삼색이를 원래 선반에 올려준 도진이 고개를 돌렸다.

청룡이는 아직도 그 모습 그대로였다.


‘내가 가도 별 차이는 없겠지만’


왠지 청룡이의 뒷모습에서 짙은 외로움을 느낀 도진이 천천히 청룡이에게 다가갔다.

상황은 많이 다르지만, 녀석의 모습에서 과거 도희가 사라지고 난 자기 모습이 겹쳐 보였다.


그렇게 청룡의 바로 앞까지 도착한 도진은 그 자리에 그냥 털썩 주저앉았다.


···


자신의 옆에 사람이 앉았다는 것을 알 텐데도 녀석은 여젼했다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고양이가 아니라 인형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


“괜찮냐?”


···.


“많이 힘들지? 친구가 사라져서”


움찔


도진이 말과 함께 녀석을 쓰다듬자 그제야 녀석에게서 미약한 반응이 나타났다.

다만 그 반응이 도진의 말 때문인지 스킨십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었다.


“그래도 기운 내야지. 네 주인이 너 걱정 많이 해. 이대로 너도 자기를 떠나면 어떻게 하냐고”


···.


“네가 백호 언니 따라가면 남은 주인은 혼자 남잖아”


···


이후로도 도진의 말은 계속되었지만, 청룡의 반응은 냉담했다.

반응다운 반응을 보였던 건 처음의 한 번뿐이었다.


그 모습에 도진도 이제 슬슬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도진의 머리 위에 있던 선반에서 무엇인가가 떨어져 내렸다.


“으헛, 깜짝... 어?”


눈앞에서 떨어지는 물건을 무심코 받던 도진은 그것이 익숙한 고양이라는 사실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양···


“잠보? 너 저 위에서 자고 있었어?”


삼색이 형제 중에서 체구가 가장 작고 연약한 녀석이었다. 

성장이 느려서 그런지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곤 했는데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잠보였다.


냐...앙···


“자다가 떨어졌으면 눈을 떠야지? 그대로 자는 게 아니라?”


분명히 떨어지던 순간에는 녀석도 눈을 뜨고 있었다.

다만 받아든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다시 잠드는 모습이 도진은 어이가 없었다.


“너희들 이제 진짜 나를 가족으로 생각하나 보구나?”


원하면 길냥이로 풀어줄 생각이었는데 왠지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도진이 손에 든 잠보를 조용히 바닥에 내려놓자 녀석이 불편하지 잠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슬쩍 눈을 떠 주변을 살폈다.


냐···아?


듣는 것만으로도 나른해지는 소리를 내던 잠보는 곧 한 곳을 향해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다.


“어? 잠보야, 거긴...”


잠보의 이동 경로를 확인한 도진이 황급히 잠보를 말리려 했으나 이미 한발 늦고 말았다.

청룡 곁에 도착한 잠보가 그대로 청룡에게 기대 잠들어 버린 것이다.


···

그릉···그르릉···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는 청룡과 그런 청룡의 옆이 마음에 드는지 골골송까지 내며 잠든 잠보


그런 둘의 모습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도진의 눈이 순간 커졌다.


“···움직였어?”


이제까지는 누가 무슨 자극을 줘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청룡이가 드디어 움직였다.

고작 꼬리뿐이었지만 분명 그 긴 꼬리를 움직여 자신의 곁에 기대 잠든 잠보를 감싸준 것이다.


“휴, 아무래도 저희는 이만 가봐...”

“잠시만요, 두냥님”


도진이 데려온 삼색이로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자 돌아가려던 두냥이는 도진의 말에 발을 멈췄다.

그리고 도진의 손이 가리키는 곳을 확인하자


“세상에···"


청룡이가 잠보를 감싸주고 있는 모습에 두냥의 표정에 감격이 차올랐다.

아주 작은 변화지만 이제까지 세상과 단절하던 청룡에게는 무엇보다 큰 변화였다.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조용히 청룡과 잠보에게서 떨어졌다.

지금은 저 둘만의 시간이 필요했으니 말이다.






카오마니.jpg


카오마니2.jpg



백호를 쓰면서 참고한 이미지입니다

잠보.jpg


잠보2.jpg



이건 잠보이구요

청룡.jpg


청룡2.jfif



이건 청룡입니다.


작가의말

어쩌다보니 이시간에 또 업로드... 이참에 연재시간을 이리로 당겨야 하나;;;


추천과 선작은 많은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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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8. 버그 하우스 +3 24.06.14 2,421 8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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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청룡이와 잠보 +6 24.06.12 2,617 87 15쪽
26 25. 교육하는건 내가 아닐테니까 +8 24.06.11 2,687 91 22쪽
25 24. 좋은 말로 할때 꺼져 +1 24.06.10 2,746 89 20쪽
24 23. 운동장 폐장 +5 24.06.09 2,763 91 16쪽
23 22. 사라진 세번째 소원 +12 24.06.08 2,727 84 15쪽
22 21. 새로운 연적 +4 24.06.07 2,790 88 15쪽
21 20. 또랑이 +3 24.06.06 2,790 94 14쪽
20 19. 도서관과 영화관 +1 24.06.05 2,929 91 19쪽
19 18. 신고받다. +1 24.06.05 2,942 81 18쪽
18 17. 폐쇄해주세요 +4 24.06.04 2,917 88 12쪽
17 16. 왕 원장과의 약속 24.06.03 2,969 83 17쪽
16 15. 마스크를 벗고 +1 24.06.02 3,048 81 14쪽
15 14. 삼색이야 +5 24.06.01 3,129 80 16쪽
14 13. 농사를 짓다. +3 24.05.31 3,237 8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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