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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서 명 : 도시 무왕 연대기 4권
저 자 명 : 네르가시아
출 간 일 : 2015년 12월 9일
ISBN : 979-11-04-90542-1
글로벌 기업의 후계자 김태하.
탄탄대로를 걷던 그에게 거대한 음모가 덮쳐 온다!
『도시 무왕 연대기』
가장 믿고 있었던 친척의 배신,
그가 탄 비행기는 추락하고 만다.
혹한의 땅에서 기적같이 살아나
기연을 만나게 되는데…….
모든 것을 잃은 남자,
김태하의 화끈한 복수극이 시작된다!
네르가시아 장편소설 『도시 무왕 연대기』 제4권
외전. 고행
1382년 12월.
휘이이이잉―!
때는 이제 혹한으로 접어들어 초목이 온통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뽀드득, 뽀드득―
중원대륙 북부 사막지대에도 이따금 눈이 내려 비단길을 오가는 행상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으으…….”
천하준의 아들 천무혁은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털 장화를 자꾸 뚫고 들어오는 한기에 몸서리를 쳤다.
그런 그에게 할아버지 천태가 넌지시 물었다.
“…춥느냐?”
“아, 아닙니다! 하나도 춥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몸을 떠느냐?”
“그, 그건…….”
천태는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손자의 장화를 벗겨 그 안을 살펴본다.
“이리 줘 보거라.”
“으윽……!”
그는 작고 딱딱한 손자의 발을 손으로 스윽 닦은 후, 그 상태를 진단한다.
“으음, 동창이 났구나.”
“도, 동창이요?”
“이대로 계속 물기에 젖은 장화를 신고 다닌다면 동상에 걸려 발을 잘라야 할 수도 있다.”
“허, 허억!”
천태는 기꺼이 손자에게 등을 내어준다.
“업히거라.”
“…….”
“무엇하느냐? 이 할아비가 업히라고 하지 않았더냐?”
“…싫습니다.”
“뭐라?”
“소자는 아직 걸을 수 있습니다. 한데 어째서 할아버님의 등을 빌린단 말입니까? 이건 남자로서 수치입니다.”
일부러 바닥에 쪼그려 앉았던 천태가 속으로 실소를 흘린다.
‘후후, 재미있는 녀석이군.’
조부의 응석받이는 그 수염을 잡아당긴다는 말이 있다.
한데 천태의 손자 무혁은 그와 정반대로 너무 강직하게 철이 들어 기가 찰 노릇이었다.
일찍 철이 든 손자가 대견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썩 좋지 않은 천태였다.
‘아직 솜털도 채 벗겨지지 않은 소년이 갖기엔 너무 큰 패기 아닌가? 쯧!’
목차
외전. 고행
제1장 고비사막
제2장 밀접한 관계
제3장 사막 횡단
제4장 극악의 신기루
제5장 밀실Ⅰ
제6장 밀실Ⅱ
제7장 안배
제8장 핏줄이 당기다
외전. 새벽, 그 짜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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